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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 _ [11] 김민규 합세
[iris] - 김민규: 이제야 은혜를 갚을 수 있어. 이제서야....
[장소 1. 서울 _ 용산]
번화한 거리와 수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도시 -
한 인물이 아파트 안으로 들어섰다.
김민규: 3년 만의 만남인가. 설레는걸.
민규는 오랜만에 여유있는 웃음을 지으며 한 집앞에 섰다.
그리고 벨을 누르고, 한참이 있다가 한 인물이 문을 열어주었다.
안유진: 이게 누구야? 김민규 아냐!
김민규: 오랜만이군!
유진은 웃으며 민규를 맞아 들였다.
**
탁자를 둘러싸고 마주보며 앉아 있는 두 인물 -
유진은 차 한모금을 들이키며,
안유진: 지금 집사정이 안 좋아. 빚 때문에 말이 아니거든.
김민규: 괜찮다면, 내가 도와줄까?
안유진: 아냐. 괜찮아. 아버지도 아프시고. 살 맛 안나네 -
김민규: 많이 아프셔?
안유진: 으응.
안색이 어두워지는 유진. 민규는 뭐라 위로 하려 했지만 그만두었다.
자신이 뭐라고 해봤자 유진에게는 더 마음이 아플 것이리라.
김민규: 내가 시기를 잘못 맞춰서 왔네.
안유진: 아냐. 이렇게 찾아줘서 고맙기만 한데 !
김민규: 뭘.
유진은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화제를 바꾸었다.
안유진: 야차는 어때?
김민규: 덕분에 좋아.
안유진: 음. 기억나? 너랑 나. 이렇게 둘이서 '사군자' 놈들 깨뜨리던 것.
김민규: ... 기억나지. 썩 좋은 기억은 아냐.
칠악야차. 그들을 방해하는 존재는 없었을까? 아니다. 분명히 존재했다.
그 당시에만 해도 '사군자' 라는 서클이 골치거리였다.
김민규: (웃으며) 뼈아픈 기억이지.
안유진: 하하핫. 그렇지만 멋졌지.
그들은 가장 골치거리였던 '사군자' 서클을 치기 위해 단 두명이서 쳐들어갔다.
만만하지 않았다. 자칫 둘이 당할 수도. 아니, 칠악야차가 존재하지도 못할 뻔했었다.
하지만 그들은 보란듯이 이겼다. 하지만 무사히는 못이겼다.
김민규: 뭔가를 얻었으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하지 않으면 안 되는건가?
안유진: 그렇지! 그것이 불교에서 말하는 등가교환의 법칙이 아니겠어?
김민규: (갈비뼈에 손을 대며) 아직도. 남아있어, 흔적이.
안유진: (무릎에 손을 대며) 나 역시. 그래도 난 자랑스럽기만 한데.
그들은 이겼으나 온 몸이 성치 못했다. 오죽했으면 오는 길에 쓰러졌겠는가.
민규는 갈비뼈가 어긋났었다. 위험한 상황이였다.
유진 역시 탈골 되버렸었다.
둘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화에 빠져들었다.
* *
시간은 빨리 흘렀다. 그들은 엉덩이를 털며 일어섰다.
김민규: 가 볼께.
안유진: 잘 가라.
유진은 웃으며 민규를 배웅해 주었다.
민규의 뒷모습은 왠지 쓸쓸해 보인다.
바로 그 때였다.
이종수: 듣자하니 아버지가 위독하시다던데?
안유진: (고개를 돌리며) 누구?
이종수: 내 밑에 들어올래?
안유진: 재고할 가치도 없는 것 같군!
하지만.
이종수: 아버지가 지금 내 손아귀에 있거든. 즉, 내가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있단 말이야.
멈칫!
안유진: ...... 방금 뭐라 했어?
유진의 눈이 살기로 번득였다.
[장소 2. 인천]
아무렇게나 퍼질러 앉은 인천연합.
테 리: 약삭빠른 놈이군. 현상태.
한 영: 늦었어! 우리가.
김인섭: 하지만 상관없어. 자기 무덤을 판거야.
테 리: ?
김인섭: 끌어들일 거야. 현상태를. 바로 이곳으로.
테 리: !
김인섭: 그 순간이 현상태의 최후가 되겠지. 연합에게 등을 돌린 대가. 그는 우리에게 벗어 날 수 없어. 부처님 손바닥안에 손오공이지.
테 리: [김인섭.. 냉철해졌어. 무섭도록.. 아니. 어쩌면....]
테리의 머리속에 불길한 예감이 스쳐지나갔다.
[장소 3. 서울 _ 용산 _ 안유진의 집 앞]
이종수: 어떻게 할래? 내 밑으로 들어오면 아빠를 살려주는 것은 물론이고...
유진의 인상이 쓰다버린 휴지처럼 구겨졌다.
이종수: 그렇지!
안유진: 그냥 죽여.
이종수: 응. 뭐.. 뭐뭣??
안유진: 죽이라고 자식아!!!
유진이 몸을 날려 종수의 턱을 차올리고 무릎팍을 강하게 찬다. (팍-- 퍼-억--!!)
종수의 몸이 휘청거릴 때, 유진은 종수의 목을 노리며 발을 뻗었다. (파--아--앗!)
물론 종수는 유진의 발을 피하기 위해 고개를 숙였지만 부질 없는 짓!
[ㅃㅏ--악!!!]
둔탁한 소리가 고요하던 정적을 깨뜨렸다. 동시에 종수는 고개가 치켜올라간 체로
뒤로 뻗어버렸다. 그의 입가에 피 한줄기가 흘렀다.
이종수: 쿨럭!! 아, 골이야. 소..소문대로 강하네. 흐흐..
안유진: 나한테 협박하지마. 안통해. 그리고... 죽어.
종수를 지나쳐 집으로 가려는 유진.
이종수: 머, 멈춰! 멈추라고 새끼야 !
안유진: 멈췄다. (고개를 돌리며) 왜 불렀지?
이종수: 좋아. 날 친건 애교로 봐줄 수 있다구. 하지만. 계속 그딴식으로 밖에 못나온다면..
안유진: (피식..) 못나온다면?
이종수: 방금 간 놈. 김민규 맞지? 그놈... 없애버린다.
안유진: 너 따위놈한테 당할 김민규가 아냐. 내가 잘알지. 쓸데없는 생각하지 말고 꺼져.
이종수: (일어서며) 흐흐흐. 뭘 모르는데 말야. 난 한다면 하는 사람이야. 알아?
안유진: 몰라.
이종수: 좋아. 그렇다면 정말로 그렇게 해줄게.
이종수: 여보세요? 종수 예요! 손 봐줄 사람, 아니 죽여버릴 사람이 있어서요. 아시죠? 그 때 그 바가지 머리. 김민규라고.
안유진: ?!
이종수: 네. 지금 그 쪽으로 가고 있을 테니 기다렸다고 아주 묻어버리시라구요.
[타다닷 -]
종수를 향해 짓쳐들어가는 유진. 곧 이어 유진이 땅을 박차고 몸을 공중에 붕 띄웠다.
그리고 아직 통화하고 있던 종수를 향해 멋진 날라차기! (퍼--억--!!)
[쿠당탕]
종수의 폰이 바닥으로 굴러떨어지고 종수는 종수대로 뒤로 나자빠졌다.
안유진: 용건이 뭔데 자식아! 빨리 말해, 마음 변하기 전에!
이종수: (씨익..) 진작 그렇게 나올것이지.
안유진: (종수의 머리를 걷어차며) 용건만 말하라고!!
이종수: 큿... 조..좋아. 칠악야차.. 놈들을 제거해.
[스윽-]
유진의 몸이 벼락맞은 듯 빠빳하게 굳어 버렸다.
안유진: 칠....칠악야차?
[장소 4. 택시 안]
[띠리리링~♬]
민규의 폰이 울렸고, 민규는 재빨리 받아든다.
김민규: 여보세요?
[......현상태예요.]
김민규: 아! 전화하셨네요! 그런데 무.. 무슨 일이시죠? 혹시?
[나.... 좀 도와주실래요?..]
민규의 입에 미소가 걸렸다.
김민규: 물론이죠. 지금 어디죠? 거기로 갈게요. 아저씨, 멈춰요!
택시가 멈춰섰다. 문이열리더니 민규가 뛰쳐나왔다.
김민규: 이제야 은혜를 갚을 수 있어. 이제서야....
넌 나한테 죽어. 개 자식!
김민규: 같이 가드려요? 현상태: 아니오! 저 혼자만 가는게 편하고 좋을것 같네요. 김민규: 그럼 난.... 현상태: 국도. 그리고... 나충기를 보호해주세요. 김민규: 이런. 현상태: 제발….
고작 이거였나? 누구를 상처입히는 것 보다 남이 상처받는걸 지키는게 더 어렵다.
민규도 알고 있다. 허나, 이런게 아니였다. 자신은 직접 싸우고 싶었다.
현상태: 고마워요! 정말...
민규는 상태에게 웃음을 주었다. 그걸로 끝이다. 그걸로....
[장소 2. 인천]
덜컹 - 덜컹 - 덜컹 -
[다음 정차할 역은 ……… 내리실 문은 왼쪽입니다.]
상태는 심호흡을 크게 했다. 우범진은 어떻게 되었을까?
자신을 그렇게 믿어주던 친구 우범진은 지금쯤 어떻게 됬을까?
현상태: 이제... 다 왔어. 우범진. 조금만 기다려!
상태는 다시한번 크게 심호흡을 하고 내려섰다.
* * *
위성대: 휘이~ 저기 오는군. 테 리: 가자.
연합은 서둘 것 없다는 듯 여유롭게 현상태에게 접근했다.
* * *
현상태: [이, 인천연합?! 말도 안 돼! 지금은... 만날 때가 아냐!]
상태는 주춤거리며 뛰려다가 그만 두었다.
현상태: 예감이.. 안좋아.
그는 부딪히기로 작심했다. 어차피 부딪혀야 할 상대들이다.
테리가 먼저 상태에게 접근했다.
테 리: 현상태. 각오는 하고 왔겠지? 현상태: ....무, 물론. 테 리: 따라와.
[장소 3. 주차장]
테 리: 이곳엔 사람도 많이 안 거니는 곳이지. 현상태: ..... 김인섭: 현...상태. 이렇게 밖에 행동 못하는 거야? 현상태: …… 구역질나. 김인섭: 뭐..?? 현상태: 늬들이 하는 짓. 구역질 난다고!
상태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한영이 달려들었다.
한 영: 네가 말하는 구역질 나는 곳에 가입했던 넌 뭔데? 너나 우리나 다 똑같은 놈들이야.
한영의 주먹이 상태의 복부에 꽂힌다. (퍼억-!)
현상태: 우욱-
한영이 물러서자 이번엔 김인섭이 다가왔다.
김인섭: 이 꽉물어.
인섭의 주먹이 섬광과 같이 뻗어 나와 상태의 옆구리에 틀어 박혔다. (퍼--억!!)
어마어마한 고통에 상태는 상체를 숙이고 말았다.
위성대: 현상태.. 실망이다. 현상태: 후... 실망? 누가 할 소리....
[뻐--억--!]
성대의 주먹이 상태의 턱 중앙을 정확히 쳐올렸다. 그러자 상태의 턱이 크게 들렸고,
그 틈을 타서 성대가 상태의 가슴팍을 발로 차버린다. (빠--악!)
[쿠당!]
주차되어 있는 차에 몸을 부딪힌 상태. 머리를 몇번 흔들어 댔다.
눈 앞에는 김상우가 보였다.
김상우: 이거 알아? 현상태: ?
상우가 천천히 다가왔다. 그리고 상태의 머리칼을 스윽 잡아 당긴 뒤,
김상우: 넌 생쥐야. 우린 고양이고.
[퍼--억! 퍽! 파파팡!!]
현상태: 쿠헉...
상우의 공격이 끝나기 무섭게 백승우가 달려들어 팔꿈치로 상태의 안면을 가격 -
[쩌---억!!]
[콰---당!!]
현상태: 하아.. 하아.. 대단한 고양이...들이시구만...하아... 조경선: 콩알만한 놈이, 응. 잘도 설쳐 대는 구만. 처음부터 마음에 안 들었다구. 으응!
경선이 상태를 번쩍 - 들어올렸다. 그리고 숨 한번 쉴 시간을 준 뒤,
[파아앗--!]
상태의 머리를 아래로 하고 그대로 내리 찍는 경선!
[콰자작--!!]
현상태: 컥!!
[쿵! 털썩-!]
머리부터 떨어져 힘없이 쓰러지는 상태. 그러면서도 그는 일어섰다. 힙겹게..
현상태: 하아..하아... 한가지만... 물어보자... 테 리: (무심히) 말 해. 현상태: 우범진...하아.. 어떻게 했어.. .어떻게 했느냐고!!
테리는 씨익 웃었다.
테 리: 별 일아냐. 나랑 싸우다가 몸을 뺐지. (피식) 왜? 누가 그놈 다쳤대? 현상태: !
형용할 수 없는 충격이 상태의 머리를 옭아맸다.
이럴 경우 자신은 바보가 되고 만 것이다.
현상태: [소...속았어!]
하지만 한 편으로는 속이 편했다. 아직까지는 범진이가 안 다쳤으리라.
현상태: 후우. 완전히 속았군. 김대섭...한테도.. 쿨럭! 김인섭: 내가 시켰어. 대섭이를 네 생각대로 판단 안했으면 좋겠어. 현상태: 눈물 겨운 형제간의 사랑이군. 김인섭: ...
인섭이 침묵을 지킬 때 테리가 나섰다.
테 리: 끝내자. 현상태: 하아… 어서 끝내…!
상태는 체념했다.
# 같은 시각 #
나충기: 이 바보! 말도 없이 혼자 인천으로 가다니. 진짜 멍청한 놈이네.. 전국도: 상턱아! 기다려라~ 지구에서 가장 강한 사나이가 지금 간다! 김민규: (한숨)
충기는 주먹을 쥐었다 폈다를 반복했다. 싸우기 전에 몸을 푸는 것이다.
한편 민규는 고요했다. 그저 눈만 감고 잇을 뿐.
나충기: 어쩌면.. 인천에 도착하자마자 연합놈들과 일전을 해야 할지도.. 김민규: (한숨)
민규는 고개를 옆으로 돌려 바깥 풍경을 감상했다.
김민규: [현상태.. 부디 무사히 있기를...]
# 같은 시각 #
안유진: 미안하다. 김민규.
유진은 칠악야차가 주로 활동하는 장소를 뒤지고 뒤졌다.
뒤지고 뒤지다 결국 발견한다면...
안유진: 가차없이 쓸어버려야지.. 민규를 볼 면목이 없군.
유진은 부지런히 발을 놀렸다.
이제 남은 장소는 단 한 곳.
나이트.
안유진: 경고하건데. 모든것을 다 청산하고 나서... 이종수. 넌 나한테 죽어. 개 자식!
유진의 눈이 분노로 활활 타올랐다.
아이리스 _ [13] 민규가 화가나면...
[iris] - 현상태 : 가만히 생각해 보니깐 더러운 너희들 손에 맞기는 싫더라구.
[장소 1. 주차장]
잠시 뭔가를 생각하던 상태.
곧 이어 다시 자세를 잡는다.
[척]
테 리: 그래도 그냥 죽기는 싫었는가 보네. 현상태: 아니. 테 리: ? 현상태: 가만히 생각해 보니깐 더러운 너희들 손에 맞기는 싫더라구.
테리가 불끈하여 주먹을 꽉 쥐었다. 그 순간 기회만 노리고 있던 한영이 끼어들었다.
한 영: 새끼가 듣자하니 못하는 말이 없네!
분노한 한영의 주먹이 곧게 뻗어나가 상태의 안면쪽으로 날아갔다. [슈웅-!]
현상태: 말했지?
날아오는 한영의 주먹을 살짝 쳐내서 빗나가게 만든 상태! [부웅~]
현상태: 더러운 손에 맞기 싫다고.
말이 끝나기 무섭게 상태의 주먹이 한영의 복부를 강타한다. [뻐-억!]
한 영: 우욱!
한영이 상체를 숙이고 비틀거렸다. 그 순간을 놓칠 상태가 아니다.
그는 곧바로 한영에게 뛰쳐들어가 한영의 안면에 어퍼컷을 놓았다. [ㅃㅏ-각!]
한 영: 이익!
어퍼컷의 충격으로 공중에 붕 뜬 한영!
하지만 그는 쓰러져가는 그 순간까지도 상태를 노리며 발을 뻗었고, [츄팟-!]
그의 발은 상태의 가슴팍에 적중하였다. [파-악!]
현상태: 으~
한영이 바닥에 쓰러졌다가 바로 벌떡 일어섰다. 그리고 심호흡을 한번 한 뒤,
한 영: (입맛을 다시며) 후훗. 바로 이거야. 현상태! 현상태: [힘들겠어. 아무래도.] 한 영: 그냥 맞기는 싫다고 했지?
상태는 아무말이 없었다.
한 영: 잘 됬네. 현상태: ? 한 영: 나 역시 그냥 때리는건 싱거웠거든. 현상태: !
상태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글송글 많이도 맺혀 있었다.
긴장하고 있을게다. 한영은 감히 이길 보장도 하지 못할 강자이니...
테 리: 영이가 나서니 내가 할 일이 없군. 김인섭: 바람이나 쐐고 와.
테리는 고개를 끄덕이고 밖으로 나갔다.
[장소 2. 길거리]
바로 나충기와 전국도. 그리고 김민규.
전국도: 젠장~! 현상태, 이자식. 길이나 표시해두고 가지. 나충기: (당황하며) 그런 미친짓을 왜해? 전국도: 어허! 감히 내 말에 토달았다 이거지? 김민규: 그만들 해.
민규의 말 한마디로 전국도는 입을 굳게 다물었다.
전국도: (나지막하게) 우쒸...
그 때였다. 국도의 눈에 길거리를 거니는 테리가 보였다.
전국도: 어? 저거 벌렁코 아냐? 나충기: ? 김민규: !
충기는 초면이고 민규는 구면이였다.
김민규: 내가 가볼게.
국도는 팔짱을 낀채 여유를 부렸고, 충기는 긴장한 눈초리로 고개를 끄덕였다.
[터벅 터벅]
테 리: ? 김민규: 현상태. 어디있어? 테 리: 호오..
테리는 민규를 알아보았다.
김민규: 입 닥치고 내 질문이나 답해. 현상태 어디있어? 테 리: 말 못하겠다면?
소매를 걷어 부치는 민규.
테 리: .... 세게 나오는군. 좋아. 따라와.
테리는 손 짓을 하고 몸을 뒤로 돌렸다. 그 뒤를 민규가 따랐다.
반면 그의 뒤로 국도가 허연 이빨을 들어내놓고 씨익 웃고있었다.
민규의 표정이 진지해졌다. 그도 긴장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리스 _ [14] 김민규 대 테리 - 쉽게 끝나지 않을 싸움
[iris] - 테리: 다시는 까불지 마라. 칠악야차. 다음엔 이정도로 안 끝내.
[장소 1. 길거리]
두리번 거리며 장소를 찾는 테리. 하지만 장소를 찾는답시고 소비한 시간이 10분가량..
김민규: 지금 장난치자는 건가? 테 리: (무시하며) 여기가 좋겠군.
테리는 어느 한 장소에 섰다.
사방이 확 트인 공터다. 테리에게는 잊을 수 없는 장소이기도 하다.
바로 한영과 결판을 냈던 장소이기에..
테 리: 이런 소중한 장소에서 질 수는 없겠지? 김민규: 자아도취에 빠진 모양인데. 안 봐줘.
테리와 민규가 설전을 벌이고 있을 무렵.
전국도: 오! 이런~ 중요할 시기에 오..오줌이.. 나충기: (이마를 짚으며) 긴장도 없는 놈일세.. 얼른 갇다와. 전국도: 그럼 부탁한다, 나충기군!
충기의 어이없는 표정을 뒤로하고 부리나케 뛰어나가는 국도.
전국도: 어라? 화장실이 어디있지?
여기저기 두리번 거리는 국도. 그는 하늘의 장난인지 왔던 길을 되돌아 와버렸다.
전국도: 수, 수련이 부...족해. 컥! 나, 나오겠다~~으~~
국도는 온 몸을 부르르 떨며 꼬기를 한 참. 마침 그의 눈에 한 곳이 발견 됬다.
전국도: 주, 주차장! 화장실이 없다면... 저, 저기가서 일단...
그는 거기(?)를 감싸쥐고 재빨리 주차장 안으로 들어갔다.
누가 알았겠는가?
그 주차장이 현상태와 연합이 싸우고 있었던 그 주차장일지...
[장소 2. 주차장]
쪼르르...
전국도: 우~ 시원하군!
그는 남대문을 끌어올리고 옷을 단정히 했다.
그 때 그의 귀에 익숙한 소리가 들렸다.
[퍽--! 푸앙~!! 투악!]
전국도: 이런 대낮에 누가 쌈질을..??
국도가 막 나서려는 순간 그는 보고 말았다.
전국도: 얼라? 현상턱??
그곳에는 한영과 혈투를 벌이는 현상태가 있었다.
전국도: 추..충기에게 알려야 돼!
국도는 살그머니 주차장을 빠져나와 공중전화로 향했다.
* * *
연합에게 둘러쌓여 한영과 혈투를 벌이는 현상태.
심리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너무나 불리한 싸움이였다.
현상태: 헉헉, 젠장...
한 영: 헥헥 이렇게 땀흘려보기는 얼마만이냐! 후우…!
현상태: [이대로 가면.. 위험해.]
상태는 승부를 빨리 짓고 싶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러기에는 한영이 너무나 강했다.
백승우: 지켜보자. 김인섭: ... 많이 컸어. 현상태. 조경선: 응. 그건 그래. 그렇게 맞고도 한영이와 대등하게 겨룰 수는 없는데. 껄껄.
연합은 급할 게 없다. 한영과 상태의 싸움이 결말을 들어낼 때까지 지켜보기만 해도 된다.
어차피 상태는 자신들 수중에 들어왔고, 그걸로 끝이다.
한 영: 다! 시! 간! 다! 현상태: 오든지!
한영이 스텝을 밟고 상태에게 짓쳐들어갔다.
상태도 자세를 잡고 한영이 사정거리에 오기만을 기다린다.
한 영: 이야아아아아!!!
쩌렁한 기합소리와 함께 한영이 주먹을 날려 상태의 옆구리를 가격한다. [퍼--억!!]
몸이 옆으로 기울어진 상태는 이를 악 물고 카운터를 날리고, [츄--아앙!]
방심했던 한영은 아차 하는 사이에 상태의 주먹에 맞고 말았다. [뻐--억!!]
한 영: 하앗!
한영은 카운터를 맞았음에도 전혀 아프지 않은 듯 했다.
그는 웃으면서 돌려차기로 상태의 구렛나루쪽을 가격했다. [퍼-억-!!]
현상태: 헛!
상태는 세상이 하얗게 보여지고 머리속이 텅 비는 느낌을 받았다.
고통이 뇌를 흔들어놓아 매우 고통스러웠다.
그는 균형을 잃고 엉덩이부터 넘어지고 말았다.
[쿠당!!]
현상태: 아……. 한 영: (씨익..) 끝난 것 같은데. 현상태?
상태는 멍하니 넋을 놓고 한영을 올려다 보았다.
[장소 4. 공터]
[츗--! 파파팡!!]
[퍼퍼퍼퍽!! 콰자작!]
예상외로 싸움의 주도권은 테리가 지니고 있었다. 그는 압도적으로
민규를 몰아 붙였다.
김민규: 크읏-! 테 리: 야아아아아!!!
테리, 몸에 회전을 주어 엄청난 반동을 이용해 민규의 턱을 향해 어퍼컷!
[빡!!!]
턱이 크게 들려진 민규를 향해 테리가 옆차기로 가슴팍을 차버린다. [파악--!!]
공중에 붕 떠진 민규. 테리의 눈이 반짝 빛이 났다.
테 리: 가랏!
테리도 함께 몸을 공중에 띄워 540도 돌려차기로 민규의 목덜미를 걷어찬다.
[뿌---각!!!]
김민규: !
저 멀리 날아서 땅바닥에 쳐박히는 민규. [쿠당!]
그에게 천천히 다가가는 테리.
테 리: 다시는 까불지 마라. 칠악야차. 다음엔 이정도로 안 끝내.
쓰러진 민규를 스쳐지나가려는 테리. 하지만,
[덥썩!]
민규가 테리의 발목을 붙잡았다.
김민규: 누가…… 가랬어? 테 리: ?! 김민규: 테리, 테리 하길래 어느정도인지 알아봤을 뿐. 테 리: !
민규는 별 힘 안들이고 일어섰다.
김민규: 뭐… 세긴 세네. 하지만… 멀었어. 테 리: 허… 헛소리! 김민규: 증명해볼까? 테 리: ?
테리의 안면에 그대로 직격!
[뿌---각!!!!]
테 리: ?!!
테리는 민규가 그랬듯 힘없이 날아가 바닥에 쳐박혀 버렸다.
[쿠당탕탕--!!]
나충기: [.... 대단하군.]
충기는 민규의 실력에 솔직히 감탄 했다.
그 때였다.
나충기: 전화? (폰을 꺼내들며) 국도군. 나충기: 여보세요? 국도?
그는 처음엔 의아했었으나,
나충기: 뭐...? 뭣!? 아, 알았다. 지금 곧 거기로 갈게!
충기는 폰을 닫고 민규에게로 뛰어갔다.
김민규: 사..상태를 찾았대요? 나충기: 얼른 끝내고 오세요. 먼저 가 있을 게요! 김민규: (고개를 끄덕이며) 네, 걱정말고 어서 가보세요.
충기는 간단히 고개를 끄덕 인 뒤 뒤로 돌아 뛰기 시작했다.
테 리: 아, 안됫!
테리의 눈이 부릅 떠졌다. 기껏 유인하여 시간을 벌고 있었으나 아무래도…
들킨 것 같다.
김민규: 미안하지만 빨리 끝내줘야 겠어. 테 리: (일어서며) 후우. 글쎄. 너라도 잡아놔야 겠어. 김민규: 해 봐. 할 수 있으면!
민규의 발이 눈에 보이지도 않는 속도로 테리의 몸통을 쉴 새 없이
격타한다. [파팡! 파파파팡!!]
테 리: 크… 다시는 맞기 싫은 발차기인걸! 김민규: 말이 많아!
민규의 주먹이 테리의 복부에 틀어 박혔고, (퍼--억--!!) 테리의 눈이 부릅떠졌다.
테 리: 으윽…! 김민규: 타앗!
이번에는 민규의 540도 돌려차기! [빙그르르- 츄앗--!!]
테리는 급히 고개를 숙여 민규의 발차기를 피해 낸 뒤,
민규의 명치에 주먹을 꽂아 넣는다.
[퍼-억!]
김민규: 읏!! 테 리: 나… 그렇게 만만한 사람 아냐.
말이 끝나자마자 테리의 주먹이 뻗어져 나와 민규의 턱을 쳐올렸다.
[뿌--칵!]
[쿠당!]
쓰러져 버린 민규. 왠일인지 그는 씨익 웃었다.
김민규: 꽤…… 시간이 걸릴 듯 하군. 테 리: ...... 김민규: [나충기라고 했나요? 어서… 가요! 가서… 상태를 도와요. 한 시라도 빨리!]
_누구냐 물었지? 나. 용산 대명의 나충기야._
[장소 1. 주차장]
[쿠당!!]
한 영: (씨익..) 끝난 것 같은데. 현상태? 현상태: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아냐! 아직 안 끝났어! 한 영: 풋- 그래, 얼른 일어나라. 이대로 네가 꿇린다면... 현상태: ? 한 영: 여태껏 기대해온 내가 바보가 되는 거잖아. 일어나, 어서..흐흐.. 현상태: ..... 할 말이 없군. 일어나주지.
그의 행동에 연합원들은 저마다 이마를 짚고,
김인섭: 녀석. 질긴건 여전하군.. 가만히 있는게 편할 텐데 .. 김상우: 영이한테 잘 못걸린거지. 백승우: 첨부터 영이에게 찍힌 것부터 저 녀석 인생은 쫑난거였다구. 위성대: 이야~ 그래도 명장면 아니냐? 흥미로운데. 조경선: 상태 녀석 말야. 건방지긴 건방졌어. 응. 제일 어린것이 말이야.
아직까지는 여유로운 인천연합.
현상태: 덤벼. 한 영: 기개 하나는 마음에 드네. 현상태!
주먹을 날려 상태의 얼굴을 후려치는 한영. [파방--!]
한 영: 그 기백.. 잊지마라!
다시 한번 상태의 얼굴을 노리고 주먹을 뻗는 한영. [쉬익 - !]
하지만 상태! 이번에는 미끄러지듯 옆으로 피한다. [샤삭 - !]
그러나!
현상태: 허억!
[슈웃!]
발을 뻗어 올릴 준비를 하는 한영을 보며 뒤로 피하려 하지만,
[뻐---억----!]
한영의 발이 상태의 복부 깊숙히 박혀들어 갔다.
상태는 이미 지쳐있었기에 버티지 못하고 무뤂을 꿇고 말았다.
[처-억!]
현상태: 헉헉. 한 영: 아직 멀었어!
상태를 일으켜 세운 한영! 곧바로 하이킥으로 상태의 뒤통수를 강타!
[퍼-억-!!]
현상태: 젠장..
[쿠웅!]
주차장 벽에 몸을 쳐박는 현상태. 거친 숨과 함께 후들거리는 다리...
하지만 그는 이 꽉 물고 버텼다.
현상태: 하아… 하아… !!
[탓탓탓탓--!]
상태를 향해 무섭게 돌진하는 한영,
360도 발차기로 상태의 목줄기를 노리고 발을 뻗었다.
[파아앗-!!]
정신을 차린 상태는 가드를 올린 자세 그대로 고개를 팍 숙여 한영의 발을 피해냈다.
그래서 한영의 발은 주차장 벽만을 차버렸을 뿐.
[파악-!!]
강한 스파크가 일었고 상태는 그제서야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현상태: 후우… 미치겠네…이거!
전국도: 야야~ 짜샤들아! 대낮부터 그렇게 사람을 패고 놀면 쓰나? 나충기: 이거 안될 놈들일 세!
싸움에 정신 팔린 한영과 상태를 제외하고 당황스러워 하는 연합원들.
김인섭: ?! 김상우: 호오. 이게 누구야. 제발로 찾아와주다니. 위성대: 전국도. 너도 어차피 밟혀야 할 대상이야. 전국도: 까고 있네 새끼들. 이놈들아 내가 그리 쉽게 당할 것 같으냐? 나충기: (팔꿈치로 국도를 찌르며) 너무 도발하지마. 멍청아.
대표로 인섭이 뚜벅뚜벅 걸어와 나충기 바로 앞에까지 와섰다.
[처억!]
김인섭: 넌 왠 놈이야? 나충기: 얼굴 안 치워? 더러운 면상 갈기고 싶어지잖아. 김인섭: 뭐 그렇지 않아도 치울 생각이야. 나충기: 그럼 얼른 치워. 김인섭: 치워? 그래... 치워주지..
[츄웅! 파팟!]
갑작스레 인섭의 발이 날아들었다.
나충기: !
하지만 인섭의 발은 충기 코 바로 앞에서 멈춰 섰다.
[멈칫!]
김인섭: 네놈의 면상을 찌그러트려 준 다음에 말이야.. 나충기: ...... 재미있군.
인섭의 발을 잡아 훽 던지는 충기.
나충기: 그럼 바로 시작하지. 오래 끌 생각 없거든!
말이 끝나기 무섭게 충기의 오른손 주먹이 날아들었다.
[츄아앗!!]
나충기: 누구냐 물었지? 나. 용산 대명의 나충기야.
충기의 오른손 주먹이 인섭의 면상 한 가운데 박혀들어간다.
[뿌 - - 각 !!]
김인섭: !!
몸이 완전히 한 바퀴 돌아 바닥에 나가떨어지는 인섭!
[털퍼덕-!]
그리고 인섭의 얼굴 주변으로 물드는 핏물..
나충기: 나… 이런 놈이야!
인섭이 순식간에 날아가자 큰 충격을 받은 연합원.
조경선: 이… 이익… 이 자식이!!
경선이 먼저 충기에게 달려들어갔다. [쿠쿠쿵!]
조경선: 야아아아!
경선의 솥뚜껑만한 주먹이 충기의 복부를 강타하고, [뻐--억!]
충기의 얼굴을 한 손으로 끌어 잡은 뒤, 반대쪽으로 날려버린다. [쿠당탕--!!]
조경선: 후우… 후우… 어때… 자식아. 응? 흐흐…?! 어랏?
[ㅃㅏ각--!!]
방심하고 있던 경선의 뒤통수를 향해,
두발을 모아서 발차기를 날려 버린 국도!
[쿠당탕!]
경선의 거대한 몸집이 균형을 잃고 앞으로 쓰러져 내려갔다.
전국도: (개폼 잡으며) 후훗. 이몸도 있었다고. 푸훗..
[덥썩-!]
전국도: 응? 누가 이 몸의 어깨에……?
[빡--!!]
전국도: 컥!!
어느새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 국도를 날려버린 인섭.
김인섭: 죽었어… 모두…!
아이리스 _ [16] 칠악야차, 오늘 임자 만났다!
[장소 1. 수봉공원]
테 리: 하아… 하아… 김민규: 헉헉, 대충.. 끝내려 했지만. 그렇게도 안 되겠네.. 테 리: 이거 위험할 뻔했네.. 김민규: 후우... 무슨 소리야? 테 리: 너 같은 괴물 같은 놈이 상태놈을 도우러 갔었으면.. 김민규: (피식..) 피차일반이야. 나 역시 너에게 발목을 붙잡히고 있잖아. 테 리: ..... 됬어. 잡소리 집어치우고 다시 와봐.
하지만 가만히 있는 민규.
테 리: 뭐하고 섰어? 김민규: 한가지 제안하지. 테 리: 말 해. 김민규: 내가 이긴다면... 테 리: 난 또.. 네가 이긴다면 상태에게 안내해줄 거야. 걱정마. 김민규: 시원한 성격이네. 테 리: 시끄러워. 덤비기나 해. 김민규: 내 말 아직 안 끝났어. 테 리: 또 뭔데? 김민규: 내가 이기면.. 테 리: 빨리 말해! 김민규: 상태에게 사과해. 테 리: !
김민규: 상태에게 사과하라고. 연합원 전원이. 알았어? 테 리: ..... 김민규: 사과하고 상태에게 손 때. 이제 아는 척도 하지 말라는 얘기지. 테 리: 그렇게는 못하겠는데? 김민규: 그렇게 나올 줄 알았지. 테 리: ? 김민규: 내가 널 걲고 상태를 도운다고 해서 달라질 건 없겠지. 시간도 많이 지체 됬고 내가 가봤자 그 많은 연합놈들을 무슨수로 다 상대하겠어. 안 그래도 나한테 독심 품고 있는 놈들인데.
테리와 민규. 둘의 표정은 썩 밝지 만은 않았다.
테 리: 그 말은...? 김민규: 칠악야차와 인천연합. 일전을 벌여야 될거야. 아, 물론 너희들이 일방적으로 당한다는 가정하에 말이야.
테리의 이마에서 식은 땀이 흘러 턱 끝에 매달린다
테 리: 지금.. 협박하는 거야? 나에게...?!!
민규의 멱살을 잡고 내팽개 치는 테리. [타앗-!]
하지만 중심을 잡고 똑바로 서는 민규.
김민규: 명심해. 장난 아니야. 테 리: 일단 날 이기고나서나 지껄여대!
테리의 기습 뒤돌려 차기 (슈앙-)가 민규의 목덜미를 걷어찬다.
[콰---작!]
[그그긋--!]
뒤로 밀려나가다가 중심을 잡는 민규, 곧바로 테리를 향해 돌진!
[탓탓탓탓--!]
[츄웃--!]
일정한 거리에서 높-게 점프하여 테리의 얼굴을 날아차기로 걷어차는 민규!
[ㅃㅏ---악!!]
테리의 몸이 실 끊어진 연 과 같이 옆으로 튕겨져 나가 바닥에 쓰러진다.
[쿠당!]
테 리: 쿠웃...! 김민규: 빨리 끝내자.
민규의 무심한 발차기가 테리의 코앞까지 날아왔다. [쌔애앵~!]
[뿌--칵--!!]
정동주: (술을 들이마시며) 캬앙-!! 맛 쥑인당~! 미친개, 너도 들이켜. 박승영: 썅- 입냄새나. 가까이 오지마. 정동주: 아~잉~ 그러지 말궁~ 딱 한잔마~안~ 박승영: 칵~! 써서 안 먹는 다구, 새끼야~! 주 석: 야야! 그래도 먹어라. 여기까지 와서 딱딱하게 짜식이.. 박승영: (얼떨결에 술을 마시며) 우.. 그래 먹었다. 됫냐? 정동주: 어머~ 넘 터프하다~ㅇ
한 구석에서 걸어오는 수인.
수 인: (커피를 홀짝 마시며) 음.. 가슴 깊이 파고드는 이맛. 주원희: 야야- 여기까지 와서 그딴걸 마셔쓰다니.. 주 석: 냅둬라~ 쟤 저러는게 어디 한두번이냐? 수 인: 후르릅~ 달짝지근한게 쥑인다. 야! 크큿.. 박승영: 이 이상한 것들.. 적응이 안되요. 크큿.. 난 춤이나 추러 갈란다. 정동주: 가~치~가~앙~
폴짝 폴짝 뛰어 승영의 등에 매달리는 동주.
박승영: 아~ 요것이! 정동주: 레츠 고! 미친개~!
바로 그 순간 출입구 쪽에서 기분을 확 깨는 소리가 들려왔다.
"칠악야차 - !! 이 똥강아지들! 얼른 튀어나와!!"
주석이 종성의 팔을 붙잡았다.
주 석: 혼자 괜찮겠어? 같이 가 줄까? 구종성: 됐어. 이런 일 한 두번이냐. 얼른 처리하고 올게. 놀고 있어. 수 인: (손 흔들어주며) 커피 식는다. 빨랑 끝내고 와.
구종성: 겁나게 야려대네. 따라와. 안유진: (피식~) 됐어. 좋은 장소 놨두고!
구종성: ? 안유진: 미안하게 됬어. 칠악야차. 최대한 빨리 끝내 줄게!
종성의 벙거지를 벗기고 머리카락을 꽉 움켜쥔 유진 -
그대로 무릎을 들어올려 종성의 안면에 박아넣는다.
[쩌---억--!!]
구종성: !!
[쿠당!!]
얼굴을 감싸 쥐고 바닥에 누워 버린 종성.
구종성: 크읏… 주 석: 호오. 한 가닥 하는 놈이였군?
어느새 주석이 다가와 유진을 무섭게 노려본다.
안유진: 뭘 그리 노려봐? 주 석: 뭐야? 뭘 잘했……
유진, 옆차기로 주석의 복부를 강하게 밀어 찬다. [푸욱!]
상체를 숙이고 뒤로 밀려나가는 주석.
안유진: 그렇게 노려보면... 열뻗쳐서 힘조절이 안 되잖아~!
뒤로 밀려나가는 주석을 노리고 높-게 점프 하는 유진!
그대로 몸을 회전시켜 반동을 준 뒤, 돌려차기로 주석의 뒤통수를 걷어찬다!
[빠--각--!!]
주 석: 웃!!
[털~썩!]
주 석: 뭐.. 뭐야 이거? 장난이 아니네.. 구종성: (어느새 일어나서) 석아. 땀좀 흘려야 겠다. 주 석: (역시 일어서며) 후훗. 그래 써야겠다. 안유진: 오옷. 둘이서 덤비겠다고? 잘 생각했어! 피래미들 하고는 잘 안 놀거든!
주석과 종성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구종성: 그 자신만만함. 어디까지 가는지 두고보자고.
정동주: 좀 더 흔들엉~ 캬앗~ 박승영: 으아아아~~ 어지러워~~ 주원희: 저~기! 종성이랑 주석이가 고전하는 것 같은데?
하지만 별 반응 없는 이들.
정동주: 냅둬~ 실컷 싸우게. 원희야 너도 얼른 춤춰. 살이나 빼.
이들은 누가 왓든 별 상관 없는 듯 했다. 주석과 종성을 철석같이 믿기에...
수 인: 우~씨. 커피 식겠다. 빨리 좀 끝내고 오지..
수인은 몸과 마음을 바쳐 커피가 식는 것을 막고 있었다.
_ 그러는 너는! 너는 뭐가 그렇게 잘 났는데? 앙? _
[장소 1. 인천의 한 주차장]
한 영: 헉헉, 뭘 그렇게 노려봐? 현상태: 하아… 하아… 안 노려보게 생겼어? 한 영: 뭐야? 현상태: 네가 하는 행동짓거리를 가만 생각해보라구!
한 발을 앞으로 뻗어 축을 세운 뒤, 몸을 빙글 돌리는 상태.
한 영: ? 현상태: 내가 화나게 생겼나 안 생겼나!!
몸이 빙글 도는 회전을 이용해 공중에 몸을 띄운 상태,
그대로 540도 발차기로 한영의 목덜미를 걷어찬다!
[ㅃㅏ--악!!]
한 영: (뒤로 주춤주춤) 흐으~ 현상태: 마음에 안 들어! 그 능글 맞은 웃음!
한영에게 짓쳐들어가는 상태, 주먹을 뻗어보지만 [츄앙~]
미끄러지듯 상태의 주먹을 흘려낸 한영, 상태의 턱을 향해 어퍼컷! [빡!!]
현상태: 허억! 한 영: 그래서?
한영의 발차기가 상태의 관자놀이에 작렬했다. [빠-악--!!]
한 영: 마음에 안 들면 어쩔거냐구, 자식아!!
일으켜 세워 놓는다.
한 영: 도대체 뭐가 그렇게 마음에 안드는 거냐구! 앙?!
멱살을 풀어 주고, 동시에 상태의 안면에 주먹을 꽂아 넣는 한영. [빡----!!!]
현상태: 쿠헉!
꿇어 앉은 상황에서 몸이 그대로 뒤로 젖혀지는 상태. 하지만 한영은 넘어지는 것 마저
허락하지 않았다.
한 영: (상태의 멱살을 잡고 일으키며) 한 영: 그러는 너는! 너는 뭐가 그렇게 잘 났는데? 앙?
상태의 멱살을 잡은 체로 그대로 박치기 하는 한영! [빠---각!!!]
축 늘어지는 현상태. [스윽-]
하지만 그는 개미만한 목소리로, 파르르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현상태: 크..크큿... 나? 잘났지. 너희같은 더러운 놈들에 비해! 훨씬 잘났지! 한 영: 그래도!!
상태의 얼굴에 다시 한번 주먹을 날리는 한영, [츄앗--!] 하지만!
[처억!]
한 영: 마, 막아? 현상태: 말했었지. 더러운 주먹에 맞기 싫다고.. 그만큼 맞아 줬으면.. 한 영: 시, 시꺼, 임마!
상태의 뺨을 후려치는 한영. [철--썩--!]
현상태: 후우... 안 맞겠다고!
두발을 모아 쭉 뻗어 한영의 가슴팍을 차버리는 상태, [파악--!]
한영과의 거리를 벌린 상태는 바닥에 손을 짚고 몸을 한 바퀴 돌린다.
[빙글]
그리고 일어서는 반동을 이용하여 한영의 턱을 앞차기로 강하게 차버리는 상태.
[빡--!!]
한 영: 으...으윽..
바닥에 엎어지는 한영. 거친숨을 몰아쉬고 일어나려고 하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한 영: 뭐…하…자…는…플…레…이…? 쿨럭……!! 크읏...
힘겹게 말을 하고 축 늘어지는 한영.
하지만 상태라고 무사히 있을 수는 없었다. 그도 긴장이 풀렸는 지 힘이 쭉 빠짐과 동시에
아무렇게나 퍼질러 앉았다.
현상태: 하아...하아... 하아.... 제길!
상태는 뒤로 벌렁 누워 버렸다. 손가락 까닥일 힘도 없었다.
그리고.. 조용히 눈을 감았다.
.....................................................
김인섭: 영아..
나충기: 어딜 시선을 돌려?!
충기의 주먹이 인섭의 복부를 강타하고, [퍼-억!]
김인섭: 으읏.. 나충기: 적어도 나랑 싸울때는 한시라도 방심하면 안 되는 거야!
무릎을 들어올려 인섭의 얼굴을 찍어 올리는 충기. [쩌---억----!]
고통에 겨워 얼굴을 감싸 쥐고 상체를 숙인 인섭.
그를 향해 오른 주먹을 날리는 충기. 하지만!
[빠--악!!]
누군가의 주먹이 먼저 충기의 얼굴을 강타했다.
나충기: 크윽…! 백승우: 우린 놀고만 있냐? 나충기: 감히…!
충기가 승우의 턱을 향해 어퍼컷! 하지만 승우는 가볍게 피해내고,
백승우: 그걸로 개미새끼 하나 죽일 수 있겠어? 나충기: 이… 익!
찰나지간에!
[빠---악--!!]
백승우: 컥!
뒤로 저만치 날아가 아무렇게나 쳐박히는 승우.
김인섭: 후우.. 이봐. 나충기: ? 김인섭: 다른 놈 상대하지마! 말햇잖아. 넌 내가 죽인다고!
인섭이 충기의 옆구리에 주먹을 틀어박고, [퍼억!]
앞차기로 충기의 얼굴을 날려버린다. [빠--악--!!]
나충기: 큿...!
뒤로 넘어가는 와중에 왼 손으로 바닥을 짚어 몸을 지탱하는 충기!
나충기: 제법인데..
왼 손을 쭉 밀어내 일어서는 충기. 그 때였다.
[타탓탓타탓--!]
서정화가 눈에 독을 품고 충기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던 것이다.
나충기 ?
[츄웃!]
[빠악--!!]
등허리를 얻어 맞은 충기.. 몸이 크게 휘청거렸다.
나충기: 크윽..! 전국도: 이, 이놈들…!!
그제서야 국도가 정화를 향해 달려들었지만,
조경선: 어~이~ 어딜가? 응?
경선이 씨익 웃으며 국도의 뒷덜미를 잡아채고 반대쪽으로
국도를 던져 버렸다.
[콰---다앙--!!]
전국도: 크읏...제, 제길... 미안하다...충기야..
정화와 인섭의 합공에 겨우겨우 대항하는 충기. 그리고 국도는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상태는 이미 대자로 누워 버리고 말았다. 절망적인 상황이 분명했다.
그 때였다.
[타다다닷--!!]
서정화: 어, 어랏?
그 누군가가 일정한 거리에서 높게 점프하여 멋진 날아차기로 정화의 얼굴을
날려버린다. [빠--악--!!]
저 멀리 날아간 정화, 쓰러져 있던 승우의 옆에 엎어지고 만다. [털--썩-!!]
김인섭: 제길…!! 나충기: !
인섭의 표정은 보기좋게 일그러졌고, 충기의 표정이 환하게 밝아졌다.
나충기: 늦...었군...후... 김민규: 그만큼 많이 때려 눕히면 되는 거지?
_ ...... 조심해라. 인섭아. _
[장소 1. 주차장]
김인섭: [저놈은 또…… 젠장! 일이 대체 어떻게 돌아가는거야?]
인섭의 머리속에 언뜻 스쳐가는 불길한 예감.
김인섭: [테리를 보내는게 아니였어. 아니, 잠깐! 설마 테리가……?!]
인섭의 표정과 심리를 읽었는지 민규가 씨익 웃었다.
민규는 끝말에 여운을 남겼다. 알아서 해석하라는 뜻이였다.
그의 말의 파장은 엄청났다. 연합원들은 저마다 충격을 받은 듯 움직이지 못했다.
전국도: (스윽-) 후후후. 김민규, 잘했다. 들었냐? 이 떠벌이들아!!
의기양양해진 국도는 함박 미소를 지으며 경선을 향해 내달렸다. [타타탓--!]
단순한, 그것도 엉성한 날아차기로 경선의 안면을 가격하는 국도! [빠--악--!]
탄력 받은 국도, 내친김에 마무리 뒤돌려차기로 경선의 어깨쪽을 찬다. [파박--!]
전국도: 훗. 어떠냐?
약간 경직된 표정의 국도의 뒷덜미를 잡고 던져버린다. [쿠----당!]
전국도: 크읏.. 이..럴리가..없는데..?
주먹을 모아 국도를 향해 내리 긋는 경선. 어마어마한 파워가 실려 있음은 당연한 일!
무게 있는 주먹이 국도의 안면을 강타했고, [빠각--!!!] 국도는 한바퀴를 돈 뒤, 쓰러졌다.
[털--썩!]
조경선: 끝났다. 응? 까불이. 헉헉.
경선은 쓰러진 국도를 보지도 않고 발을 돌려 충기를 향해 가려고 했다.
조경선: 응?!
튀기듯 일어선 국도는 높게 점프- 하여 경선의 턱을 차올린다.[빠--각!!]
조경선: 오옷?!
경선의 콧구멍속으로 손가락을 깊숙히 집어 넣은 국도! [푸--욱--!!]
조경선: 컥!!
그 자세 그대로 땅바닥에 경선을 매치는 국도! [철--퍼덕!!]
조경선: .......
쓰러진 경선을 향해 무수히 많은 발을 날리는 국도.
[퍼퍼퍽- 쿠작- 파바박--! 푸--칵!! 퍽퍽퍽퍼퍼퍽퍽퍼퍽!]
전국도: 마무리, 대쓰 어택! [츄아앙-!]
[타악-!]
국도의 발을, 미동도 하지 않던 경선이 드디어 잡아냈다.
전국도: 얼..라?
국도의 발을 잡은 체, 쌩쌩 소리나게 국도를 돌리더니 이윽고,
[휘익--!]
국도를 반대쪽, 기둥으로 날려버린, 경선. 국도는 힘없이 훨훨 날아가서 기둥에 쳐박힌다.
[쿠---앙!!]
전국도: ……?!
* * *
김민규: (국도에게 다가가며) 일단 도와 줘야겠지.
순식간에 인섭의 종아리를 걷어찬 민규, [파-악!]
인섭은 크게 휘청거렸다.
김인섭: 아……
민규, 휘청거리는 인섭의 안면에 크게 한방 놓는다.
[ㅃㅏ--악--!!!]
[쿠당탕]
어이없이 바닥에 쓰러져 버린 인섭. 민규는 인섭을 쳐다보지도 않고 그대로 경선을 향해 내달린다.
[타다다닷!!]
조경선: 으응? 너, 너는???
달리는 가속을 이용해 공중에 몸을 띄운 민규! 멋진 공중 돌려차기로 경선의 목덜미를 걷어찬
조경선: 어억!!
거대한 경선의 몸이 바닥에 쳐박혀버리고, 뒤이어……
김민규: 흐앗!
쓰러진 경선의 머리를 향해 발을 내리찍는 민규! [콰--작!!]
조경선: ...........
길게 쭉 늘어지는 경선 - 민규는 흐르는 땀을 닦은 뒤,
김민규: 전국도. 일어섯!
때마침 충기도 손가락 관절을 소리나게 걲으며 민규와 국도사이에 꼈다.
[처억-!]
서로 등을 맞대고 싸울 자세를 잡는 충기 일행. 효과적인 싸움 방식이다.
위성대: 후우… 귀찮게 됬어.
여태껏 상대가 없어서 구경만 하던 이들이 나서기 시작했다.
김인섭: (엎어져 숨을 고르는 한영을 보며) 영아..
한영의 걱정어린 말을 뒤로 하고 무서운 표정을 지으며 인섭이 걸어왔다.
위성대: 김인섭.
민규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연합이 움직였다. 서서히... 포위망을 좁히며 말이다.
[꿀꺽]
누군가의 침넘어가는 소리가 또렷하게 들려왔다. 긴장했을 것이리라…
[장소 1. 주차장]
김인섭: 야아아아~!
힘찬 기합성과 함께 민규를 노리고 발을 쭉 뻗는 인섭. [차~~앙~~!] 하지만 민규는 두손을 포개어 인섭의 발을 막는다. [파--바박--!]
민규는 두손을 탈탈 털며 한 쪽 구석으로 물러났다. 그러자 인섭도 민규를 따랐다. 인섭은 민규를 노렸던 모양이였다.
전국도: 야야, 충기야. 우리 한번 허벌나게 싸워보자고.
위성대: 귀청 떨어지겠네. 살살좀 말할 수 없어?
더이상 듣기 싫다는 듯 나충기가 오른손을 날려 상우의 안면에 박아 넣는다.
[쿠--작--!!]
김상우: 읍!! 쿠...쿠엑.... 뭐..뭐 이런 주먹이...
말이 끝나자 충기가 다시 오른손을 들어올려 상우의 가슴팍을 강하게 때린다.
[파--악--!!]
상우는 뒤로 발랑 쓰러지더니, 호흡을 가다듬기 바쁘다. 가슴팍을 잘못 맞아 숨을 쉬기 어려운 모양이였다.
김상우: 꺼어억...꾸엑... 켁켁..
충기의 오른손이 번쩍거리더니 성대의 복부를 향해 날아갔다. [쌔앵~~] 하지만 성대는 그럴줄 알았다는 듯 충기의 주먹을 옆으로 흘려보낸다. [사악-]
나충기: ?
그리고 자세가 흐틀어진 충기의 팔을 잡고 끌어 당기며,
위성대: 하지만.. 거기까지 잖아.
충기의 오른팔을 봉쇄한체, 발을 들어올려 충기의 어깨를 찍어내리는 위성대. [쩌-억-!]
나충기: 컥……?!!
힘겨워하는 충기의 얼굴을 날려버리는 성대. [빠--악--!!]
나충기: 윽…!!
뒤로 발랑 나자빠지는 충기. 그런 충기를 향해 싸늘한 미소를 짓는 성대.
위성대: 너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이야. 우물안 개구리...
충기는 할 말을 잃었다.
전국도: 우.. 눈깜박할 사이에 충기를..
말을 끝낸 국도. 두발을 모으고 성대의 목언저리를 밀어찬다. [뿌--칵-!!]
위성대: 컥?!
성대의 복부에 여러번 연타를 때리는 국도. [파파파바밧---!!]
전국도: 후우.후우.. 어떠냐?
기를 모으고 성대의 얼굴을 향해 강하게 주먹을 날리는 국도. 하지만! 그전에..
[빠악--!!]
전국도: 컥……?!!
국도, 뒷통수에 느껴지는 묵직한 고통에 엎어지고 만다. [털썩-]
송지일: 이 몸도 있었다고.
쓰러진 국도의 몸을 발로 짓밟는 지일. [투닥-투닥-퍼퍼퍽!]
전국도: 크읏.. 제기랄... 이런 각본이 아닌데...
국도는 맞으면서 까지 각본운운했다. 참으로 대단한 정신력이 아닐 수 없었다.
나충기: (고개를 흔들며) 이것들 재미있게들 노는군.
당황하는 성대의 턱에 어퍼컷! [빠--악!!]
위성대: 윽…!!!
대답대신 성대의 복부에 주먹을 꽂아 넣는 충기. [뻐---억!!!]
위성대: 우...우욱...
무릎을 꿇고 고통스러워 하는 성대. 그런 성대를 바라만 보던 충기.
[타다닷!!]
김상우: 흐아아앗!!!
높게 점프해서 충기의 얼굴에 날아차기 하는 상우, [츄웃--!!] 하지만 충기는 가볍게 목을 틀어 피한다. [슈욱~] 그리고 이어지는 충기의 펀치,! 상우의 등허리를 강타하고, [퍼어억--!!] 상우는 다시 맨땅에 들이박고 꿈적도 못한다.
김상우: 아고... 죽네...
기회를 엿보던 성대, 충기가 등을 보이자, 돌려차기로 충기의 얼굴을 갈긴다.
[빡--!!!!]
나충기: 이, 이런...
[털--썩!]
숨이 턱까지 차올라와서 괴로운 충기.. 쉽지 않은 싸움이였다.
한편..
김민규: 으억!
바닥에 쓰러진채 몇번 뒹구는 민규. 뒤이어 인섭이 앞차기로 민규의 복부를 강타한다.
[뻐--억!!]
김민규: 읏...!
배를 부여잡은 민규. 서서히 일어나려고 하지만 힘이 드는지 다시 쓰러진다.
김민규: 제..제길..헉헉..
민규는 눈을 질끈 감았다.
[뚜벅. 뚜벅..]
누군가가 다가오고 있었다. 싸움은 일체 중지되고 모두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렇다. 그곳에는 잔뜩 인상을 찌푸린체 다가온 우범진이 있었다.
범진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울려퍼져갔다. 분노의 찬 그의 음성이...
_ 난. 난 말야! 친한 친구를 배신하면서 까지 이 짓을 했다 _
우범진이 가세하자 전세는 확 기울어져버렸다. 그렇지 않아도 고전하던 인천연합이 점점 무너져 가는 것이다.
민규의 오른손, 왼손 펀치가 각각 인섭의 얼굴을 후려갈기며 뻗어나갔다.
한 사발의 피를 뱉어낸 인섭의 동공은 이미 풀려있었다. 그러던 참에..
범진이 발을 쭉 뻗어 인섭의 어깨쭉지를 내려찍고 말았다. 인섭의 몸이 크게 휘청거렸고,
김민규: 휴~ 한번 붙어는 봤지만 지금은 더 힘드네요.
민규와 범진은 서로의 얼굴을 마주본체 털썩 주저 앉는다.
한편,
끈질기게 버티는 위성대의 얼굴을 향해 팔꿈치로 찍어올리는 충기. [쩌억--!!]
나충기: 이제 그만 뻗지, 그래?!
턱이 들려있는 성대의 복부 깊숙히 오른손 주먹을 박아넣는 충기. [퍼--억--!!]
위성대: ……!!!
성대는 더이상 고통을 참지 못하고 배를 움켜잡고 쓰러져, 부르르 떤다.
여전히 복부를 감싸쥔체 괴로워 하는 성대. 문득 충기는,
나충기: 아! 갈비뼈가 나갔는가 보군. 날 탓하지마. 탓하려면 네 끈질긴 정신력을 탓해..
그렇지 않아도 엄청 괴로워 하는 성대의 복부에 오른손 주먹을 다시 박아 넣는 충기.
[뿌---칵--!!]
나충기: ....또 하나 나갔는가 보군.
나충기: 휴~
국도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충기.
전국도: 헉헉.. 이.. 자식...
자리를 박차고 높게 점프한 지일, 멋진 뒤돌려차기로 국도의 목덜미를 걷어찬다. [파캉--!]
[토토토톳--]
충격으로 뒤로 주춤주춤 물러가던 국도, 결국 제 다리에 걸려 쓰러진다.[털썩~]
전국도: 울라? 이럴리……
동시에 날아오는 지일의 무릎팍! [쌔---앵!] 국도의 안면에 틀어박힌다. [빠각--!!!]
전국도: ……가 없는……데…….
[풀썩--!]
뒤로 발랑 넘어간 국도. 지일은 씨익 웃더니 소매로 땀을 훔친다.
송지일: 휴. 더럽게 설쳐대더니..
[톡톡-!]
지일의 어깨를 누군가 가볍게 두드린다.
송지일: 응?
[빠---악---!!]
충기의 오른손 로켓펀치가 지일의 안면 정중앙에 정통으로 작렬!!! 지일은 공중에 붕 뜬 뒤, 저 멀리 날아가 벽에 쳐박힌다. [파악-! 쿠당~!]
송지일: .......(실신)
그 때 충기와 국도에게로 민규와 범진이 다가온다.
김민규: 끝……
쓰러져 있던 상태.. 그의 눈커플이 파르르 떨리며 떠지기 시작했다.
현상태: 으음…?
[와락-]
범진을 확 끌어 안는 상태. 범진은 다시한번 변치 않는 상태의 우정을 실감할 수 있었다.
한 영: 히히… 히히힛…!!
상태와 싸우느라 체력을 다한 한영.. 여전히 쓰러진체 웃기만 한다.
한 영: 하하… 하하하핫……!
상태가 새삼스레 고맙다는 말을 하자 얼굴을 붉히는 충기 일행.
전국도: 현상턱, 너 임마. 나 없었음 어떻할 뻔했냐? 앙?
[지금 올해의 첫눈꽃을 바라보며 ~♬]
그 때 울리는 민규의 폰.
김민규: [여보세요?]
뒷통수를 한방 얻어 맞은 느낌을 받은 민규.
김민규: [누구야…! 감히… 칠악야차를 건드린 간이 부은 놈이!]
거칠게 폰을 닫는 민규.
현상태: 무슨… 일이라도?
민규는 살포시 부드러운 미소를 베어 물었다.
덜커덩 덜커덩 --
김민규: 누군지 몰라도. 어떤 이유가 있었는지 몰라도.
민규의 눈에서 소름끼치는 안광이 줄줄 흘러나왔다.
[장소 3. 서울의 한 카페]
크지도, 그렇다고 작지도 않는 아담하고 아름다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카페였다.
이종수: 생각대로 잘 되지는 않았나 보군.
종수는 유진의 몸을 훑었다. 과연. 팔목이 기이하게 틀어진게 뼈가 어긋난 것이 틀림없었다.
이종수: 독종이군.
두툼한 하얀 봉투를 훽 던져주는 종수. 유진은 조심스럽게 받아들고 품속에 갈무리한다.
안유진: 아버지는?
[휘익--!]
탁자를 밟고 낮게 깔아 차는 뒤돌려차기로 종수의 안면을 후려치는 유진. [빠---악--!!]
종수는 의자에서 떨어져 한참 데굴 거리다가 일어난다
이종수: 컥…?! 너...너 임마... 무슨 짓을...
무릎을 들어올려 종수의 안면을 찍어올리는 유진. [빠각--!!!!]
안유진: 감히 누구 앞에서 약속을 어길 셈이냐.
돌려차기로 종수의 턱을 날려버리는 유진. [콰---작--!!]
이종수: 쿠헉!
종수의 배를 누르며 올라타는 유진. [터억!]
안유진: 죽어.
주먹을 들어올리는 유진. 하지만. [멈칫!]
이종수: 그래.. 때려, 새끼야! 대신.. 네 아버지 목숨은 장담못해. 무슨 말인지 알어?
유진을 밀어내며 일어서는 종수. 유진은 멍하니 있다.
이종수: 내 부탁은 간단해. 인천연합. 그것들도 족쳐놔. 마음에 안들기는 마찬가지니깐.
종수는 광소를 터뜨리며 카페를 빠져나갔다.
안유진: 이종수……!!!
유진은 이과 으스러져라 꽉 깨물었다.
선글라스를 접어서 주머니속에 쳐박아 둔 인섭.
그의 두 눈이 살기로 번뜩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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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정말 .. 비류연님의 소설 ... 다른님들의 소설과는 무언가 ... 다른 느낌이 들어요 . 물론 좋은 느낌이구요 ^^..ㅋㅋㅋ
하모니카님 고생 하셨군요 ^^ 이 게시판을 통해 비류연님이 어떤 님 인지를 다시 보여 주는 계기가 된 듯~ 잘 봤습니다 ^-^
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