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머리말
개암나무의 종실을 식용으로 이용하기 위하여
재배하게 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300여년전인 1700년도에 미국에서 재배한 것이 처음이었으며 현재의 주산지인 중동이나 유럽 등지는 그 보다
훨씬 뒤인 1900년대 초에 유럽의 자생종을 도입하여 많은 지역에다 재배하여 왔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시대에 와서 개암나무와
도토리, 고염나무 등의 종실을 식용으로 이용하게 된 것은 한해나 수해 등의 재해의 피해를 입은 흉년을 맞이하여 비상식량 자원용으로 사용하였다는
구황촬망나 구황군각방 산림경제 등의 문헌을 통하여 알 수 있고 근년에 와서는 우리나라 전역의 산야에 광범위하게 자생 분포되어 있어 일부의
농산촌민들은 식용으로 이용하고 있으나 유실수로서 널리 재배 장려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다행하게도 1970년초에 와서 최규하 전대통령께서 다음 표 1에 표시한 바와 같은 현 우리나라의 품종과 표 2의 일본 품종과 표 3의 미국의 터키. 뉴질랜드 등지의 우량품종 등을
도입하여 우리나라 농촌의 소득원을 개암나무에 대해 더욱더 개발할 수 있도록 지시하게 됨에 따라 각도 관계기관의 지역시험을 거쳐 산업적인 면에서
경제적인 효율이 큰 우량 유실수종으로서 확인되어 각 농가에 보급단계에 이르게 되었다.
2. 개암나무 재배상의 환경적 적성조건
첫째, 개암나무는 토양 환경의 적응성이 큰
수종이기 때문에 너무 메마르거나 저습한 곳은 부적당하며 통기성이 좋고 토심이 깊은 양토나 중적토가 좋으며 유기질이 많은 비옥한 곳이라야 하며,
둘째로는 기휴적인 환경에 적성이 큰 수종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재래송 개암나무는 내한성이 강하므로 중부 이북에 재배가 가능하며 도입종은 중부
이남지역에 재배하는 것이 좋고 일반적으로 연 평균기온이 10∼15°의 곳과 년 강우량이 1,000∼1,500mm외 곳이 기상적으로 보아 재배가
가능하다. 특기 개암나무는 겨울의 한해와 풍해의 피해를 받기 쉬우므로 한해를 받기 쉬운 곳을 피하는 것이 좋다.
3. 개암나무의 종류와 재배 장려품종
우리나라 재래종은 다음 표1에서 보는 바와
같은데 그중에서도 난티잎 개암나무와 개암나무, 병개암나무. 참개암나무. 물개암나무 등이 대표적이다. 재배용 품종은 종실이 많이 달리고
번식력이 강하여 내한성이 강하고 병충해에도 강한 품종이어야 보급할 가치가 있다. 개암나무를 향명으로 미국 원산중을 하젤(Hazel)이라
하고 유럽원산을 휠벝(Filbert)이라고 구별하는 경우도 있는데 우리나라 재래 중 난티앞 개암나무를 비롯하여 전 세계적으로 30여 품종이
재배되고있다.(표 1,2.3 참조)
4. 개암나무의 묘목 육성
방법
가. 실생묘 양묘법(태목)
(1)종자
준비 전년도 추기에 생산한 종실을 종자용으로 많이 저장할 경우에는 노천 매장법에 의하여 양지가 바르고 배수가 양호한 곳을 택하여
저장하여야하는데 종자가 적은 양인 경우는 광선이 차단되고 통풍이 잘 되는 창고에 70%정도의 수분을 함유한 모래 와 종자를 2:1의 비율로
혼합하여 큰 플라스틱통이나 용기에 담아서 지정된 장소에 보관하여야하는데 이때 수분이 유지되도록 수시로 돌보아야 한다. 수분이 너무 많으면 습기로
인한 부패나 건조의 우려가 있으므로 함수율에 유의할 것이며 만일 파종 1개월전까지 전사저장이나 노천매장이 되지 않은 종자를 파종하고자 할 때에는
흐르는 물(유수)에 약5일 정도 담궜(수침)다가 15∼20℃의 항온에 모래와 혼합 새싹(채아)을 내어서
파종한다.
(2)파종방법 모포지는 사질 양토 관개 수가용이한 곳을 선택하여 기비를 지당퇴 2㎏과 복비료 50g, 토양 살충제인
헵타분제를 5g 씩을 골고루 뿌린 후 갈아 엎는다, 파종상은 심경한 2주일 정도 후 평상을 설치하고 3월중순경에 1균당 25입씩 점파하며
파종방법은 상면에 선상으로 골을 파거나 이식 삽과 호미 등에 의한 파종기구를 사용하여 열간거리 10cm정도와 묘간거리 10cm로 2열선상 점파한
후 60cm정도의 보도를 남기고 파종하되 종자는 옆으로 눕혀서 파종하는 것이 착근이 잘 된다. 그리고 파종이 끝나면 들쥐나 조류의 피해가
많음으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상면에 방조망을 설치하거나 본엽이 2∼3엽 나올 때까지 인부를 사역하여 새보기를 하여야
한다.
나. 접목에 의한 육묘
(1)정수 채취 및
저장 접수의 처리상태가 좋지 않으면 접목의 활착율이 떨어지므로 우량한 채수포에서 계통과 품질이 확실하고 병충해에 걸리지 않은 전년도에 자란
건전한 휴면지를 접수로 이용하여야 하며 굵기는 0.6∼1cm의 것으로 채수에 수액이 유동하기 전 이른 봄에 미리 채취하여 4∼8항은 저장실에
60% 정도의 습도를 유지시켜 줄 수 있는 톱밥, 모래와 수태 등의 재료에 접수를 묻어 건조되지 않도록 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겨울눈(동아)이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눈이 잘 떨어지게 되므로 관리에 유의하여야 한다.
(2)접목시기 접목시에 접수와 대목이 유합되려면
형성충의 분열기능이 활발하도록 외부적 조건인 온도와 습도 등이 잘 조절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접목의 적합한 시기는 수목의 종류와 그 지방의 기후
및 접목방법에 의하여 차이가 있으나 대부분 춘기에 접목을 시행할 경우 매목의 수액 유동이 시작되어 20일이 경과된 후인 즉 일일평균 기온이
15°이상이 되는 4월 중에 시행하는 것이 높은 활착율을 볼 수 있다.
(3)접목방법 개암나무는 걸접이나 박접, 취목 등에
의한 방법이 주된 방법인데 주요한 것은 접목용 대 목은 반드시 개암나무 자체의 대목으로 접목되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다. 자근묘 생산
개암나무는 접목부위의 유합조직이
약하므로 50∼70일 사이에 접목한 결박재료인 비닐을 풀어주면 접목부위가 멀어져 넘어지게 됨으로 비닐을 풀지많고 접목 상단에 다시 발근시켜
산지에 식재하므로 동해나 충해, 풍도해 등의 여러가지 피해에 강한 묘목을 생산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보호관리 방법에 유의하여야
한다.
(1)복토이용 묘목 2개월 후인 6월중순 경에 접목재료인 비닐을 벗기지 맡고 파종 당시 고랑이나 보도용으로 60cm
혈를 두었던 공지의 흙을 파서 접목부위로부터 10∼15cm의 높이까지 북토를 해주면 지상부의 양분과 지하부의 양분이 차단되어 접목한 상단에
잔뿌리가 발달하여 우량한 묘목을 생산할 수 있다.
(2)포지 및 신지 정식 전면도에 접목한 묘목을 굴취하여 포지나 잔지에
결박한 상태로 4∼5cm의 깊이로 심식관리함으로 우량한 자근 묘목을 얻을 수 있다.
5. 식재
가.
요령 묘목의 질과 취급방법에 따라 식재 후의 생육에 큰 영향을 미치는 관계로 우량한 묘목을 선정하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산지는
묘포보다 환경조건이 불량하므로 묘포지에서 충분한 생장과 근계를 발달시켜 산지에 식재하므로 소기에 우량한 과수원을 조성할 수 있어 접목후 2년
거치 묘목이 산지 식재에 가장 좋다.
나. 식재지 선정 개암나무는
관목으로서 총생하며 수세가 왕성하므로 식재지의 선정이 더욱 중요하다 하겠다. 따라서 경사가 완만하며 바람이 심하게 받지 않은 곳으로서 배수가
양호하고 비옥한 지역이 조림지로서 적지이다.
다. 식제시기 식재시기는
생장이 정지되고 낙엽된 후인 가을철이나 이른 봄철에 식재하는 방법이 있는데 가을 식재는 서릿발의 피해나 한풍의 피해를 받을 염려가 있으므로
봄철에 식재하는 것이 좋다. 특히 개암나무는 동아가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해빙직후에 모포에서 굴취하여 산지 식재를 빨리 완료하여야
한다.
라. 산지 식재 일반적으로 구멍이의 크기는 90cm×90cm의
크기로 파고 식재전 밑거름으로 완숙 퇴비 10kg 복합비료 100g을 혼합하여 넣고 심으며 1ha당 식재 본수는 600본 정도로 4m×4m,
3m×5m의 간격으로 심는 것이 관리하기에 편리하다.
6.
보호관리
가. 풀베기 조림지의 피압을 막기 위하여 매년
6월과 8월 2회에 걸쳐서 전면풀베기 작업을 실시하며 개암나무 주위반경 1m 정도까지 개잔 작업도 동시에 병행하여
실시한다.
나. 추비 개암나무를 산지에 식재한 후부터는 이른봄뿌리의
수분 유동이 시작하여 새싹이 트기 전에 퇴비와 금비를 혼합하여 개암나무 양료 흡수근이 발달되어 있는 수관 끝 주위 밑부분을 20∼30cm 깊이로
싸고 환상시비를 하거나 방사상 시비를 하여 매년 위치를 바꾸어 가면서 시비하는 것이 토지 개량이나 양료흡수에 충분한 효과를 들 수
있다.
다. 전정 전정은 수관을 조절하며 우량한 과실을 생산하고
결과지가 총생하므로 일광이 부족하고 통풍이 차단되어 병충해외 발생이 우려되므로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하여 정지 전정을 실시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개암나무는 3차년도부터 실시하며 수간을 2∼3개로 세우고 근원부에서 총생하는 부정아나 도장지를 전부 제거하며 꽃눈을 뭍이고 있는
단과지의 경우에는 꽃눈 부분까지 전정을 하고약한 단과지는 좋은 과실을 맺지 못하므로 모두 제거하며 가지치기의 시기는 수액유동 이전인 2월
상순경에 실시하는 것이 최적기이다.
7. 병충해
방제
가. 병해 개암나무에 주로 발생하는 병해로는
흰가루병(백분병)이 있으나 이 병은 일광이나 통풍이 잘 되지 않고 과습한 지역에 잘 발생되므로 사전에 예방하기 위하여 전정과 배수구 설치에
철저할 것이며 약제로서는 톱신 엠지 오관이나 벤레이트를 800∼1,200배액으르 희석하여 뿌리는 것이 좋다.
나. 충해 주요 해충으로는 진딧물과 잎파리 나방, 개암나방, 심식층(알락 하늘소) 등을 들
수 있는데 이중에서도 진딧물과 심식충의 피해가 가장 큰데 발생하는 횟수가 진딧물은 1년에 10회 이상 발생되고 또 번식력이 강하기 때문에 문제시
되고있는 해충이나 메타시스 톡스나 진디톡스 피리모아시트 등의 약제를 1,000∼1,500배액으로 희석 살포하면 구제된다.
8. 수확
개암나무는 접목후 3년부터 부분적으로 착과되지만 수세를 위하여 적과해
주어야 하고 본격적인 수확은 5년생부터 시작하여 성과수에 이르면 ha당 1,500㎏의 과실이 생산되는데 밤나무와 같이 25년생 정도 생산기간이
유지된다. 종자의 성숙시기는 9월 상순이후가 되므로 곡과는 성숙하면 자연 낙과되어 새나 들쥐, 마람쥐 등의 조수에 의하여 피해를 받기
쉬움으로 낙과 이전에 수확하여야 한다. 또한 장려품종의 과립은 총포안에서 성숙하여 낙과는 잘 되지 않으나 과실 채취 적기는 총포가
황갈색으로 면하여 과립이 총포안에서 분리 이탈될 때 채취하여 4∼5일간 신선한 창고 안아서 음건시켜 종자를 때깔과 크기에 따라 선과하여
이용한다.
9. 저장
개암을 채취하여 저장할 때 너무
건조시키면 풍매의 신선도가 손상되므로 저장중의 습도는 80%정도로 유지함이 품질을 지탱하는데 제일 바람직하다. 그리고 보관시에는 특히 쥐의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10. 이용
개암은 고급
종실로서 인간의 기호식품인 생식과 제과 통조림 등으로 이용되며 특히 우리들의 식생활에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고 있는 유지자원의 원료로 이용되는데
현재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는 참기름보다는 고소한 맛은 적으나 지방이 풍부하고 단백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열량도가 높다.(표 9
참조)
11. 전망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연간 식물성 식용유
88,000ton과 과립(낙화생) 8,000ton을 수입하고 있는 실정에 있으나 개암은 현재 정부에서도 유망한 유실수로 지정하여 84년도부터는
농가에 보급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묘목을 양산 보급하여 외화 낭비를 줄이고 개암나무 재배에 의한 유지식품의 국내 자재 수요를 충당할 계획에
있으므로 앞으로의 개암나무 재배는 상당한 경제적 가치가 있는 특용수가 될 것을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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