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피임법 --- 정관 절제술
남성의 불임 시술중 가장 많이 시행하는 것이 정관 수술이다. 하지만 과거의 출산 억제 정책으로 인하여, 정관 수술이 아무런 후유증 없이 쉽게 할 수 있으며, 원하면 언제든지 복원이 가능 한 것처럼 잘못 알려져 있다. 정관 수술은 고환에서 만들어진 정자가 보관 장소로 이동하여, 정액과 합쳐지는 중간 단계를 차단하는 수술로 사정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나 정자는 나오지 않는 영구 피임방법이다. 따라서 수술 후에 10회 이상의 사정을 하여야만 보관되어 있는 정자를 소모 할 수 있으며, 이 기간 동안은 반드시 피임을 하여야 하며, 정액 검사를 통하여 정자가 남아 있는지 유무를 확인한 후 피임을 중단하여야 한다. 또한 수술을 한 후에도 많게는 약 5-6%에서 재개통되는 경우가 있어, 주기적으로 정액 검사를 통하여 정자의 검출 유무를 확인하여야 한다.
가끔 신혼 부부들이 병원을 찾아와 정관 수술을 하려고 한다. 이유는 피임의 어려움 때문에 잠시 정관을 묶어 두었다가 아기를 갖고 싶을 때 풀겠다는 것이다. 이는 명백히 잘못된 생각이다. 정관 수술후 복원을 원하는 경우 성공률이 그리 높지 않다. 물론 잘려나간 정관을 연결하여 상하로 개통시키는 것은 술기의 발달로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지만, 정관 수술 후에 나타난 고환의 변성이나 항정자 항체의 출현 등으로 정자의 운동성이 감소하게 되어, 복원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상하로의 개통이 원활한 경우라도 출산율은 약 63%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정관 수술을 하려고 하는 경우에는 2세에 대한 충분한 검토를 마친 후 시행하는 것이 좋고, 충동적으로 시행하는 것은 좋지 않다.
정관 수술은 영구 피임 목적의 시술중 수술 시간은 10-15분 정도로 여성의 난관 수술보다 수술이 간단하고 합병증이 적어 추천할 만한 영구 피임 수술 방법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수술후 출혈, 혈종, 창상 감염, 정자육아종, 울혈성 부고환염등이 발생 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하며, 시술 3개월 후에 반드시 정액검사를 실시하여 무정자임을 확인하여야 한다. 또한 재개통으로 인한 임신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 배우자의 생리가 없을 경우에는 반드시 임신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상담전화 956-7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