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셀·라이오셀로 틈새시장 뚫는다

텐셀·라이오셀로 틈새시장 뚫는다 차별화 일환, 가격경쟁력 높은 텐셀류로 관심 돌려 염색가공료가 급락하면서 최근 들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텐셀·라이오셀 염색가공을 시도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염색 가공단가가 계속 하락하면서 일반 염색제품으로는 채산성을 맞추기 어려워지자 차별화전략의 일환으로 그나마 높은 가공단가를 받을 수 있는 텐셀이나 라이오셀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를 시도하려는 업체들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미주, 일본, 유럽 등지의 해외 바이어들도 지난해부터 텐셀·라이오셀에 대해 다시 관심을 높이고 있어 국내 염색가공업체들이 이에 대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텐셀·라이오셀에 관심을 기울여 온 우성염직(사장 구홍림)은 올해부터 이 제품에 대한 본격적인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우성염직의 경우 CPB를 이용한 텐셀 염색으로 다른 제품에 비해 촉감과 외관이 더욱 뛰어나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 일본 바이어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것. 우성은 텐셀스판류로 내의쪽을 집중 공략해 나갈 방침이다. 동두천 파라다이스(사장 정현수)도 올 들어 스판·라이오셀류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재작년부터 일부 시도해 왔으나 올 봄 2공장을 오픈하면서 관련 설비를 완전히 구축하고 본격 생산에 돌입, 물량을 늘려나가고 있다. “전체 물량으로 볼 때 양은 아직 많지 않은 상황이나 점차 비중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영모 이사는 말한다. 또한 시화단지내 기덕(사장 고경식)은 텐셀·라이오셀류를 새롭게 시도하기 하기 위해 이달 퐁스사 염색기 4대를 새로 구축하고 내달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의정부 보성출신 경력자를 중심으로 이달 중 7~8명의 별도팀을 구성한다. 기덕은 텐셀·라이오셀 신규 아이템을 추진하면서 퐁스사 염색기 외 국산 콤팩터, 고압기 등을 들여오고, 텐터를 새로 교체하는 등 10억원 이상의 설비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제품으로는 더 이상 가격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 지금하고 있는 ITY 등 일반 화섬류는 이미 가격경쟁력을 상실한 상태다. 향후 새로운 활로모색을 위해 텐셀이나 라이오셀을 시도키로 한 것"이라고 이 회사 고부석 전무는 설명한다. 이외 칼라랜드(사장 노시웅)도 향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소재 다양화를 추구한다는 방침아래 텐셀·라이오셀 시도를 검토하고 있으며, 가나섬유 역시 최근 모달류를 일부 시생산하고 연내 설비를 추가 구축해 내년부터 본격화할 예정이다. 한편 이같은 업체들의 움직임은 일반 제품보다 30%이상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가격적인 면이 큰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이들 제품의 경우 원사생산 제한 등의 문제가 있어 이에 대해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또 이 시장이 부상되고 있기는 하나 아직 시장성에 대한 판단을 하기 어렵다는 점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