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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의 휴식간동안 도훈이의 컨디션을 유심히 관찰하였는데 정말
걱정이 태산같다. 국내리그에선 중앙돌파 및 골결정력이 2년연속
최고의 컨디션이였지만 스트라이커 부재의 악순환인 우리나라
대표팀으로선 도훈이가 큰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무척이나
기대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와 모든 팬들이 말이다.
지난 인도네시아전과는 달리 날씨는 축구하기에 정말 좋았다.
독수리 용수, 황새 선홍, 라이언킹 동국..
소위 말하는 아시아 최강의 스트라이커 편대다. 오늘 컨디션은 다들
최상이다. 난 믿는다. 이란이 언젠가 부터 아시의 맹주로 발돋음 되는 추세
이지만 오늘 아니 이번 아시안컵에는 초호화 A급 으로 구성되어 이번만은
자신있다. 내가 대표팀감독을 수락한지 2달여..대한축구협회에선 은근히
이번 대회 우승까지 생각하고 있는것 같다.
정윤이를 위시하여 종수, 정환, 윤열이가 중원을 장악하고, 든든한 명보,
묵직한 상헌, 깜짝쇼 민성이가 우리팀 뿌리가 되어줄 것이다....병지는 두말할것
없지만.......
다행이도 이번대회에는 우리에게 크나큰 아픔을 준 (지나번아시안컵)
알리 다에이....결장...너무나도 우리에겐 엄청난 행운이다.
분데스리가 명문에서도 인정받고 있고,
그만의 엄청난 파괴력 또한 우리의 악망을 떠오르게 한다. 아무튼 그의 결장으로 인한 공백을
쇠퇴기에 접어든 아지지와 만수리안이 매꿀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전반휘슬..
30000여 관중의 일방적인 이란의 응원속에 전광탑에 불이 점점 밝아져 왔다.
전반 5분여까지 움직임이 좋다. 패스의 끈김도 거의 없었고 정환이가 J-리그에서 다듬어온
스루패스가 5분이라는 시간에 벌써 2차례나 나왔다.
그순간
정윤이다운 재치로 페이로바니를 페인트로 속이고 질주함과 동시에 페이로바니의 발이
정윤이를 넘어트렸다. 누가봐도 완벽한 반칙이었지만 뒤따라 오던 용수가 볼을 낚아채어
20야드 중거리슛을 날렸다. 용수의 오랜만에 터진 중거리슛........... 골이였다.
30여명의 교민들의 응원소리가 덕아웃까지 들려 왔다. 출발이 무지 순조로왔다.
그러나 3분후 정윤이가 아무래도 페이로바니에게 안좋은 앙심을 품고 있었는지 주심 시야밖에서
팔꿈치로 페이로바니 안면을 가격하는게 아닌가...라인밖의 부심이 그모습을 보고 그냥
지나칠리가 없다.
주심이 정윤이를 불렀다.............
석주가 지난 월드컵때 그런 실수를 하더니 정윤이 마저 이런 불상사를 내서 유감이었다.
명보, 선홍이 다음 큰형 아닌가..따끔하게 주의를 줘야겠다..앞으로 큰경기가 더 걱정이다.
.....
실점후 이란은 더욱 강공으로 나왔다. 볼과 상관없는 반칙으로 우리의 페이스를 번번히
끈고, 16분에는 결국 선홍이가 어깨의 통증을 호소했다..이란 수비수 아사디와 공중볼 다툼으로
결국 지병인 어깨가...실려나온 선홍이가 아주 심하진 않다고 나와 스텝들을 안심시켰다.
선홍이 대신 정환이를 준비 시켰다. 세리에A 페루지아에서 주전다툼으로 왕성한 혈기를 보이고
있는 정환이를 믿어보기로 했다. 인도네시아전이 첫 해외출전이였지만 그런데로 컨디션이 좋아
이번 전반 초반에 교체멤버로 투입했다.
......
17분경 정환이가 자기의유명세로 고전하고있었다. 집중마크를 당해 전혀 실마리를 찾지못했다.
그틈을 타 용수의 헤딩이 골네트를 갈랐다.
바꾼 전술이 먹혀들어가고 있다. 미드필드에서 바로 골에어리어로 길게 센터링을 넣어 방향만 바꿔
넣기이다. 특별한 전술이기 보단 이란측 수비들의 작은키와 평균이하의 점핑력을 이용한 잔머리
기술이랄까.......
3분뒤 상래도 의외로 쉽게 이전술을 이용한 헤딩골을 기록했다. 헤딩으로 인한골은 아니었지만
정환이가 머리로 떨어뜨려준 볼을 논스톱으로 집어넣다.
오늘 경기도 정말 잘해주었다. 정윤이의 퇴장이 '옥의 티' 였다.
우리 대표팀은 승점6점으로 8강에 선착했다. 다음경기 이라크의 경기와는 상관없이 말이다.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