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턴트커피와 원두커피의 비율이 유래 없이 기형적인 구조를 띤 한국의 커피시장. 이는 단순히 단맛을 선호하는 한국인 입맛의 문제로만 볼 수 없는, 커피와 한국사회가 가진 특수성이 오랫동안 유기성을 띄고 고착된 것으로 애초부터 하루아침에 바뀔 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가랑비에 속옷 젖는다라고 했다. 고급 커피를 추구하는 세계 커피 시장의 흐름에 맞춰 국내 커피 소비자와 생산자들도 새로운 욕구를 드러내고 있다. 한잔의 원두와 아침을 시작하는 것이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의미라고 보는 소비자. 식품인 커피를 까다롭게 관리하는 의식 있는 생산자 등으로 원두커피 시장은 점점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한국의 원두커피 시장은 정확히 어느 위치에 와있는 것일까? 현재를 정확히 알면 미래가 보인다. 월간 COFFEE가 현재의 커피 시장을 분석하고 문제점을 보완할 대안을 모색하여 커피 시장의 미래를 조명해보았다.
<현재> 원두커피 시장의 현실 1. 원두커피 시장의 현실-프랜차이즈 현황 2. 원두커피 소비형태 설문조사-서울 시민 175명에게 물었다
<미래> 어떻게 하면 늘릴 수 있을까? 3. 일선의 젊은 커피인들에게 물었다 4. 소비자,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들에게 물었다 5. 드립이 좋을까, 에스프레소가 좋을까? 6. 문준웅 박사에게 듣는 한국커피 시장의 미래
본지는 창간 4주년을 맞아 지난 호 본지에서 조사한 1, 2, 3차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현황’을 근거로 4차 조사를 실시하였다. 이번 4차 조사를 통해 살펴본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의 동태는 예년에 비해 업체 수는 현저히 줄었지만 지난해 경기 침체로 주춤하던 프랜차이즈 시장이 조금씩 기사회생해가고 있는 단계라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2003년 이후 업체 수 하락
1997년 7월 스타벅스의 등장으로 크게 늘어나기 시작한 커피 프랜차이즈는 매년 20여개의 신규 업체가 등장하고, 기존의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점포수도 꾸준히 증가 하는 등의 상승곡선을 그리다 2003, 2004년 경기침체로 인해 상당수의 점포가 폐점을 하는 등의 부진한 모습을 보였었다. 본지 2003년 1월에 조사한 프랜차이즈 현황 조사에 따르면 2003년 87개에 다라던 업체 수가 불과 2년 사이에 54개로 대폭 줄었음을 알 수 있었다.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업체 스타벅스의 상륙으로 인해 커피 프랜차이즈, 소비자들의 원두커피 소비가 급증할 것이라는 판단에 의해 많은 업체들이 프랜차이즈 시장에 뛰어들었으나 그 결과는 만족할만하지 못했었다.(중략)
기사회생하고 있는 커피 프랜차이즈
현재는 왕성한 활동을 보였던 3년 전에 비한다면 업체 수는 현저히 줄었지만 지난해의 부진을 만회라도 하는 듯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에스프레소 전문점 탐앤탐스 코리아는 여의도, 부평, 압구정 등에 신규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프랜차이즈의 대표 격이라 할 수 있는 스타벅스 역시 명동점에 신규매장 오픈을 예정하고 있다. 또한, 바리스타커피, 자바시티 등 많은 업체들이 새로운 매장을 계획, 오픈하고 있다. 이처럼 현재의 프랜차이즈 시장에서는 또 다시 시작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 시작의 바람은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는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커피 메뉴와 커피 맛으로만 승부를 보던 예전과는 달리 요즘은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전시, 공연 등의 문화기획으로 소비자들을 끌어 들이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 10월 문화, 예술, 대담이라는 카테고리로 커피와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행사를 마련했었다.(중략)
출처 : 아이비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