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4. 6. 지구의 꿈
참석 : 우림, 또바기, 지음, 다람, 라임
다람 : 내일 퇴사 합니다~~ 유후~~~~~
또바기 : 완도 내려가서 산다고 말 했나요? 매일매일 뭘 할까 계획을 짜고 있음. 내일 운전연수를 하는데, 기대되고 어른이 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듦. 긴장이 되는데, 긍정왕 스폰지밥을 항상 곁에 두고 있습니다.
비건 요리 레시피 북을 샀음. 요리를 많이 하고 있는데, 너무 맛있음. 굉장히 요즘에 행복한 백수 라이프를 즐기고 있음. 오늘 아침에 창문에 비치는 햇살이 행복했음.
우림 : 다은이와 승희가 우리 마을인생학교에 오기로 하였음. 다른 짱을 하는 친구도 오기로. 힘좀 쓰고 소주도 11병을 마시는, 연애를 하기 때문에 핸드폰은 포기할 수 없는 친구와 원서를 썼음. 그리고 아린이를 섭외하고 있음. 만나는 동무들의 멤버십이 재밌겠다는 마음 하나가 있음. 금요일에는 학교를 입학하러 갔음.
개인적으로 공동체의 실무와 협의과정이 만만치 않음. 오늘 실무자를 내려놓고 싶다라는 선언을 하고 왔음. 이 공동체에서 대화를 나누는 게 어렵다고 하였음. 내일부터 집중 탐구시간을 가지기로 하였음. 내가 마을 인생학교를 계속해야 하는지, 이렇게 하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를 했음.
정리해서 이야기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답변을 들었음. 이 사람들을 설득하고 이해시켜야 하는 입장이 되었음. 굉장히 답답하였음. 내가 놓치는 핵심이 뭔가라고 질문을 하는데 나는 할 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내일 같이 탐구를 하기로 하였음. 이 삶의 패턴과 방식으로는 살고 싶지 않고, 그것을 잘 정리하고자 함.
이곳은 사표를 쓰고 나갈 수 있는 동네가 아님^^
내가 놓치는 게 뭐가 있는가라는 궁금함이 있음.
라임 : 과제에 찌들려서 상큼함을 잃은 것 같아서 이런 별명을 지었음. 원래는 이러지 않았기에. 조금 유들유들하게 살고 싶어서 라임이 되었음.
중간고사가 다가오고 있음. 할아버지 팔순이시라 서울에 다녀왔더니 체력이 회복이 안 됐음. 두시부터 다섯시간을 내리 잤음. 재충전이 필요한 타임인 것 같음. 중간고사를 앞두고 잠깐 몸보신좀 하고. 체력 회복을 하고 하얗게 불살라야 하는 시기임.
지음 : 3월 한 달 동안은 새로운 곳에 와서 새로운 사람들, 수업, 동아리를 알아가는 게 재미있고 많이 마음이 갔음. 이제는 조금 그게 수그러든 느낌이 들었음. 공부를 아는 게 재밌다가도, 갑자기 하나도 안 궁금한 느낌이 들면 공부를 할 수 없고, 이런 일을 반복하고 있음.
요즘 답답하거나 무거운 느낌이 자주 들 때가 있음. 내 안에서 거세게 일어나는 기억들이 있는데, 그것을 표현하는 언어를 안 갖고 있는 느낌이 듦. 아주 오래된 느낌. 이걸 표현하는 언어는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생각하고 있음.
2장. 지구 공동체
또바기 : 이 장에서는 맨 첫문단에서 하는 이야기가 다이지 않을까 생각했음. 농사를 하면서 자연세계가 심각하게 교란된다고 함. 퍼머컬쳐를 배우면서 알았는데, 농사를 할 때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 할 때는 땅을 갈 때라고 함. 농경문화가 예전부터 고수해온 방식들이 문제가 되고 있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음. 인간은 자연을 소유물처럼 4대강 사업도 하고, 터널도 뚫고 인간의 편리함을 위해서 자연을 파괴하였음. 자연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능력이 되고, 개발이라는 포장으로 성장을 해왔음.
멸종이라는 것은 화석이 있다고 공룡을 다시 만들 수 없는 것. 멸종이라는 것에 대한 공포가 있음. 동물, 식물, 곤충 이 모든 것들이 멸종이 되면 인간 역시 살 수 없음. 종의 멸종 뿐만이 아니라, 땅, 공기, 하늘을 모두 오염시키고 있음.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해서 자연을 그저 아름다움으로만 보는 것, 나와 연결되어 있다고 사람들이 잘 생각하지 못함. 인간중심의 휴식처, 즐겁게 해주는 것으로밖에 여기지 않음. 예를 들어 인월에서 산내 들어갈 때 있는 무인텔에 있는 소나무가 생각이 났음. 자연을 보고 예쁘고 그런건 당연하고 감수성있는 행동이지만, 거기에 그쳐버리는 인간들의 모습을 보고 그것도 감수성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음.
지구를 훼손하는 것을 그만두고 회복하는데 힘을 써야 함. 우리가 발전하고 이런 것들이 지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해야 하고 명확히 알아내야 한다고 이야기 함.
자연을 어떤 가치로 생각하고 있을까를 물었을 때, 산이나 바다를 보면 예쁘고 좋고 보호해야 하고 쓰레기도 줍고 하지만, 종이나 책을 볼 때는 잘 연결이 안 됨. 그리고 내가 자연의 일부인 것도 잘 와 닿지 않음.
지구에게 고마운 마음이 많이 들었음.
라임 : 중간에 자연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면서 우리가 아름답다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자연에서 인상을 받은 것이라는 게 인상 깊었음. 나무를 나무라고 부르는 것도 인간이 규정한 틀인 것 같음. 지구상의 모든 것들을 인간이 정의를 내린 다는 것. 언어가 없으면 아름다운 것을 표현하지 못한다는 것을 들으며 인간과 자연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음. 우리가 정의를 내릴 수 있다는 것은 그것이 존재하기 때문. 우리가 우리의 존재를 규명할 수 있음.
우림 : 36쪽에 만일 우리가 달에 살고 있다면- 이 부분을 읽을 때 새로웠음. 도시 속에 콘크리트 안에 갇혀있는 친구들의 사고가 딱딱하게 굳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은 그럴 수 밖에 없겠다라고 생각함. 멸종이 이렇게 빠른 속도로 이루어진다는 것은 내 안에 나무 한 그루가 사그라드는 거고, 내 안의 아름다운 문화, 감탄이 사그라드는 것. 내 지성과 상상력은 주변에서 오는 것. 이런 관점들이 신비했었음.
지음 : 34쪽 가운데에 우리가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우리 스스로 감히 시인하거나 생각할 수 있는 것보다 더 기본적인- 기숙사, 급식실에서 사람들이 음식을 엄청 많이 남기고, 쓰레기를 신경쓰지 않고 그런 것들을 보고 있음.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는 게 아니라, 음식에 대해서 내 행동에 결과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는, 더 안에 있는 게 중요한 것 같음. 차갑고 상처받는 느낌이 듬. 유전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배우기만 해서 생명의 신비를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유전공학 쪽으로 가서 이것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알려주었음. 그것을 보며 속상한 마음이 들었음.
급식실에서 보면 육식하는 것에 생명이 온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 것. 잔반을 엄청 많이 남기는 것들이 지금의 나는 이상한 마음이 듬. 하지만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시간도 길었음. 중학교 때까지. 그런 걸 불편해하고 힘들어하는 게 어떤 마음을 흉내내는 건가라는 의문이 들기도 하였음.
우림 : 나도 이 문장에서 굉장한 공감을 했음. 내가 여기와서 들어왔던 소리가 있음. 배움지기들 사이에서 이야기를 하였음. 왜 결혼 안 하냐, 아이를 낳아봐야 하지 않겠냐, 결혼도 안 하고 아이도 안 낳아봤으니까 뭘 모른다. 왜 아프냐. 이러한 소리들을 들었음. 이런 소리들을 들으니까 어느순간 누군가에게는 까다롭고, 불쌍한 존재가 된 기분이 들었다. 여러사람들이 돌아가며 이야기를 하니 그냥 입을 닫게 되었다고 이야기를 함. 그 공동체의 사람들이 이런 이야기를 했구나 라며 찔려하며 웃으셨음. 그리고 사과를 들었음. 그리고 어딜가서도 이런 얘기를 들으니 그 부분에서 자유로워지라는 이야기를 들었음. 그리고 아주 기분이 나빴음.
잘못됐다고 한다면 우리가 이걸 고쳐나가보자라고 이야기가 나와야 하는데, 그렇지 않을 것 같음. 나 같은 싱글들도 같이 살아가려면 공부를 하며 폭을 넓혀야 하지 않으냐 라고 하니 개인이 공부해야 한다는 대답을 들음. 불편하면 불편하다고 말을 하면 되는 일인데, 왜 공동체 전체가 공부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들었음. 이게 굉장히 어려웠음.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고, 그부분을 같이 공부하자고 이야기를 하는건데, 그 알아차리지 못한 사람을 나로 규정하고 있었음. 모르고 하는 일, 알려고 하는 일이 무서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음. 우리 의식수준에 장애물이 있다고 하는 말이 공감이 갔음. 같이 공감을 하지 못하는 게 엄청 나구나 라고 생각하였음. 정말 미안한 일이면 미안하다, 같이 공부를 하자 라는 말이 나와야 하지 않을까.
모든일이 개개인이라면 어떤 누군가가 상처를 받아도 몰라야 하는 것인지. 개인과 개인으로 다룰 수 있는 문제가 있고, 크게 다뤄야 하는 게 있는게 너무 개인으로 퉁쳐버리는 것이 아닌지. 세상을 바꾸려는 게 아니라 자기를 바꾸는 것이 수행인데, 세상을 바꾸려고 하는 내가 잘못됐다고 들음.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는 게 큰 장애물이라는 생각이 들었음.
라임 : 멸종에 대해서 말할 때 여러 가지 동물들의 이름들이 나옴.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이다라는 마을 하였는데, 사라지고 다시는 볼 수 없는 것들이 종 단위로 보지 않아도 개개인으로도 볼 수 있지 않나. 세월호 같은 경우도 다시는 볼 수 없고. 우리집 고양이만 하더라도 똑같은 고양이를 다시 볼 수 없음. 멸종이 왜 종단위인지, 개인이 사라지는 것도 멸종으로 볼 수 있지 않은지. 다시 볼 수 없는 것도 멸종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은지. 하나의 개인도 우주라고 본다면, 멸종을 개개인으로도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음.
우림 : 그런 눈으로 본다하면, 한 개인이 사라지는 것을 그런 눈으로 본다면, 종단위로 사라지는 것이 엄청난 일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게 됨. 지구과정이라는 것 자체도. 인간의 결정을 자연이 막을 수 없다는 것. 그렇게 되면 많은 부담을 가지게 되어버리는 상황이 됨.
다람 : 인간적인 방법으로 지구를 되살리길 희망한다고 하는데, 인간적인 방법이란 무엇인가.
우림 : 인간이란 무엇인가. 지구에 울리는 존재가 될 것인가라고 하는데. 인간이란 존재로 살아가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이런 질문을 하며 다음 3자. 인간 존재를 읽었으면 좋겠음.
끝내기 전에 키워드를 하나씩 꼽아주었으면.
다람 : 36쪽의 심리적인 변화가 마음에 닿았음.
우림 : 멸종의 의미, 지구 생명공동체와 인간의 관계
지음 : 신적 현존 양식이라는 말을 봤을 때 온전하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가 잃은 것,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하였음
또바기 : 인간의 태도와 자연에 대한 태도.
라임 : 존재
우림 : 각 장마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키워드나 한 문장을 꼽아가며 정리하면 전체를 훑을 때 이야기의 흐름을 잡는데 도움이 될 것 같음.
또바기 : 흐름에 따라 키워드를 여러 개 잡아놓으니까 발제에 도움이 되었음.
마음나누기
라임 : 요즘 엠비티아이에 빠져 있음. 대화를 하면서 사람들을 이 사람들의 유형들이 마구 생각이 났음.
또바기 : 인간적인게 뭔가 이야기를 하면서 인간적인 모습이 엄청 많고 다양한 모습이 있는 것 같음. 그 기준이 무엇인지, 자연하고 잘 어울리고 보답하고 인디언 같은 사람들이 인간적인 사람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음.
우림 : 지구의 꿈을 이렇게 한 챕터를 오랫동안 한 주내내 곱씹어보는 경험, 오래 이야기를 해보는, 질문을 찾아보고, 인상을 나눠보고 하는 과정이 재밌음. 인간적인 방법이 무엇일까, 인간이 무엇일까 질문하는 게 좋았음. 다양한 구성원들이 이야기를 보태니까 도움이 되었음.
의지해서 갈 수 있는 벗들이 있다는 것이 더할 나위 없이 고마운 날이었음.
지음 : 엊그저께 나의 문어 선생님이라는 다큐영화를 봤음. 그걸 추천하고 싶음. 어떤 사람이 일 년 가까이 바다에 매일 들어가서 한 문어와 친해지는 이야기임. 친교를 문어와 나눴음. 이야기를 하면서도 그 영화가 문득문득 생각이 났음. 한 종으로서의 정체성, 인간도 다른 종 사이의 하나의 종으로, 다른 종과 어울려 사는 것. 그 속에서 자연스럽고. 인간의 특징, 인간적인 것. 그 문어를 공부해서 그 문어와 친해지는 모습들이 담겨있음.
읽고 생각하고 서투르게 라도 말해볼 수 있는 기회가 소중한 것 같음.
다람 : 서투르게 라도 말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의 마지막 출근이 너무 기대됩니다^^ 다음주에 보아요~~~~~~
첫댓글 와우~ 꼼꼼 기록~ 감사해요, 다람:)
정리,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