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몇 시간 잠들었다.
동순은 술만 마시면 어찌 그리 잠꼬대가 심한지.
조용히 일어나 샤워를 하고 아침식사를 하러 방을 나선다.
어제와 다르게 먹을만 하다.
아침 먹고 친구들은 수영장에 간다고 하는데
수영장 물이 차가운 것도 있지만 사실 엘리베이터 옆 창문으로 보이는
핑크색의 모스크에 더 관심이 간다.
이른 아침 엘리베이터 옆 창문에서 본 핑크모스크
가까운 거리라 생각하고 사진기와 방 키만 들고 나온다.
호텔을 나오니 벌써 후덥지근하다.
엘리베이터에서 볼때는 가까운 거 같더니 울타리가 있어 한참을 돌았다.
현지인들도 더운지 나무 그늘아래 앉아 땀을 식히고 있다.
호텔에서 볼때는 건물이 높아 안으로 들어오면 금방 보일것 같던 건물이 아무리 두리번 거려도 보이지 않는다.
대충 방향 감각을 잡고 15분정도 걸으니 핑크모스크의 모습이 보인다.
건물 뿐만 아니라 가로수의 모습도 이국적이며 아름답다.
확실히 인상적이고 예쁜 건물이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건물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
사람들이 얼마 없어서 조용한 것도 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가 차분하고 고요하다.
내부는 들어갈 수 없단다.
파란 하늘과 흰 구름 그리고 핑크색의 건물이 잘 어울린다.
저기 숙소가 보인다.
아 덥다.
다음날 버스에 오르니 가이드가 사바주청사를 가는 중간에 한 곳을 들린다고 하더니
핑크모스크로 안내한다.
시간이 없으니 앞에서 잠깐 짬을 내 사진만 찍고 다시 버스에 오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