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을 직업으로 살아가는 예술인들과의 만남은 늘 즐겁다.
복잡하고 각박한 일상을 떠나 내면의 깊숙함을 얘기하는 삶의 여유로움이 있기 때문 일게다.
연기군 조치원읍 교리 조치원 권투체육관 맞은편에 있는 『삼일 화랑 표구사』주인 최원남씨는 자기가 좋아하는 서화를 그리며 또 손님들이 맡긴 작품을 표구해 주는 일을 즐기며 살아가는 자유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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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구된 최원남씨의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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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는 그저 표구사 주인쯤으로 알고 있는 그가 한국 전통문화 예술계통에서는 나름대로 자기의 예술영역을 구축한 대가로 알려져 있다. 2006 대한민국 전통미술청년작가상과 통일맞이 그랑프리 미술대상 예총회장상 수상작가인 효산 최원남.
지난가을 부산 국제신문사와 사단법인 한국 현대미술인 협회에서 주최한 제 24회 대한민국 미술 대상전 에서 문인화 부문 대상에 선정된 그의 작품이 9일~13일까지 부산 문화회관에서 다른 수상작들과 함께 전시되고 있다.
“서화를 배우는 것은 자기의 명성을 얻기 위해서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일이 되어야 하고 즐기면서 보람을 얻는데 있다.”
그의 예술관은 욕심을 버리고 일을 즐기라는 뜻으로 해석됐다.
그의 고향은 경기도 고양시이다. 그러나 20여년 이상 살고 있는 조치원이 제2의 고향이 된셈이다.
그가 조치원에 오게 된 동기도 직장따라 오게 되었다.
지금 욱일아파트 자리에 있던 미국 유니버셜 한국공장 [오펙]이 그의 직장이었다.
오펙은 한국의 질 좋은 황색엽연초를 사들여 가공해서 외국으로 수출하던 회사였다.
이 회사에서 전국각지를 다니며 엽연초를 수집하는 업무를 담당했던 최씨는 7월~9월까지 여름휴가만 되면 , 전국의 유명작가들의 전시장을 또는 화실을 찾아다니며 서화를 지도 받았다.
평소 좋아하던 일이었기에 틈만 나면 그리고 쓰는 일에 몰두했다.
그러던 중 다니던 회사 [오펙]이 96년 미국으로 철수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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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원남씨의 솜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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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는 직장을 잃었다는 걱정에 앞서 “때는 왔다.” 는 즐거운 마음으로 지금의 자리에 『삼일화랑표구사』 라는 간판을 내 걸었다. 표구사 이름도 삼일독립운동정신으로 세상을 반듯하게 살아가야겠다는 마음으로 본인이 직접 지었다.
표구사를 하면서도 드러내지 않고, 평소 좋아하던 서화에만 전력했다.
손님들이 맡긴 이름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표구해주면서 서화의 구도와 기법 등을 스스로 터득해 나갔다.
대가들의 낙관처리 방법에서도 많은 것을 배웠고 이러한 모든 것들이 작품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절에서 수도한 스님들의 작품을 표구하다보면 배접과정에서 향내가 나는 것을 맡을 수가 있어요.”
남의 작품을 표구하면서도 내 작품처럼 소중함을 느껴 정성을 다하는데서 자기 일에 만족하면서 사는 삶의 지혜도 배웠다.
최원남씨에게는 두 분의 스승이 있다.
현재 청주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서화가 송전 황영록씨와 대전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설송 최원구 선생.
비록 두 분 스승의 정식제자로 입문하여 배우지는 않았지만 최원남씨는 수년전부터 일주일에 한번 정도 청주와 대전을 오가며 두 분 스승에게 작품을 지도 받았다.
이제는 전국을 무대로 한 각종 미전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하여 작품성을 인정받고 초대작가로도 초청받고 있는 그에게도 하나, 둘 제자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조치원과 인접한 충북 청원군 강외면 오송에서 다니는 제자는 얼마전 대한민국전통서화대전에서 입선했고, 화물업에 종사하며 서화를 배우고 있는 제자는 대한민국 미술대전에 입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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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업실에서 작업 중인 최원남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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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서화를 배우겠다며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어요. 본인이 배우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누구든지 와서 배울 수 있고 또 경지에 오를 수 있어요.”
부드러우면서도 담담한 어조로 생활 속의 예술을 설명하는 최원남씨.
오늘도 손님이 맡기고 간 작품을 표구하며 나름대로 자기의 작품세계로 빠져들었다.
曉山 崔源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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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일화랑표구사 최원남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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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미술 대상전 특선 우수상(대상 한국문화예술 위원장상)
- 대한민국 전통 미술 대전 그랑프리 대상. 예총회장상.
한국문화신문사 독도사랑 예술제 문인화 대상 수상. 2006년 9월 18~24일 국제디자인프라자에서 효산 최원남 개인 작품전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