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5장은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마태를 부르는 내용입니다. 베드로의 본래 이름은 시몬이었으며 직업은 어부였고, 마태의 본래 이름은 레위였고 세리였습니다(마9:10). 베드로가 밤새 물고기를 잡기 위해 그물을 내렸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하고 아침에 항구로 돌아와 그물을 씻는데 예수님께서 오셔서 베드로에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베드로는 어려서부터 갈릴리 호수에서 고기를 잡았기 때문에 언제, 어느 곳에 물고기 모이는지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목수 출신이었던 예수님이 깊은데로 가서 그물을 내리라고 한 것은 베드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말하기를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 그물을 내리자 고기를 잡은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졌습니다. 베드로는 순간 예수님이 보통 사람이 아니라 주님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주님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로인해 베드로는 예수님 무릎 앞에 엎드려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라고 고백하였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시기를 “무서워하지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고 하시자 베드로는 배들을 육지에 대고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11). 그리고 나병환자를 고쳐주시고 중풍병자를 고쳐 주셨습니다. 사람들이 지붕을 뚫고 중풍병자를 침상에 메고 내려 왔을 때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네 죄사함을 받았느니라”고 선포하셨습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오신 목적이 단지 병을 고쳐 주시는 분이 아니라 죄를 사하시고 구원하시기 위해 오신 주님이라는 사실을 보여주셨습니다.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듣고 하나님을 모독한다고 비방하였지만 예수님께서는 중풍병자를 고쳐 주심으로 죄사함의 권세가 있는 분이심을 증거하셨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세리 마태와 함께 식사하심으로 바리새인과 서기관들로부터 비난을 받으지만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나니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31,32)고 하셨습니다.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첫째, 전능하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한 번도 갈릴리 호수에서 물고기를 잡아 보신 적이 없지만 물고기가 깊은 곳에 많이 있다는 사실을 아셨던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입니다. 그로인해 베드로가 예수님께서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솔로몬은 교훈하기를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네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잠16:3)고 하였습니다.
둘째, 실패 가운데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베드로가 밤새 그물을 내렸지만 물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습니다. 이는 가장 슬픈 일이었고 절망적인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그물을 내린 결과 그물이 찢어지도록 많은 물고기를 잡았습니다. 만약 베드로가 밤새 물고기를 많이 잡았다면 예수님을 만나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절망이 변하여 기쁨이 됩니다.
셋째, 그물을 모두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던 베드로입니다.
베드로는 물고기를 많이 잡은 후 곧 바로 어시장에 가서 물고기를 팔았던 것이 아니라 그물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그로인해 예수님의 수제자가 되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훗날 베드로가 예수님께 대해 우리가 모든 것을 버리고 주를 따랐나이다 라고 하자 “나와 복음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어머니나 아버지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는 현세에 있어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식과 전토를 백배를 받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막10:2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