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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2017년 서울지역 임용시험에 합격한 이후 휴직 기간 동안 교직논술을 중심으로 임용고시 관련 활동을 해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여러 논술 답안을 첨삭하고, 문제를 만들고 면접에 대한 도움을 주며 임용고시에 대해 어느 정도 알게 된 것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전 티오 발표 후 공부 계획이나 응시 지역 선정, 교직 논술 변경 등에 대해 고민이 많은 선생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글을 쓰는 능력이 부족하여 글이 깁니다. 최대한 도움이 될 내용들만 적었기 때문에 감안해서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 교직논술 변경 사항에 대해 ]
최근 매년 교직논술에 변경 사항이 있어 많은 혼란이 있습니다. 하지만 변경 사항을 유심히 살펴보면 평가원에서 어떤 방향으로 논술 시험을 개편하고자 하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아래의 내용을 보고 교직 논술 공부 방향을 잡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2017 학년도
- 내용 점수 10점 -> 15점
- 교육과정 총론 내용 출제
2017 학년도에는 내용 점수가 현재와 같이 15점으로 수정되었습니다. 2017학년도 이전에는 대부분 교직일반 내용이 출제되어 변별력이 없는 시험이었지만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내용을 모르면 답을 쓸 수 없는 문제들이 출제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교육과정 총론 내용이 출제되었고 이는 당시 2015개정 교육과정이 처음 적용되는 시기였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2) 2018 학년도
- 논술 평균 점수 하락
- 내용 요소의 양적 증가(11개)
교직 논술 관련 문제가 가장 많았던 시기입니다. 평가원에서는 본격적으로 교직논술 시험에 변별력을 갖추고자 하였고 그 결과 교직논술에서 다수의 과락이 발생하고 평균 점수가 대폭 하락하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가장 핵심 문제는 ‘(3) 강 교사의 말에 함의된 교육과정의 유형을 쓰고, 이 교육과정 유형의 관점에 비추어 볼 때 ~’ 였습니다. 해당 문항은 1점/4점 총 5점이 배당되어 있었고, 정확한 사실은 알 수 없지만 교육과정 유형의 명칭(1점)이 틀린 경우 하위 문항(4점)도 틀린 것으로 채점했다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당시 대부분 선생님들이 5점이 감점된 채로 시작하게 되어 대부분 10점 초반대 성적을 받게되었습니다. 만약 시험을 볼 때 이와 같이 연결된 문제가 나오는 경우 주의하셔야 합니다.
(3) 2019 학년도
- 논술 평균 점수 상승
- 내용 요소의 양적 증가(15개)
18학년도 시험 이후 많은 질타를 받은 평가원이 난이도 조절을 시도한 시험입니다. 문제 자체가 쉬웠다기보다는 답안 복기를 해보았을 때 정답의 허용 범위가 넓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난이도 조정에 또 실패하여 평균 점수가 너무 높게 형성되었고 논술의 변별력이 없어지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또한 내용요소를 15개로 설정하여 1요소 1점으로 설정하였고 이는 20학년도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었습니다.
(4) 2020 학년도
- 내용 요소 15개
- 단일 내용의 점수 비중 증가 (역량을 쓰고(1점), 그 이유(1점)를 쓰시오)
가장 최근 시험이며 18과 19의 중간 난이도를 보인 시험입니다. 내용요소는 15개로 전 시험과 동일했습니다. 단, 하나의 내용 요소를 쓰게 하고 그에 대한 이유에도 추가 배점을 부여하였는데, 이는 18학년도와 같이 앞 내용을 틀리면 이유 부분에 해당하는 점수도 받지 못하게 됨을 의미합니다. 평가원 측에서 이와 같은 출제 방식을 18학년도에도 시도하였으나 당시 난이도가 높고, 배점이 너무 커서 점수가 하락했고 20학년도 시험에서는 어느정도 절충점을 찾은 듯 보입니다.
(5) 2021 학년도
변경 사항 : 분량 점수 삭제, 답안지 형식 변화
표면적으로는 답안지 변화가 있어 가장 큰 변화라고 느낄 수 있지만 실제로는 최근 3년 중에 가장 영향이 적은 변화입니다. 이미 평가원에서는 초등 교직논술 시험을 중등 교육학 논술 시험과 같은 방향으로 바꾸어나가기 위해 꾸준히 사전 작업을 해왔고, 이는 위에 써놓은 내용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느 정도 출제 방향과 난이도에 대한 기준을 잡은 후, 올해 답안지도 중등과 동일한 형식으로 바꾸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평가원에서 답안지를 바꾸려는 이유입니다. 물론 제 생각이 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예측은 가능합니다. 이전 시험에서 답안지 작성 방법에 대해 큰 논란이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내용은 평가원 측에서 시험 응시 요령을 공지할 때, 의미없는 문제의 내용을 옮겨 적거나 하지 말고 답안 작성 시에 1), ① 등을 활용하라는 것이었습니다. 평가원에서 해당 사항을 넣은 이유는 정확하고 빠른 채점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원고지 형식의 답안에서는 한계가 있었고, 자연스럽게 답안 형식을 바꾸게 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분량 점수가 없어진 것은 답안 형식이 원고지가 아니다보니 글자 수를 셀 수가 없어서 자연스럽게 없어지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평가원의 의도를 생각해 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채점하기 편하게 명확한 키워드를 포함하여 답안을 작성하는 것입니다. 논술 채점은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 눈에 키워드가 잘 보이게, 명확하고 간결한 언어로 작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답안 첨삭을 하면서 키워드를 사용하지 않고 애매한 용어들로 상술하고 넘어가진 않았는지, 답안에서 채점할 부분이 잘 보이는지를 살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6) 2021 학년도 교직논술 시험 예상
-> 모든 내용은 제 예상이기 때문에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1. 2020 학년도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
작년도 난이도 조절에 성공하였기 때문에 비슷한 난이도로 구성 될 것으로 보입니다. 평균 점수를 15~16점 정도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이는 다르게 말한다면 20점을 받았을 시 평균 대비 +4점 정도의 영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교육과정 중 한 과목 전체가 4~5점인 경우도 있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교직논술에 대한 준비도 확실히 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2. 교육학 관련 문제 출제
키워드 중심 채점을 지향하고, 중등 교육학과 비슷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볼 때, 교육학 관련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이론 자체에 대해서 주로 묻는 중등 교육학과 달리 실제 현장에 적용되는 모습을 토대로 관련 교육학 내용을 물어보는 식으로 출제될 것으로 보입니다. (너무 깊이 공부하는 것 보다는 사례를 보고 어떤 개념인지, 어떤 이론인지 명칭을 떠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3. 중등 교육학과 같은 형식으로 나올 가능성도 있음
현재 중등 교육학과 초등 교직논술 텍스트 구성의 가장 큰 차이는 문항간의 연관성에 있습니다. 초등의 경우 하나의 사건 또는 대화 내용을 중심으로 관련된 내용을 묻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중등의 경우에는 내용 간의 큰 연관성 없이 교육학 분야별로 나누어 출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혹시 모르는 상황에 대비하여 중등 교육학 문제를 풀어보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문제의 형식 정도는 꼭 봐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교직 논술 자주 하는 질문 및 첨삭 내용 ]
다음은 제 자료를 구매한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한 첨삭에서 가장 많이 했던 첨삭 내용입니다.
(1) 배점에 맞는 분량 조절
물론 분량 점수는 사라졌지만 문항별 배점에 따라 답안을 작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선생님들께서 본인이 자신있고 잘 아는 문제에 대해서는 뒷받침 문장을 길고 자세하게 적고, 그렇지 않은 문항에 대해서는 뒷받침 문장을 적지 않거나 짧게 적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심지어는 한 내용에 대해 2가지를 적는 문제임에도 ‘첫째’에는 뒷받침 문장을 적고 ‘둘째’에는 안적는 경우도 더러 있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구성 점수에서 감점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일정한 틀로 적는 것이 중요합니다.
(2) 키워드
답안을 작성할 때 키워드가 잘 드러나면서도 명확하게 쓰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예시 : 수업 중 학생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교사가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쓰시오.
답안 1 - 확산적 발문을 활용한다. 교사는 다양한 답안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확산적 사고를 활용하여 학생들의 사고를 이끌어 낼 수 있다.
답안 2 – 다양한 답이 있는 질문을 한다. 학생들은 문제에 대한 여러 답을 생각해보고 공유하며 사고를 확장할 수 있다.
답안 3 – 수업 중 학생들이 여러 가지 답을 생각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면 학생들은 다양한 답을 고민하며 사고력을 기를 수 있다.
답안 1은 정확한 용어를 활용하여 적절하게 문단을 구성한 예시입니다. 답안 2는 정확한 교육학 용어는 사용하지 않았지만 행위의 주체인 교사가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이 명확하게 나온 예시입니다. 만약 용어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이와 같이 작성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답안 3은 물론 틀린 내용은 아닙니다. 하지만 채점 결과는 1, 2와 다를 가능성이 큽니다. 키워드도 명확하지 않으며 답안을 자세히 보았을 때 채점자가 생각하는 답은 ‘ 여러 답을 생각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입니다. 즉, 어떻게 유도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적어야 하는 부분에서 포괄적인 내용을 적은 것이 됩니다. 모의고사나 시험 결과에서 다른 사람들과 같은 내용을 적은 것 같은데 점수가 유독 낮게 나온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렇게 답안을 작성하지는 않았는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 자주하는 질문 모음 ]
1. 교육학 얼마나 공부해야하나요?
얼마나 공부를 해야한다고 확답을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여러 이론이나 내용을 너무 깊게 공부하며 관련 특징들을 외우는 것 보다는 다양한 분야를 고르게 살펴보는 것이 더 좋습니다. 위에서도 적어놓았지만 특정 개념에 대해 외워서 쓰는 것 보다는 지문의 내용과 상황을 보고 어떤 개념과 관련된 내용인지 파악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출제 가능성이 높은 내용을 중심으로 조금씩 여러 번 반복하여 익혀놓는 것이 좋습니다.
2. 2021학년도 변경사항에 따라 답안을 어떻게 작성해야할까요?
기존과 같게 하시면 됩니다. 오히려 원고지라는 제한이 사라졌기 때문에 1) 등의 기호를 활용하여 키워드가 더욱 잘 드러나게 쓰면 좋습니다. 다만, 문항과 문단이 명확하게 드러나도록 줄바꿈이나 문단 변경에 유의하셔야하며 가능한 키워드가 들어가있는 중심문장이 잘 보일 수 있도록 답안을 작성하면 유리할 것 같습니다.
3. 뒷받침문장은 항상 써야하나요?
본래는 문단의 논리적 체계성을 고려할 때 뒷받침 문장을 쓰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험에서 늘어난 내용 요소들에 대해 모두 뒷받침 문장을 쓴다면 분량에 문제가 생겼고 그로인해 이와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분량 제한이 사라졌기 때문에 고민없이 뒷받침 문장을 써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기출에 있는 교육과정 유형의 명칭을 묻는 문제와 같이 답이 하나로 명확히 나오는 문제의 경우에는 쓰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쓴다고 하여서 감점은 없기 때문에 고민이 된다면 한 줄이라도 쓰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