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뮤얼 러더퍼드 지음 | 이강호 번역 | 크리스챤다이제스트 | 545쪽 | 2002.  11.  5

 

< 책 소개 >

존 번연처럼 새뮤얼 러더퍼드는 그의 가장 훌륭한 저작을 감옥에서 집필하였다. 그의 편지는 그의 사후 3년이 지난 1664년 로버트 맥워드가 첫 편집본을 낸 후 1848년 앤드류 보나르가 365통을 편집한 결정판이 간행되기에 이르렀다. "개혁교회 문학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경건의 편지들"로부터 지도자들이나 일반 성도들이 큰 용기와 격려를 받았다.

 

러더퍼드의 편지는 새뮤얼 러더퍼드가 태어난지 400년이 지났지만 서구 기독교회에서 교파를 막론하고 지금까지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깊은 사랑을 받아오는 기독교 고전이다. 로버트 머리 맥체인은 항상 그의 손에 러더퍼드 서한집을 들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이 편지에 대해 청교도 목사인 리처드 백스터는 말하기를 "성령을 제외하고 세상이 이러한 책을 본 적이 없다" 고 말했고, 유명한 설교자 찰스 스펄전은 이 편지에 대하여 대음과 같이 말했다. "여기서 우리는 영적인 황홀함을 얼마나 풍족하게 가지는지! 러더퍼드는 모든 사람이 아무리 칭찬한다고 해도 모자랄 뿐이다. 힘센 날개를 가진 독수리같이 그는 가장 높은 하늘에 올라서 흐릿함이 없는 눈으로 하나님의 사랑의 신비를 들여다본다. 우리에게는 신비롭고, 경외심을 일으키며, 초인적인 어떤 것이 러더퍼드의 편지에 있다. 우리가 죽고 사라진 뒤 세상은 스펄전이 러더퍼드의 편지가 순전한 사람의 모든 저서 중에서 발견될 수 있는 가장 영감에 가까운 것이라고 주장했다는 것을 알기 바란다"

존 웨슬리도 스코틀랜드를 방문 중 이 편지를 발견하고는 발췌하여 자신의 `기독교 총서` 목록에 28번째로 포함시켰고, 허드슨 테일러도 중국선교를 하면서 이 책을 즐겨 읽었으며, 그의 아가서 주석 `연합서 친교`는 이 편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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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고든에게

우리 안에 재료를 찾는 값없는 은혜

 

사랑하는 형제여, 은혜와 사랑과 평안이 당신에게 있기를 바랍니다. 만일 그리스도께서 저와 같으셔서 시간이 그에게 영향을 주어 그를 변하게 하거나 내일이 제게 새 날인 것처럼 그에게도 새 날이 되거나 새 마음을 가지게 한다면 저는 그리스도와 잘 지내거나 언약을 지킬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리스도는 그리스도이시고 그는 사람이 미치지 못하는 무한한 하늘 높이 멀리, 멀리 계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이것이 우리의 진정한 행복입니다. 죄인들은 상처를 낼 뿐이나 그리스도께서 그것들을 고치시고, 빚을 지나 그는 갚으시고, 넘어지나 그는 일으키시고, 죽음을 만드나 그는 살리시고, 자기들을 위한 지옥을 짓고 구덩이를 만드나 그리스도께서는 그들을 건져내십니다. 이제 하나님의 값없는 은혜와 팔린 영혼들을 위하여 주어진 값없는 속전과 같은 것이 항상 있는 것을 하나님께 찬양합니다. 오직 아! 제가 그리스도께 달려가며 그렇게 좋은 구주에게 저의 불결하고 말라버린 손을 내미는 것을 제 속으로 즐거워하는 것을 죄책이 부끄럽게 여기도록 만듭니다. 그러나 물에 빠진 사람이 바위로헤엄쳐가는 것이나 파선한 영혼이 그리스도께 정박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도 자만도 아닙니다. 만일 제가 죄가 있다고 생각하면 그리스도께서 그냥 지나가시도록 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걸인들이 부자들에게 구걸하는 것과 같은 자존심은 좋은 것으로 여깁니다. 누가 우리같이 가난하며 누가 자기의 순금을(계3:18) 파는 사람처럼 부자이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가 하늘의 지붕 밑에서 우리의 모자람을 가지고(죄더러 원하면 고발하라고 하십시오) 그리스도께 낮게 엎드려서 기어들어가는 것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는 것이 우리에게 가장 좋다는 것입니다. 저는 또한 그의 십자가에 좋은 명성과 소문을 드려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오, 저의 보잘것없고 빈약한 고통이 그리스도께 무슨 가치가 있겠습니까! 그의 명예와 영광을 위하여 만일 그가 저를 부르신다면 단번에 일곱 지옥의 고통 아래에 제 등을 내민다고 하여도 그가 제 손에서 무엇을 받으실 만하겠습니까! 그러나 아! 제 영혼은 물이 빠져나간 바닥 위로 가는 배와 같습니다. 저는 모래에 묻히고 저의 사랑은 좌초되어 어떻게 다시 물위에 떠오르게 할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차갑고 죽어 있어서 어떻게 그것이 불꽃이 될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저의 사랑이 그리스도께 드린 만남이여, 부끄럽고 부끄럽구나! 화, 화로다 나여! 제가 애인인 그리스도를 가졌으나 그를 사랑함이 없는 것입니다! 제가 사랑스럽고 사모할 주님을 가졌고 그는 사랑 받으실 만하여 저의 사랑과 마음을 달라고 하시는데 그에게 드릴 것이 없습니다! 사랑하는 형제여, 그리스도께 더 바짝 다가가 그 안에 있는 새로운 보화를 보십시오. 그 안에 있는 사랑과 감미로움과 위엄과 탁월함에 대한 천사들의 놀람과 하늘과 땅의 놀람을 보십시오. 저는 당신을 잊지 않았습니다. 우리 주님이 저를 다시 여러분에게 보내셔서 그리스도로 채워지고 충만하게 하시도록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은혜, 은혜가 당신에게 있기를 바랍니다.

1637년. 애버딘, S.R.

 

< 저자 소개 >

 

새뮤얼 러더퍼드    

스코틀랜드의 목사, 신학자, 에든버러 대학을 졸업하였다. 1627년 앤워스 교회 목사로 임명되었고, 1636년 주교정치에 대한 비판과 아르미니우스주의를 비판하는 저서 때문에 목회지를 박탈당하고 애버딘으로 추방당했다. 애버딘에서 앤워스 교구 사람들과 친구들에게 보낸 유명한 `편지들`을 썼다. 이 365통의 편지들은 경건문학에서 고전에 속한다.

1638년에 풀려난 그는 앤위스에서 목회하다가 세인트 앤드루스 대학교 교수가 되었다. 1643년 스코틀랜드 대표단의 일원으로 웨스트민스터 회의에 참석하여, 신앙고백서와 요리문답을 만드는데 상당히 공헌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