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 고유의 신학 30주제 엄선”
칼빈탄생 500주년을 맞아 칼빈의 〈기독교강요〉를 쉽게 해석한 문병호 교수(총신대 신학대학원)의 지상강좌가 다음 주부터 연재된다. 본지는 칼빈의 개혁주의 신학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면서 30회에 걸쳐 진행될 〈기독교강요〉 지상강좌에 앞서 문 교수의 인터뷰를 통해 왜 칼빈주의 신학이 중요한 지 들어봤다. 〈편집자 주〉 =기독교강요는 경건의 가르침입니다. 이 중 기독교강요의 정수를 뽑아 40% 정도 할애하고, 가르침 가운데 성경해석은 30% 정도 배분하여 삶에 적용시킬 수 있도록 유도하겠습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전반적인 신학적 배경을 설명할 계획입니다. 개혁신학의 고유성 다시말해 ‘오직 성경으로’를 토대로 오직 믿음, 오직 은혜, 오직 그리스도를 소개하겠습니다. 칼빈은 오로지 성경 신학자였습니다. 그런데 칼빈의 고유한 신학의 독특성이 많이 희석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연재하는 기독교강요 지상강좌는 칼빈만이 갖고 있는 특징과 장점 30주제를 엄선하여 기록할 것입니다. 이번 연재를 통해 말씀 묵상자료 뿐 만 아니라 성경구절도 상당수 인용하고, 성경을 읽는 기회로도 활용하도록 돕겠습니다.
=평신도들에게도 기독교강요를 통해 칼빈의 신학과 신앙을 쉽게 이해하도록 하겠지만 목회자들이 기독교강요로 설교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글을 쓰는 최고의 목적입니다. 기독교강요는 교리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설교를 할 수 있는 좋은 서책입니다. 본문을 선택해 설교 제목을 잡아 묵상을 하면서 설교를 작성해 나가면 원래 신학적 뜻에 벗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칭의를 말하고 있는데 성화를 가르치면 안됩니다. 기독교강요를 알면 절대로 본문을 놓치지 않습니다. 칼빈은 기독교강요를 주석 설교 신학적 잡지 등과 같이 읽기를 원하면서 기록하였습니다. 기독교강요는 기본교리서로서 중심을 잡아주고 주석을 참조하도록 했습니다.
=칼빈의 업적은 크게 5가지로 나뉩니다. 첫째 기독교강요입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기독교강요는 교리서입니다. 둘째 주석입니다. 당대에 이만큼 주석한 자는 없습니다. 셋째 목회자와 교회지도자 그리고 평신도를 대상으로 한 강의입니다. 넷째 공관복음을 비롯하여 신명기 욥기 갈라디아서 에베소서 등의 설교집 간행입니다. 절반 이상이 분실되어 아쉽지만 수작으로 평가받는 내용들입니다. 다섯째 신학적 문건입니다. 당시 모든 신학의 논쟁에는 칼빈이 중심에 있었습니다. 오죽하면 논쟁거리는 칼빈한테 물어보라고 했겠습니까. 당시 삼위일체는 획기적이었습니다. 기도론은 중보자 그리스도를 확립했습니다. 신성과 인성의 양성 중보도 파격이었습니다. 칼빈의 예정론과 섭리론은 칼빈신학의 정수입니다. 이렇듯 논쟁할 때마다 개종자는 늘어났습니다. 칼빈과 논쟁할 때 많은 신학자들은 처음에 고요했고, 나중에는 경악했다고 했습니다.
=교훈적입니다. 성경 가르침의 정수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성도들이 진리를 받아들이는 가운데 아멘 할 수 있도록 펴낸 신앙고백서입니다. 한마디로 경건의 경험이 배어있는 책입니다. 거기다 변증적 신학서입니다. 참 교리(신학)를 전하고 있습니다. 교리해석 뿐 만 아니라 참 교회를 지키고 수립하는 대안도 제시되어 있습니다.
=우선 성경의 가르침을 배워야 합니다. 지혜와 지식의 부요함은 개혁신학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신앙고백적 측면도 중요합니다. 나의 것으로 받아들이는 고백적 삶이 되어야 합니다. 입술을 넘어서 예배로서 고백이 되어야 합니다. 개혁신학은 고백신학입니다. 고백의 영역이 너무 없고 말초신경만 자극하는 것이 안타까울 때도 많습니다. 거기다 참 신학을 해석하고 수호하려는 변증적 요구가 필요합니다. 목사의 교사권은 권리이자 의무입니다. 말씀을 해석하고 수호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불법과 미혹의 영이 득실거리는 시대에 변증적 특성과 바른 신학을 세워야 합니다. 성도들도 바로서야 합니다. 어중간한 신앙생활은 안됩니다. 현재 한국교회는 토양도 알 수 없는 우려할 만한 신학이 많이 들어와 말씀묵상은 없고 이벤트성 스타가 대접받고 있습니다.
=〈기독교강요연구〉란 강좌를 한 학기에 총 80장을 소화하며 가르치고 있습니다. 물론 무리라는 것을 알지만 본래 수업 이외에 15시간을 보강하면서 칼빈의 개혁신학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칼빈의 작품을 기초로 하여 교의신학에서 다뤄봐야겠다는 생각에서 관심을 갖고 공부했습니다. 이 시대는 위기입니다. 모든 것을 이성적으로 이기려는 생각보다 본래 말씀중심의 모습으로 돌아가서 해결하려고 해야 합니다. 70~80년대는 오순절주의, 90년대는 강남중심의 문화주의가 팽배했다면 21세기는 성경중심 개혁주의 신학시대로 가야 합니다. 말씀대로 증거되는 곳에 한국교회도 살아나는 것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칼빈이 사용되길 바랍니다.
=칼빈은 말씀을 해석하고, 말씀을 가르치고 선포하고, 말씀대로 사는 삶을 추구하라고 했습니다. 칼빈탄생 500주년을 맞아 칼빈의 삶과 신학을 반추하고 조명하는 계기가 되길 바랄 뿐입니다. 형식적인 행사보다는 칼빈을 계승하자는 차원에서 칼빈과 관련된 많은 일들이 추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칼빈신학을 함께 모여서 가르치고 배우는 것을 여기에 포함시켜 진행하는 방안도 모색했으면 합니다. |
출처: 생명나무 쉼터 원문보기 글쓴이: 둥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