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날로부터 오늘날까지 주룩주룩~ 보슬보슬~ 비가 내리던 날씨였지만,
밝은 날에 볼수 없었던, 그윽한 안개와 빗방울의 촉촉함을 느낄수 있었던 일본 구마모토현에 있는 아소팜빌리지를 다녀왔어요.
사진에서 먼저 접했던 버섯모양의 돔형 집들이 만져보고 싶을만큼 특색도 있었고,
또 그런곳에서 묶었다는 것이 지금도 다시 가보고 싶을만큼 새록새록 기억에 많이 남았던 여행이예요.
비가 내려 저녁엔 안개속에 시야가 가리긴 했지만,
새벽녁엔 안개가 걷힌 상태에서 촉촉한 빗방울만 떨어져서 고즈넉한 산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이 너무 좋았던 곳이예요.
가족들끼리 휴양하기 좋은 산책코스도 넓고 크고~ 바깥에서 즐길수 있는 체험코스들도 많고~
무엇보다 아소팜빌리지 노천탕의 물들을 여러가지 몸으로 느낄수 있어서 어른들이 좋아할만한 시설이구요, 스팀을 이용한 스팀탕들도 많고, 수십개의 이름이 달린 색색의 노천탕들이 즐비해서 눈요기 감도 좋았구요. 보고 즐기는 즐거움도 가득가득~
아소팜빌리지 꼭~ 추천하고 싶어요^^
무수한 사진들을 걸러내는 것도 하나의 일이 되어버린 아소팜 빌리지를 보여 드려요~
여기가 일본 큐슈 구마모토현에 있는 아소산 근처의 아소팜빌리지(혹은 아소팜랜드, 아소팜리조트)예요.
우리가 갔던날은 이틀내내 비만 내렸기도 했고 일정때문에 멀리까지 둘러볼수는 없었지만,
공기좋고~ 경치좋고~ 물좋고~ 먹거리까지 좋아서 너무 만족스러웠어요~
돔형으로 만들어진 버섯집들이 특이하구요~ 냉장고에 음료가 없는것 빼고는 호텔시설과 같아요.
여기가 아소팜빌리지 주차장인데요,
비가 많은 지역이라선지 주차장에서 아소팜빌리지 프론트까지 지하로 연결이 되게끔 만들어져 있어요.
주차장에서 프론트까지 약 10분정도 움직였을 정도로 거리도 상당했던 편이예요.
주차장에 내리면 짐을 많이 가지신 분들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한층 아래로 이동을 하구요,
짐이 가벼우신 분들은 바로 옆 계단을 이용해서 한층 아래로 내려가시면 되게끔 되어 있어요.
아래 지하로 내려가면 길다란 지하도를 따라서 프론트를 향해 지하에서 지상으로 이동을 합니다.
터널길 옆으로는 아소팜빌리지에서 체험할수 있는 것들을 전시하고 있는데요,
보는 것만으로도 괭장히 설레는 놀잇감이 많더라구요. 다만, 비가 오거나 일정이 짧으면 할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어요.
입구를 따라 나오게 되면 아소팜빌리지 프론트 앞에 도착하게 되는데요,
호텔방들이 각기 따로 넓게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프론트와 거리가 먼 방들이 많았어요.
아소팜빌리지 프론트 앞 입구에서 위쪽으로 올라가면 아소팜온천과 월드키친 레스토랑으로 갈수 있구요.
우산 없이도 비를 맞지 않도록 길을 따라 막이 쳐져 있어서 이동하기 괜찮았어요.
프론트 로비는 로맨틱한 불빛의 조명이 켜져 있구요. 로비 중앙에는 조그마한 폭포같은 조형물이 특색 있었어요.
옆쪽에는 간단한 바도 있고, 입구옆쪽으로 화장실도 있고, 로비옆으로는 캐리어를 보관할수 있는 장소도 마련되어 있어요.
아소팜빌리지 전경인데요, 비가 오는 바람에 햇살진 날을 볼순 없었지만,
산내음이 나는 경치가 보기 좋아서 촉촉한 빗방울에도 차분한 기분으로 다녀올수 있었던거 같아요.
나무 하나하나, 울타리 하나하나, 길가의 돌길 하나하나가 다 돔형 집들과 어우려져서 예쁘다, 아름답다는 말을 자주 나오게 했던거 같아요. 우리나라에도 이런 규모의 시설이 들어선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되네요.
돔형 버섯집들이구요, 평지길 보다는 산으로 만들어진 지역이라서 오르막이나 내리막을 이용해야 하는 곳이 많구요.
넓은 지역이라서 아소팜빌리지 내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하는 방들도 있어요.
다행히 우리방이 프론트에서 멀지 않아서 좋았답니다. 멀어도 구경하는 재미가 쏠솔~
아소팜빌리지 프론트에서 버섯호텔방쪽으로 봤을때 전경인데요,
기다리면서 쉴수 있는 장소들도 있구요, 셔틀버스가 자주 오는 편이라서 방이 멀어도 괜찮을듯 싶어요.
아소팜빌리지 프론트외부에 스낵바라던지 맥주마시는 곳들이 있어서 이용하기 편하지만,
모두 10시도 안되서 문을 닫기때문에 맥주라도 한캔 하시려면 일찍 사시는게 좋은듯 싶어요.
식사는 아소팜빌리지 프론트에서 외부길 위쪽으로 올라가서 월드키친 레스토랑에서 부페식으로 먹었구요.
호텔방내부에 약 3개씩 우산이 마련되어 있어서 월드키친 레스토랑 입구에도 우산들이 매우 많았어요.
월드키친 레스토랑은 입구에서 들어서서 2층에 있구요.
1층에서 식사하시는 분들도 있었는데, 다른 레스토랑인거 같아요. 이 건물에 식사하는 곳이 몇군데 더 있는거 같았어요.
2층으로 올라오면 월드키친 레스토랑 프론트가 있구요, 식사권을 보여주면 입장이 됩니다.
월드키친 레스토랑은 부페식이고, 레스토랑 정 중앙에서 2갈레로 갈리면서 편의에 따라서 일본식이나 호텔식으로 골라서 식사를 할수 있게 되어 있어요. 아침에는 양쪽다 같은 식사가 나왔구요.
월드키친 이란 이름때문인지, 천정에는 각 나라의 국기들이 많이 걸려있었구요. 특별히 우리나라 국기는 못 본거 같아요.
일정때문인지 아침7시쯤인데도 레스토랑내에 사람들이 많았어요.
레스토랑내 조명도 약간 로맨틱한 노란색 느낌이 많이 나구요.
레스토랑 중앙에 보면 맥주를 1잔씩 판매하는 곳이 있는데, 생맥주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돈을 지불하고서도 많이 사먹을만큼 인기가 좋더라구요. 일본사람들이 식사때 꼭 맥주를 곁들이는 생활을 많이 볼수 있었구요.
레스토랑 양쪽으로 음료나 차를 마실수 있는 머신들이 있어서 따로 줄설 필요는 없었어요. 빠르고 간편하고~
아침에는 아이스크림도 맛볼수가 있는데, 이것도 따로 돈을 지불하고 먹어야 하더라구요. 고소하고 맛나다고 소문이 자자~
그리고 아침식사때는 맥주를 판매하던 곳에서 갓 나온듯한 우유를 가져가라고 매대에 올려놓았는데요,
정말 고소하고 진하고 맛있다 싶을 정도로 자꾸 마시게 되는 중독성이 있었어요. 든든^^
음식은 일본음식도 있고, 빵도 있고, 외국인을 위한 에그볼에 베이컨 같은 종류도 있구요,
아이들 먹기 좋게 간이된 야채밥, 일반밥, 카레밥도 있고,
새우튀김은 정말 양이 상당히 많이 있어서 좋아하시는 분들은 많았어요.
쉽게 먹지 못하던 장어구이도 산처럼 쌓여 있었구요, 부드러운 두부에 간장소스(간장소스는 너무 짜워요)도 있구요,
야채샐러드와 만두, 스파게티, 치킨, 크로와상, 빵외에도 이름을 알지 못한 요리가 더 있었어요.
아침식사때는 많은 종류는 아니지만 밥하고 된장국, 낫또, 에그볼에 베이컨, 옥수수스프외에 몇가지가 더 나왔구요.
아침엔 된장에 밥만 먹어도 좋았구요. 우유가 한몫 단단히 했어요. 진한 고소함 그자체~
음료도 상당히 많았는데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외국계 브랜드 주스도 원액으로 준비되어 있구요,
사이다, 콜라외에도 마실거리가 풍부~ 녹차도 있고, 커피머신도 있어서 종류별로 마실수도 있어요.
냉커피나 냉음료를 드실수 있도록 얼음도 충분히 있구요. 커피는 향이 찐하면서도 시원하게 마실수 있어서 너무 좋았답니다.
레스토랑 내에 유아용의자들이 많이 있어서 아이 데리고 가시는 분들도 편하게 사용하실수 있어요.
다만, 유아용의자에 따로 허리벨트는 없답니다.
아소팜빌리지에 오시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아선지 곳곳에 한글안내문도 많았구요.
"서서 먹지 마세요" "가져가지 마세요"란 안내문도 많이 보았어요. 그러지 말아야겠다는 경각심을 불어일으키는 문구죠~
그래도 식사하고 나면 너무너무 든든^^
여기가 아소팜빌리지 내 외부건물에 있는 온천인데요, 일명 아소건강월드라고 부른답니다.
월드키친 레스토랑과 아소팜빌리지 프론트 건물 중간에 위치한 건물인데요,
많은 사람들이 유카타를 입고 들어가는 모습을 볼수 있구요. 입구에서 바로 남탕과 여탕입구를 볼수 있어요.
입구에 들어서면 넓다란 휴게실이 양쪽으로 나뉘어져 있구요. 한쪽은 매점같이 먹을거리와 음료를 판매하고 있구요.
다른한쪽에는 온천욕을 끝내고 나온 사람들이 하면 좋은 온몸맛사지기계와 발맛사지기계가 있어요. 동전넣고 쓰는 기계구요.
입구 중앙 아소건강월드 프론트에 입장권을 보여주고 탕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프론트 양쪽으로 왼쪽은 여탕, 오른쪽은 남탕이예요.
사진으로 탕을 보여드릴수는 없지만, 내부에는 탈의실이 있구요.
탈의실에서 탕으로 들어가면, 서서 씻을수 있는 샤워시실과 앉아서 씻을수 있는 샤워시설이 있구요.
내부탕에는 색깔이 다른 탕이 2~3곳 있어요. 여기서 밖으로 나가면 노천탕인데요,
그날 비가 아주 보슬보슬 내리는데 운치가 너무 좋더라구요. 조명도 은은하게 켜져있구요.
색깔이 다르고, 물이 다르고, 탕 내부의 인테리어가 다르고, 스팀이라도 방방마다 다르고, 물의 온도도 각각 다르게해서
수십곳의 노천탕을 둘러볼수 있는 재미와 운치가 있는 곳이였어요.
여름이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바깥을 왔다갔다 할때 춥지는 않았구요. 향이 배어든것 마냥 온몸이 매끈매끈해지고 얼굴에 윤이 흐르는게 온천욕이 이래서 좋구나 싶었어요.
탈의실에는 무료로 드라이기를 쓰실수 있게 되어 있구요. 면봉과 스킨, 로션이 따로 준비가 되어 있어요.
아소팜빌리지 온천은 따로 수건이 준비가 안되어 있기때문에 가시기 전에 호텔방에 마련된 노란색 수건을 꼭~ 들고 들어가셔야 된답니다. 꼭~!!
호텔방 내부는 방에 싱글침대가 3개씩 있구요. 창문은 2~3개 있어요.
벽걸이형 에어컨이 있고, TV, 옷걸이, 미니냉장고가 있어요. 냉장고에는 아무것도 없는 점이 다른호텔과 다른점이구요.
돔형 버섯집이라서 천정에는 투명유리로 되어 있는데요,
밤에 비가 많이 올때 찍어서 밤하늘이 보이지는 않는데요, 낮에 보는 하늘도 특색있더라구요.
기회가 되시면 꼭 밝은날 보시면 좋을거 같아요.
버섯집의 문을 열면 바로 현관인데요, 입구에 아소팜빌리지 내에서 쓸수 있는 우산3개가 준비되어 있구요.
열쇠키는 카드식이 아니라 일반 열쇠키예요. 입구에 아소팜빌리지 내에서 신을수 있는 슬리퍼도 마련되어 있답니다.
비가 오는 날은 입구에서 우산을 접고 들어오기가 불편하기도 했는데요,
문에 걸쇠가 없어서 우산을 켜는 동안 비를 맞게 되는 안타까운 점이 있더라구요. 운치가 있는 집이지만 비가 오늘 날은 불편한 점이 조금 있는거 같아요. 완벽할순 없겠죠~
아소팜빌리지 호텔방 욕실인데요,
온천욕이 잘되어 있어서 그런지 욕실이 작게 느껴졌지만요, 다른곳의 일본의 욕실들도 평수가 많이 작았던 편이예요.
욕조는 일반 우리나라집에 있는 욕조의 2/3정도로 크기로, 목욕을 한다기 보다는 샤워하기 적합한거 같아요.
거울이 달린 화장대에 전화기와 커피포트, 녹차, 컵이 있구요.
화장대 옆으로 커튼으로 가려진 욕실입구가 있어요. 여기에 유카타와 큰 초록수건, 작은 노란수건과 세면도구가 있어요.
세면도구팩에는 샴푸와 바디클렌저, 일회용면도기,비누, 치약치솔세트가 들어 있어요. 따로 준비안하셔도 된답니다.
아소팜빌리지 프론트 앞에서 찍은 야경인데요, 너무 예뻐요~ 조명들이 수를 놓은듯 프론트 앞을 밝히고 있어요.
저 작은 화려함이 너무 예뻐서 한참을 왔다갔다 했었네요. 여행의 넉넉함을 맛보는 순간^^
프론트 앞 조명아래 광장에는 길다갛게 조명켜진 물길이 있는데요, 낮에 보는것과는 달리 너무 예쁘구요.
화려하게 수놓은 조명등도 아소팜빌리지 셔틀버스의 비친 불빛도 촉촉한 빗방울을 맞아선지 더 감미롭게 느껴졌어요.
아소팜빌리지 월드키친 레스토랑에서 아소건강월드를 지나는 길 사이에 볼수 있는 조명의 화려함도 너무 예뻤구요.
밤하늘을 수놓은 듯한 색색깔의 조명이 여행중이라는 것을 실감케 했던거 같아요.
우리나라에도 이런 대규모의 휴양시설이 들어선다면,
외국으로 여행을 가는 일도 좀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부러움도 들었구요. 참~ 잘 만들어 놨다 싶을만큼 휴양여행지로서는 좋았답니다. 가족과 함께 가면 버섯집에서만 맛볼수 있는 비내리는 밤도 괜찮구요.
자연의 운치를 속속들이 감상하고 체험할수 있어서 아이들한테도 좋은거 같아요.
다음엔 꼭~ 비가 안내리는 날 제대로 된 외부 체험까지 즐기고 싶어지네요. 아소팜빌리지 추천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