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우님으로부터 메일로 질문을 받고 정리합니다.
먼저 사전의 정의입니다.
능-동사(能動詞)「명」『어』
주어가 제 힘으로 행하는 동작을 나타내는 동사. '철수가 친구를 업다',
'아이가 밥을 먹다', '사냥꾼이 토끼를 잡다' 따위에서 '업다', '먹다', '잡다' 따위이다.
피-동사 (被動詞) [피ː--]「명」『어』
남의 행동을 입어서 행하여지는 동작을 나타내는 동사.
'보이다', '물리다', '잡히다', '안기다', '업히다' 따위가 있다.
주-동사 (主動詞)「명」『어』 동작주가 스스로 행하는 동작을 나타내는 동사.
사-동사 (使動詞) [사ː--]「명」『어』
문장의 주체가 자기 스스로 행하지 않고 남에게 그 행동이나 동작을 하게 함을 나타내는 동사.
대개 대응하는 주동문의 동사에 사동 접미사 '-이-, -히-, -리-, -기-' 따위가 결합되어 나타난다.
하지만 특수한 의미를 가지게 되어 대응하는 주동사를 설정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대개의 경우 능동사가 주동사입니다. 단지 기준에 따라 나눈 것이지요.
피동사와 사동사가 헷갈리는 이유는 그 의미상의 혼란뿐 아니라
피동사를 만드는 ‘이, 히, 리, 기’ 접사들이
바로 사동사를 만들 때에도 쓰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1.(피동사와 사동사가 따로 있는 경우)
아이가 밥을 먹다.
피동사 - 밥이 아이에게 먹히다.(부자연스럽지만)
사동사 - 엄마가 아이에게 밥을 먹이다.
2.(사동사에 해당하는 단어가 없는 경우)
경찰이 도둑을 잡다
피동사 - 도둑이 경찰에 잡히다.
사동의 의미 - 시민들이 협조하여 경찰에게 도둑이 잡히게 했다.
3.(같은 단어가 사동 피동의 의미를 다 갖는 경우)
엄마가 아기를 안다.
피동사 - 아기가 엄마에게 안기다.
사동사 - 이모가 엄마에게 아기를 안기다.
다음은 교과서의 설명입니다.(바른 국어생활과 문법 105-107)
동사의 종류
목적어가 필요성 여부에 따라 타동사 자동사
행동의 자발성 여부에 따라 능동사 피동사
행동의 자작성 여부에 따라 주동사 사동사
능동사는 주어가 움직임을 하는 의미를 나타내는 동사이고
피동사는 주어로 나타난 대상이 남에게 움직임을 당하는 의미를 나타냅니다.
주동사는 주체가 직접 행동하는 의미를 나타내는 동사이고
사동사는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어떤 행동을 하게 하는 의미를 나타낸다.
첫댓글 사동과 피동이 자꾸 헷갈려서...전에 찾아왔었던 이곳을; 다시 찾았습니다. 잘 읽었어요.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쉽게 읽혀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