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보따리 무역입니다..
자그마한 보따리에서 정식 무역회사가 되는
그때까지..
부산출발 2시를 앞두고 전원이 정시보다 일찍 나오셔서 기다려 주실 때부터 3차는 무언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무슨 일이든지 약속이 제일 중요한 일이 아닐까요?
출국 전 집합해서 오사카 입국 시 가져갈 물품을 각자 배정 확인 후, 선적작업완료. 부식을 준비하고(경비를 절감하기 위해 라면, 김치 등을 준비했음) 법무부 출국수속을 끝냈습니다.
셔틀버스를 타고 대형유람선인 펜스타드림호가 정박해 있는 곳으로 향하면서 여려분들의 긴장하는 모습을 훔쳐 볼 수 있었답니다. 아마도 많은 생각들을 하셨겠지요.
승선 후 객실을 배정 받고(양실 침대방) 깔끔하고 시설좋은 선내를 둘러보셨을 겁니다. 남자사우나가 하필 공사중 이어서 개인적으로 참 서운했습니다. 여러분들에게 넘실거리는 바다를 보며 지친 심신의 피로를 풀어드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했었는데...
저녁식사는 갈비탕. 700엔(7,000원)하는 저녁식사를 먹고 여러분들에게 마지막 날 뒷풀이 때 참 많이도 혼이났지요? 보따리하는 사람들이 이 비싼게 왠말이냐고! 으~~~~죄송합니다. 다음부터는 꼭 상의해서 먹도록 하겠습니다. 용서하시기를~~~~
첫날밤은 전반적인 보따리의 현상황 등을 간략하게 브리핑 한 후 자유시간을 가졌습니다. 자세한 세부사항은 오사카도착 후 관련상품을 보면서 설명해야만 이해가 빠르기 때문이었습니다.
편안한 밤들이 되었을까요......
아침이 밝아 오사카에 드디어 도착. 분주히 준비하고 일본세관 통과를 앞두고 결연한 의지를 보이는 여러분들...어젯밤 주의사항에 너무 조심들을 하시는지 마치 전투에 임하는 병사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아침식사를 함께하지 못해 죄송했습니다.
지난밤에 브리핑 해 드린대로 일본입국신고서, 휴대품신고서를 작성한 후 일본입국심사를 받고 곧바로 물품도착장으로 이동 어제 선적한 물품을 수령 후 너무나도 태연하게 일본세관을 통과하셨지요? 휴~~~~걱정되기도 했지만 기대한대로 멋지게들 전원 100% 성공! 보따리의 첫번째 관문을 무사히 통과하셨습니다. (일본입국시 물품의 공개는 지면의 특성상하지 않기로 하겠습니다)
물품을 택배로 동경으로 보낸 후 전원 숙소인 위클리맨션호텔로 이동. 오사카 국제부두에서 도보로 10분정도 걸어 코스모스퀘어 지하철역에 도착. 잠시후 1인당 4,500원짜리 지하철표를 보고는 한숨소리뿐~~~~
숙소도착후 방배정. 2인1실 취사시설이 갖추어진 콘도형태로서 비록 호화 특급호텔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나름대로 깔끔하고 정돈된 일본의 비즈니스 호텔이랍니다. 오후일정 출발전에 점심식사로 준비해간 신라면과 일본 컨비니에서 산 햇반. 꿀맛이었지요? 설겆이는 제가 했습니다~~~~
첫번째 탐방코스는 덴덴타운으로 결정했습니다. 덴덴타운은 우리나라의 용산전자상과와 같은 개념으로 특유의 집합적상권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딱히 일반 개인이(보따리기준)살만한 물건은 그다지 많지는 않겠지만 신상품정보나 가격정보 등을 파악하는 용도로만 만족하면 됩니다. 면세가 된다지만 가격이 맞지않는(낱개로 한두개씩 사서는 단가를 낮출 수가 없습니다) 것이 대부분입니다.
덴덴타운가에 자리잡은 교포가 운영하는 면세점(고항이 전라도인데 크게 성공하신 분이랍니다)도 방문해서 돈이되는(?) 물건이 있나 확인도 해보았지요.(이곳은 나름대로 중요한 곳이라 생각합니다. 빠른 시세변동을 정확히 알 수 있는 곳이니까요…참 구입제품의 A/S까지 확실히 보장해 줍니다)
덴덴타운에서 sofmap으로 이동. 현재 유통가능한 게임기, 소프트의 소개와 구입가격 마지노선등에 관해 설명을 해드렸습니다. 계속 뒷골목의 재래식 시장을 훑으며 찾아간 곳은 빅카메라!
빅카메라는 저희들의 주요한 물품구입 장소 중에 하나입니다. 다만 오사카 빅카메라는 소비세의 면세가 되지않기 때문에(게임기와 함께 살 때 소프트 2-3개정도까지만 면세) 후쿠오카에서 포인트를 반드시 적립하는 요령이 필요하답니다. 알뜰한 것이 보따리의 기초이기 때문입니다. 소비세 5%가 구입금액이 커지면 엄청난 마진의 차이를 발생시키기 때문입니다.이곳에서 다음날 출시예정인 신작소프트를 확인하고 내일의 구매작전 수립 후 8층의 100엔샾으로 이동 간단한 자유쇼핑을 시간을 가졌습니다.
빅카메라가 위치한 난바역에서 지하상가(한국의 어지간한 쇼핑타운보다 화려하지요?)를 둘러보며(잡화관련) 오사카의 먹거리와 환락가로 유명한 도톤보리로 계속 이동. 거금을 투자하여 감자탕과 매운탕으로 저녁식사....6명이 먹은 식사가 10만원정도...으~~~예산초과(개선할 점)
저녁을 먹은 후 숙소로 도보 이동을 결정했습니다. 이동 중에 각자의 아이템연구는 필수였겠지요? 주위에 보이는 것이 전부 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간판 하나하나에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여러분들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숙소도착 후 샤워를 마치고 저녁 미팅. 반나절이었지만 첫날일정의 토론(처음이라 너무나 생소하기만 했겠지요? 하지만 내일이 오면 조금씩 적응이 되어 질 것입니다. 걱정들 하지 마시길……)과 내일 일정을 상의한 후 달콤한 휴식. 하지만 여러분들에게 마냥 늦잠잘 시간을 줄 수는 없겠지요~~~
다음날 아침 8시 기상. 어떤분들은 배가 고파 라면도 드시고 부지런함을 보여주시네요. 물론 저와 코비팀장님은 또 아침생략. 커피한잔으로 시작한답니다.
자…오늘은 본격적으로 물건을 사는 날입니다. 먼저 오사카의 핵심지역인 우메다로 이동. 오늘은 하루종일 다녀야 하기 때문에 1일 패스를 구입했습니다. 850엔하는 1일패스는 일정권역 안에서 지하철, 버스, 뉴트림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이이상 고마울 것이 없겠지요. 살인적인 일본의 교통비…으~~~~~~~! (실제로 저 같은 경우는 이날 오후에만 지하철을 10번을 탔으니 지하철비만 얼추 3만원이 넘어간 셈입니다.)
첫번째 도착한 곳은 우메다역에서 바로 지상으로 연결되는 요도바시카메라. 이곳은 빅카메라와 더불어 전자제품과 카메라, 게임기, 소프트 등을 구입하는 곳으로 일본내의 양대산맥 중 하나로써 우리에게도 상당히 비중있는 곳입니다.
다만 요도바시카메라는 일본 전지역 공히 외국인에 대해 소비세의 면세혜택이 주어지지 않아 빅카메라에서 원하는 물품을 사지 못했을 경우에 차선책으로 들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늘은 이곳에서 반드시 사야 할 물건이 있어서 먼저 들렀지요.
5층에 자리잡은 코너에서 필요한 것을 구입한 후 간단한 쇼핑을 한 후 다시 빅카메라 이동. 어제 작전수립한 대로 신작소프트를 걷어들이기 시작했습니다. 1인당 1개씩밖에 살 수 없는 관계로 우리와 같은 입장에서는 여간 곤란한 점이 아니랍니다. 후쿠오카와는 차원이 틀리지요. 여하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필요한 물건을 확보한 후 나머지는 오후나 내일 또 사야하기 때문에 얼굴이 알려지기 전에 얼른 자리를 떴습니다.
하필 이때 비는 왜 내리는지… 무거운 물건을 각자 옆에 끼고 낑낑대며 처량맞게 우선 숙소로 이동. 짐을 풀고 다시 점심을 먹기위해 닛폰바시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점심식사는 일본내에서 많은 체인점을 갖고있는 서민들이 자주 찾는 ‘요시노야’라는 덮밥전문집. 전부 연어구이정식으로 해결했지요. 맛이 괜찮았는지 모르겠네요. 식사 후 오후 일정은 각자 아이템발굴을 위한 자유시간. 저녁 7시까지 제한을 하였습니다. 7시에는 숙소에 다시 모여 삼겹살파티를 하기로 했구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매번 이 시간이 가장 소중한 시간이 되고 있답니다. 오후에 모여 토의할 소재도 준비해야 하고, 비로소 자기만의 아이템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기도 하지요. 저도 이 시간을 이용해서 제 개인적인 일을 보며 부지런히 움직인답니다. 7시를 넘어 8시경이 되었을 때쯤 죄송하게도 제가 마지막으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손님하고 약속이 늦어져서) 얼마나 쑥스러웠는지… 여러분들의 따가운(?) 눈총을 웃음으로 넘기며 고기나 열심히 구웠지요. 뭐……
식사 후 미팅시간에 각자 아이템에 대한 소개와 검증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뜨거운 관심으로 저희들의 얘기에 귀를 기울이셨던 여러분의 진지한 태도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면의 제한적인 특성상 각자의 아이템과 저희들의 컨설팅내용은 밝히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이점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의 양해를 구합니다.)
마지막 오사카의 밤을 보내고 계시겠지요…… 걸어 다닌 거리가 얼마나 되었을까요? 아마도 여러분들이 몇 달간 걸어야 할 거리를 이틀 만에 다 걸어다니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저또한 여러분들과 같은 시절에 다리가 퉁퉁부르트고 신발 밑창이 다 떨어져나가 위에는 멀쩡한 신발을 바꾼적도 허다했답니다.
이제 벌써 다음날 아침이면 짧은 일정을 마감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페리에 다시 몸을 실어야 할 시간이 다가 오는군요…모두들 편안한 밤 되시기를……
역시 아침 8시기상. 부지런한 여러분들이 계란을 삶으셨네요? 점심 후 간식거리론 최고가 될 것 같군요. 자, 다시 어제 못다한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빅카메라로 다시 이동. 눈치를 보며 완벽하게 마무리…별로 어려울 것이 없지요? 충분한 반복교육과 학습효과의 결과는 비례하나 봅니다. 첫 연수라 평상시와는 다른 테마로 물건을 구매했습니다. 당장의 수익보다는 하나하나의 과정을 정확히 학습하는 것이 목표이니까요.
점심식사는 각자 입맛에 맞은 것으로 선택. 대부분 생선초밥을 많이 고르시더군요…하긴 일본에서 일본다운 음식을 먹는 것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일이지요. 가격은 오히려 저렴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간 곳이 대형식품매장(슈퍼)같은 곳이었기 때문이지요. 1인당 500엔정도 나오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양은 물론 푸짐했구요…다만 가까운 곳에 공원이 없어 주차장에서 쪼그리고 앉아 먹을 수 밖에 없어서 너무나 죄송했답니다. 하지만 서로 웃으며 이게 다 추억이지 뭐…하며 분위기를 즐겁게 만들어주신 여러분들이 자랑스럽습니다.
돌아오는 배안에서의 뒷풀이또한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서로 속내를 처음으로 드러내며(술의 위력은 대~~~~단하군요!), 허심탄회하게 나누었던 고민들, 미래의 계획들……
기획했던 의도대로 여러분들에게 실무의 생생한 상황을 처음부터 부산도착 후 헤어질때까지 나름대로 정확히 전달하려 노력했습니다. 여러분들과 나누었던 심도있는 내용과 보따리의 현상황 등을 지면에 실어드리지 못해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에게는 뜬구름잡는 치졸한 여행 후기 정도로 비춰질지 모르겠으나 함께한 우리들은 소중한 체험을 통하여 자신감과 나름대로의 계획을 세울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으리라 감히 확신합니다. 함께 했던 여러분들! 예정대로 다음 일정에 함께 하시기를…기회는 자주 오는 것이 아닙니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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