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전차 군단' 독일은 역대 월드컵에서 통산 15차례나 본선에 진출했고 3차례씩의 우승과 준우승을 일궈낸 유럽의 자존심이다.
역대 월드컵 성적에서도 브라질(총 80경기.121점)에 이어 2위(총 78경기.107점)를 마크하고 있고 50년 이후 유럽선수권대회와 월드컵에서 모두 6번 우승하는 등 메이저대회 성적만 놓고 본다면 20세기 최고의 팀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2006년 차기 월드컵 개최국인 독일의 현실은 과거만큼 찬란하지 않다.
독일은 94년 미국월드컵과 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연이어 8강에서 탈락하더니 지난해 유로 2000에서는 34년만에 `숙적' 잉글랜드에 0-1로 패하고 예선도 통과못해 전차군단의 위용을 완전히 잃었다.
꾸준하게 10위내를 유지했던 FIFA 랭킹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한때 13위로 떨어졌고 현재는 11위에 올라있다.
위기를 느낀 독일은 세대 교체 실패, 세계 흐름에 처지는 분데스리가, 지도자부재 등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고 지난해 7월 에리히 리벡 감독을 경질하고 90년 이탈리아월드컵 우승의 주역 루디 펠러(41)를 새로운 감독에 앉혀 위기 극복에 나섰다.
또 독일 축구 사상 처음으로 가나 출신의 흑인인 게랄트 아사모아(22.샬케)를영입하는 특단의 조치까지 내놓았다.
독일은 펠러의 새로운 사령탑 부임과 아사모아의 영입으로 유럽 지역 9조 예선초반에서 잘나갔지만 잉글랜드에 패한 후 기가 꺾여 플레이오프로 밀린 끝에 힘겹게 본선에 합류할 수 있었다.
이런 만큼 우승을 향한 의지도 어느 대회보다 강하다.
●사우디아라비아
사우디아라비아는 94년 미국월드컵과 98년 프랑스월드컵에 이어 3회 연속 본선에 진출한 중동의 강호다.
천신만고 끝에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본선에 올랐지만 94년 대회에서의 16강 돌풍에 이은 또 한번의 파란을 기대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80년 이전까지 아시아 무대에서 이렇다할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오일 달러를 앞세워 유럽과 남미 등 축구 선진국들의 지도자들을 잇따라 영입하면서 아시아 정상권 팀으로 떠올랐다.
84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데 이어 86년 서울아시안게임에서 2위에 올랐고 88년과 96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해 명실상부한 아시아 축구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월드컵에는 78년 처음 지역예선에 참가한 이후 꾸준하게 본선의 문을 두드렸지만 번번이 실패하다가 94년 처음으로 본선 무대를 밟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첫 본선 무대에서 그동안의 한 풀이를 하듯 모로코와 벨기에를 연파하고 당당하게 16강에 오르는 거센 모래바람을 일으켰다.
98년에도 본선 진출에 성공했지만 덴마크와 프랑스 등 유럽 강호들에게 눌려 16강 도전에 실패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선수들의 개인기도 뛰어나지만 변화무쌍한 사막의 모래 바람처럼 대회도중 사령탑을 바꾸기로도 유명하다.
98년 월드컵 지역 예선 4차전에서 카타르에 1-0으로 이기고도 경기 내용이 좋지 않다며 체코 출신의 빈가다 감독을 해임하고 독일의 피스터 감독으로 교체,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또 98년 본선에서도 300만달러를 주고 데려운 브라질의 파헤이라 감독을 해고했고 이번 지역 예선에서도 바레인과의 1차전에서 1-1로 비긴데 이어 숙적 이란과의 2차전에서 0-2로 완패하자 유고 출신의 산트라치 감독을 잘랐다.
산트라치 감독 후임으로 자국 출신의 알조하르 코치를 감독으로 승격시켜 막판뒤집기를 연출하며 본선 티켓을 얻었다.
●아일랜드
아일랜드는 한국팀 거스 히딩크 감독의 조국인 강호 네덜란드를 제치고 8년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유럽의 다크호스다.
네덜란드, 포르투갈이 버티고 있어 `죽음의 조'로 불린 유럽 예선 2조에서 포르투갈과 함께 7승3무로 동률을 기록했으나 골득실차에서 밀려 조2위가 됐고 이란과의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 무대에 올랐다.
34년 이탈리아월드컵부터 예선에 참가한 아일랜드는 본선 도전 56년만인 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처음 본선 무대를 밟은 이후 94년 미국월드컵에서 2회 연속 본선 진출의 쾌거를 이뤘지만 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는 예선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90년에는 네덜란드, 잉글랜드, 이집트가 속한 F조에서 조3위로 16강에오른 뒤 루마니아를 승부차기 끝에 5-4로 이겨 당당히 8강에 진출했으며 94년에도 16강에 입성하는 등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기만 하면 유럽 특유의 강한 면모를 여지없이 보여줬다.
FIFA 순위도 2002 한일월드컵 지역 예선이 시작되던 지난해 9월에는 38위였지만 현재는 18위로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93년 한때 6위까지 올랐던 적도 있었지만 98년 미국월드컵 예선 탈락 이후 50위권까지 밀렸다가 재도약했다.
인구 373만명중 14만여명이 축구선수로 활동할 정도로 저변이 탄탄한 아일랜드 축구는 인접한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로부터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
외국인 출신 첫 감독인 잉글랜드 출신의 잭 찰튼 감독이 지난 86년부터 10년간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세계 무대 도약의 발판을 만들었고 찰튼 감독 밑에서 주장을하던 마이클 매카시(42) 감독이 현재 지휘봉을 잡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월드컵 예선에 출전한 선수중 30명이 잉글랜드 리그(프레미어리그 22명, 퍼스트디비전 8명)에서 뛰고 있는 등 북아일랜드와의 통일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정치와는 달리 축구에서는 본토와 활발한 교류를 벌이고 있다.
●카메룬
`불굴의 사자' 카메룬은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지역 예선 참가국중 가장 먼저 본선 티켓을 거머 쥔 아프리카 축구의 자존심이다.
82년 스페인월드컵에서 처음 본선에 진출한 이후 90년 이탈리아월드컵, 94년 미국월드컵, 98년 프랑스월드컵에 이어 통산 5번째, 연속 4회 본선에 올랐다.
카메룬이 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거둔 7위는 아프리카팀 최고의 성적이며 통산 5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도 아프리카 최다 기록이다.
아프리카축구연맹으로부터 `20세기 아프리카팀'으로 선정될 정도로 아프리카 축구를 대표하고 있다.
본선 진출 첫 대회에서 16강 진입에 실패했던 카메룬은 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러시아 출신의 발레리 니폼니시(전 부천 SK 감독) 감독의 지휘 아래 개막전에서 2명이 퇴장당한 악조건속에서도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고 검은 돌풍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아르헨티나전 이후 루마니아, 콜롬비아 등 만만치 않은 강호들을 격파하며 8강전에 올랐고 비록 잉글랜드에 2-3으로 분패해 4강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FIFA가 아프리카의 본선 진출 티켓을 늘릴 정도로 상당한 파란을 일으켰다.
94년 미국월드컵에서는 포상금 문제로 내분이 겹쳐 16강에 들지 못했고 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도 역시 16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우승과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로 다시 돌풍 가능성을 확인시켰고 이번 지역 예선에서도 아프리카 A조 1위로 본선 무대를 밟아 다시 세계 축구팬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최종 예선 A조 8경기에서 14골을 넣고 4골만 내줘 공수의 조화를 자랑하고 있지만 월드컵 예선중 4차례나 단행된 사령탑 교체의 후유증과 이에따른 팀워크 약화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유럽 등지에 진출한 해외파들은 자유분방한 반면 정부는 간섭이 심하고 98년 프랑스월드컵 이후 정식 대회를 빼고는 친선 A 매치를 다섯번 밖에 치르지 않은 것도 약점으로 노출되고 있다.
카페 게시글
『교』부모님들 대화
말말말~~
2002년 월드컵팀 조별루 분석(E)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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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3.25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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