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字 文 明 展
-昌原 다호리의 붓에서 디지털문명까지-
1. 기획의 배경
인간의 역사는 문자의 발명에서 시작하고, 동시에 문자를 통해 인간화하고, 문명화 과정도 문자언어에서 출발하고 있다는 말에 동의한다면 문자사용은 하나의 혁명적 상징이다.
이런 중요한 상징을 내포한 땅이 바로 “昌原의 茶戶里”다. 국가사적 327호로 지정된 다호리 유적을 대상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갈대밭 속의 나라, 다호리 - 그 발굴과 기록”이라는 주제로 특별전(전시기간:2008. 11. 29~2009. 2. 1)을 열면서 최광식 관장은 이 땅이 갖는 의미를 얘기한 바 있다.
“해마다 철새들이 날아드는 풍성한 갈대밭을 끼고 있는 경남 창원시 동읍 주남저수지 인근 산기슭과 논바닥에서 1988년에 발굴된 창원 다호리 유적은 우리나라 최초의 붓과 2000년 전의 생생한 모습을 간직한 통나무 관, 각종 옻칠제품 등으로 연일 최고, 최초의 수식어를 달고 언론에 수십 차례 보도되었습니다. … ”
다호리에서 출토된 “붓” 다섯 자루는 한국 고고발굴사의 최고·최대의 사건으로서 한반도 문자 사용 시기를 기원전 수세기로 상향시켰고, 우리나라 역사 교과서를 바꿔 쓰게 하였다. 이런 세기적 발굴은 고구려 광개토대왕비문, 신라의 목간, 금석문 등을 거쳐 고려의 팔만대장경과 세계최초의 금속활자인 직지심경, 조선의 훈민정음 창제로 그 맥을 잇게 되면서 현재 IT산업의 디지털언어로 발전하여 왔다.
그것은 문자를 창조적으로 전유해 온 우리나라 역사의 물질적·정신적 결정체이며, 다호리 붓은 그 상징계로 한반도의 역사성을 포섭하고 있다. 즉 다호리 붓은 한반도 문자문명의 시원지로서 문명사적 창원의 이미지를 환기시키며, 그 이미지의 제고는 민족 구성원의 사상적 일체감을 창원에서 이루게 된다.
이에 다호리의 붓 다섯 자루의 상징계를 창의성 개념을 도입해 상상 가능한 모든 문화 예술영역의 실험적 문제제기와 그 실천을 위해 (사)한국문자문명연구회를 결성하여 ‘文字文明祝典’을 2009년부터 지속적으로 개최해오고 있다.
2. 미학적 목표
a) 문자를 통한 사회적·정치적·경제적 상상력을 만들어 미학의 새로운 가치를 정립시킨다.
- 문자는 지식기반사회의 근원적인 창의성으로 사회적으로 가장 중요한 소통체계를 구조화시킨다.
b) 문화사의 시간과 공간에서 나타난 모든 의미체계를 대상화시켜 문화 팽창의 기제로 삼아 계몽적 역할을 한다.
- 문화인류학, 민속학, 역사학, 예술학 등의 제 영역을 아우르면서 창의적 교육의 모태가 된다.
c) 문자디자인의 현실적 적용으로 도시경관계획을 위시한 광고 (CI, BI를 포함) 등에 응용하여 스트리트 이미지를 창조하는 기반이 된다.
- 문화산업화 자원으로 활용하여 장기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단초로 활용한다. 거리 간판 정비, 지역 특산물 상품 이미지 개선, 기업체 브랜딩 작업에 응용할 수 있다.
d) 예술성의 진작은 정신적 자율적 영역의 확장이면서 인문학적 소통의 문화시장을 개방시킨다.
-자유로운 실험성과 공동선을 추구하는 공공성, 미래를 상상하는 진취성, 타분야와 협업을 추구하는 복합성을 확장시킨다.
3. 기대효과
a) “文字文明展”은 世界化 과정에서 개별문화의 다양성 보존이라는 당위의 차원에 직접 관련된다.
b) G2로 세계질서가 재편되는 이 시점에 Glocalization(세계지역화) 시대의 예술을 선도하는 아이템으로 동북아시아의 漢字文化圈에서 書藝가 뜨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c) “昌原 茶戶里”의 “붓”은 한국 문자예술의 시작이자 디지털문명이 주도하는 오늘 날과 미래의 문자 영상문화를 관통하는 핵이다.
d) “昌原”은 그 중심 공간으로서 한반도 문자 문명의 역사적 시원지이자 미래 문자문명의 핵심기지가 될 수 있다. -
e) “昌原”의 歷史性과 傳統性에 바탕을 둔 “文字文明展”은 국제적 위상을 갖춘 창원의 행정, 경제 등의 외형적 규모에 걸 맞는 文化 藝術 祝典으로 그 독창성을 가진다.
f) “文字文明展”은 동아시아 문화권의 공통된 정신성을 근간으로 하면서 “昌原”의 正體性을 확립하면서 國際化할 수 있는 행사이다.
g) “昌原”의 歷史的 文化的 悠久함이 시민의식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는 예술행사로 발전 기대된다.
h) 아직 세계 어느 곳에서도 문자를 대상으로 하는 예술제가 없다. 그러므로 “文字文明展”은 미래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개념 미술축전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I) 따라서 “昌原”의 地域性이 곧 世界性이 될 수 있음을 문자문명전을 통하여 실현될 수 있다.
j) 이로써 “昌原”은 그 歷史的 正體性의 확립과 동시에 세계 “문자문명의 미학적 발현”의 중심지로 자리를 잡으면서 경제, 행정의 국제적 위상에 상응하는 文化 藝術의 도시로서 위상을 확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