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서해교전에서 20mm 기관포를 담당하다가, 두부 관통상으로 장렬히 전사한 조천형 중사는
나의 해군의장대 후배입니다.
교전이 끝나고 시신을 수습할 때, 조천형 중사는 20mm 기관포의 방아쇠에
굳게 손가락이 걸려 있었다고 합니다.
제대할 즈음의 병장시절에 사귀고 있던 여자 친구의 집에서
장래를 못 믿겠다하는 바람에 해군하사관으로 지원했던거지요.
서해교전 전사장병들을 위한 조문 사이트에
조천형 중사의 동기가 쓴 글이 아직까지 나의 마음 속에 남아 있습니다.
"해군의장대 시절,
그 토록 많은 시신을 운구하던 너가
후배 의장대원의 손에 들려 장례식장에 들어 가는 모습이 너무 슬프다.."
첫댓글 나라와 가족을 위해 싸우다 전사한 호국영령 앞에 헛되이 군생활을 보낸 것 같아 깊이 반성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