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원이 정몽주를 설득하기 위해 술자리에 초대합니다.
이성계가 새로운 나라를 세우려면 정몽주를 끌어들이거나 제거해야만 했거든요.
그래서 이성계의 다섯째 아들 이방원이 정몽주를 끌어들이기 위해 술자리를 마련하고 회유에 들어간것이죠. (출세를 하려면 눈치가 빨라야 합니다)
술이 어느정도 되었다고 판단한 이방원이 시를 한 수 읊게 되죠.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얽혀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혀 백 년까지 누리리다"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고려에 미련을 둘것이 아니라 새로운 세상을 펼치는데 힘을 합치자.
칡넝쿨처럼 얽혀서 함께하시죠.
뭐 이런 내용이죠.
이 시에 대해 뜻을 모를리 없는 정몽주는 이 시로 화답을 하게되죠.
"이몸이 죽고 죽어 일 백 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이 얼마나 존멋입니까..)
죽어서도 고려와 공민왕을 배반 하지 않겠다는 정몽주의 굳은 결심을 확인한 이방원이 조영규를 시켜 암살을 자행하죠.
이것을 알아차린 정몽주는 주막에 들러 2차 한잔 더 하고 말을 거꾸로 타게 됩니다.
종이 이상한듯 묻자
맑은 정신으로죽을 수 없어 술한잔 더했느니라
그리고 얼굴에 흉기를 맞지 않기 위해 말을 거꾸로 탄 것이니라.
결국 선죽교에서 조영규가 휘두른 흉기에 의해 고려의 충신 정몽주는 최후를 맞게됩니다.
이성계는 정몽주가 죽자 정도전을 내세워 고려 공민왕을 하야시키고 조선이라는 새로운 나라를 열어제치게 되는것이죠.
결국 버라이어티한 조선왕조 오백년의 역사가 막을 오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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