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별 논술수업 방향

[겨울새]

교과별 논술 수업 사례

  가. 국어 수업을 이용해서 할 수 있는 논술 지도

♣ 학습 단원: 1학년 1학기, 셋째 마당 ‘한 걸음 더’

♣ 학습 주제: 내 의견이 잘 드러나게 글쓰기

♣ 학습 활동

   활동 1 - 질문으로 문제 상황 살피기

   활동 2 - 윤호와 경호의 의견 찾기

   활동 3 - 논술 활동(메이킹 북 활동과 접목)

           ▸주제는 학생이 선택해서 쓰도록 함

	주제
경호에게!	가. 경호야! 이 장난감은 안 돼! -윤호가 되어 동생 경호를 설득하는 글쓰기 나. 경호야! 이 장난감 가져도 돼.
윤호 형에게!	다. 윤호 형! 이 장난감 나 줘! -경호가 되어 윤호를 설득하는 글쓰기

♣ 학습 활동 평가

   자신의 의견이 잘 드러나게 글을 썼는가?

   자신의 의견에 대한 이유가 잘 드러나 있는가?

나. 도덕 수업을 이용해서 할 수 있는 논술 지도

♣ 학습 단원 : 5학년 1학기 도덕 1. 정직한 생활

♣ 학습 주제 : 정직한 생활을 하자.

♣ 학습 활동

  1) 이야기 들려주기      

  2) 질문 만들기

 항상 정직해야 하는 것인가?

 정직은 손해를 끼치는 것이므로 정직하지 말아야 하는가?

 정직한 행동을 하는 것은 이익을 보기 때문인가?

 이익과 손해 때문이 아니라면 왜 정직한 행동을 해야 할까?

 손해를 볼 것을 미리 안다면 정직하게 행동하지 않을 것인가?

 나도 모르게 정직한 행동을 하는 것은 습관 때문인가?

  3) 토론하기

  4) 생각거리

  ‘정직하다.’는 것은 어떤 가치가 있을까?

  정직한 공동체나 사회를 만들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정직할 필요가 없는 경우의 예를 들어보자. 이유는 무엇인가?

  5) 심층 토론하기

   수업을 정리하는 단계에서 ‘사람은 정직하게 살아야 하는가?’, ‘어떤 경우에도 정직해야 한다.’ 등에 대한 논제로 자신의 입장을 정리하도록 한다.

  6) 글쓰기

  학생들은 지금까지의 토론 내용과 말로 표현하지 못한 자신만의 생각을 글로 쓰도록 한다. 이것은 토론 경험을 재구성하는 논술이 된다.

다. 교과 시간을 활용한 통합 교과형 논술 지도

 통합교과형 제시문을 해석하여 보고, 논술 문제를 해석하며 교과 통합 시간을 활용 논술을 하여 나가는 과정을 설명해 본다.

문제1) (나)의 표를 잘 파악하여 앞으로의 쓰레기 발생량이 어떻게 될 것인지 근거를 들어 예측하시오.

문제2) (가),(나),(다)의 내용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밝히고 (다)처럼 되지 않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시오.

(가)    (나)

(다)

 지금은 2054년입니다. 달에 살던 닐 암스트롱은 결국 세상을 뜨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지구에 남은 것은 몇 마리 바퀴벌레와 엄청난 스모그뿐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걱정대로 지구에는 인간이 살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빨도 닦지 않으면 썩는 것처럼, 지구도 관리를 소홀히 해서 썩어버린 것입니다. 그럼 여기는 어디냐고요? ----여기는 화성입니다. 1997년 처음으로 이곳에 탐사선을 보낸 이후 참으로 오랜 시간이었습니다.

  지구인이 다 왔느냐고요? ----아닙니다. 어쩌면 그럴 필요도 없었겠지요. 이곳에 온 사람들은 그 때 열심히 우주선을 쏘아 올린 미국인들과 돈을 많이 번 일본인들이었습니다.

  한국인들과 그 외의 나라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냐구요? ----그야 당연히 지구와 운명을 같이 했습니다. 지금 지구에는 아무도 살지 못합니다. 지금은 2054년입니다.

<조선일보 만화 '광수 생각'중에서>

 먼저 문제 1을 해결해 보자. 문제 1은 (나)의 표를 잘 파악하여 앞으로의 쓰레기 발생량이 어떻게 될 것인가를 근거를 들어 예측하라는 문제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그래프를 해석할 줄 알아야 하는데 그래프의 해석은 어느 과목과 관련이 있을까? 그래프는 수학과와 관련이 있고, 쓰레기 발생량은 사회과와 과학과와 관련이 있다. 그래서 사회, 과학, 수학과에서 배운 지식을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프를 살펴보면 쓰레기의 양이 2003년까지 늘어나다가 2004년에는 줄어든 것을 알 수 있다. 3004년에 쓰레기의 양이 줄어든 까닭을 추리해보면 환경 보호를 실천하여 쓰레기를 줄이게 된 것이고, 또 하나는 쓰레기봉투를 사서 사용하게 했기 때문에 쓰레기를 줄이게 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문제는 두 가지 방향 중 하나를 택하여 주장을 해야 한다. 하나는 앞으로 쓰레기가 점점 줄어들 것이다, 또 하나는 앞으로 쓰레기의 양이 점점 늘어날 것이다.

  문제 1의 예시답을 본다면 다음과 같다.

(나)의 표를 보면 쓰레기의 양이 2003년까지는 늘어나다가 2004년에는 줄어든 것을 알 수 있다. 환경보호 운동 등으로 2004년에는 쓰레기의 양이 줄어든 것이다. 쓰레기의 양은 점점 더 줄어들 것이다.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아 정부에서는 더욱 쓰레기를 줄이는 정책을 펼 것이고 국민들도 이에 잘 따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다음에는 문제 2를 해결해 보자. 문제 2는 제시문 (가),(나),(다)의 내용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밝히고 (다)처럼 되지 않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라는 문제이다.

 우선 제시문 (가),(나),(다)를 하나씩 분석하여 보자.

 제시문 (가)는 공익광고 그래픽으로  ‘자부심으로 남는 위대한 유산’이라고 쓴 밑에 고려청자 사진을 제시해 놓았고 오른쪽에는 ‘쓰레기로만 남는 초라한 유산’이라고 쓴 밑에 일회용 종이컵을 제시해 놓았다. 그리고 가운데에는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을 물려주시겠습니까?’라고 써 놓았다. 이 제시문을 이해하려면 고려청자가 위대한 유산임을 알아야 하는 미술과 영역, 일회용 종이컵을 많이 사용하면 어떤 결과가 생긴다는 것을 알아야 하는 과학, 사회과 영역,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을 물려주시겠습니까?’를 해석하여야 하는 국어과 영역 등을 통합적으로 생각하여야 하는 문제이다.

 즉 일회용을 많이 사용하여 오염된 나라를 만들지 말고 고려청자처럼 위대한 유산인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자는 뜻이다. 즉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자는 주장이다.

 제시문을 잘 이해하지 못하면 고려청자 같은 위대한 유산을 물려주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한다. 

  이번에는 제시문 (나)를 해석하여 보자. 제시문 (나)는 쓰레기 발생량의 변화를 나타낸 그래프이다. 이 그래프를 해석하려면 수학, 사회, 과학 등의 사고력이 필요하다.

 쓰레기의 양이 점점 늘어난 것은 산업의 발달, 일회용품의 사용을 많이 한 것, 생활수준의 향상 등을 이유로 생각할 수 있다. 2003년까지 늘어나다가 2004년에 줄어든 까닭은 앞의 문제 1에서 해석을 하였기 때문에 생략한다.

  이 그래프는 쓰레기 발생량의 변화를 나타낸 표이지만 해석을 해 보면 쓰레기를 줄여야 환경을 살릴 수 있음을 담고 있다. 즉 환경을 살리기 위해 쓰레기를 줄이자는 뜻이다.  

<문제 2의 예시 답안>

  요즈음에는 종이컵, 나무젓가락, 스티로폼 용기 등의 일회용품의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다. 일회용품의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쓰레기의 양도 늘어나고 있다. 우리가 흔하게 쓰는 일회용품에는 일회용 종이컵, 일회용 기저귀, 일회용 도시락 등이 있다. 일회용 종이컵은 100년, 일회용 기저귀는 200년, 일회용 도시락은 500년이 걸려야 썩는다고 한다.

  제시문 (가)는 일회용품이 썩는데 걸리는 시간을 나타낸다. 제시문 (나)는 쓰레기 발생률에 대한 표이다. 그리고 제시문 (다)는 쓰레기가 점점 많아져서 나타나는 미래 지구의 문제점을 나타내고 있다. 이 제시문들은 모두 우리 인간들이 만들어낸 쓰레기와 관련된 내용이다. 그 이야기는 바로 쓰레기를 줄이자는 뜻을 갖고 있다.

  제시문 (다)에서는 2054년에 지구가 썩어서 사람들이 살 수 없는 환경을 나타낸다. 그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쓰레기 증가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분리수거를 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벌금을 내게 하고, 재활용을 한 물건을 가장 많이 판 기업에게는 상을 준다. 그리고 쓰레기를 넣으면 저절로 분리가 되는 기계를 발명한다.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앞으로 환경문제를 하나씩 해결해야 한다. 그래서 미래에 후손들에게 깨끗한 지구를 물려주어야 할 것이다.

Ⅷ. 결론

  대학 입학의 과정으로 통합 교과형 논술의 시행과 논술 고사의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초등 학교 때부터 논술을 가르쳐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강하다. 하지만 초등 논술은 대학 입시 논술을 준비하는 과정이어서는 안 된다. 초등 논술에서 지향하는 창의적인 사고와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표현은 많이 읽고, 깊이 생각하며, 지속적인 이야기 나누기의 과정을 통하여 형성되어진다. 초등 논술은 독서가 바탕이 되는 논술, 사회인지적 상호작용으로서 이야기 나누기를 통한 논술, 즐거운 말하기, 재미있는 쓰기로서의 논술이어야 한다.

  논술 시대를 맞이하여 다양한 배경 지식과 읽기, 이야기 나누기를 바탕으로 한 창의적 사고를 논리적으로 전개할 수 있는 표현력을 기르며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 및 평생 학습의 기틀을 다질 수 있도록 교육과정에 따른 학년별, 교과별 논술 지도 계획을 세워 체계적으로 논술 지도를 해야 한다.

 책읽기는 완전한 사람을 만들고

   토론은 부드러운 사람을 만들고

     글쓰기는 정확한 사람을 만든다.           - 프란시스 베이컨

[고 운]

선생님!
이제서야 새해 인사드리려왔다가 어린이 지도에 좋은 의견들을 보았습니다.
자주들려 배우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많은 가르침 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