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카페에 오면 기분이 좋습니다.
스님께서 자주 오시기 때문입니다.
글도 많이 올려 주시고요.
스님께 지도를 받아볼 심산으로 명상일기를 한번 올려볼까 합니다.
중학교 1학년 다니는 아들이 기말고사를 보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때에는 나름 좋은 성적을 받아오곤 해서 별반 걱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웬걸요.. 지난 중간고사에서 아주 바닥을 쳤습니다. (평균 38점 정도)
안되겠다 싶어서 아내와 상의하여 학원도 옮기고 게임과 핸드폰 사용도 자제를 시켰습니다.
엊그제 시험을 보고 왔습니다.
아빠 : 시험 잘 봤니?
아들 : 그럭저럭요.
아빠 : 채점은 했니?
아들 : 아니요? 이제 해봐야죠?
이전 보다는 조금 나아 졌지만 (50점 정도)
저의 마음은 ‘이걸 점수라고...’ 하면서 속이 부글 부글 ....
이후 한참 동안 ‘공부를 잘 하는 것이 좋은 것이다. 더욱더 열심히 해라.’
잔소리를 하였습니다.
가만히 살펴보면 평소에
공부를 잘 해야 좋다. / 공부를 못하면 안 좋다.
돈을 만이 벌어야 좋다. / 돈이 없으면 안 좋다.
넓고 크고 좋은 집이(차가) 좋다. / 좁고 작은 집은 안 좋다.
건강해야 좋다. / 아프면 안 좋다.
키는 커야 좋고, 몸매는 잘 빠져야 좋고... / 키가 작으면 안 좋다. 뚱뚱하면 안 좋다.
과일은 단것이 좋다.(맛있다) / 과일 맛이 밋밋하면 안 좋다.
등 등 등
견해와 고정관념에 둘러싸여서
이것은 이래야만 돼! 저렇게 하면 절대 안 돼..
저것은 저래야만 옳지. 이래서는 안 되지..
니가 그러면 내가 열 받지. (화나지)
속상하고 서운할 일, 열 받고 화 날일, 아쉽고 안타까운 일..
들이 도체에 깔려 있어서
방심하면 부지불식간에 머릿속에 온통 단편소설 장편소설을 써 재낍니다.
아...
공부 잘하면 돈 많이 버나? 그래서 행복해 지나?
이래 저래 마음이 심난합니다.
첫댓글 우리나라 사회구조가 그렇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공부 잘해서 돈 많이 벌고 편한 직장 찾는 것이 행복이 아니라 정작 행복지수는 마음에 있지 않을까....생각해 봅니다..의사나 박사가 아니라 어떤(자유로운&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이 더 좋은 것이 아닐까...~~~^^
중요한 것은 님의 마음입니다. 도사의 마음 상태로 어떤 것을 해도 좋지 않습니다. 님의 마음이 좋을 때 진정으로 아드님을 위해서 바른 것을 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님의 글을 읽오보니까 님께서 생각하고 계신것은 시험을 잘 보는 것이 공부잘하는 것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아드님에게도 시험을 잘보기 위해서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고 유언, 무언으로 말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수행에서 빨리 큰 지혜를 얻어야지하는 생각으로 수행을 한다면 수행이 얼마나 재미없고 지루할까요. 큰 지혜는 지금 이 순간에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해나갔을 때 결과로써 자연스럽게 오는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지요
이 것을 그대로 공부하는데 적용할 수가 있습니다. 시험을 잘보기 위해서 공부해라.. 생각만 해도 머리가 지근 거립니다. 싫은 것을 억지고 참으면서 하라는 느낌으로 와 닻습니다. 공부에 흥미를 일으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님께서 애와 뉴스를 보면서 어떻게 뉴스에나오는 저런 사회, 정치, 경제적인 이야기들이 아이가 배우고 있는 사회책에 나오고 있는지 그런 것을 알았을 때 어떤 이익이 있는지 말해주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국어,수학, 영어와 같은 것도 왜 그것을 배우는 것이 필요한지, 그것이 단지 책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의 내용이라는 것을 이해시켜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시험을 잘 보고 점수를 잘 받기 위해서 공부해야한다고 아이가 믿고 있는 이상 자발적이고 좋은 공부하고자 하는 에너지는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알고자하는 에너지를 일으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애 키우는 것에 대해서는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사람이 쓴 글입니다.
요즘 카페에 자주 들어가는 것은 스마트폰 때문입니다. 너무 신기해서 샀는데 지금 아주 요긴하게 쓰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스마트하게 살게 해줄까 싶어서 바꿔야 할까 생각 중...........인데 스님 활용하시는거 보니까
있어야 할것두 같네요 ㅎ
공부를 못해도 세상을 잘 살수있습니다
그러나 알려는 마음이 없이는 세상을 잘 살수없을 것입니다
스님 말씀 감사합니다. ()()()
머리속에서 장편소설 쓰시는 정현님 마음 공감되구요
도경스님 쉐우민스쿨 만들어 교장선생님 시켜야 하지 않을까요?
정말 지혜롭게 잘 가르치실텐데...
그래서 정현님 아드님도 보내고 걱정드실텐데.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