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들을 하나 사려고 뒤지다 보니까 레져타임과 비슷한 형태의 샌달형이 여러 개 나온다.
칸투칸과 행텐의 제품이 거의 흡사하다.
물론 가격은 레저타임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저렴하다.
처음엔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도 레저타임의 바이칼이 검색되지 않더니만
5월17일날 이 바이칼이 검색된다.
제품을 올린 판매자에게 전화해보니 17일날 처음 등록한 제품이라고 한다.
작년에도 제품 등록한지 1주일만에 매진된 제품이라고 한다.
주문을 하고 나니 바로 다음날 도착한다.
일단 겉모습은 아주 좋아보인다.
밑창도 하이퍼그립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일반 칸투칸이나 행텐의 제품은 밑창이 맘에 들지 않았다.
나는 여름철 등산과 계곡트레킹을 겸해야 하기에 밑창이 아주 중요하다.
근데 샌달형이라 양말을 신지 않고 맨발로 신어보니 바깥쪽 복숭아뼈가 신발에 닿아 아프다.
발을 유심히 보니까 바깥쪽 복숭아뼈가 안쪽의 복숭아뼈보다 더 아래로 쳐져 있다.
물론 나만 그런 구조인지는 모르겠지만...
근데 신발은 안쪽이나 바깥쪽이나 높이가 똑 같이 만들어져 있다.
이건 내 발이 문제이리라 생각하며 그냥 지나치기로 하고...(트렉스타에서는 이 문제점을 한번 고려해 보시길)
5월19일, 신발을 신고 끈을 조이기 위해 무심코 당기니 아래 사진 빨간색 원 안의 부분이 쑥 빠져버린다.
(왼쪽과 오른쪽을 비교하면 알 수 있음).
5월20일 아들래미와 덕유 무룡산을 갈 일이 있어서 샌들을 신고 가보았다.
크게 험한 길이 아니기에 무리가 없으리라 생각하며 신고 갔다.
산행하는 데도 큰 무리는 없었다.
다만 신발끈이 등산화처럼 꽉 쪼여지지 않기 때문에 잘 벗겨지거나 내리막에서 발이 앞으로 쏠리는 경향이 있었지만
샌달이라 생각하면 큰 무리 없이 산행을 할 수 있다.
황점에서 출발해 삿갓재대피소를 지나 무룡산까지 무리없는 산행이었다.
(아들넘은 무주리조트에서 곤돌라 타고 향적봉을 거쳐 동엽령~무룡산으로 오고
나는 무룡산~동엽령 중간 2km 지점까지 가서 만났으므로 왕복 16km 산행이었다.
황점마을~삿갓재대피소 4.2km, 삿갓재대피소~무룡산 1.7km, 무룡산~동엽령으로 2km 지점, 편도 약 8km에 왕복 16km)
문제는 제품을 너무 조잡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끈을 조이기 위해서 그냥 쑥 잡아당기니까 빠져버린다는게 너무 성의없이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것도 하루 만에...
다시 끼우기 위해 아무리 쳐다보아도 그냥 끼울 수 없다.
비메이커도 아닌 트렉스타에서 만든 제품이 이렇게 조잡할 수 있다니...
그렇다고 이걸 A/S 보내 고쳐달라고 할 수도 없고...
트렉스타의 명성에 걸맞게 제품에 신경을 썼으면 하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