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스의 비합리적 신념 11가지(정서적 혼란의 원인 11가지)
1 “나는 내가 아는 중요한 사람들 모두에게서 사랑 받고 인정받아야 한다.”
― 이는 달성하기 불가능한 일이므로 비합리적이다. 주위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나, 합리적인 사람은 자신의 관심과 소망을 타인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희생하지는 않는다.
② “나는 모든 면에서 유능하고 적합하고 성취를 이루어야 가치 있는 존재가 된다.”
― 이 또한 불가능한 일로 이것을 억지로 추구하게 되면 결과는 정신적, 신체적 질병, 열등감, 무능력, 끊임없이 실패의 공포가 생길 뿐이다. 합리적인 사람은 타인을 능가하기 위해서라기보다 자신을 위해서, 결과보다는 행동을 즐기기 위해서, 완전해지기보다는 학습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는 것이다.
③ “어떤 사람이 악하고 비열한 행동을 했다면 그는 비난받고 벌 받는 것이 당연하다.”
― 절대적인 선과 악의 기준은 없다고 본다. 악이나 비도덕적 행위는 우둔, 무지, 또는 정서적 혼란의 결과이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 할 수 있으며 비난이 항상 실수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다. 합리적인 사람은 타인의 잘못을 이해하려고 애쓰며 가능하면 잘못된 행동을 계속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나 이것이 가능하지 않으면 합리적인 사람은 자신의 행동이 자기를 혼란시키지 않도록 한다.
④ “원하는 일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 끔찍하고 파멸이 있을 뿐이다.”
― 좌절은 흔히 있는 일이며, 그 때문에 심각하고 오랫동안 혼란 상태에 있다는 것은 비합리적인 일이다. 합리적인 인간은 불유쾌한 장면을 과장하지 않으며, 가능하면 이를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할 수 없다면 이를 받아들인다. 불쾌한 장면은 혼란을 줄 수도 있지만 우리가 그렇게 나쁘게 규정하지 않는 한 파멸적이거나 무서운 것은 아니다.
⑤ “불행은 외부사건에 의해서 생기는 것이며 사람의 힘으로는 통제할 수 없다.”
― 정서적 혼란은 외부에서 일어난 사건 자체가 아니며, 자신이 받아들이는 자신의 지각과 평가가 부정적으로 내면화된 것이다. 합리적인 사람은 불행이 주로 자신의 내부로부터 생겨나는 것임을 알고, 자신의 외부에서 일어난 사건 때문에 초조하거나 괴롭더라도 이 사건에 대한 자기판단을 변화시킴으로써 상황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변화시킨다.
⑥ “어떤 일이 위험하거나 두려우면 그것에 대해 계속 걱정하고 생각해야만 한다.”
― 걱정과 불안은 사태를 객관적으로 평가하지 못하도록 하며, 사건이 일어나도 이것을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것을 저해한다. 또 위험한 사건을 일으키는 결과가 되며, 그 발생 가능성을 과장하여 생각하게 만들고, 사태를 예방할 수도 없고 많은 참혹한 일들을 현실이상의 악화된 상태로 보게 만들기 때문에 비합리적이다. 따라서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잠재적인 위험은 그렇게 두려운 것이 아니며, 불안은 이것을 예방해주는 것이 아니라 이것을 증폭시켜주며 이것이 두려운 사태 그 자체보다도 더 해로운 것임을 알고 있다.
⑦ “어려움과 자기책임에 직면하는 것보다 회피하는 것이 더 쉬운 일이다.”
― 할 일을 회피하는 것이 직면보다 더 어려우며, 이는 자아와 자신감을 상실하는 것을 포함하여 기타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이는 비합리적인 것이다. 합리적인 사람은 책임 회피하는 자신을 발견할 때, 그 이유를 분석해서 자기통제를 하고자 노력한다.
⑧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의존할 필요가 있으므로 자기자신보다 더 강하고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 사람들은 어느 정도 타인에게 의존하지만, 의존성은 더 큰 의존성과 실패와 불안정을 가져온다. 합리적인 인간은 스스로 독립성과 책임성을 추구하지만, 도움을 필요로 할 때에는 주저 없이 도움을 구하고 또 받아들인다. 때로는 실패도 하지만 모험은 할 만한 것이며, 실패와 파멸만은 아님을 합리적인 사람은 알고 있다.
⑨ “인생에서 과거의 사건은 현재를 결정지으며 과거의 영향은 없어질 수 없다.”
― 과거를 극복하기는 어렵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합리적인 사람은 과거가 중요함을 인정하지만, 과거의 영향을 분석하고 체험함으로써 얻은 새로운 관점을 가지고 현재는 다르게 행동하도록 자신을 통제함으로써 현재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⑩ “다른 사람의 문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며, 그것을 걱정해야 한다.”
― 타인의 행동에 영향을 받고 그 때문에 혼란을 경험하게 된다 해도, 그것은 타인의 행동을 어떻게 정의하는가에 달린 일이다. 합리적인 사람은 타인의 행동이 혼란을 일으킬만한 정당성이 있는지 먼저 생각하고, 그렇다면 타인이 변화할 수 있도록 도움 되는 일을 하거나 변화가 어렵다면 이것을 받아들이고 그에 대한 최선의 노력을 한다.
⑪ “모든 문제에는 항상 정답이 있는데 그것을 찾지 못하면 결과는 비참해진다.”
― 모든 문제에 완전한 해답은 없는데도 그것을 고집하면 불안이나 공포가 생기기 때문에 이것은 비합리적이다. 합리적인 사람은 문제에 대해 가능하고 다양한 해결을 찾으려 노력하고 완전한 해답이 없다고 생각할 때는 최선의 것, 혹은 가장 알맞은 것을 받아들인다.
인간에게 있어서 해야만 한다는 생각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이러한 비합리적 신념은 개인에게 있어서 대부분 비생산적인 것이며 파괴적이기까지 하다. 이러한 비합리적 신념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이것을 당연한 것으로 믿고 있는 사람들은 스스로를 자기비하하고 의기소침하게 되며 타인에 대해서도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가치를 저하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결과적으로 분노, 우울, 불안감 등의 부정적 정서상태에 놓이게 되는데 간략하게 그 원인을 찾자면 자신이 원하는 바와 소망을 요구와 고집으로, 그리고 절대적인 명령으로 상승시켰기 때문이다.
인간은 누구나 비합리적 신념을 갖고 있지만, 그것의 실체와 그것이 현재 우리의 생활 속에서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고 자신을 변화시켜 보다 합리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훨씬 현명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