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장기간이라는 장마의 흔적이
놀이터에 당당하게 피어오른
이름 모를 버섯이 어린주인공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었나 봅니다.
ㅃ
개학 첫날
그 지리한 장마로 사라질 위기에 있던 여름이 ~
돌아 왔네요.
반가운 마음으로 여름채비에 들어갑니다.
50일간 창고에 철수해 두었던 차광막설치를 위한 사다리가 펼쳐지고,
간이 수영장 공사를 위한 바닥메트며,
천막이며,
물호수 등등등......
부산한 준비로 오늘은 물놀이가 어려울것 같~~더~~언
그~으 ~ 순간
민들레 선생님들의
주방용품을 활용한 수영장설치가 한발 앞서내요..
모처럼 들이대는 저의 폰에 동물적 반응을 보이는 건우하며..
모처럼 청량감에 행복한 쏘울메이트 무경과 하림
물 한웅큼쥐고 시윤형아의 얼굴을 닦아주고자 호시담담 기회를 탐하던 라영
무심한 듯 자신의 길을 가던 동해
오랜 놀이를 끝내고 슬슬 복장을 점검합니다.
아이들의 함박 웃음에 새로 적응한 반희도 기웃거립니다.
육아는 장비빨이라는 요즈음 부모들의 신념에
깨우침을 주는 순간입니다.
아이들 뒤에서 분주한 준비로
아이들의 미소짓게 하는 것도
놀란 마음에 위안이 되어주는 것도
놀이 뒤의 마무리 손길도
사랑을 담은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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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와 인공지능이 대신할 수 없는
아이를 이해하는 어른들의 마음과 준비로
오늘 보다 멋진 내일의 여름 하늘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