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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의 가족여행은 렌트카로
넓은 땅, 호주에서 우리가족은 4000CC의 포드 새 자동차를 렌트해서 여행을 시작하였다. 시드니에서 시작하여 골든코스트와 션샤인 코스트의 해안을 끼고 북으로 달리면서 숙소는 모텔을 이용했다. 알맞은 거리에 깨끗하고 편리한 모텔은 취사도구를 갖추고 있어 가족여행에 편리했다. 우리는 대형 마켓에서 푸짐한 식품을 트렁크 실었다.
큰 박스 3개를 마련하여 옷장, 식품 통, 간식 통으로 나누어 편리하게 짐을 정리했다. 렌트카의 편리한 점은 도시의 시내 구경도 샅샅이 볼 수 있고, 마음에 드는 숙소를 고르기 위해 시 외곽으로 나갈 수 있었다. 호주에서 가족여행을 렌드카로 할 때 1인의 숙박, 음식, 교통비가 저렴하여 전체여행 경비가 절약되면서 많은 곳을 구경할 수 있다. 우리가족은 시원하게 뚫린 도로를 달리면서 가족끼리 대화을 나누면서 렌드카의 장점을 최대로 이용한 여행이었다.
*. 상황이 다른 곳이 연속되는 여행의 느낌
시드니 공항 내에 비치되어 있는 각종 여행 안내 팜플랫을 이용하여 숙소를 정했다. 전화로 숙소를 확인하니 봉고차로 픽업 나왔다. 시드니 유스호스텔은 시설이 좋아 취사 기구가 많고 빨래 방이 있어 우리 가족은 동남아 여행으로 지친 몸을 쉬고 빨래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우리는 샤위를 하고 가뿐한 차림으로 다운타운으로 나갔다.
전날 방콕과 다른 시드니의 시내 분위기가 상큼했다. 동남아에서는 더운 날씨에 장거리 버스 타고, 무거운 배낭을 매고 숙소를 찾고 걸어 광관지를 찾았다. 그런 과정 보고, 듣고, 먹고, 자고 이동하면서 우리와 생김새가 비슷한 동양인에게서 따뜻하고 암시적인 느낌을 가졌는데 시드니에는 큰 키에 흰 피부, 발란한 옷차림, 거리와 건물, 자연환경에서 오는 서양적인 명료함이 느껴져 평소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하루사이 완연히 다른 세상에 온 것같았다.
여행지의 시차 적응이 필요한 것같이 우리의 여행 패튼도 조금씩 달라져야 했다. 렌트카 회사에 들러 계약하고 여행사에 들려 뉴질랜드행 비행기 티켓을 알아보았다. 오페라 하우스 앞 벤치에 앉아 바람을 쐬며 하브 브리지 건너 숲속에 자리한 주택단지와 바다에 떠있는 요트와 유람선, 다운타운의 높은 빌딩, 해안에 꾸며진 꽃 강아지 상, 키다리 춤과 무용의 야외공연을 보면서 무덥고 복잡한 동남아 여행 경험이 값지다는 것을 알았다. 자연환경과 상황이 다른 나라를 연이어 여행할 때 경험의 폭이 더 커진다는 것을 하루만에 바뀐 동남아와 호주에서 실감했다.
시드니- 남반구에서 가장 높은 시드니 타워 304m에 올라 360° 회전하면서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보았다. 바다, 빌딩, 숲이 어우러진 주택단지가 어울러 세계의 미항 중의 하나라는 말이 실감 났다. 시내 중심가에 있는 하이트 파크의 분수가 있는 넓은 잔디밭은 도시생활의 여유를 엿볼 수 있었다. 그곳의 전쟁기념관과 이웃한 세인트 메리 대성당은 스테인드 글라스가 아름답고 지하실에 성인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어 성당의 실제 크기 보다 더 큰 느낌을 받았다. 돌아오는 길에 시장을 봤다. 식구들이 좋아하는 풍성한 식탁으로 그동안 여행의 피로를 풀었다.
호주 박물관을 관람하고 하이트 파크와 이어져 있는 식민지 시대 농장이던 더메인 공원에는 각국의 나무로 아름답게 꾸며졌고 하브 브리지와 오페라 하우스가 바라보이는 왕립 식물원은 숲이 우거져 휴식을 즐기며 해안을 전망하기 좋았다. 다운타운의 쇼핑가는 광광지 답게 번화하고 머리 위로 가오리와 돌고래가 헤엄쳐 다니는 수족관은 내가 본 것 중에 가장 큰 것이었다.
에어즈룩- 그곳에 가기 위해 버스터미널에 갔더니 이미 며칠간의 표가 매진된 상태라 여행에 차질이 생겼다. 호주 내륙 중앙부에 위치한 세계 최대 바위 덩어리라는 것만 아니라 사막화된 땅에 원주민(에버리저)들이 살아가는 모습과 2억3천만년전에 바다가 솟아 올라 깎여져 평지로 변한 그곳에 시간의 거슬러 볼 수 있을 것같다는 생각이 들고 동굴에는 에버리저의 생활 흔적을 찾을 수도 있을 것같았다. 그리고 햇볕의 강도에 따라 바위가 연출하는 색의 변화는 자연의 조화와 힘을 느끼게 할 매력있는 곳이라 호주여행에서 나는 주 메뉴로 잡았다.
고생은 되겠지만 나이가 한 살이라도 젊을 때, 그레이 하운드로 몇 날을 달리는 것은 재미있고 새로운 경험을 안겨줄 것 이기 때문에 조금은 지루하고 단순한 여행이지만 예상외의 큰 감동과 느낌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나는 경험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이곳을 가기로 주장했다. 그런데 못간다니 나는 큰 것을 잃은 듯 힘이 빠졌다. "엄마 힘들고, 돈 많이 들고 시간 소비하며 볼거리도 없는데 잘 됐어요!" 식구들이 위로하는 말에 더 화가 났다. "모두 고생한다고 안갈려더니 잘 됐지 뭐! 미리 버스 교통편을 알아 보았다면 이런 일은 없을텐데... 우선 편한 것만 찾더니.... 시간이 지나면 큰 것을 잃은 줄이나 알아!" 사실 나도 에어즈룩에 가는 교통편을 철저한 조사를 하지 않았다. 출발시간 맞춰 터미널에 가면 된다는 막연한 생각을 했다. 불쾌한 감정으로 아까운 시간을 낭비할 수 없었다. "하늘의 뜻이다."라며 골든 코스트와 션샤인 코스트로 행로를 바꾸었다.
*. 신나는 렌트카 여행
하루 80A$주고 12일간 포드 4000cc 새 차를 렌트했다. 시내를 벗어나 넓은 목장, 초원이 펼쳐진 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렸다. 이제 작은 집이 생긴 셈이다. 우리는 슈퍼마켓에서 큰 박스 3개를 얻어 식료품과 간식통 옷장으로 나누어 정리하고 피크닉 바구니도 마련했다. 날씨는 장마로 비가 내렸다 그쳤다 하지만 걱정이 없다. 달리다가 밝은 햇살이 나오면 나무그늘에서 쉬어갔다. 어디나 맑은 공기, 친절한 사람, 풍부한 먹거리가 있어 마음이 편했다. 골드 코스트는 모래 해안이 30km연이어져 있은 해양 휴양지로 최상의 조건을 갖춘 관광지 답다. 도로 변에는 적당한 거리를 두고 편리한 숙소가 있어 달리다가 마음에 드는 곳을 골라 잡고 , 경치 좋은 곳에서 픽그닉하며 쉬고 수영도 했다. 대형 마겟을 만나면 식료품을 푸짐하게 사 요리도 할 수 있으니 큰 돈 들이지 않고도 가족이 세계의 유명한 해안에서 즐긴 다는 것은 신나는 일이었다.
산호섬에 가기 위해 션샤인 코스트의 록햄프서를 찾았다. 그곳에서 38km 떨어진 예폰의 페리 선착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배를 타고 그래이드 캐펠 섬으로 갔다. 이 섬은 미개발 상태인 자연그대로였다. 숲 속 방갈로에 숙소를 정하고 수영을 했다. 갑자기 쏟아지는 빗줄기가 수면에 닿아 튀어 오르며 작은 물 구슬들을 만들었다. 물 속에서 목을 내밀고 바라보는 넓은 바다 표면에 물 구슬이 가득했다. 여지껏 알지 못했던 비오는 바다 풍경이었다. 마침 해안에는 우리가족외 몇 사람밖에 없는 조용한 분위기가 더 큰 감동을 주었다. 물이 맑아 바다 속에 물고기 떼가 훤히 보이며 다리 사이를 헤엄치고 다녔다. 비가 내리니 오히려 바닷물이 더 따뜻했다. 남편과 나는 석양의 해변을 산책하며 즐겼고 그런 시간에 나를 돌아 볼 수 있었다.
돌아오는 길 동물원에서 호주의 대표 동물인 코알라, 캥거루, 앵무새 사육장에서 코알라를 안아보는 체험을 아이들이 좋아했다. 록햄프스는 남회귀선이 지나는 도시라 관광객이 많았다. 숙소는 많은데도 모두 만원이었다. 우리는 음식을 장만하고 간식을 준비해서 다시 시드니로 내려오면서 도시를 구경할 계획을 세웠다.
*. 홍수로 인한 한 여름밤의 거리 축제
달리던 차들이 멈췄다. 홍수로 길이 막혀 돌아가야 한다고 일러주었다. 우리는 상관이 없다. 차도 있겠다 돌아가는 곳이 우리에게는 모두 관광지가 된다. 우리는 다른 길로 진입해 한참을 달렸는데 그 곳에도 차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다리가 물에 잠겨 불통이라며 이제는 돌아갈 길이 모두 잠겼다고 했다. 장마가 끝났는지 햇볕은 쨍쨍했다. 해질녁이 되자 차들은 100m 이상 줄을 섰고 모두 차에서 밤을 새어야 한다고 했다.
우리는 텐트를 쳤다. 아침에 숙소에서 준비한 음식이 충분해 걱정이 없다. 저녁을 먹고 다리의 물이 어느 정도 빠졌는지 살펴보기 위해 우리는 다리 쪽으로 내려갔다. 도로에 밀린 차들은 식품 수송차, 화물차, 버스, 승용차등 종류가 많은 만큼 사람들도 다양했다. 운전수, 여행객, 어린이, 신사차림, 일꾼차림 등... 모두 물 빠지기를 기다리는 조급함보다 나름대로 시간을 즐기는 것 같았다. 다리 가까이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었다.
물은 조금 빠진 듯한 얕은 곳 흙탕물에는 어른과 아이들이 수영하고, 신나는 노래를 크게 틀어놓고 춤을 추며 놀고 있었다. 모닥불 주위에는 여러 가지 음식을 차려 놓고 둘러 앉아 맥주를 마시며 즐기는 사람들로 도로 위에는 파티가 벌어져 한 여름 밤의 거리 축제였다. 많은 사람들이 손뼉치며 흥겨워하는 모습에서 여유롭게 살아가는 모습을 엿 볼 수 있었다. 길이 막혔다고 짜증을 내고 급하다고 걱정한다고 물이 빨리 빠지지 않는다. 주어진 상황을 즐기고 함께 어울리는 사람들에게서 따뜻함을 느꼈다. 아마 맥주를 운송하는 차가 있었던 모양이다. 다양한 사람이 모인 곳에는 준비가 없어도 즉석에서 훌륭한 파티가 된다는 것을 나는 그 곳에서 보았다.
우리는 텐트 주위의 모기 때문에 모닥불을 피웠다. 가족이 나란히 누워 남반구 밤하늘에 별자리를 구경했다. 미리 별자리 몇 개라도 알아 왔더라면....싶었다. 끝없는 벌판에 벌레 소리가 가득 했다. 홍수는 우리에게 호주의 여름 밤을 즐기는 좋은 기회를 주었으며 우리가족에게 훗날 값진 추억을 만들어 주었다.
하룻밤 사이 우리 뒤의 차들이 끝이 없었다. 이른 아침을 먹고 출발 준비하고 기다리니 조심해서 따라 오라는 소식이 리레이 식으로 전해졌다. 다리의 양쪽 난간은 드러났으나 이직은 다리 위에 물이 얕게 흐르고 있었다. 다리를 건너자 우리는 환호성을 올렸다.
맑은 날씨, 장마가 끝난 더운 날씨다. 션샤인 코스트에서 가장 좋다는 누사 해변에 도착했다. 이름 난 곳인 만큼 숙소의 시설도 좋고 값도 비쌌다. 해변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백인들이 부러웠다. 우리는 잠시만 있어도 새까맣게 타는 것이 겁이나 그늘로 숨어야 했다. 아이들은 실내 풀장에서 놀고 남편과 나는 산책을 나갔다. 산길을 따라 4~5km 걸어 들어가니 누드해변인 알렉산드리아 해안이 보였다. 누디스트들이 즐길 수 있는 천혜의 자연 조건이었다.
*. 연속되는 해안 관광에서 도시로
며칠간 해안을 다니는 여행이 단조롭다고 느낄 때 쯤 우리는 브리즈벤에 도착하니 새로운 여행기분을 느끼게 했다. 호주의 제3의 도시로 주위에 골드 코스트와 션사인 코스트의 관광지를 끼고 있어 언제나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도시다. 사암으로 지어진 시티 홀은 시민들의 문화센터와 박물관, 미술관 있어 시청의 구실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계탑이 있는 전망대에 올라 시가지가 내려다 보았다. 브리지번은 두 개의 강이 만나는 삼각주에 이루어진 도시로 풍요로웠다. 도시 중심가에는 석조로 된 건물이 차분하고 무게 있는 분위기를 잡고 거리는 깨끗했다. 알맞은 크기의 다운타운, 푸른 녹지, 넓은 공간으로 이루어져 "참 이상적인 도시 형태다"라고 감탄했다.
빅토리아 다리를 건너 넓게 자리한 박물관은 호주의 자랑거리라 할 만했다. 최신건물에 많은 자료는 물론이고 유모차를 끌고 한가롭게 관람하는 모습과 어린이들이 곤충을 직접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코너에는 친절하게 가르쳐 주는 안내인도 있었다. 부럽게 바라보는 나에게 손짓하며 보라고 한다. 배율이 어느 정도인지 몰라도 놀랄 만큼 신기한 관찰에 나도 재미있었다. 우주관 코너에도 어린이들이 모여 있었다.
전망대로 불리우는 마운트 쿠사는 중심가에서 7km떨어져 있다. 공원으로 꾸며진 그곳에서 내려다보니 강, 숲, 다운타운의 빌딩, 주택가들이 서쪽으로 넘어가는 햇빛을 받아 풍경화 같이 아름다웠다. 사람들은 야경을 보기 위해 모여들었다.
총독 관저가 있는 강가 공원에는 가족들이 피크닉을 나왔다. 우리가족도 그들 속에서 어울려 둘러앉아 음식을 먹고 쉬었다. 차가 있어 시간 걱정 없고, 가족이 함께 있으니 기다릴 필요 없고, 먹고 싶은 것 먹을 수 있고,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서 하루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에 갖는 휴식은 여행의 풍요로움이고 행복이었다.
골드 코스트의 하이라이트인 메인비취에서 시 월드를 구경하기로 했다. 1인 37A$로 하루를 동심으로 돌아가 5가지 공연과 놀이기구를 타고 즐겼다. 숙소 모텔 부엌에는 시설이 좋아 압력솥까지 있었다. 근처 대형 슈퍼마켓에서 장을 푸짐하게 봐 장조림, 불고기, 된장, 숙주나물등 가족의 입에 맞게 요리해 영양보충을 하고 밑반찬도 준비했다.
골드코스트에의 서퍼 파라다이스 해변에서 마지막 수영을 즐긴 후 한참 차를 달리니 바베큐를 할 수 있는 시설이 있었다. 우리는 햇볕에 수영복을 말리는 동안 준비한 음식을 먹고 나무 그늘에서 한잠을 잤다. 햇살이 기운 시간 드넓은 초원 길을 달리는 상쾌한 기분은 부러울 것이 없었다. 구경할 것 다하고 배부르게 먹었고 좋은 차로 여유로이 달리며 우리식구는 한사람씩 노래를 불렀다. 날이 저물어 마음에 드는 숙소를 잡아 깨끗한 침대에서 푹 자고 나니 다음날 새 기분이었다.
*. 블루마운틴과 캔버라
시드니 서쪽 100m에 있는 블루 마운틴으로 가기 위해 시드니를 옆으로 통과했다. 해발1000m가 넘는 산들이 모여 협곡과 절벽, 숲, 폭포가 어울린 자연이다. 시드니 근교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다웠다. 세자매 바위는 신의 조각품이었다. 공중 케이블과 소형 열차를 타고 협곡아래 내려가서 원시림과 카품마 폭포를 둘러보며 40분간 트레킹을 했다.
렌드카를 되돌려 줄 시간이 하루가 남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에어즈룩에 가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렸다. 예정대로였다면 시드니에서-캔버라-멜버른-애들레이드-에어즈룩-케언즈-브리즈벤-시드니로 호주의 반은 횡단할 계획이었다. 남은 하루동안 호주 수도인 캔버라만이라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에 가족과 의논하여 차를 몰았다. 가는 길에 펼쳐진 풍경은 골드 코스트와 션사인 코스트와는 또다른 분위기였다. 목초지가 누렇고 언덕에 자리잡은 농가들은 목가적이었다.
시드니와 멜버른 두 지역이 서로 수도를로 유치하겠다는 경쟁으로 그 중간 지점인 캔버라가 수도가 되었다. 미국 건축가에 의해 계획적으로 꾸며진 도시로 인공 호수인 벨리그리핀 호수를 가운데 두고 남북으로 도시가 양분되어 있었다. 언덕에 자리 잡은 최신 기술로 지어진 국회 의사당은 건물 대부분이 지하에 있었고 관광객이 국회 회의장 방청석에 앉아 볼 수 있었다. 호수에는 시간 맞춰 물기둥이 높이 치솟았다. 국립 미술관 마당에는 로댕 조각이 있고 아프리카와 원주민의 작품이 많은 것이 특색이었다.
전쟁기념관은 전망대 좋은 곳에 위치해 있으며 6.25참전 상황과 전시관 뉴스 모임 등의 자료가 많은 것에 놀랬다. 각국의 공관 관저가 모여 있는 동네에 들어서니 각기 다른 형태의 집에 제 나라의 국기들 게양되어있어 조용하면서도 수도의 역할을 하는 겐버라 다웠다. 우리는 태극기를 그 곳에서 보고 보물 찾기 놀이에서 도장 찍힌 쪽지를 발견한 기분이었다. 국립대학 켐퍼스를 찾아보고 차로 시내 중심가를 스쳐 1박2일 캔버라 여행을 무시히 마치고 시드니에 돌아와 렌트카를 되돌려 주었다.
마지막 날은 호주에서 가장 번화한 환락가로 외국 관광객들이 들끓는 킹스크로스에 숙소를 정했다. 바, 나이트클럽이 밀집되어 있고 상가에는 한글로 된 선물가게와 식당이 많았다. 우리는 설렁탕 육개장 비빔밥을 먹고 네온샤인이 화려한 거리를 걸어 보았다. 나는 밤이 되니 낯과는 다른 분위기로 활기를 띠는 그곳보다 평원을 달릴 때가 더 신나다고 하며 들어와 누웠는데 밤새도록 노래 소리에 잠이 깊이 들지 않았다. 여행에서 여러가지 분위기를 골고루 다 즐길 줄 아는 것은 지혜에서 나오고 또 필요하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