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함께 뚜비뚜바 김국환 |
(둘 다)뚜비뚜바 뚜뚜바 뚜비뚜바 뚜뚜바
(아빠)아들아 아름다운 세상에
서로 모르고 찾아왔지만
아빠라 부르고 아들이라 부르니
얼마나 신기한 인연이냐 우리는
아들아 무엇을 생각하니
난 너를 보기만 해도 좋구나
국어 문제 열 개 산수 문제 열 한 개
틀리면 어떠냐 잘하는 것도 많은데
(아들)그래서 말인데요 공부 좀 안하고 살 순 없을까요
(아빠)신명나게 온종일 놀고 와서
짐벙지게 또 놀고 싶은 거냐
아빠도 그랬지 어렸을 땐 다 그래
다른 것도 좀 해볼 걸 후회도 되지만
(아들)아빤 내가 무엇이 되길 바라고 기도하시나요
(아빠)네가 가진 노래를 부르려마
난 미리 걱정하지 않는다
쑥쑥 자라나서 무엇이든 되겠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겠지
(아들)오락도 하고 싶고 개구리도 잡고 싶고
하고 싶은 게 너무 너무 많아요
(둘 다)우린 항상 이해하는 건 아니지만 사랑해요
(아빠)쑥떡같이 말해도 (아들)찰떡같이 알아듣죠
(아들)아빤 내가 좋다면서 왜 엄마하고만
같이 자요
(아빠)흰머리가 아름다운 여자는
세상에 엄마밖에 더 있느냐
엄마는 아빠의 인생을
아름답게 해주었지 그런 거야 알겠니
(아들)아빠가 하는 말은 알쏭달쏭 알쏭달쏭
그런데도 난 왜 알아들을까
(둘 다)우린 항상 이해하는 건 아니지만 사랑해요
(아빠)쑥떡같이 말해도 (아들)찰떡같이 알아듣죠
(둘 다)아는 게 힘 뚜비뚜바 뚜뚜바 뚜비뚜바 뚜뚜바
뚜비뚜바 뚜뚜바 뚜비뚜바 뚜뚜바 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