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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상징인 무등산은 일찍부터 전남도민의 신앙의 대상지였다. 하늘에는 옥황상제의 궁전 백옥궁이 있다고 일컬어진다. 무등에는 그 궁전의 흔적같은 3대가 있다. 입석대, 서석대, 그리고 규봉암 옆 광석대를 꼽는다. 이 세 명승을 묶어 무등산 3대 석경이라 부른다. 입석대는 높이 10∼15미터의 석주 수십개가 신전 같은 분위기를 느끼게 하며 남쪽을 향해 반원형으로 둘러서 있다. 서석대는 입석 무더기가 서쪽으로 늘어서서 저녁이면 노을이 반사되어 수정처럼 빛난다. 무등산을 일명 서석산이라고 하는 것은 바로 이 서석대에 기인한다. 입석대와 서석대 탑승을 목표로 하는 무등산 일주산행은 하루정도 잡으면 된다. 증심사에서 산행을 할 시작할 경우 중머리재∼장불재∼서석대∼입석대∼규봉암∼고막재∼원효사 계곡의 순서로 돌게 되는데 걷는 시간만 5시간 걸린다. 산행은 증심사 입구의 식당거리를 벗어나면서부터 시작된다.
송림으로 이어지는 등산길은 완만한 편이다. 2킬로미터쯤 오르면 토끼등이 나오고 다시 길을 재촉하면 봉황대거쳐 중머리재에 이른다. 증머리처럼 민둥산인 넓은 초원지대를 오르면 장불재와 맞닿는다. 광주시와 화순군의 경계인 이 지점에서 북쪽 정상쪽으로 바라보면 하얗게 눈을 인 검으스름한 입석대와 서석대의 빼어난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주봉을 오른쪽으로 두고 엇비껴도는 산행길에는 갖가지 돌무더기가 깔려 있다. 그 저쪽으로는 마애여래좌상과 석불암, 문바위, 규봉암, 삼존석 등을 거느린 해발 950미터의 규봉이 자리잡고 있다. 주봉을 끼고 활모양으로 휘어진 등산로를 따라 1시간 30분 정도 걸으면 꼬막재에 이른다. 이곳에서 무등산장여관 앞 주차장까지의 하산길은 3킬로미터 거리다. |
서광주시내에서 증심사로 향하는 버스(37, 27, 15, 15-1, 23번), 원효사 가는 버스(18번 시내버스)가 수시로 운행한다. 송정역에서 증심사는 555번 좌석버스, 원효사지구는 777번 좌석버스가 수시운행한다.
출처"사람과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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