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으로 체질을 가늠하는 것도 간혹 꽤 쓸 만한 방법이다. 단, 먹어서 좋았다는 반응에 신경 쓸 게 아니라, 먹어서 탈이 났던 경우에 신경을 쓴다면 말이다.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이라고 사람이 먹는 음식마다 다 불편함을 느낄 수는 없으니 말이다. 불편함을 느끼지 못 하는 사람이 많은 건 너무도 당연한 것이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소화 기능이 강한 금, 토체질은 해로운 음식에의 자각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반면 기능이 떨어지며 냉한 목, 수체질은 자각력이 높은 경우가 많다. 특히나 수체질은 자각력이 굉장히 높은 체질이며, 장부구조상 그럴 수 밖에 없는 체질이기도 하다.
난 지금 말하고 싶은 건 목, 수체질이 음식으로 체질을 찾는 방법이 아닌, 금, 토체질이 체질을 찾는 방법이다. 왜냐, 목체질이 감별이 잘 못 진단되어 냉성 음식으로 체질식을 한다면 한 달을 버티기 어려울 것이고, 수체질이 감별이 잘 못 되었다면 보름을 버티기 어렵기 때문이다. 어차피 반응 자체가 명료한 체질이다. 물론 아주 건강할 경우이거나 성장기 때에는 아닐 수도 있다.
금, 토체질은 건강할 때에는 건강해서 자각을 못 하고, 건강이 안 좋아진다고 없던 자각력이 생기지도 않는 경우가 많은 체질이다. 그런 금, 토체질에게 불편했던 음식이 있었다면, 그건 감별에 있어 상당히 좋은 단서를 얻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단서를 말하는 그대로 믿어 줄 수는 없다. 토체질이 매운 김치찌개에 들어간 돼지고기를 먹고 돼지고기가 안 좋았다 말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주 드물지만 소화기능이 완전히 무력해 진 경우에는 돼지고기를 수육으로 먹어도 탈이 날 수도 있다. 토체질에 이롭게 분류된 맥주에서도 탈이 난다. 탄산 때문이다. 그리고 술은 체질에 맞아도 가급적이면 먹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금체질은 음식 반응에 있어 토체질보다 훨씬 까다롭게 관찰을 해야 하는 체질이다. 불편한 걸 잘 느끼지 못 하는 정도가 아니라, 해로운 것에 좋은 반응을 느끼기 쉬운 체질이기 때문이다. 토체질은 장부의 열이 체표의 열보다 높지만 금체질은 반대이다. 그렇다보니 열성의 음식(심지어 삼, 꿀, 녹용 등도)이 좋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위약반응 때문에 참 골치 아픈 체질이다.
8체질4Life에도 금체질 몇 분이 목체질로 잘 못 진단 받아 몇 년 동안이나 목체질식을 하고, 심지어 체질약까지도 몇 재를 복용했던 분들도 계셨다. 그렇게 몇 년 동안이나 체질을 잘 못 알고 지내다, 한참이 지나서 불편함을 느껴 다시 체질을 찾은 것이다. 사상의학에서 태음인으로 감별을 받았던 분들이나 체질을 몰랐던 분들이나 자가진단으로 목, 수체질로 생각했던 분들도 육식이 좋고, 매운 것도 좋고, 술까지도 자주 마신다 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절대 금체질일 리가 없다며 부정했다. 하지만 체질 확정은 결국 금체질로 나게 된 분들이 거의 다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금체질을 음식 반응으로 가늠할 때에는 먹고 좋았다 말하는 것에 대해 비중을 두면 안 되는 것이다.
금체질에 탈이 난다하는 음식에 대해서도 좀 더 세밀하게 관찰해야 한다. 고등어, 꽁치와 같은 기름기 많은 생선이나 낙지, 오징어와 같이 기존에 이롭게 분류되었지만 해로운 음식들, 금양체질의 경우 약간의 비위를 항진시키는 대부분에는 탈이 나지 않는 메밀차(메밀을 볶으면서 성질이 약간 바뀐다, 토체질 역시 보리물에서 종종 탈이 난다) 같은 것에서 탈이 나는 것들 말이다. 면역력이 떨어져 갑각류, 어패류에서도 탈이 나고, 신선도가 떨어진 해산물(주로 굴)에서도 탈이 나는 경우도 있다.
목, 수체질은 특히나 수체질은 해로운 음식을 자주 먹게 될 경우 소화기관에서 빠르게 신호를 보내고 무기력해 지지만, 금, 토체질은 특히나 금양체질은 그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소화기관에서의 문제(기껏해야 식체나 변비 정도, 간혹 설사)보다는 두통, 우울증, 불면증, 피부병, 알레르기성 질환 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만성이 되어야 그제서야 터지게 된다. 잠행성으로, 큰 거 한 방으로 터지기도 한다.
토체질은 다행스럽게도 변수에 있어 그나마 금체질보다는 명료한 체질이다. 면역력, 신선도, 방부제와 같은 것들의 제약도 그리 없다. 금체질은 특히나 금양체질은 위약반응이 너무 많은 체질이다. 잘 못 된 음식으로 별 탈 없이 정신만 예민해지는 경우도 있는 체질이다. 어지간해서는 움직일 수 있는 활력도 잘 잃지 않는다. 강한 게 더욱 강해져 병이 터지는 양상의 체질이기 때문이다. 약한 간은 야속할 정도로 말이 없다.
반대로 금체질 중에는 극도로 민감한 경우도 있다. 이에 해당하는 경우는 [8체질4Life]필독: 금체질의 체질식 유의사항이 도움이 될 것이다.
[클릭] NEW 8체질4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