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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아모스 8장 11절
그 날이 온다. 나 주 하나님이 하는 말이다. 내가 이 땅에 기근을 보내겠다. 사람들이 배고파 하겠지만, 그것은 밥이 없어서 겪는 배고픔이 아니다. 사람들이 목말라 하겠지만, 그것은 물이 없어서 겪는 목마름이 아니다. 주의 말씀을 듣지 못하여서, 사람들이 굶주리고 목말라 할 것이다. <표준새번역>
다음은 “이것”에 관한 설명입니다. 한번 맞춰 보시겠습니까?
1. 늘 봐야 하는 줄 알면서 잊어버린다.
2. 새해에 늘 시작하지만 작심삼일이다.
3. 벌써 첫 번째 장만 수십 번 읽었다.
4. 2000년이 넘도록 가장 많이 팔린 책
5. 40명의 기록자, 1500년에 걸쳐 집필
6. 3가지 언어로 기록, 낱권이지만 같은 주제
7. 언제나 내겐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답은 바로 "성경"입니다.
오늘 저는 2019년을 보내면서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인 성경에 대해서 함께 생각해 보기를 원합니다. 현재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성도라면 그 누구라도 성경을 읽어야 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작 당연하게 생각되어야하는 그 성경 읽기에서 지겨움을 느끼거나, 성경을 왜 읽어야 하는지 의구심 또한 품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성경을 읽어야 하는데, 하는데하는데 정도로 꼭 끝나버리고 마는 '성경 읽기'! 이 것에 대해 설문조사기관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성도들을 대상으로 "성경을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고 합니다. 설문 조사의 결과를 보니 90%가 넘는 인원이 당연히 “예”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다음과 같은 멋진 이유들을 대면서 말이죠.
1.기도와 말씀은 신앙생활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2.하나님을 더욱 더 알기 위해서이다.
3.성경을 읽지 않고는 하나님과 나에 대해서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4.당연한 것이다. 생명을 유지해 가는 양식이다.
그렇습니다. 성경을 읽는 이유는 미국의 유명한 영성작가인 필립얀시가 자신이 쓴책에서 밝힌 멋진 정의처럼 “성경을 읽는 이유는 지식을 더하기 위함이 아니라 참된 삶으로 날마다 더욱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가기 위해서이다.”인 것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설문조사 결과를 보시면 우리가 성경을 읽어야 한다는 것에는 늘 적극 동의하고 있지만, 그 적극적인 태도에 비해 조금 많이, 때론 턱없이 부족해 보이는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제가 본 그 설문조사를 통하여 살펴보면 현재 교회에 다니고 있는 50%에 가까운 성도들이 성경을 읽는대 시간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나마 집사님들이 하루 평균 6분 정도이고, 장로/ 권사님들은 16분정도였습니다. 이마저도 10년전에 비하면 50%이상이나 줄어든 시간이라고 하고, 앞으로도 계속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사실 이 6분, 16분도 개인이 하루에 가지는 자기 시간에 비하게 되면 너무도 적은 시간임을 알게 됩니다.
아래는 대한민국 성인 평균 하루 생활 시간표입니다. 노동의 시간을 제외 후 사실상 자신에게 투자하는 시간은 약 3시간정도, 평균 6분, 16분과는 대조적인 차이를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것은 관심도에 대한 표현입니다. 성경이나 하나님보다는 자기 자신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오늘날의 시대를 닮아있는 결과였습니다.
물론 이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서 "성도님들 성경을 왜 이렇게 조금 보십니까? 왜 성경에 대해 이렇게 관심이 없으십니까?" 라는 질문을 드리고 싶은 것이 아니고, 누군가를 질책하거나 흉보기 위함도 아닙니다. 바로 이 “성경읽기”에 대한 여러 설문조사가 보여주는 다음과 같은 결과들 때문입니다.
1.성경을 읽는 연령이 점점 고령화되어 가고 있다. 현재의 3040세대가 노년기로
접어드는 2050년즈음에는 성경을 읽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
2. 성경을 읽는 시간이 줄어들수록 교회의 세속화가 더 빨리 이루어졌다.
3. 성경을 읽는 시간이 줄어들수록 교회의 부흥은 속도가 느려졌다.
4. 성경을 읽는 시간이 줄어들수록 이단의 영향력이 커졌다.
5. 성경을 읽는 시간이 줄어들수록 공예배가 약화되었다.
이 결과들을 보면서 빌리 그레이엄 목사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문제 90%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읽지 않는데서 생긴다." 우리의 손에서 성경이 멀어질수록 우리의 신앙은 조금씩조금씩 약해져 가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당연히 말씀이 없는 기도는 공허한 기도가 되고 맙니다. 또한 말씀이 없는 삶은 이미 살았다 하는 이름은 있지만 가장 중요한 영혼의 양식을 먹지 못했기에 점점 아사해 가는 상태와 같은 것입니다. 더 나아가면 성경을 읽는 성도가 없는 교회가 더 이상 교회일 수 없는 것입니다. 성도의 제자화, 예수 닮기 위한 영적 훈련, 말씀대로 살고자 하는 몸부림, 말씀을 통한 하나님의 뜻 발견 등 성경을 읽지 않는 것에서 시작하여 이와 같은 가장 중요한 것들이 사라져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성경을 읽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요? 거의 모든 연령대에서 동일한 대답을 했습니다. 가장 흔하면서도 가장 일리 있는 대답일지 모르겠습니다. 바로 “바빠서”입니다. 즉 21세기, 4차 혁명시대, 5G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는 너무 바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대답을 옹호해주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조금만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실상 진짜 이유는 바쁘다가 아닌 “흥미와 관심이 없다”는 것입니다. 사실 더 이상 성경을 읽어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요즘 시대에 누가 무식하게 성경? 이젠 성경책조차 필요 없는 세대라고 합니다. 스마트폰, 인터넷, 라디오, TV 모든 영상매체에서 성경에 관한 방송이 다 나오는데 굳이 내가 성경을 읽을 필요가 있겠는가? 도리어 질문하는 것입니다.
마치 성경을 읽는 영역은 목회자의 영역인 것처럼 들립니다. 성경은 목회자가 먼저 읽고 공부해서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듯 보입니다. 그렇기에 오늘 함께 읽은 아모스서 8장 11절 본문에서 나오는 '말씀의 기근'이 지금 시대에 다시 임하고 있는 것입니다. 수많은 매체들에서 성경을 이야기하고, 해석하고, 설교하고 있지만 그 이야기가, 해석이, 설교가 정작 우리의 가슴에 와서 “말씀”이라는 거룩한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리지 않는 기근의 시대가 찾아온 것입니다. 성경이 내게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내게 필요한 성경만을 읽고 찾다보니 생기는 현상이 바로 마치 홍수 중에 더욱 더 갈증을 느끼는 "풍요속 빈곤"이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 수많은 매체에서 흘러나오는 설교는 단순히 설교일 뿐 그 설교가, 성경 한구절이 나의 삶을 변화시키거나 나에게 어떤 의미도 가지지 못한다면 이미 그것은 “말씀”이 아닌 그냥 이야기일 뿐입니다. 말씀을 말씀으로 인정하는 가장 첫 번째 방법이 바로 성경을 나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믿고 읽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말씀을 그저 좋은 이야기로 생각된다니 이 얼마나 답답한 생각입니까?
설문조사 결과 중 흥미로운 결과는 고학력일수록 성경을 읽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충분한 지식과 이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삶을 영위해 나가고 있기에 이젠성경이 필요없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고학력으로 갈수록 성경을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는 것입니다. 주일에 예배의 자리에 와서 설교를 듣지만 그것은 말씀이 아니라 목회자의 설득이나 충고에 불과한 것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또한 수입이 높을수록, 삶이 안정될수록 여가생활을 즐기는 시간이 많아지고 자신을 위해 투자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하나님을 위해 투자하는 여러기지 시간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혹여 장사가 잘되면, 그 무엇 무엇이 해결되면, 내 삶이 불안정한대 평안해지면..이라는 핑계는 옛날 이야기입니다.
또한 작은 교회일수록 성경을 읽지 않는다고 합니다. 바로 이 부분이 교회의 부흥에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작은 교회일수록 더욱 말씀으로 기초를 튼튼히 하고, 말씀을 기초로 한 기도와 전도활동, 모임이 이루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부흥회 스타일로 진행되는 기도회, 그저 교회 인원만을 늘리기 위한 전도활동이 교회안에서 우선이 되고있는 경향이 많았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한국 교회에서 남성의 비율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현상도 바로 남성들이 성경을 읽지 않고 있는 것에서부터 시작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여성이 성경을 읽는 시간이 남성의 2-3배에 이르는 것과 교회에서 여성의 비율의 남성보다 2-3배 많아지는 것은 연관성이 제법 클 것입니다.
또 흥미롭게 본 것은 성경을 읽지 않는 것에는 성경을 보관하는 장소에도 큰 영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혹시 여러분은 주로 성경책을 어디에 보관하십니까? 솔직히말해 보관하다는 말 자체가 조금 우스울 수 있습니다. 성경은 보관하는게 아니라 묵상을 해야하는 책이기에 그렇습니다. 성경 보관 장소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5위로는 '서재나 책상 위'로 그나마 성경책을 보는 분들이시고, 4위는 '내가 늘 앉는 교회 자리나 아예 교회 성경책을 이용하는 경우' 이런 분들은 꼭 집에 성경책이 더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3위는 '책꽂이로 보관용', 안타깝지만 여기서부터는 거의 안 읽다는 이야기입니다. 2위는 '자동차 안', 우리 자동차 실내에 걸려있는 십자가 목걸이와 동일하게 일명 뽐내기용이 되고 있는 현상입니다. 마지막 1위를 살펴보면 바로 '교회 갈 때 들고 가는 가방' 안입니다. 여기에서 신기한 사실이 있다면 교회를 갈 때 가지고 다니는 가방이 따로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여러 가지 설문 조사의 결과들을 나누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설문조사들이 말하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성경읽기”에 대한 관점은 무엇일까요?
말씀을 읽지 않고 어떻게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가?
말씀을 읽지 않고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 수 있는가?
말씀을 읽지 않고 어떻게 우리는 신앙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가?
말씀을 읽지 않고 어떻게 말씀을 전할 수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한 진지한 접근입니다.
이 글을 읽고계시는 사랑하고 존경하는 믿음의 동역자 여러분들, 2020년도 계획을 세우고 계십니까? 세우셨던지, 혹 계획 중이신던지 오늘 저는 “성경 읽기”에 대한 제안을 해 드리고 싶습니다. 기도만으로 무엇인가 부족함을 느끼셨다면, 공예배에 큰 은혜를 경험하지 못하시고 계신다면, 지금 신앙생활에서 깊은 무기력증에 빠져 계신 분이 계시다면, 지금 바로 위에서 드린 질문에 “아멘”하면서 순종하고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오늘 저는 특효약을 소개시켜 드리고 싶습니다. 바로 그 약은 “구약, 신약” 바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저는 우리 모두기 성경으로 충만한 2020년을 위해 '성경읽기'를 제안입니다.지금 이 순간부터 저는 약장수로 돌변하겠습니다. 이 약을 오늘 이 글을 읽으러 오신 모든 분들께 꼭 팔고야 말겠다는 결심을 가지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성경을 읽으세요! 지금보다 더 읽으세요! 성경을 사랑해야 합니다! 성경은 언제나 우리모두의 생명의 양식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인물 중 누구누구는 성경 말씀에 순종하여 이런저런 복을 받았습니다." 와 같은 이야기를 드리려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오늘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방법을 제시하려고 합니다. 성경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방법과 성경을 읽어 나갈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 이 두가지에 대해서만 알려드리겠습니다. 혹시라도 이 약 소개를 다 들으시고 믿음으로 결단하시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지금부터 꼭 실천하기를 소망해 봅니다.
먼저 성경을 읽을 수 있는 환경조성을 해야 합니다. 위에서도 살펴보았지만 성경을 보관하는 장소에 따라서 성경 읽기의 횟수가 달라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일단 성경책을 하루 중 가장 자주 있는 곳에 올려놓으십시오. 꼭 안 보시더라도, 걸리적 거리시더라도 계속 그 자리에 두시기만 하면 됩니다.
둘째, 성경 읽기표를 자신이 직접 작성해서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붙여놓으십시오. 연말이나 연초에 나누어주는 아주 조그마한 글씨로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적힌 성경읽기표가 보기만 해도 현기증나실 수 있습니다. 자신이 직접 고민해서 내가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분량만 정하셔서 성경 읽기표를 직접 작성해 보세요.
또한 식사 후 커피 타임, 이동 시간 등 무심코 흘려보내는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혹여나 이동시간에 성경책을 가지고 다니시기 힘이 든다면 이런 방법도 있습니다. 성경 한 구절을 적어나오셔서 그 한 구절을, 그 한 구절만을 묵상하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분량에 얽매이지 말고 읽으시면 됩니다. 이것들 중에 가장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주일에 기왕 예배 드리러 교회에 가신다면 그저 10-20분 일찍 나오셔서 교회에서 성경을 읽는 것이 킹왕짱!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주부들이시라면 집에서 드라마를 다 보시고, 하루 일과를 끝내시고, 마지막 일과로 성경읽기에 20-30분만 과감하게 투자해보십시오.
혹시라도 불면증이신분들 귀를 기울여 보십시요! 불면증? 한방에 해결됩니다. 그리고 잠들기 전의 시간이면 고요한 시간대이므로 묵상과 함께 할 수 있어 1석 2조, 말씀을 통해 내일을 계획할 수도 있으니 1석 3조입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성경읽기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막막한 분들을 위해서 기독교서점에서 팔고 있는 QT책을 적극 활용하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자, 이제 그럼 성경 읽을 준비가 되셨고, 환경조성이 되었습니까? 사실 환경조성은 성경을 어떻게든 읽으려고 시도하는 것에 기초를 둔 것이었다면 이번에 말씀드릴 내용은 어떻게 성경을 깊고 올바르게 읽을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제안을 몇가지 드리려 합니다.
성경을 읽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한 단계 더 나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정하여 내 삶을 인도하는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의 빛"으로 만들어 가는 방법입니다. 혹여 오해하실까봐 이 성경 읽기법은 제가 만든 것이 아니고 세계적인 영성신학자인 리처드포스터의 뜨거웠던 책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에서 소개된 방법으로 교회시대 때부터 내려온 정통적 성경 읽기법의 연구에 대한 결과입니다.
일명 “임마누엘원칙”이란 이름으로 성경을 통해 영성을 훈련하는 성경 읽기 법칙으로 이 읽기 법칙을 네 글자로 줄이면 “경묵반실”이 됩니다.
이 '경묵반실' 네 글자만 외우시면 하루하루 성경을 읽어가며더 깊은 영성과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을 확신합니다.
처음으로 “경”입니다. 경은 바로 “경청하는 태도로 읽는 것”입니다. 우리가 말씀을 읽는 것은 우리가 말씀을 우리 눈으로 그저 읽어내려가고자함의 목적이 아닙니다. 내게 필요한 말씀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 그 정반대로 오늘 말씀이 우리에게 어떻게 이야기하는가를 듣기 위해서 말씀을 읽는 것입니다. 이런 경청하는 태도는 주어가 '내'가 아닌 '말씀'이 되는 것으로 나는 경청자로서 말씀을 읽는 것입니다. 지금 이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무엇을 말씀해 주실까, 마치 옛날옛적 할아버지의 재밌는 이야기를 듣는 손자, 손녀의 초롱초롱한 눈망울과 같이 기대를 품고 경청하는 태도로 읽어야 하는 것입니다.
성경 느헤미야 8장에 보면 에스라가 모세의 율법책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읽어주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때에 이스라엘 백성 모두가 수문 앞 광장에 모였습니다. 그리고 새벽부터 정오까지, 시간상으로는 5-6시간 이상을 귀를 기울여서 들었다고 기록합니다. 경청하는 태도는 바로 말씀에 대한 사모함입니다. 바로 지금 말씀이 없는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우리가 가져야 할 간절한 사모함은 바로 '말씀에 대한 사모함'인 줄로 믿습니다. 하나님 말씀에 대한 사모함, 기대함을 가지고 말씀을 경청해 보시기 원합니다.
두 번째로 “묵”입니다. 묵은 바로 “들은 것을 묵상하는 것”입니다. 지금 성경을 통해 하나님께서 말씀을 들려주셨다면 그 말씀을 조용히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묵상(Meditation)의 어원은 원래 라틴어 '메디켈루스'라는 말로서 '약'(Medicine)이란 말의 어원입니다. 약이 몸 안에 들어와 온 몸에 퍼져가 약효를 내듯이 묵상이란 어떤 한 생각이나 사실이 인간의 내면으로 들어가 다양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뜻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나를 온전히 다스리실 수 있도록 나 스스로 나 자신을 기쁨으로 내어드리는 것입니다. 내가 주인 삼았던, 내가 따라행했던 내가 사랑했던 모든 것들을 하나님을 위해 내려놓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세 번째로 “반”입니다. 이제 경청하고 묵상한 내용에 '반응'을 해야 할 때입니다. 즉 기도로의 연결입니다. 느헤미야 8장을 계속해서 보게 되면 말씀을 경청하고 묵상한 이스라엘 백성의 반응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느헤미야 8장 9절 말씀처럼 '백성이 율법의 말씀을 듣고 다 우는지라.’ 곧 회개의 기도 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말씀대로 살지 못했던,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했던 우리의 무지가, 죄악이 떠오르는 것입니다. 회개는 바로 삶의 변화로 가는 지름길을 열어줍니다.
오늘 하나님 말씀을 들으셨나요? 그리고 말씀이 나를 깨우신다면 이제 말씀의 인도함에 따라 내 마음을 활짝 열고 순종의 삶으로 나아갈 것을 믿음으로 결단하고, 기도하시면 됩니다. 응당 회개할 것은 회개하며, 감사할 것은 감사하며, 찬양 드리며,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살아갈 지혜를 구하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구하시면 됩니다.
"오! 하나님 지금 내게 들려주신 이 말씀을 내 삶 가운데서도 보여주시옵소서."
마지막으로 “실”입니다. 이제 말씀을 삶으로 '실천'해야 할 때입니다. 앎이 삶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기도만으로 끝나지 않아야 합니다. 반드시 말씀을 좌우에 날 선 검과 같이 생명력이 있어서 우리의 삶에서 드러나게 해야 것입니다. 단지 나는 들은 말씀대로, 묵상한 대로, 하나님께 기도한 그대로 실천하며 살아내고자 하면 됩니다. 사실 이 부분이 가장 어렵습니다. 이건 정말 각자의 선택에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현실의 삶과 가장 밀접하게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무엇을 실천해야 할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하시기 바랍니다. 큰 것부터, 거창한 것부터 시작하게되면 금방 포기할 수 있습니다. 내가 시작할 수 있고, 감당할 수 있는 삶의 작은 영역부터 하나씩하나씩 실천해 나간다면, 든든히 서가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각 시대마다 어려움이 있을 때, 고비가 찾아올 때 멋지게 돌파구를 찾아서 해결해온 믿음의 선배들이 있습니다.과연 그들의 힘은 어디에서부터 비롯되었을까요?바로 그들은 모두 “말씀”을 읽었던 사람들입니다. 바로 말씀에서부터 다시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입니다. 요시야왕이 신명기서를 발견했을 때 종교개혁이 일어났고, 구약성경 예언의 말씀들을 믿음으로 읽었던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먼저 맞이할 수 있었으며,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가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의 성경에 대해서 들었을 때 복음 전파의 뜨거운 길이 열렸으며, 마틴루터가 말씀으로 돌아가고자 외쳤을 때 종교개혁의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으며 또한 말씀을 읽었던 한 어린아이가 대통령이 되었을 때 나라가 변화되었으며 말씀을 '경묵반실' 하는 한 사람이 생겨날 때 새로운 시대가 열리게 되는 것입니다. 믿습니다.
말씀을 읽기 위해서 '시간의 십일조'를 드려야 할 때입니다. 수입의 십일조를 지나 시간의 십일조를 드려서 하나님의 말씀을 읽을 때입니다. 그렇게 한다면 바로 2020년이 우리 모두에게 "말씀으로 충만한 해"가 될 것입니다. 모두가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며, “예수 더 알기 원함”이라는 우리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해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긴 이야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아모스 8장 11절 말씀처럼 말씀의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기근을 헤쳐나갈 길을 분명우리 모두 알고 있습니다. 성경이 우리 곁에 있기 때문입니다. 손만 내밀면, 언제든 어디서든 핸드폰을 켜고, 컴퓨터를 켜면 성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제 그 성경을 단순한 글자가 아닌 나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 말씀으로 바꾸시길 소원합니다. 그 목마름을 이제 하나님의 말씀, 성경으로 해결하시기 원합니다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 이 오늘까지 우리가 가진 성경에 대한 이미지였다면 오늘부터 이렇게 바뀌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가까이하기에 더욱 좋은 당신”
2020년...하나님의 말씀으로 충만한 한해가 되시길 소망하고 축복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27XmgMkGes(주 말씀 내 삶을 비출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