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방에서 내려다본 끄아로 해변,
전망좋은 창가여서
다 잘 보이는 듯 싶지만,
내가 볼수있는 것은 전체중의 아주 작은 일부분입니다,
해변은 반대쪽도 있고,
도시는 해변만 있는것도 아닙니다,
그나마 전망좋은 창가여서 이만큼이라도 보는 것 뿐이지요,
내가 뭔가를 가졌다는 것,
내가 뭔가를 안다는 것,
내가 알고 굳게 믿으며 침 튀겨가며 목청을 높이는 진리란 이와같은 것이 아닐까요?
마치 우물속의 개구리가
올려다 보이는 하늘이 세상의 전부라고 믿고 우겨대는 어리석음처럼,,,
그 어리석음의 세계를 벗어나 눈에 보이지않는 세계로 향하는 눈이 지혜의 눈입니다,
내가 보지 못하는 세계를 받아 들이는 마음,
그것이 진정한 지혜의 세계일 것입니다,
비도 잠시 그쳤고(베트남 중,북부는 1월까지 우기입니다)
날씨도 따뜻해 졌습니다,
겨울옷을 벗고 가벼운 옷으로 맨발걷기를 합니다,
넓고 조용한 해변에서 따스한 봄볕아래
차갑지않은 바닷물에 발을 담그니 아주 좋습니다,
바닷물이 미지근해서 발을 담그기가 아주 좋습니다,
지나가는 사람을 만나 이런 사진도 한장 건지고,,,
바닷가에 쓰레기가 전혀 안 보이네요,
밀려온 해초도 없고, 조개껍질만 파도를 따라 밀려와 있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니 마침내 겉옷을 벗었습니다,
바닷가를 걸어 시장앞까지 왔습니다,
우리는 할 일이 시장가는 것 밖에는 없어요,,,ㅎㅎㅎ
시장에서 과일구경하고,
씨가 많은 귤도 사고,
시장에서 구운 생선파는 모습은 흔히 볼 수있는 풍경은 아닌듯 싶은데요,,
날씨가 따뜻해지니 노는 아이들 모습을 보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참 보기 힘들어진 풍경입니다,
다시 바닷가를 걸어 돌아 갑니다,
밀려오는 파도에 몸을 맡깁니다,
삶은 내 의지대로 사는것이 아주 잘 사는 것 같지만,
내 의지대로 살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의지대로 살려고하니 지꾸 바라는 일이 생겨 납니다.
내 의지를 놓고
바람이 불면 바람따라 굴러가는 낙엽처럼,
파도치면 그 위에 떠다니는 작은 나뭇잎처럼
몸에 힘을 빼고 주어지는 인연을 따라가면
삶은 깃털처럼 가벼워 집니다,
내가 하고 싶다는 모양을 모두 버리고
다만 주어지는 인연의 물결을 따라
바람처럼,,,
구름처럼,,,,
사람을 못 만나면 서로 찍어주고,
사람을 만나면 함께 찍고,,,
바다와 노는 아이들,,
아이에게 모래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어떤 모양이든 만들고 그냥 허물어 버립니다,
만든 모양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돌아서면 그것으로 그만입니다.
미움과 원한을 바위를 조각하듯 가슴에 새기면 지울수 없는 상처가 됩니다,
그 성처는 미워하는 상대에게는 아무런 고통을 주지 못 합니다,
고통받는 사람은 오직 자기 자신입니다,
그것이 스스로에 대한 어리석은 학대입니다,
원한과 미움을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모래처럼 그냥 바라보고
떠나가면 됩니다,
그것은 밀려오는 파도가 가만히 덮게 될 것입니다,
본래 아무 일도 없습니다,
괴로움이 본래 없는데
내가 만든 괴로움에 갇혀 허우적대는 스스로의 모습을 알아 차리고 지켜보면 됩니다,
발에 묻은 모래를 털어 냅니다,
그냥 털고 돌아서면 모든것은 그저 추억일 뿐입니다,
시장에서 사온 물건들,,,
바나나, 귤, 사탕수수,,
모두해서 9만동(5,000원)
월요일 아침이 되니 손님들이 없어 졌습니다,
다시 주문받아 가져다주는 뷔페가 되었습니다,
가져다주면 주문해서 조금 적게 먹으면 되고,
뷔페를 운영하면 내가 보고 골라 먹으면 됩니다,
주어진대로 감사함입니다,
이제 해변을 떠납니다,
5일동안 잘 머물던 호텔을 떠나 이동합니다,
짐을 모두 꾸리고 잠시 휴식,,,
빈 기차역으로 왔습니다,
인구 50만의 도시 빈의 기차역은 한산합니다,
하긴 수도 하노이역도 조용한데요,,,
사람은 없어도 역 대합실은 넓습니다,
시간이 되어가니 기차 탈 사람들이 모여 드네요,,
빈에서 동호이로 갑니다,
동호이까지는 4시간이 걸립니다,
좌석 4시간에 한사람당 18만동(10,000원),
좌석에 앉아 창밖을 보며 갑니다,
차장이 좌석위에 있는 에어컨을 다니며 모두 열어주고 갑니다,
승객들의 의사는 묻지도 않고,
자신만의 친절한 서비스를 열심히 합니다,
덕분에 추워진 까꿍은 다시 겨울옷을 입게 되네요,,,ㅎㅎㅎ
내가 베푸는 친절이 정말 너를 위한 것이지,
너에게 합당한 것인지를 돌아봐야 합니다,
그래서
나를 만족시키는 것이 아니라
"나를 사용하는 사람의 마음을 헤아려 잘 쓰여지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4시간만에 동호이에 내려 호텔로 갑니다,
택시에서 바라본 호텔,,,
바다로 빠지기 직전의 강변호텔입니다,
작은 강과 깅변 산책로가 내려다 보입니다,
이 강을 따라 조금 걸어가면 다른 강과 만나고,
조금 더 가면 다시 더 큰강과 만나 바다와 합쳐 집니다,
바다까지는 걸어서 4km쯤 되네요,,,
언제,
어디에 머물건
주어진 것들을 고요히 받아 들이면
주어진 그대로가 천국입니다,
지금 눈앞에 주어진 천국을 모두가 발견하게 되기를,,,
모든 존재가 행복하기를,,,
첫댓글 내가 베프는친절이 합당한것이 되기를……
두분의 발걸음이 언제나, 보는 이들에게 작은여유와 작은시간이나마 긍적적인 생각을 가질수있게
도와주는것처럼^^
감사합니다.
잘 읽어 주신 덕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