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포로기행 호남정맥 전남 순천시 황전면 죽청리 송치-바랑산-문유산왕복-622봉-점토봉(611m)-노고치-<버스이동>-전남 곡성군 목사동면 죽정리 죽정마을]13년 5월 23일
* 구간 : 전남 순천시 황전면 죽청리 송치(280m)-바랑산-문유산왕복-622봉-점토봉(611m)-노고치-<버스이동>-전남 곡성군 목사동면 죽정리 죽정마을
* 일시 : 2013년 5월 23일(목)
* 모임장소 및 출발시각 : 서울시 서초구 양재역 서초구청앞 오전 6시 50분
* 날 씨 : 맑음(최고 29도 최저 17도)
* 동반자 : 새마포등산클럽 산우들
* 산행거리 : 10.5km
* 산행지 도착시각 : 전남 순천시 황전면 죽청리 송치 오전 10시 도착
* 산행후 하산시각 : 전남 순천시 승주읍 노고치 오후 1시 50분 도착(버스로 노고치에서 죽정마을로 이동)
전남 곡성군 목사동면 죽정리 죽정마을 오후 2시 30분 도착
* 산행시간 : 약 3시간 50분(식사 및 사진촬영시간 포함)
작년 여름철 그무덥던 호남정맥 제암산과 삼비산, 일림산 산행이 다시 재연되었습니다.
그러나 작년에는 그더위를 견디고 산행을 하였으나 올해는 다음 산행과 가족의 안위를 위해 노고치까지 산행후 훈련봉과 유치산은 다음으로 미루고 중간에 포기합니다.
섭씨 29도를 기록하지만 산의 온도는 35도이상으로 산꾼들을 더욱 지치게 합니다.
그런 이유로 여름 산행은 가능한한 편하게 하고자 합니다.
또한 산은 언제나 그자리를 지키며 좋은 시절에 때 맞춰 오라합니다.
한편 저에겐 호남정맥은 다음 구간인 조계산을 지나면 존제산까지 얼마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를 할 필요가 없다고 저자신 스스로 판단합니다.
오늘 산행을 완주하지못한 아쉬운 마음에 한시 한수를 올립니다.
人生到處知何似(인생도처지하사) 세상살이 곳곳마다 어떠하던가
應似飛鴻踏雪泥(응사비홍답설니) 기러기 날아와 진 눈을 밟은 듯
泥上偶然留指瓜(니상우연류지과) 눈 위에 어쩌다 발자국 남기고
鴻飛那復計東西(홍비나복계동서) 다시 날아서 동쪽 서쪽 어디일까
老僧已死成新塔(노승이사성신탑) 스님은 죽어서 탑 하나 세우고
壞壁無有見舊題(괴벽무유견구제) 벽을 헐어 봐도 옛 글귀는 없지
往日崎嶇還記否(왕일기구환기부) 기구했던 옛일을 기억하는가
路長人困蹇驢嘶(로장인곤건려시) 길 멀고 사람 지치고 노새도 발을 전다.
<蘇詩補注(소시보주), 券三(권삼)>
중국 송대(宋代)의 학자이면서 禪理를 섭렵한 동파거사(東波居士) 소식(蘇軾, 1037~1101)의 시입니다. 설니(雪泥)의 홍과(鴻瓜)란 순간의 공간일 뿐 남아 있지 않는 자취입니다. 기러기의 날음에는 동서의 예정된 계정이 없습니다. 옛 중은 지금 탑으로만 남아 있습니다. 기구했던 옛날은 기억할 것인가, 갈수록 끝없는 것이 길이고, 어제나 오늘이나 다리 절며 걷고 있는 노새나 마부나 주인입니다. 그저 지금이라는 시간 속에서 기구한 것입니다.
하지만 저와 달리 이 무더위를 이기고 오늘 산행을 완주하신 멋진 분들도 계십니다.
진정 이분들은 대한민국의 최고의 산꾼들이시기에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전남 순천시 황전면 죽청리 송치(280m)에 도착합니다.
지나온 바랑산을 돌아 봅니다.
올라야할 훈련봉(634m)이 보입니다.
<오늘 저에겐 더이상의 산행은 무리라고 판단하여 버스로 산행 도착지인 죽정마을로 이동합니다.
도착한 죽정마을은 진정 인심이 무척이나 후한 대한민국의 원조 시골마을입니다. 우리들이 점심식사를 하자 맛있는 묵은지김치를 듬뿍 가져다 주시며 맛있게 먹으라 하십니다. 무더운 날씨에 몸을 씻고 물도 맘껏 쓰라시며 말씀도 얼마나 편하게 하시는지.
식사후 마을에서 재배한 맛있는 토종 느타리버섯, 고구마순, 머위 등등 먹거리들에 시골장터가 벌어졌습니다. 산우분들이 너도나도 잔뜩 장을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늘 그 무더운 산길을 헤치시고 예정시간보다도 더 빠른 시간에 완주하신 민들래님이 오십니다. 멋지십니다!!!
죽정마을을 지키는 느티나무 사천왕상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