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란 서로의 의사를 소통하는 수단이다. 아무리 좋은 뜻도 아무리 아름다운 말도 상대방에게 전달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그렇지만 이슬람 같은 곳에서는 쿠란을 번역하지 않는다. 신성이 배여 있기 때문이라고 해서 속된 언어로 쿠란을 더렵힐 수 없다는 논리다.
꼭 이슬람만 그런가.
불교에도 진언이니 다라니니 주문이니 해서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밤새 외우며 기도한다. '옴마니 반메훔' 이 말속에 엄청난 진리가 있고 위력이 있는 것으로 믿는다. 번역하면 '오! 연꽃속의 보물이여!'이다.
둑카 빧따짜 니둑카
바야 빧따짜 니바야
소까 빧다짜 니소까
혼뚜 삽베삐 빠니노
부처님이 쓰신 빠알리말이다. 부처님을 믿는 이들이 부처님이 쓰신 말을 함께 써본다면 가슴이 뿌듯하다. 부처님이 이런 말을 썼구나. 부처님이 계신다면 이 말을 알아들으시고 기쁘하시겠지. 이런 감동이 올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그 뜻을 모른다.
그래서 한글로
고통받는 중생들 모든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위험 처한 중생들 모든 위험에서 벗어나기를
걱정있는 중생들 모든 근심 걱정에서 벗어나기를
중생들을 향한 연민심이다. 이 말을 읊조리면 고통에서 벗어나고 위험에서 벗어나고 근심 걱정이 사라질 것 같은 마음이 든다.
천지영기 아심정 만사여의 아심통 천지여야 동일체 아여천지 동심정
영주다. 한문이다. 무슨 말인지 짐작을 할 듯 하지만 그 뜻을 모르겠다. 성자의 뜻을 내 맘대로 짐작하는 것도 불경스럽다. 무슨 뜻일까. 왜 정산종사님은 이렇게 한문으로 주문을 내 놓으셨을까?
동원도리, 동기연계, 동척사업
정산 종사님의 삼동윤리다. 그 뜻이 짐작은 된다. 하지만 가슴에 꽂히는 감동은 없다. 그렇지만
진리는 하나, 인류는 한 가족, 세상은 한 일터, 개척하자 하나의 세계
대산종사님께서 이렇게 쉽게 풀어주시니 그 감동이 살아난다. 정산종사, 대종사님의 경륜이 눈앞에 나타난다. 그래서 좋다.
원불교는 한국 종교다. 과거 한문을 쓰던 시대에는 그때에 맞게 한문으로 썼지만 지금은 한글시대다. 한글로 바꾸어서 읽게 되기를 바란다.
정산종사가 쓰신 글이니
천지영기 아심정
만사여의 아심통
천지여야 동일체
아여천지 동심정
이렇게 읽고 그 다음
하늘 땅 영기가 내 맘을 고요하게
뭐 이런 식으로 한글로 번역해 주면
원문으로 된 한문 읽고
번역한 한글도 읽고
그러면 좋겠다.
말은 서로 의사를 교환하고 생각을 나누고 가르침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다.
상대가 알아듣지 못하는 말은 의미가 없다. 물론 그 말을 배워서 아는 방법도 있기는 하지만, 대중이 몇 줄 주문 알기 위해서 몇 만자 되는 한문 공부를 꼭 해야 할 것인가.
붓다 사사남 찌람 띠타투
무슨 말인가. 남방불교에서 법회가 끝나면 외우는 말이다.
그 뜻은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오래 머무소서..
소태산 대종사님의 가르침이 오래오래 머무소서
이렇게 하면 모방한 것 같고 다른 말로 법회 마치면 이렇게 한 목소리로 읇조리는 주문이 있으면 좋겠다.
천지 하감지위, 부모 하감 지위, 동포 응감지위, 법률응감지위.
첫댓글 공감 합니다 ~~ 뜻풀이가 있다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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