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슬픈 명품가방' 이라고 지었다. 😂
조금전 마눌과 딸이 동탄 롯데백화점에서 가방을 하나 샀다고 했다. 전화도 하고 그렇게...
결혼 25주년 선물로 본인에게 해 주고 싶었다고!!!
그럼 나는???
일만 하는 로봇인가???
하고, 반문 하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잘했심닷. 하고 카톡사진을 봤다.
오온에 물든 슬픈 가방이다. 😭
五取蘊 오취온에 대해...
색色 : 명품가방을 보았다. (눈에 들어 올테지...)
수受 : 가방을 메어 보니 아이~ 너무 좋다. (쾌락적 감각이 꽉 찰테지...)
상想 : 좋다는 관념이 이제 형상으로 자리 잡힌다. (아마 몇시간을 쇼핑 했을테지... 비교 하느라)
행行 : 마음을 쫒아 형성 되는 결과로 이어진다. (카드를 내지른다. 쭉 끌거뿐다. 😭 ㅠㅠ)
식識 : 모든 식별을 통해 업식으로 축적이 된다.
(다음에도 이런 행위가 일어 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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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별로 쓸게 없구나~ 그랬는데...
쓸게 생겼다. ㅋ
그런데...
웬열~ 가방에 대한 카드값은 내 용돈에서 깐다.
경전 말씀도 인용 해서, 부처님께서 때때로 마눌에게 장신구 사주라고 했단다. ㅠㅠ 😭
슬프다. 오온의 허무함을 알텐데... 어찌 이렇게 내가 당해야 하나?
새벽정진 하고, 짬짬이 도반님들 나누기 읽고, 조야요~^^ 누르고... 이제 법문 들으며, 하루를 마무리 하려고 한다. (예정)
그래도 참 좋은 지금이다.
좋아진 아내를 보며, 그동안 얼마나 갖고 싶었을까? 생각하니 미안함이 먼저 앞선다.
최기호 합장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