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차미션
[번아웃 캠프 1주차]
[1주차 미션]
자신의 마음과 대화하는 20개 인터뷰 질문 답하기
질문 리스트
1. 당신은 스스로 ‘번아웃’ 상태라고 생각하나요?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냥 알게 되었어요.
벅차게 일하고 쉬어갈 때랑 뭔가 다르더라구요.
굳이 적자면...
평소 대수롭지 않게 그냥 하면 되던 일들을 꾸역 꾸역 억지로 하고 있습니다.
신이 나지 않아요. 모임에 가서 다들 웃을 때 왜 웃는지 이해 못 하는 일들이 많아졌고, 따라 웃는 것도 힘들어서 안 하게 돼요.
저도 어떤 일을 맡았을 때 지금의 나라면 제대로 해내지 못할 것 같고 억지로 억지로 하게 될 것 같아서
새로운 일은 웬만하면 고사하고 있습니다.
근래에는 새로 일을 도모하는 모임 자리는 내가 참석했다가 텐션을 떨어뜨릴 것 같아 자리를 피하기도 합니다.
2. 현재 당신의 마음 상태와 가장 어울리는 단어를 5개 이상 나열해보세요.
게으름, 지겨운, 귀찮은, 의욕 없는, 힘든
3. 당신을 지치게 한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지금 이렇게 무기력이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계기가 되었던 것은
근래 맡았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물론 마무리는 잘 되었고 전반적인 평가도 좋습니다.
내가 맡은 부분을 이행함에 있어서 이해하고 알고 내 부분을 내가 진행했다기 보다
나의 자아 없이 일에 끌려서 겨우겨우 완료한 기분?
진행하는 중에도 너무 힘들었고, 잘 마친 지금도 주변에서 해당 건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해줘도
그냥 좋은 말 해주는 거라는 생각이 드는 현상에 빠져 있어요.
하지만 그전에 작년에 맡았던 일들에 대해서
고생은 고생대로 했지만 스스로도 만족하지 못했고 실제로 좋지 않은 얘기들이
뒤에서 많았다는 걸 알게 되는 일이 생기면서 나도 모르게 전반적으로 무기력함이 깔려 있었던 거 같아요.
4. 현재 당신의 삶에서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은 무엇인가요?
정리되지 않고 있는 방, 체중 증가, 그런데 아무것도 하지 않고 될 대로 되라는 나의 태도.
5.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바꿀 수도 있을까요? 바꿀 수 있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바꿀 수 없다면 왜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하나요?
바꿀 수 있지요. 그런데 어찌해야 할까요.
일단 무조건 쉬어보자 했다가 근래에는 부담되지 않은 사소한 일들을 일부러 하고 있어요.
평소 관심 있는 분야에 특강을 신청하고,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까 싶어 이렇게 캠프도 신청하고...
다만 사람들과 너무 섞여야 하는 건 피하고 있어요.
6. 꼭 해야 하는데 하지 못하고 미뤄놓은 일은 무엇인가요?
업무적으로 대외적으로 꼭 해야 하는 건 정말 꾸역꾸역이기는 하지만 어찌어찌 하고는 있습니다.
사실 이 질답들도 하루 하나 작성하는 게 이렇게 참 더디네요. 어려운 문장이라서 그렇겠지요?
근래 방이 너무 지저분해요.
거실, 주방, 욕실은 나름 열심히 청소하는데
몇 주 동안 방은 손끝 하나 대기 싫어요. 보면 답답해하면서-
7. 스스로 가장 실망한 순간은 언제인가요?
침착함을 잃고 내가 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정리를 못하는 상황
은 당연히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알면서도 마음을 조절 못하고 우왕좌왕했던 지난 두 달이
스스로에게 정말 실망이었습니다.
또 지금 방을 쳐다보고 있으면 계속 실망스러워요.
8. 반대로 자신이 조금이라도 자랑스러웠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8번 10번 질문에 대한 답을 적으려고 몇 날 며칠을 잡고 있었는데
정말 하나도 떠오르지가 않네요. 아예 없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떠올리기를 거부하는 것처럼. 아니면 정말 요 근래 없었던 건지......
9. 당신을 즐겁게 하는 것들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세요. 아주 사소한 것들도 좋아요. (맑은 날씨, 재미있는 유튜브 채널 등…) 당신을 즐겁게 하는 것들을 5개 이상 적어보세요.
날씨 맑으면 기분이 살짝 업 돼요.
세탁기 돌리는 걸 좋아했어요. 요즘은 그마저도 몹시 귀찮게 느껴지지만.
쉬는 날 비 오면 마음이 상쾌해지고 차분해지기도 해서 좋아요.
잘 만들어진 영화나 연극을 보고 나면 며칠이 즐거워요.
특정 친구랑 술 마시고 놀 때 좋아요. 늘 과해서 약속 잡기 전에 주저하고 다음 날 좀 후회하지만 그 순간은 즐거워요.
10. 최근 가장 행복하다고 느낀 순간은 언제인가요?
없었어요.
아주 구체적으로 축하받은 일 칭찬받은 일을 떠올려 봤는데도 감사하고 행복하다기 보다
집에 와서 더 진이 빠지는 느낌이었던 거 같아요.
11. 이것만큼은 꼭 지키고 살고 싶다’ 하는, 삶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 한 가지는 무엇인가요? 여러 개가 있더라도 가장 중요한 한 가지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그 이유도 적어주세요.
선택 그리고 책임
어떤 선택을 하든 늘 후회는 하기 마련인데
망설임 없이 처음인 듯 선택하고 내가 택한 그 순간에 몰입하며 살고 싶다.
12. 그동안 당신의 삶에서 가장 좋았던 시기와 가장 나빴던 시기는 언제인가요?
좋았던 시기는
중학교 3학년 어느 아침들~ 특별한 일이 있는 날들은 아니었던 거 같은데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오늘은 또 어떤 하루일지 혼자 신나 있었어요.
그 기분이 가끔 기억나는데 아마 그때가 가장 좋았던 시기가 아닐까...
근래 기억나는 건 2018년도, 2019년 하반기...
나빴던 시기는
2021년부터 지금까지 아닐까 싶어요.
"가장"이라는 단서를 다니까 그전의 것들은 그래도 무사히 이겨내거나 잘 지나 보내어 경험이 되었고,
지금 현재가 제일 나쁘고 있는 거 같아요.
13. 일을 할 때 당신을 즐겁게 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아직 취업 경험이 없다면, 앞으로 일을 할 때 어떤 부분에서 보람과 만족을 느끼게 될지 상상해보세요. )
내가 하는 일을 내가 제대로 파악하고 진행하고 있을 때 하면서도 즐겁고 마치고서도 보람 있었어요.
성과가 나오고 인정받았을 때 그 즐거움이 배가 되기는 하지만,
내 스스로 만족스럽기만 하면 그 순간에도 뒤돌아 봤을 때도 충분히 벅차게 보람 있었어요.
14. 반대로 일을 할 때 당신을 힘들게 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아직 취업 경험이 없다면, 앞으로 일을 할 때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과 힘듦을 느끼게 될지 상상해보세요. )
내가 해 놓은 어떤 것들을 당연하고 별것 아닌 것처럼 여기는 태도를 가진 사람을 보면 증말 짜증이죠 ㅋ
사석에서 어떤 정보나 아이디어를 공유했는데, 공적인 자리에서 자신의 지식인 듯하는 사람도 어이없구요.
일 자체보다는 그런 태도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걸 힘들어하는 것 같아요.
15. 당신과 가장 잘 어울리는 직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지금 직업도 일 자체에 재미를 느낍니다. 사실 다른 많은 일은 해보지 않았던 터라
이 부분에서는 생각의 폭이 좁기는 하네요.
16. 지금 당신에게 가장 힘이 되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없어요~
소중하고 감사한 사람들이 많은데 지금 가장 힘이 되는 사람이라고 하니 딱 떠오르는 사람이 없네요.
17. 만약 누구에게라도 조언 혹은 격려를 받을 수 있다면, 당신은 누구에게 어떤 말을 듣고 싶나요?
없어요....
주변 나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속을 털어놔 봤지만 사실 이해를 잘 못해주더라구요.
잘 했는데 왜? 역시 잘했는데, 충분하다 해주는데 격려가 되지 않아요.
그래서 내가 지금 좀 이상하다고 느꼈던 거기도 하구요.
18. 당신이 행복하게 살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모두 떠올려보세요.
건강, 집중, 몰입, 만족감, 보상, 적절한 휴식 시간
19. 지금의 당신에게 스스로 작은 선물을 한다면 무엇을 주고 싶나요?
수납 전문가? 전문적으로 정리해 주시는 분이요 ㅋ
그다음엔 침구 색상을 좀 바꾸고 싶네요.
20. 마지막으로 지금 당신에게 스스로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푹 쉬고... 손가락을 까딱할 수 있을 어떤 의지가 조금이라도 생긴다면 작은 거 하나씩 조금씩 바꿀 수 있어.
뭐든 이 상황이 한 번에 형광등 켜지 듯 확 좋아지지 않을 거라는 걸 받아들이자.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어느 정도 인지하고 벗어나기 위해 아주 조금씩의 노력을 하려고 꿈틀거리고 있는 거잖아.
강의 들으면서 푹 쉼이 1년도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한 번 기다려 보자 생각도 했잖아.
무기력해 하고 또 그런 나에게 실망하고 하는 악순환... 이 스스로 또 얼마나 짜증인지 알아.
근데 너무 답답해하지만 말고 조금씩 바꿔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