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39차 우면산 정기산행기
일시 및 출발지 : 2024년 1월 20일(토) 10시 30분, 사당역 3번
날씨 : 영상 날씨로 푸근하나 가는 눈발이 날림
산행코스 : 사당역 – 1차 깔딱고개 – 공군부대 앞 – 2차 깔딱고개 – 우면산 정상(소망탑) – 남부순환로
뒤풀이 : 양재역 남부순환로 인근 산동칼국수
참가 산우님 : 병욱, 거훈, 민영, 광호, 길수, 병철, 학희, 세우, 영석, 경호, 정균 (11명)
뒤풀이 산우님 : 효용, 모철 (2명)
< 산행 코스 >
동작 서달산보다는 조금 높은 우면산으로 산행코스를 잡고 우면산 산신령인 병욱 산우님의 지도를 받아 편하게 넘어가 보려고 계획을 잡음. “’대한’이가 ‘소한’이 집에 놀러갔다가 얼어죽었다”는 옛말도 생각나는 푸근한 날임.
집합 1번 영석산우님으로부터 정각에 도착한 말번 학희산우님까지 모이고 서서히 산으로 이동 시작함.
경환대장의 사진도움을 많이 받다가 오늘따라 없이 가다보니 출발지에서 증명사진도 못찍고 마냥 가고만 있었는데, 문득 사진생각에 병욱산우님 지정장소에서 최초 얼굴 인식함.
드디어 정자가 있는 휴게장소에 도착. 황금향, 견과류, 각종 차종류를 즐기면서 잠시 휴식 간에 이런저런 이바구를 나누고, 출발하면서는 둘레길로 가느냐 깔딱고개 2번 넘는 정상으로 가느냐 따지다가 깔딱고개로 코스를 잡음.
1차 깔딱고개를 넘어서니 우면산 정상과 높이도 비슷한 고지에 도착. 사방이 탁 튄 곳에 사진과 같은 사각 돌기둥이 우선 눈에 들어오고 “이기 뭔고 하니, 캐리버-50 기관총 거치대”라나…
근처 산 정상에 공군부대가 있고 해서 방공포 용도로 이해하고 길을 계속 감.
그리고 길을 쪼끔 더 재촉하니 공군부대 올라가는 큰 길이 나오고 그 한 켠에 무시기 이상한 상자 속의 비닐봉지를 발견, 수근수근하다가 베트남산 염화칼슘(?) 봉지로 결론을 내리고 다음 깔딱고개 방향을 잡고 출발하는데, 지름길은 흙진창이라 공군부대 앞으로 돌아가는 길을 택함. 이때부터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고…
공군부대 앞. 주말인데 면회오는 사람도 없나 하면서 인적드문 부대 앞길을 돌아 내려감. 이때부터 그늘진 곳은 눈이 녹아 얼은 길이 간간히 나오는데, 당연히 조심해서 가야겠지만, 학희산우님 이 “이런 길에서는 적어도 한 명은 자빠진다”고 염불을 외신다. 왜 그런고 하니 “그래야 그 한 명에 안낑길려고 아무도 안 자빠진다”나…
두번째 휴식 정자에 도착. 커피 등 남은 차를 떠러미 시키고 마냥 이바구가 길어지기만 하는데 대충 뒤풀이 시간을 따져보니 출발해야 되기에 무거운 엉덩이를 털고 소망탑을 향한 2차 깔딱고개로 나아감.
공군부대에서 내려와서 마을로 내려가는 우수로. 우면산 산사태 이후 보수된 것인데 휴식하는 정자 가까이에 있음.
450계단인지 얼만지 깔딱고개를 올라 소망탑에 도착. 올라오는 순서대로 사진을 우선 찍고, 학희산우님의 특별한 촬영기술로 11명 전원이 동시에 나오는 유일한 한 컷트 완성함. 그리고 하산길에 접어드는데…
하산길로 접어드는데, 병욱산우님을 포함한 1진(5명)은 출발과 동시에 뒤풀이 장소를 향하여 먼저 내려가고, 자연스레 전망대에서 사진찍고 또 학희 자전거 이바구 등으로 출발이 지체된 2진은, 내려가면서 계속 학희산우님의 자전거 이바구 듣다고 빠지는 길을 놓쳐 반대방향인 양재1동으로 하산하는 것을 뒤늦게 알고 “빽도” 하면서 온동네 투털거리는 소리가 쪼께 넘쳐남.
우쨌든 모두 무탈하게 뒤풀이 장소에 도착하여 보쌈 약간하고 칼국수로 허기를 달래면서 산행을 마감함.
감사합니다.
첫댓글 정균 대장은 바둑도 잘 두고 단학에 주역에 못하는게 없더만, 필력도 범상치가 않네요. 정감 넘치는 산행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해주신 깨알같은 산행기 잘 읽었소이다.
경환 대장의 댓글에 200% 동의합니다 ~
정균 대장님, 주옥(?) 같은 산행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