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처 우산을 준비해가지 못해서 허둥대다보니, 영산전 사진이 없네요.. 아쉽지만 영산전에 관한 내용만 적어봅니다.
영산전
현재 남아있는 마곡사 건물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1650년에 중수돼 현재 보물 800호로 지정되어있습니다. 보통 영산전은 영산회상을 재현해 모신곳으로 석가모니불,10대제자, 16나한, 혹은 500나한을 모시기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유독 마곡사의 영산전에는 한가운데에 과거칠불을, 그 주위에 1000분의 부처님을 모셨습니다. 과거칠불이란 석가모니부처님 이전에 이 세상에 출현하였다고 하는 일곱분의 부처님을 일컫습니다. ( 참고 - 과거칠불 : 비바시불, 시기불, 비사부불, 구류손불, 구나함불, 가섭불, 석가모니불)

대광보전
마곡사의 중심법당으로 1788년에 중창되었으며 보물 제802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내부에는 비로자나 부처님이 건물서쪽에서 동쪽으로 바라보도록 특이하게 봉안되어있습니다. 1788년에 조성된 후불탱화 영산회상도는 석가모니부처님을 중심으로 6대보살(미륵, 영등불, 관음, 대세지, 문수, 보현보살), 10대제자(두타제일, 수행제일로 칭송되는 마하가섭, 다문제일의 아나타, 지혜가 제일인 아나율, 공사상이해에 밝은 해공제일의 수보리, 설법제일인 우바리, 석가의 아들로서 남몰래 행을 잘하는 밀행제일이라는 칭송을 들은 라후라), 용왕과 용녀, 사천왕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그리고 대광보전에는 한 앉은뱅이가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물인 삿자리를 짜는 100일기도동안 참회하는 마음을 내어 나누는 삶, 자비의 삶을 살겠노라 다짐하며 삿자리를 완성하여 공양물을 올리고는 법당에서 걸어나왔다는 '삿자리를 짠 앉은뱅이'전설이 담겨있습니다.

비로자나부처님 뒷벽에는 18세기 후반 조선회화의 특징을 그대로 살린 백의수월관음도가 봉안되어있습니다.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환희심을 불러일으키는 관음보살님으로 이름나 있습니다.


대웅보전
대웅보전에는 석가모니부처님을 중심으로 양옆에 약사여래부처님과 아미타부처님이 모셔져 있습니다.
2층으로 된 대웅보전은 통층으로 전각의 내부에는 싸리나무 기둥이 네개가 있는데 다음과 같은 설화가 전해내려옵니다. 사람이 죽어 염라대왕앞에 가면 '그대는 마곡사의 싸리나무기둥을 몇번이나 돌았느냐'고묻는데 그 이유는 많이 돌수록 극락길이 가깝기 때문입니다. 아예 돌지않았다고하면 지옥에 떨어지는 것입니다. 또 아들이 없는 사람에게는 마곡사의 싸리나무기둥을 안고 돌면 아들을 낳는다고 일렀답니다. 이로인해 지금도 이 싸리나무기둥은 윤기가 나고 손때가 묻어있답니다. 아들 낳고싶은 사람이 많아서이겠지요.






대웅보전 주련의 뜻을 한번 새겨봅니다..









마곡사에는 백범 김구선생이 머물다 간 백범당이라는 건물이 있고 그 옆으로 김구선생이 해방후 1946년 여러 동지들과 이곳을 찾아와 기념식수를 한 향나무가 아직도 파랗게 자라고 있습니다.


백범 김구선생이 평생 좌우명으로 삼았던 친필 휘호가 있는데 그것은 서산대사의 선시입니다.

붉게 물든 단풍 앞에서 인증샷!!




관광버스 기사님이 마곡사 입구까지 버스를 몰고 오셨네요.. 비가와서 걸어서 주차장까지 가기에는 힘들겠다싶었는데... 주차장에서 분명 버스운행을 통제해서 올때는 걸어서 왔는데 어떻게 통과해서 버스가 들어왔을까요?? 어쨌든 기사님 홧~팅!!


첫댓글 날씨가 추웠을텐데 추워보이는 분은 보이진 않고 즐거운 모습들 보니까 다행입니다...^^ (저도 3년전쯤 마곡사에서 하루밤 자고 온적이 있는데 새삼스럽고 그때의 감회가 새록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