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산가1>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태산가2>
성서 백주간 처음 봉사를 할 때 할머니 한 분이 한글을 몰라 힘들었는데 삼 년을 하시고 나더니 할머니가 한글을 깨우치고 성경을 막힘없이 술술 읽어서 정말 하느님의 은총이 이런 것이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러한 일이 잘 생겨서 지금은 한글을 잘못 읽어도 함께 하자고 합니다. 다음은 주님께서 알아서 하시니까요?
태산가3>
마리아 할머니 생각에... 아들은 병들어 죽고 며느리는 집 나가고 손자 손녀 잘 키워서 성장하니 파파 할머니가 되셨다. 큰 보람과 유일한 기쁨은 매일 미사에 오시는 것, 미사 시작 두 시간 전에 성당 맨 앞에 도착하셔서 앉아 마르고 닳은 기도 메모지로 하염없이 기도를 하시던 모습이 생각난다. 한글을 깨치지 못하셨지만, 어쩌다 남편은 경찰 공무원으로 청내 젊은 여 공무원과 불륜을 맺었다. 남편이 무슨 서류를 가져다 도장을 찍어달라고 협박하고 보채기에, 예감은 불길한데 글을 모르니 도장을 찍어주었고 나중에 보니 이혼 서류였다. 아주 오래전 이야기다. 할머니는 절망과 분함으로 강물에 몸을 던졌으나 가까스로 구출되었고, 오직 하느님만 주고 성당만 다니시면서 한글을 깨치신 것이다.
제목:임의로 붙여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