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 회색빛 하늘이 저만큼의 거리에서 보이지 않는 안개비로 숲을 흔들고 있습니다. 그리움을 만지며 잠시멈춘 시간안에 머물러 있지만 기다린만큼 길지않은 사랑의 속삭임은 끝끝내 떠나가지 못하고 나무들 사이에 서 있습니다. 기억에서 더 선명한 당신은 안타까운만큼 나를 차지하고 어두워진 고독보다 더 깊은 밤이 홀로 느끼는 추위속에 잠이 듭니다. 사랑하는 사람 곁에서 잠들고 싶은 밤 누군가의 슬픔을 깨뜨리며 겨울비는 내리는데 마음에서 더 가까운 당신은 내게는 너무 멀리 있습니다 가슴을 에이는 절망이 밤마다 내혈을 찌른다 해도 아프게 새겨놓은 애틋한 사랑을 오랜세월 눈물로나 지울까 그리 쉽게 지워지지 않을것 입니다 겉으로는 안보여도 그속이야 늘 여리고 애끓는다는걸 눈서리만큼 차가운 계절을 비껴가지 못하고 그저 머물을 눈물이면 차라리 불꽃처럼 태워버릴만도 하지 기다린만큼 세월의 굴레로 패인 눈가에서 은발이 성성히 나부낄때쯤 우리 젊은날을 회상하며 한번쯤 같이 웃을수 있을까 한잔의 차를 마시며 의미있는 삶이었노라 노래할수 있을까 그렇게 승화된 사랑의 마음으로... ... 퍼옴 ; 부산 해운대에서 김병우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