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53동창회 후기>
-97명 떼 모임의 행복-
97명.
“오늘 즐거웠다.”
“진행 깔끔했다.”
“준비 수고했다.”
그렇습니다. 친구들 중론이 그랬습니다.
2022년 12월 2일 낮 12시, 아기다리고기다리던 날
보성고 53회 총동창회.
“잘 지내지?” “건강은 괜찮구?” “왜 소식이 없어?”
미국에서 온 친구도, 홍콩에서 온 친구도,
대한민국 먼 곳에서 온 친구도
하나 같이 웃음 띤 얼굴입니다.
졸업 후 처음 만난 서넛 친구 있습니다만,
얼굴 가물거려도 이름 듣고는 이내 파안대소.
밥을 맛있게 먹었다는 건 ‘밥맛없는 친구’가 없었다는 뜻이렷다?
못 보던 친구들 만나고,
소식 뜸했던 친구 만나고
궁금했던 이바구 나누고,
귀에 익은 친구들 노래 듣고....
오프닝 멘트는 사뭇 색달랐고
귀에 익은 ‘딜라일라’는
우리를 먼 기억 속으로 이끌었지요.
‘한 뼘 악기’의 경쾌한 음률은 감성을 자극했고...
세월을 이기고 산 때문일까요?
가수들 실력은 여전했고 화답하는 모습 또한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이라했던가요?
오늘 우리 친구들이 그랬습니다. 오늘 우리는 그걸 확인한 것이구요.
행복이란 ‘즐거움의 크기’라는데
우리의 행복은 얼마큼 영글었을는지요?
마지막까지 열과 성을 다해 자리를 마련해준 이정인 회장을 비롯,
진행요원들의 땀 흘린 덕분에 우리들은 행복을 누릴 수 있었던 게지요.
또한 염치없는 건 바통 이어받은 일당백 새 집행부
강성구 사단에 거는 기대입니다. 애써 달라는.
보이지 않은 곳에서 땀 흘리신 준비위원들에겐
감사의 큰 박수를,
새길 열어갈 새 집행부에겐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오늘 감동의 긴긴 여운 음미하며
모두모두 축복의 은혜 나누기 바랍니다.
늘 오늘처럼 건강하소서.
- 박동진
202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