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통합으로 교회학교 부흥
-청북교회, 동승교회
최근 들어 유행하고 있는 홈 스쿨링이나 대안학교 등은 기존의 교육제도에 대해 한계를 느껴 생겨난 새로운 교육방법의 대표적인 예다. 흔히‘학교식 교육제도’(schooling system)라고 불리는 지금의 학교교육은 많은 부분에 있어서 단점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그동안 학교식 교육제도를 대폭 수용해온 교회학교들에서도 학교식의 교육의 한계점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어 교회학교의 특성을 반영한 교육제도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현실을 반영해 최근 일부 교회들이‘교회학교 통합교육’을 시도하고 있어 새로운 교육제도 정착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통합교육의 골자는 현재 유년부, 초등부 등 연령에 따라 교육 부서를 나누는 대신 모든 학년을 한 과정으로 합치는 것이다. 일종의‘학년 통합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이 같은 제도를 도입한 교회들은 학년 통합교육이 교회학교의 공동체성을 회복하는데 일정부분 효과가 있다는 자체평가를 내 놓고 있어 교회학교의 변화를 시도하는 교회들이 관심을 가져 볼만하다.
도입 10년째, 1천명 넘어서
현재 청북교회(김영태 목사)와 동숭교회(서정오 목사)등이 교회학교 통합교육을 도입하고 있는 대표적인 교회, 통합교육의 취지에 따라 이들 교회에는 교회학교 부서가 없다.
동숭교회는 유년부․초등부․소년부 등 유치부부터 고등부까지 연령별로 나뉘어져 있는 부서를 모두 통합했다. 통합교육을 시행한 이후에는 어린이부(초등학교 1년~6년), 청소년부(중학교 1년~고등학교 3년)로 조직을 경량화 하는 대신 교회 공동체성을 회복하는데 교회교육의 주안점을 뒀다.
동숭교회 최은호 목사는“그동안 우리나라 교회학교들이 철저하게 학교식으로 교육을 해왔는데 이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현장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면서,“교회 공동체성을 회복하자는 취지에서 새로운 교육제도가 필요하다는데 교회 구성원들이 공감대를 형성해서 이처럼 통합교육을 실시하게 됐다”고 동기를 설명했다.
실제로 동숭교회는 통합교육 이후 교회학교의 공동체성 회복에 가시적인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이 자신의 사회성을 개발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게 동숭교회의 설명이다.
각반에 1학년부터 6학년까지의 어린이들이 섞여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상하관계에 대한 경험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저 출산 등의 영향으로 또래들과의 생활에만 익숙해져있는 요즘 아이들에게 체험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 학년 통합교육의 또 다른 특징이다.
이미 10여 년간 통합교육을 시행해 온 청북교회는 이 제도를 도입한 이후 교회학교 학생이 최대 천명을 넘어서는 등 가시적인 결실을 보기도 했다. 이 교회는 복음을 처음 접하는 학생들은 초등학교 1학년이나 고등학교 3학년이나 모두‘초보’라는데 주안점을 두고 학년 통합교육을 도입했다.
이 교회 교육부 이영희 목사는“그동안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학년 통합교육의 장점을 모두 확인했다”면서,“현재는 교회학교가 다소 침체됐다는
자체 평가에 따라 부흥을 위해 다양한 전도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년 통합교육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새 제도에 걸맞은 교사교육이나 학생들을 위한 효과적인 성경교육에 대한 노하우를 축척해야 하는 등의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두 교회 모두 교사교육의 필요성을 절실히 공감하고 있는 실정이다. 새로운 제도에 학생들이 빨리 적응하는데 반해 교사들이 오히려 혼란을 겪는 것이 공통적인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학년 통합교육을 하고 있는 교회 관계자들은“교사들이 다양한 연령의 학생들과 동시에 눈높이를 맞추는 것을 힘들어하는 것 같다”면서,“학년 통합교육을 위한 적절한 교사교육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생략>
(한국기독공보 제2560호/장창일 기자) 벗 9월호에서 만나요
♠
교사의벗을 구독해 주십시오!
교사의벗은 한국 교회의 미래입니다. 인터넷에서 교육 자료는 찾을 수 있지만
미래를 향한 교사의벗의 사랑과 희망은 교사의벗 지면에서만 찾을 수 있습니다.
교사의벗을 구독해 주십시오. 단체 구독을 기대합니다. 교사들이 읽든 안 읽든
교사의벗을 구독하고 교사들의 손에 억지로라도 들려주는
그 일 자체가 한국 교회의 밝은 미래입니다.
(전화신청 02-2697-4043. 이메일 신청-nelbit@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