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전 9시 15분 셀축 출발

오후 12시 20분 3시간만에 파묵칼레에 도착 했다
차도를 걷다 보니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마치 하얀 눈이 얼어 만들어진 것과 같은 설산이 눈 앞에 펼쳐지고 한줄로 산위를 오르는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진다

숙소 주인 딸인 아이샤가 악수를 하며 의젓하게 인사하고 떠날 때는 조그만 선물을 주어 우리를 즐겁게 해 주었다.

마당에 살구나무가 있어 살구를 따주어 맛있게 먹었다

체리나무

한낮에는 햇빛이 너무 강해 오후에 석회붕을 올랐다

솜으로 만든성이라는 파묵칼레의 뜻처럼 실제로도 폭신하고 부드럽다

석회층에 가득 찬 파란색의 석회수

얼음처럼 차가울 것만 같은 땅 위를 맨발로 걷고 수영복까지 입고 돌아나니는 모습은 신기하지 않을 수 없다

석회수는 미용과 건강에도 좋다고 해 여행에 지친 발과 몸을 담그고..

계단식으로 된 둥근 모양의 석회층에 가득 찬 파란색의 석회수

석회붕을 오른니 고대 도시 BC190년 페르가몬의 왕 에우메네스 3세에 의해 세워진 히에라폴리스의 유적지가 펼쳐진다

과거 융성했던 로마 제국의 역사의 흔적들중에서

전형적인 로마 건축기법으로 지어진 극장은 멀리 히에라폴리스의 전경까지 볼 수 있어 경치가 매우 좋아 돌아 다니지 않고 오직 극장에 앉아 우리들 만의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유적지의 경비원과 함께

원형극장에 간혹 몇사람씩 올라와 보곤 가버린다 오직 우리들만이 일몰을 보기 위해 기다리며 상념에 젖는다


해는 저물고

서둘러 내려가야 하지만 바람소리에서 과거를 느끼며 걷는다

첫댓글 시간대 까지 적어가며 올리는 여행기가 값지네요. 신기한 외국 풍물 가운데서도 살구와 체리가 맛있어 보여서 외국이란 생각이 안드네요. ㅎㅎ
우리는 선물도 하나 못사왔는데.... 생전 처음 인왕산에 올라 발아래 펼쳐진 우리의 서울이 자랑스러웠답니다. 고촌님 부부와 스테파노님 부부께 감사드리며 함께한 시간 이 즐거웠습니다.
저 살구 좀 사오시지요. ㅋ ㅋㅋ
죄송합니다. ㅎㅎ
원형극장에서 일몰을 지켜보고 내려가는 길에 일행들과 찍은 뒷모습[딸 6명, 아들 1명]이 나를 미소짓게 합니다 !! 본의 아니게 1남 6녀의 자식들을 거느린 아버지가 되었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