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서문
귀의와 서문 원서 주1
지극한 존경심으로 가득 찬 기도를 드리면서 부처님께 귀의하옵니다.
고타마 부처님의 출현은 앞서 출현한 부처님들처럼 아주 드문 것이었다. 고타마 부처님은 앞서 출현한 부처님들과 마찬가지로, 삼계(三界)의 부라흐만 신과 천신, 인간 들 중 견줄 이가 없는 분이다. 고타마 부처님은 앞서 출현한 부처님들과 마찬가지로, 귀의하는 모든 중생들에게 피난처가 되는 분이다. 고타마 부처님은 앞서 출현한 부처님들과 마찬가지로, 영광과 덕성과 자질에 있어서 갖추어야 할 모든 것을 갖춘 분이다. 부처님들은 8가지 항목원서 주2 즉 수명, 키, 종성, 고행 기간, 광채, 출가할 때 이용하는 이동수단, 보리수 그리고 보리좌의 규모를 제외하고는 모두 동일하다.
지극한 존경심으로 가득 찬 기도를 드리면서 법에 귀의하옵니다.
부처님의 일체지와 모든 중생들에 대한 애정으로 인해 법은 잘 설해졌다.원서 주3 그리하여 그 법은 부처님에게 높은 자부심을 안겨다준다. 지극한 존경심으로 가득 찬 기도를 드리면서 승단에 귀의하옵니다. 승단은 거룩한 자들의 교단이니, 법에 대한 바르고 곧은 수행원서 주4으로 인해 스승의 참된 아들이 되었다.
부처님과 법과 승단에 귀의한 후, 이제 나는 이 책을 저술하고자 한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너무 간략하지도 장황하지도 평이하지도 않고, 너무 난해하지도 않은 언어를 사용할 것이다. 정전(正典)인 《붓다왕사》원서 주5와 그 주석서에 주로 의지하고 그 외 다른 정전과 주석서들에서도 수숭한 자료들을 찾을 것이다. 이 책은 갠지스 강의 모래알 수만큼 헤아릴 수 없는 과거의 부처님들 중에서 25분의 부처님을 뽑아 그 생애에 대해 살핀다. 고타마 부처님은 전생 한때 수메다라는 이름의 은둔 수행자로 살았는데, 그때 수메다에게 바르고 원만히 깨달은 부처님이 될 것이라고 수기를 준 디팡카라 부처님부터 시작해서 모두 25분의 부처님의 생애를 살핀다.
부처님원서 주8과 법과 승단에 굳게 귀의하고 깊은 신앙을 지녔으며, 계율과 삼매와 지혜의 3학(三學)을 바르고 곧게 실천하면서, 성과(聖果)와 지식을 추구하는 덕 있는 자들이여! 아무쪼록 도와 결과와 열반을 얻기 바란다.
원서 주
팔리어로는 ‘파틴냐(Patinna)’이며 ‘약속’이나 ‘맹세’를 뜻한다.
앗타웨맛타니(atthavemattani)라고 한다. 말라라세케라(Malalasekera)는 이를 두고 ‘부처님들마다 서로 다른 8가지 특징’이라고 번역했다. 그리고 그 8가지를 이렇게 옮겼다. ‘각 부처님이 출현하는 겁의 수명, 키, 사회적 계급(어떤 부처님은 왕족 계급으로 어떤 부처님은 바라문 계급으로 출현한다), 고행 기간, 몸에서 뿜어져나오는 광채(망갈라Mangala 부처님은 일만 세계를 비추었는데 고타마 부처님의 경우에는 한 길 정도를 비추었다), 출가할 때 이용한 교통수단, 깨달음을 얻을 때 앉았던 나무, 보리수 아래 있었던 보리좌의 크기’(말라라세키라의 <팔리어 고유명사 사전(Dictionary of Pali Proper Names)> 중 ‘붓다’ 항목에서).
법이 지닌 첫 번째 덕성이다.
승단이 지닌 첫 번째와 두 번째 덕성이다.
경장(經藏, Sutta Pitaka)에 속한 <쿳다카니카야> 중 열네 번째 문헌.
다음 게송과 비교해 볼 것. ‘갠지스 강의 모래는 오히려 적네. 열반에 든 승자의 수는 헤아릴 수 없네.....’ 이것은 ‘Sambuddhe’로 시작하는 유명한 팔리 게송을 우 페 마웅 틴(U Pe Maung Tin)이 번역한 데서 발췌했다. 두 구절로 된 이 수승한 팔리어 게송은 다음과 같다. ‘Appaka valuka ganga/ananta nibbuta jina.’
결정적인 예언(niyata-vyakarana)을 받는다는 것은 보살의 정신적 진화에 매우 중요한 사건이다. 우리는 수메다의 이야기를 통해 수기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게 될 것이다.
원자자의 미얀마 문장에는 부처님이라는 단어 앞에 ‘부처님은 삼계에서 가장 수승하시니, 마치 홍옥이 박힌 궁전의 뽀족탑과 같으신 분이다’라는 수식문이 붙어 있다. 여기에 삼계는 욕계(kama), 색계(rupa), 무색계(arupa)를 말하는데, 욕계는 다섯 감각기관에 상응하는 세계로 4가지 악취(惡趣, apaya)와 인간계, 천상계로 구성된다. 그리고 색계와 무색계는 브라흐만 신의 영역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