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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슈탈트 치료 상담(형태 심리 치료)
Ⅰ. 주요 인물 및 발달 개요
1. 주요 인물 - Ferderick S. Perls (1893-1970)
‣베를린의 중-하류층 유태계 가정에서 출생.
‣부모에게 폐를 끼치는 아이였다는 낮은 자존감에 시달림
‣7학년을 다니면서 2번 낙제, 끝내 퇴학당함. 그러나 학문은 지속하여 정신과 전문의 자격과 의학박사 학위를 받음
‣1차 대전 중 군의관을 지냄. 전쟁 후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골드시테인 병원에 근무하면서 인간을 기능적인 부분들의 합이 아닌 “전체”로서 보아야 한다는 사실을 자각함. 펄스는 라이히와 호르나이로부터 정신분석을 받음
‣1946년, 미국으로 이주하면서 정신분석에서 이탈.
‣1952년, 형태 치료 연구소를 세움
‣이후, 캘리포니아의 Big Sur에 정착했고 연구와 강연을 통해 새로운 심리치료사로 알려짐. 개인적으로 활달하고 사람을 당황하게 만드는 인물이었다. 그에 대한 평가는 성자와 같다는 평가에서 사기꾼이라는 혹평까지 다양하다. 그는 자유분방했으며 히피 문화에 어울리는 인물이었다. 그의 카리스마는 그의 추종자들이 종교적인 교주로 섬길만큼 대단하였다. 그러나, 펄스는 그런 숭배에 개의치 않았다.
‣1970년, 별세.
‣저서 : 「펄스의 자전적 자기 치료」(자서전적 저술)
2. 발달개요
게슈탈트 치료의 역사는 그것의 창시자인 Fritz Perls의 전문적 발전과 그가 살았던 시대정신과 함께 시작한다. Fritz Perls 는 정신분석가로서 직접적으로는 Horney와 Reich에 의한 영향을 받았으며, 간접적으로는 Rank와 그 밖의 사람들의 영향을 받았다. 게슈탈트의 공동창시자인 Laura P. 는 Fritz Perls의 아내로서 그녀가 Fritz Perls에게 준 영향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녀는 Fritz Perls의 작품인 “자아, 기아 그리고 공격”이라는 책을 몇 장 같이 집필하기도 하였다. 그녀는 실존주의 신학자인 Martin Buber 및 Paul Tillich와 접촉하였고, 그들의 영향을 받았다. Laura와 Fritz 둘 다 현상학적 실존주의자들의 영향이 충만한 시대정신 속에서 살았다. 그러한 것들은 그 뒤 게슈탈트 치료로 통합되었다.
“자아, 기아 그리고 공격”은 1941년에서 1942년 사이에 집필되었다. 이 책은 처음 출간 되었을 때는 “Freud의 이론과 방법의 개정판”이라는 부제가 붙어서 출간 되었지만, 나중에는 “게슈탈트 치료의 발단”이라는 부제로 바뀌어서 팔리게 되었다. ‘게슈탈트 치료’라는 실제 용어는 Fritz Perls, Ralph Hefferline 및 Paul Goodman 등이 저술한 책의 제목으로 맨 처음 사용되었다.
뉴욕 게스탈트 치료 연구소가 조직된 후, 1950년대에는 미국 전역에 걸쳐 집중적인 워크샾과 연구 집단이 창설되었다. 1982년 53개의 게슈탈트 치료 연구소가 있으며 그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Ⅱ. 상담 접근의 기초
1. 기본철학 및 인간이해
1)철학적 전제
Perls는 정신분석학에서는 Horney와 Reich의 영향을 받았고, 골드슈타인의 유기체 심리학에 영향을 받았다. 또한 실존주의 철학과 현상학에 자신의 이론의 뿌리를 두고 있다. 이외에도 모레노의 싸이코 드라마 기법, 하이데거의 마르틴 부버의 존재의 철학, 폴 틸리히의 신학, 동양 사상, 특히 도가 사상과 선사상의 영향을 받았다.
2)인간이해
게슈탈트 치료의 인간 본성에 관한 관점은 실존철학과 현상학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즉 개인은 인생에서 자기자신의 길을 찾아내고 개인적인 책임감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게슈탈트주의자들은 개인의 경험이 의미있는 게슈탈트(전체)를 형성할 때, 그리고 전경에서 초점을 받고 있는 경험과 배경에 있는 경험 간에 원만한 이행이 이루어 질 때 건강한 성격이 형성된다고 믿는다(George & Cristiani, 1995). Passons(1975)는 게슈탈트 접근의 인간관에 관해 다음과 같은 여덟 가지의 가정을 하고 있다.
첫째, 인간은 통합된 부분들로 이루어진 복합물이다. 이런 부분들 - 신체, 정서, 사고, 감각, 지각 - 중 그 어느 것도 전체로서의 인간이라는 맥락을 벗어나서는 이해될 수 없다.
둘째, 인간은 환경의 한 부분이며 따라서 환경과 분리하여서는 인간을 이해할 수 없다.
셋째, 인간은 내·외적 자극에 대해 반응할 방법을 선택하며, 세상에 대한 행위자이지 반응자가 아니다.
넷째, 인간은 모든 감각, 사고, 정서, 지각을 충분히 인식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다섯째, 인간은 인식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선택할 수 있다.
여섯째, 인간은 자기자신의 삶을 효과적으로 영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일곱째, 인간은 과거와 미래를 경험할 수 없으며 현재에서만 자기자신을 경험할 수 있다.
여덟째, 인간은 기본적으로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다.
2. 상담의 목표(치료목표)
게슈탈트 치료의 기본적인 목표는 참여자들로 하여금 자신이 그러한 인식에 대한 책임능력을 어떻게 회피하고 있는지를 인식시키고 외적인 지지보다도 내적인 지지를 찾도록 격려하는 것이다. 자신의 경험을 인식하고 이러한 경험을 방해하는 장애물을 즉시 깨닫는 것 자체가 치료적이다. 이러한 인식을 통하여 내담자들은 단절되었던 자신의 부분을 인지하고 재통합하여 전체적으로 된다.
1)개인 목표
ꋼ 자기 내부의 양극단을 통합시킨다.
ꋼ 자신과 타인간의 접촉을 이룬다.
ꋼ 타인에게서 지지를 구하는 대신 자기 지지를 제공하는 것을 학습한다.
ꋼ 현재 개인이 지각하고, 느끼고, 생각하고, 자기-지지를 제공하는 것을 학습한다.
ꋼ 자신의 한계를 분명하게 정의 한다.
ꋼ 통찰을 행동으로 옮긴다.
ꋼ 창조적인실험에 참여함으로써 자신에 대해 배우려고 한다.
2)집단 참가자들이 집단 수준에서 성취하는 목표
ꋼ 자신이 원하는 것을 분명하고 직접적으로 요구하는 방법을 학습한다.
ꋼ 갈등에 직명했을 때 상대방을 다루는 방법을 학습한다.
ꋼ 서로에게 지지와 에너지를 주는 방법을 학습한다.
ꋼ 안전함과 아는 것을 넘을 수 있도록 서로에게 도전할 수 있게 된다.
ꋼ 신뢰에 기초한 공도체를 창출한다. 이런 공동체를 통해 깊이있고 의미있는 수준의 집단상담이 가능해진다.
ꋼ 집단 지도자에게 의존하기보다는 집단 내부의 자원을 사용하는 방법을 학습한다.
3. 상담적용영역
게슈탈트 치료는 지나치게 사회화되어 있고, 차분하고, 억제되어 있는 사람들, 신경증, 공포증, 완벽주의, 무력증, 우울증 등으로 기술되는 사람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반면, 덜 조직화되어 있고, 좀더 심각한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 즉 정신병적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할 때는 문제가 될 수 있으며 주의, 민감성, 인내가 더 요구된다. -Shepherd(1970)
Ⅲ. 핵심 개념
1. 게슈탈트
게슈탈트(Gestalt)라는 말은 ‘전체’, ‘형태’, ‘모습’ 등의 뜻을 지닌 독일어이다. 게슈탈트 심리학자들에 의하면 개체는 어떤 자극에 노출되면 그것들을 하나하나의 부분으로 보지 않고 완결, 근접성, 유사성의 원리에 입각하여 자극을 하나의 의미있는 전체 혹은 형태 즉, ‘게슈탈트’로 만들어 지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게슈탈트란 ‘개체에 의해 자각된 자신의 행동 동기’를 뜻한다. 즉, 개체가 자신의 유기체 욕구나 감정을 하나의 의미있는 행동동기로 조직화하여 지각한 것을 뜻한다. 다시 말해서 개체가 게슈탈트를 형성하는 이유는 우리의 욕구나 감정을 하나의 유의미한 행동으로 만들어서 실행하고 완결짓기 위함이다. 즉, 이들을 환경과의 접촉을 통해 해소하기 위함이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개체의 욕구나 감정이 바로 게슈탈트는 아니다.
2. 지금 - 이 자리
펄스의 가장 중요한 공헌은 현재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충분히 경험하는 데에 초점을 둔다는 것이다. 과거는 지나갔고 미래는 오지 않았으므로 의미가 있은 것은 현재뿐이다. 과거의 강조는 현재를 완전히 인식 못하도록 방해할 뿐이다. 오직 결정할 힘은 언제나 현재에 있다. 사람들이 과거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는다든지 미래에 대한 염려와 불안으로 산다면 현재에 투자할 능력은 그만큼 적어진다. 그래서 이 기법에서는 내담자에게 “왜”라는 질문으로 과거에 집착하게 하거나 자신을 합리화 시키는 것보다는 “무엇이”와 “어떻게”라는 질문을 통하여 현재를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금 이 수간 당신은 무엇을 인식하고 있습니까?” “이 순간을 벗어나기 위해 지금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등의 질문을 해야 한다. 따라서 내담자가 슬픔, 고통, 혼란에 대해 이야기하면 치료자는 내담자가 그 모든 감정들을 “지금”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강구한다.
3. 전경과 배경
우리가 인식하는 것에 있어서 가장 관심을 갖는 부분이 지각의 중심부분으로 떠올리지만 나머지는 배경으로 보낸다. 즉 관심의 초점이 되는 부분을 전경이라 하고, 관심 밖에 놓여있는 부분을 배경이라고 한다. 게슈탈트에 있어서 개체가 게슈탈트를 형성하여 지각하는 것도 전경과 배경의 관계로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게슈탈트를 형성한다는 말은 어느 한 순간에 가장 중요한 욕구나 감정을 전경으로 떠올린다는 것이다. 건강한 개체는 자신에게 중요한 게슈탈트를 선명하고 강하게 형성하는 전경으로 떠올릴 수 있는데 반해, 그렇지 못한 개체는 전경과 배경을 명확히 구분하지 못한다. 개체가 전경으로 떠올렸던 게슈탈트를 해소하고 나면 그것은 전경에서 배경으로 물러나게 되고 새로운 게슈탈트가 형성된다. 이것이 “게슈탈트의 형성과 해소” 혹은 “전경과 배경의 교체”라고 부르는 순환과정을 되풀이 한다.
4. 미해결 과제
과거에 완결되지 않은 혹은 해소되지 않은 게슈탈트를 “미해결 게슈탈트” 혹은 “미해결 과제”라고 말한다. 미해결 과제는 계속 이의 해결을 요구하며 전경으로 떠오르려 하기 때문에 다른 게슈탈트가 선명하게 형성되는 것을 방해한다. 이처럼 미해결 과제는 전경과 배경의 자연스런 교제를 방해하기 때문에 개체의 적용에 장애가 된다. 미해결 과제가 많아질수록 개체는 자신의 유기체 욕구를 효과적으로 해소하는 데 실패하게 되고 마침내 심리적, 신체적 장애를 일으킨다. 미해결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지금 여기 (here and now)’를 알아차리는 것이다. 퍼얼스는 미해결 과제를 찾기 위해 프로이드처럼 무의식의 창고 깊숙이 박혀있는 과거사를 파헤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그는 모든 것은 지금 여기에 명백히 드러나고 있다고 말한다. 즉, 미해결 과제는 끊임없이 전경으로 떠오르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항상 ‘지금 여기’에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으며, 따라서 개체는 단지 그것을 회피하지 않고 알아차리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미해결 과제는 한국적인 개념으로 한과 같은 의미라고 볼 수 있다.
5. 알아차림(Awareness)
"알아차림"이란 개체가 자신의 유기체 욕구나 감정을 지각하여 게슈탈트로 형성하여 전경으로 떠올리는 행위 또는 그러한 능력을 말한다. 알아차림은 누구에게나 자연적으로 갖추어져 있는 능력이다. 다만 접촉경계 혼란이 개입함으로써 개체는 자신의 알아차림을 인위적으로 ‘차단’하고, 그 결과 게슈탈트 형성에 실패하고 만다. 접촉은 전경으로 떠오른 게슈탈트를 해소하기 위해 환경과 상호 작용하는 행위를 뜻하는데 이 접촉은 알아차림과 함께 서로 보완적으로 작용하여 ‘게슈탈트 형성-해서’의 순환과정을 도와주어 유기체의 성장에 이바지한다. 이것의 과정으로는 ①배경에서 ②어떤 유기체 욕구나 감정이 신체감각의 형태로 나타나고 ③이를 개체가 알아차려 게슈탈트로 형성하여 전경으로 떠올리고 ④이를 해소하기 위해 에너지(흥분)를 동원하여 ⑤행동으로 옮기고 ⑥마침내 환경과의 접촉을 통해 게슈탈트를 해소한다.
6. 에너지와 에너지 차단
게슈탈트 치료자는 내담자의 에너지가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에너지가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에너지가 어떻게 방해받고 있는지 등에 관해 특별한 관심을 기울인다. 봉쇄된 에너지는 저항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며, 이러한 것은 신체상에서 여러 가지 방식으로 나타난다. 어떤 내담자는 목과 어깨에 긴장을 경험할 것이며, 또 어떤 내담자는 숨이 가빠지는 것을 경험할 것이다. 또 다른 사람은 등에 힘을 주고 억압된 목소리로 이야기할 것이다.
이러한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이 에너지를 봉쇄하고 있는 방식을 알아내도록 도와주고 이처럼 봉쇄된 에너지를 좀더 적응적인 행동으로 변형시키도록 도와주는 것이 치료자의 역할이라고 Zinker는 주장한다.
7. 접촉과 접촉경계 혼란
펄스는 접촉-경계 혼란이란 우리와 환경이 서로 직접 만나지 못하도록 둘 사이에 마치 중간층 같은 것이 끼어있는 어떤 것이라고 하였다. 이 중간층을 펄스는 “마야”라고 불렀다. 이 마야로 인하여 개체는 자신의 경계가 불명확하여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한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이 과연 누구인지,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어디까지가 자기이고 어디서부터 타인인지 구분을 잘 못한다. 접촉경계 혼란이 심해지면 경계가 매우 불투명해져 마침내 신체경계까지 흐려져 심리적인 불안으로 나타난다.
Ⅳ. 상담테크닉과 과정
1. 치료자의 기능과 역할
1) 관심과 감동능력
치료자는 내담자의 존재와 그의 삶의 이야기에 대해 진지한 흥미와 관심을 보일 수 있어야 하며, 내담자의 이야기에 심취하고 감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 치료자는 내담자가 가지고 있는 과거의 부정적인 경험들로 인해 왜곡되어 있는 것들과 고정관념을 깨드려야 한다. 조그만 사건 하나에까지도 깊은 공감과 감동을 보이는 것으로 내담자는 마침내 진지하게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이 생긴다.
2) 존재허용적 태도
치료자는 내담자 스스로 자신의 삶을 살도록 허용해주어야 한다. 즉 내담자의 존재를 허용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의 존재를 허용하기 위해서는 그의 행동에 대한 나의 욕심, 기대를 포기하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허용적인 치료자와의 관계를 통하여 교정적 정서체험을 하는 것이 내담자에게는 매우 중요하다.
3)형상학적 태도
모든 치료행위는 내담에게서 나타나는 생명현상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진행되어야 한다. 즉, 치료자는 내담자로 하여금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게 하고, 탐색과 실험을 통하여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치료자는 이끄는자가 되기보다는 항상 따라가는 자가 되어야 한다.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 있어서도 치료자는 너무 성급하게 개입하거나 혹은 너무 빨리 포기해서는 안된다. 치료자는 인내심을 갖고 내담자에게서 나타나는 현상들을 내담자 자신의 내적 과정이 스스로 전개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4) 창조적 대응
치료자는 내담자의 생명현상을 따라가기는 하지만 내담자의 문제에 함께 빠져서는 안된다. 치료자는 내담자가 갖고 있는 고정된 시각에 대안을 제시해줄 수 있어야 한다. 즉 내담자의 가치관이나 선입견, 사회적 통념에 좌우되지 않고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볼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한다. 창조적인 치료자는 아직 밖으로 온전히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내담자 속에 꿈틀거리는 생명력을 보고 거기에서 내담자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것이다.
2. 치료 과정
Passons(1975)는 개인이 경험하는 문제의 종류를 인식의 결여, 자기 책임성의 결여, 환경과의 접촉 상실, 게슈탈트를 완성하지 못하는 것, 욕구를 소유하지 못하는 것, 자기를 양분하는 것 등의 여섯 가지로 분류하였다. 이러한 문제 영역들 각각은 자기 내의 갈등, 즉 개인의 욕구와 환경의 요구를 한데 묶지 못한 것에서 비롯된 갈등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다. 개인이 자기 조절 능력을 사용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거나 무기력하게 행동하거나 그외 다른 방식으로 환경을 조작함으로써 좌절을 회피하려고 시도할 때 이러한 문제들이 발생한다.
따라서 치료 과정에서 치료자가 취해야 할 첫번째 단계는 내담자가 자신의 자원에 의존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지지에 대한 그의 욕구를 좌절시키는 것이다. 이때 내담자는 곤경에 빠져서 두려움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느낌을 경험할 수 없다. 이 시점에서 치료자는 이러한 곤경을 밝혀내고 '안전 지대'라는 수용적인 상황을 제공하여, 내담자가 좀더 안전하게 느끼면서 자기 지지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한다. 게슈탈트 치료자는 처음부터 내담자에게 자기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도전한다. 아무리 치료자가 내담자의 성장과 자기 발견을 촉진하고 싶어한다 하더라도 치료자가 내담자를 위해 변화를 대신해 줄 수는 없음을 내담자에게 신속하게 전달하며 이러한 상호작용을 통해 내담자의 성장과 인식을 촉진시킬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된다.
3. 치료 기법
⑴ 언어 연습
게슈탈트 치료에서는 언어를 사용하는 양상과 성격 간의 관계를 강조한다. 언어를 사용하는 양상은 개인의 느낌, 사고, 태도를 표현하며, 따라서 이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 자기 인식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Passons, 1975). 여기에는 인칭대명사의 사용, 질문을 진술문으로 바꾸기, '나는 --에 대해 책임을 집니다' 라는 언어를 사용한다.
⑵ 대화 실험
게슈탈트 치료의 주된 목표 중 하나가 통합이기 때문에 게슈탈트 치료자는 개인의 성격기능 중 분할되어 있는 부분에 특히 관심을 기울인다. 이들은 공상 대화를 통해 내담자로 하여금 내적인 분할을 인식하게 하고 궁극적으로는 성격 통합을 촉진시키고자 한다.
이 기법은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이 거부해왔던 감정이 바로 자신의 실제적인 일부분임을 깨닫게 함으로써 내담자가 이러한 자신의 일부분에서 떨어져 나가지 않도록 해준다.
⑶ 투사 놀이
어떤 내담자는 자신의 감정이나 동기를 부인하고 그러한 것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는데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 이처럼 내담자가 무엇인가를 다른 사람에게 투사하고 있을 때, 치료자는 내담자에게 그 사람의 역할을 해보라고 요청할 수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이 내담자는 상담자에 대한 자신의 느낌이 투사되어 상담자가 자기에 대해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자신이 생각하는 방식에 영향을 주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⑷ 역전 기법
어떤 증상과 행동은 종종 잠재되어 있는 충동이 역전된 형태로 나타난 것이다. 이때 치료자는 내담자에게 자신이 받아들이고 싶지 않기 때문에 지금까지 좀처럼 표현하지 않았거나 한 번도 표현해 본 적이 없는 그런 자신의 한 부분이 되어보라고 요청한다. 이러한 역전기법을 사용하는 근거는 사람들이 불안을 일으키는 바로 그 일에 스스로 빠져서 지금까지 숨기고 거부해 온 자신의 부분과 접촉하여 그 부정적인 면과 긍정적인 면을 인식하고 수용하게 되면 성격 부분들 간의 통합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⑸ 과장 실험
게슈탈트 치료의 목표 중 하나는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이 신체언어를 통해 보내고 있는 미묘한 신호와 단서를 좀더 잘 인식하게 하려는 것이다. 그래서 치료자는 어떤 특정한 행동과 관련된 느낌을 좀더 강렬하게 경험하고 그 행동의 내적인 의미를 좀더 잘 인식하게 하기 위해서 내담자에게 어떤 움직임이나 몸짓을 과장하도록 요청한다. 이러한 실험은 내담자에게 양극단의 역할을 해보도록 요청한다는 점에서 역전기법, 대화실험 등과 관련되어 있다.
⑹ 순회하기
순회하기에서는 내담자로 하여금 집단을 순회하면서 집단의 개개인에게 자신이 보통 때는 언어적으로 의사소통하지 않는 것을 해보게 한다. 이 기법의 목적은 내담자로 하여금 대면하고 모험하여 자아를 개방하고 새로운 행동을 실험하게 함으로써 성장하고 변화하게 하려는 것이다. 이 실험의 목적은 혼자 힘으로 모든 것을 하는 것이 어떠한지 그로 하여금 충분히 느껴보게 하려는 것이다.
⑺ 꿈 작업
게슈탈트 치료에서는 정신분석에서처럼 꿈을 해석하고 분석하지 않는다. 그 대신에 꿈을 현실화하고 재현시켜서 마치 지금 일어나고 있는 것처럼 꿈을 다시 체험하게 한다. 치료자는 내담자에게 자신의 꿈을 현재 시제로 재현하고 행동화하고, 꿈의 중요한 요소들을 대화로 변형시키고, 꿈의 일부분이 되도록 권한다.
4. 상담사례
peg는 자살한 남편에 대한 슬픔과 분노를 계속 느끼고 있었고, 남편의 죽음으로 인해서 그녀는 자녀들을 양육하고 그녀 자신과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해 직업을 가져야 하는 책음을 떠맡게 되었다. 그녀는 그 당시 30대 후반이었다.
(대화)
Peg: 나는 반복적인 꿈을 꿉니다. 캠프 펜들턴의 평지 위에 서 있고, 그곳은 탁 트이고 기복이 심한 시골이에요... 그리고 오른편 저 멀리에서 탱크가 보입니다...일렬로 우르르 소리를 내며 지나가고 있는데... 나는 이 길 옆에 서서 톨하우스 과자 접시를 쥐고 있습니다...탱크가 제 옆을 지나갈 때에... 한남자가 제게 오는데... 그는 나의 가장 친한 친구의 남편이에요...그리고 나는 항상 깨어납니다... 나는 늘 나의 꿈을 중단하지요...그리고 웃지요...이제는 그 꿈이 더 이상 우습지 않아요.
Jim: 그래요. 당신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요?
Peg: 이가 딱딱 마주치는 것을 멈추려고 애씁니다.
Jim: 당신이 대항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Peg: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불안감과 공포감이 싫어요.
Jim: 당신은 무엇을 상상합니까?
Peg: 비웃음이요.
Jim: 좋아요. 비웃기 시작해 봅시다.
Peg: Peg, 너는 우스꽝스럽다. 너는 너무 뚱뚱하고...게으르다...너는 성인인체 하지만, 그렇지 않아...너는 39살이나 먹은 여자지만, 속으로는 어린 아이라는 것을 아는 것 같아...그건 정말 우스꽝스러운 위장이야...
Jim: 좋아요. 이제 주위를 살펴보고 사람들이 당신을 얼마나 비웃는가를 주목해 봅시다.
Peg: 그렇게 하기 어려워요. (주위를 둘러보고...이때 방청객이 있었다) 저들은 나를 아주 진지하게 대하는 것 같아요.
Jim: 그러면 누가 당신을 비웃습니까?
Peg: 글쎄요...음....사실 그건 내 환상 뿐이에요...
..... 예. 그래요. 나는 우습지 않은 것을 비웃과 있어요. 나는 사실 그렇게 무능하지는 않아요.
Jim: 당신은 정말로 잘하는게 없나요?
Peg: 있어요. 저는 사람들과 잘 지내요. 집도 잘꾸미고, 훌륭한 요리사이고...나는...
Jim: 아마도 어떤 사람의 좋은 아내가 될 수도 있겠지요.
Peg: 모르겠어요.
Jim: 자 그렇게 말해 보세요. :나는 정말로 다시 한번 어떤 사람의 좋은 아내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Peg: 따라한다. (그리고 이 문장을 방청객에게 다시 이야기 하게하고, 반복하게 한다.)
Jim: 당신은 무엇을 경험합니까?
Peg: 놀라움!! 어휴...나는 다시는 좋은 아내가 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Jim: 네. 그럼 바로 지금 무엇을 경험하고 있나요?
Peg: 만족감! 즐거움! 네. 기분이 좋아요. 해냈다는 기분이 들어요.
--Peg의 문제는 꿈을 통해 나타났지만, 실제로 전경이 된 것은 비웃음거리가 될 것이라는 그녀의 불안과 환상이었다. 꿈은 출발을 위한 도구로 제공되었다. 위의 내용은 게슈탈트 필름에서 발최한 것이고, 필름제작기간 동안 웍샵을 한 내용이다. Peg는 그 웍샵기간 동안 그녀에게 매력을 느끼고 그녀 역시도 끌리는 남성을 만나 몇 달내 결혼했다. 그녀는 그녀의 비웃음에 관한 환상을 이겨냈다.
Ⅴ. 실존주의적 치료상담 접근의 일반적 평가
1. 공헌
게슈탈트 치료의 행동지향적인 기법들은 내담자들로 하여금 강력하고 즉각적인 정서를 표현하고 해묵은 느낌을 재경험하게 해준다. 그렇게 함으로써 내담자들은 현재 순간에 자신이 무엇을 경험하고 있는지에 대한 자각을 증진시킬 수 있다. Clarkson과 Mackewn(1993)에 의하면, 과거의 과제를 현재의 치료적 실험에서 완수할 수 있도록 기법을 개발한 것이 Perls의 가장 중요한 공헌 중 하나이다. 게슈탈트 치료의 또 다른 중요한 특성은 신체에 초점을 둔다는 점이다. 치료자는 내담자에게 신체적 과정에 대해 해석하지 않으면서 그가 신체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것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격려할 수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내담자는 자신이 피하고 싶어하던 영역에 대해 풍부한 단서를 얻을 수 있고, 자신의 불안과 접촉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받을 수 있다.
게슈탈트 치료는 실존주의적 원칙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에, 치료자의 진실성과, 치료자와 내담자 간의 치료적 관계의 질을 주로 강조한다. 이러한 점에서 게슈탈트 치료자들은 기법을 부차적인 것으로 간주하며, 그러한 기법들은 진실되고 내담자의 복지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치료자에 의해 사용될 때 비로소 그 효과가 발휘된다고 생각한다. 즉 치료자가 내담자에게 진실한 실험을 격려하고 신뢰로운 관계를 창출할 때 최상의 실험이 이루어질 수 있다.
2. 제한(한계)
Perls의 게슈탈트 치료에 대한 주된 비평 중의 하나는 이 접근법이 성격의 인지적 측면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Perls는 개인의 경험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게슈탈트 치료자들도 생각을 탐색하는 것을 경시하고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고 표현할 것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내담자들이 정서적 경험의 의미를 발견하도록 도와주는 것도 성격 변화를 일으키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최근에는 게슈탈트 치료에서 이러한 요인에 좀더 관심을 기울이고 인간 경험의 정서적인 측면과 인지적인 측면을 통합하려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Corey, 1991). 게슈탈트 치료가 모든 사람에게 다 자극적이고 역동적인 것은 아니다. 이는 언제, 어떤 상황에서, 누구에게 적용되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게슈탈트 치료는 '두뇌의 작용에 정통한' 사람들을 위한 치료로 권할 만하며, 자신의 충동을 행동화하는 사람들에게는 적용할 수 없는 방법이다(Corey, 1995).
게슈탈트 치료에는 흥미로운 기법들이 여러 가지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치료자가 이런 기법들을 남용하게 될 수 있다. 또한 치료자는 이런 기법들을 사용함으로써 내담자와의 관계에서 자신의 개인적 반응을 숨기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다시피 게슈탈트 치료는 치료자와 내담자 간의 실존적 만남에 가치를 두고 있다. 따라서 게슈탈트 치료가 효율적인 것이 되기 위해서는 치료자가 높은 수준의 인간적 성숙을 이루어야 할 것이다. 즉 자신의 욕구를 지각하고 내담자의 과정을 간섭하지 않으며 현재에 존재하고 기꺼이 방어를 플고 자기를 노출할 수 있어야 한다. 단지 게슈탈트 치료의 전문용어를 학습하고 그 기법을 습득했다고 해서 유능한 치료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Ⅵ. 기독교적 평가와 교회 사역에의 적용방안
게슈탈트 심리 치료의 기독교적 평가는 그 인간 이해로부터 출발할 수 있다.
긍정적인 측면으로는 인간을 전체적으로 이해하여 통전적 이해가 가능하도록 하였고, 인간을 대함에 있어서 모든 환경 속에서 유기적으로 작용하는 개체임을 인식하도록 하였다고 할 수 있다.
이는 목회적 돌봄이라는 타이틀 안에서 인간의 변화를 강요하는 현대 일부 목회 구조를 살펴볼 때 능동적으로 수용가능한 부분이라 사료된다. 이를테면, 성도들이 여러 문제로 고민하고 고통하고 있을 때, 목회자가 그 모든 문제를 죄, 혹은 하나님의 섭리로만 떠 넘기고 그들의 필요에 전혀 무감각하다면 그들의 관계는 무엇으로 지배되겠는가? 아마도, 권위주의적 집권형태의 무언의 변화 압박을 받게 될 것이다. 모든 문제가 변화되지 못하는 나에게 있다는 인식이 삶을 억누를 수도 있고,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도 있는 문제이다. 분명, 사람은 사회적 구성요소로서 존재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혹은 내적으로 고통에 직면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 있는 인간은 해결이 필요한 게슈탈트를 가지고 있으며 이것이 전경에 떠오르게 되면 말씀을 들어도 그 말씀이 해결되지 않은 전경으로 인해 배경으로 물러날 수 있다. 즉, 필요를 채워준 후(전경이 해소된 후) 말씀을 들려준다면 들을 귀를 만들어주고 말씀을 들려주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긍정적인 부분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부정적인 부분으로는 그 인간이해가 너무나 현상학적 측면에 관심을 둔다는 데 있을 것이다. 물론 이것은 부분적으로 긍정적인 작용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기독교 내에서는 현상학적 측면은 내적인 죄에 잔존이라는 인식론적 측면에 기초하여 이해되어야 한다. 너무 현상학에 집중한다면, 오히려 느낌과 감정에 의존하여, 혹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감정을 해소하는데 집중하여 뇌 하수체 분비물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중독 현상으로도 치우칠지 모르는 일이다.
또한 게슈탈트의 전경과 배경 개념은 로마서 6-8장에 등장하는 ‘신자 안에 내재하는 죄’에 관한 개념과 맞물려 이해할 경우 우리의 사역에 크게 적용가능하리라는 생각도 해본다. 실제로, 모든 사람은 죄인이고, 어떤 이는 특별한 죄에 늘 넘어지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펄스에게 있어서는 그것이 바로 미해결된 전경이었고, 바울에게 있어서는 ‘잔존하는 죄’이었다. 때로 우리는 큰 은혜를 경험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죄나 혹은 같은 죄로 인해 넘어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한다. 그것은 게슈탈트의 전경과 배경이론과 맞물려 설명이 더해질 수 있을 것이다.
Ⅶ. 참고자료 및 추가연구 방안
1. 참고자료.
Fritz Perls. 펄스의 게슈탈트적 자기치료. 노안영 역. 학지사, 1996.
김정규. 게슈탈트 심리치료. 학지사. 1995.
Raymond J. Corsini, 현대심리치료. 김정희, 이장호 공역
Ferald Corey, 집단심리상담의 이론과 실제, 조현춘외 3인 공역. 시그마프레스, 1999
이광준. 카운슬링과 심리치료. 학문사. 1998.
2. 추가 연구 방안.
게슈탈트를 살펴봄에 있어서, 추가로 연구되어야 할 부분은 형태 심리학의 기원에 관한 부분에 대한 고찰일 것이다. (브리테니커 사전 같은 경우 형태 심리학의 기원을 막스 베르트하이머, 볼프강 쾰러, 쿠르트 코프카에 두고 있으며, 대부분의 심리학 개론에는 프리츠 펄스만을 다루고 있다.)
또한 기독교적 적용에 있어서의 연구로는 무언극, 역할극 등으로 표현된 내적 치유적 접근에 대한 근본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소극적으로 사용할 때는 깊이 있는 접근이 어렵고, 적극적으로 사용할 때에는 카타르시스의 경험과 그 해소만을 주장할 수 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게슈탈트 치료의 적용에 있어서는 인지론과 성서적 인죄론의 병행이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출처] 게슈탈트 치료 상담|작성자 칼세이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