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면서 항상 자신이 왜 살아가는지를 생각하면서 살아갈 수는 없다.
여행을 할 때도 마찬가지로 여행을 하는 목적이 무엇인가를 항상 생각하면서 여행을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인생이 의미가 있는 인생이 되어야 하는 것처럼 여행도 의미가 있는 여행이 되어야 한다.
인생의 의미를 찾기 위해서 심각하게 고민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닌 것처럼 여행의 의미를 찾기 위해서 심각할 필요
는 없다.
평소에 모든 삶의 모든 것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의미를 부여하게 되면 인생이 보다 깊이가 깊어지는 것처럼 여
행도 눈에 보이는 것들에 대해서 조금만 관심을 깊게 가지게 되면 그 여행은 의미 있는 여행이 되게 되는 것이다.
사실 인도는 볼거리가 많아서 눈이 즐거운 곳도 아니고 먹을거리가 많아서 입이 즐거운 곳도 아니다.
눈이 즐겁고 입이 즐거운 것을 기대하는 사람이라면 인도를 절대로 올 필요가 없는 곳이다.
인도를 오는 사람들은 사실 인도인들의 삶을 보러 오는 것이 대부분일 것이다.
만약 그런 목적이 아니라면 그 사람들은 여행지를 아주 잘못 선택한 것이다.
인도에서 건물이 특별한 곳이라면 타지마할 정도뿐이고 다른 건물들이나 성(城)이나 궁(宮)들은 이보다 더 아름답고
오래된 것들이 세상 어디에도 널려 있다.
그러므로 인도에서는 히말라야 산맥 근처 말고는 경치를 볼 만한 곳도 없고 타지마할 말고는 특별히 아름다운 건물
들도 없는 곳으로 시실 관광을 할 수 있는 나라는 아니다.
그러므로 인도를 관광을 하러 오려고 하는 사람이라면 여행의 목적을 분명히 하지 않으면 안되는 곳이다.
우리가 묵었던 마하라자라는 호텔 마하라자는 대왕이라는 뜻이다.
이 버스를 타고 암베르 성을 구경하고 아그라까지 간다.
호텔 정문 옆에 있는 간이 식당...이곳은 음식이라고 해 봐야 짜이 한잔과 빈대떡 같은 즉석에서 구운 빵이니
이렇게 생긴 곳에서도 가능하다.
자이푸르에서 시내 관광으로 첫날을 보내고 아그라로 출발하기 전에 자이푸르 옆에 있는 암베르 성을 구경하러
갔는데 아침에 출발할 때 미니버스를 타고 아그라까지 가기 때문에 짐을 싣고 암베르성으로 출발한다.
암베르성은 미나스(Susawat Minas) 왕족의 수도로 처음 건설되었는데 이웃하고 있던 카츠와하(Kachhwaha) 왕국
의 라자 카킬(Raja Kakil)이 12세기 초 암베르성을 정복하고 이곳을 수도로 삼았다고 한다. 그 후 28명의 왕이 600
년 동안 이곳에 거주했으며 암베르성을 현재의 모습으로 짓기 시작한 것은 1592년 만 싱 1세(Man Singh I)에 의해
서라고 한다. 그리고 자이 싱 1세(Jai Singh I: 1611~1667) 때인 1600년대 전반 현재의 모습으로 완성되었다고 한다.
암베르성은 1727년 사와이 자이 싱 2세(Sawai Jai Singh II)가 자이푸르에 새 수도를 건설하면서 별궁으로 사용되
었다고 한다. 암베르성과 카츠와하 왕국이 인도 역사 속에 부각된 것은 라자 바르말(Raja Bharmal) 때로 그는
1562년 자신의 딸인 조다 바이(Jodha bai)를 무굴제국 황제인 악바르에게 시집보냈다.
1569년 그녀와 악바르 사이에서 왕자인 무함마드 살림(Muhammad Salim)이 태어났고, 1605년 살림이 무굴제국의
제4대 황제 자한기르(Jahangir)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후 라자스탄 왕국은 무굴제국의 외척으로 영화를 누릴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버스에서 보이는 암베르 성
암베르성은 자이푸르(Jaipur)에서 11km 떨어진 이 성은 양쪽으로 높은 산에 둘러싸여 있는 산 중턱에 있는데 아래는
마오다(Maotha)라는 호수가 보인다.
암베르성은 델리의 레드포트(현대 대통령궁), 아그라의 아그라포트와 함께 인도의 3대 성으로 이곳 암베르성이 그
중에서 가장 크다고 한다.
델리의 레드포트는 이름그대로 붉은 사암으로 지어졌기 때문에 외부에서 보면 붉게 보이고 아그라포트도 마찬가지
로 외부에서 보면 붉게 보인다.
그러나 이 성은 멀리서 보면 붉은 색보다는 노란 색의 건물로 보이는데 노란 색으로 건물을 칠을 해서 그렇게 보이
는 것 같다.
버스를 타고 오면서 성을 보면 외벽과 산꼭대기를 잇는 성벽과 망루들이 보이는데 북경의 만리장성이 생각나는 모
습이다.
버스에서 내려서 주변을 둘러보면 겨울이어서 풀이 말라죽어 누런 황량한 산에 있는 성채지만 주변 성곽과 성의
모습이 아름답다고 생각이 되어진다.
암베르성 맞은 편의 산에도 성곽이 있는 것이 만리장성을 보는 느낌이다.
성으로 올라가는 길은 걸어서 올라가는 방법과 코끼리를 타고 가는 방법이 있는데 우리 일행중에 아이를 데리고
온 사람은 코끼리를 타고 다른 사람들은 걸어서 올라간다.
성문 안에 들어서면 밖에서 보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게 되는데 느낌이 앙코르와트와 유럽식 궁전을 섞어 놓
은 느낌이다.
사람을 태우고 가는 코끼리 주인은 코끼리 목에 올라타고 간다.
길이 갈지자로 껵여 있는 것은 성을 방어하기 위해서라고...
마오다호수...걸어올가는 길에
호수 쪽에서 바라본 암베르 성과 아머라는 동네
코끼리를 타고 가거나 걸어 올라가는 사람들은 암베르성의 동문인 수라지 폴(Suraj Pol)로 들어가는데 동쪽에서
태양이 떠오르기 때문에 태양신 수리야를 문 이름에 붙였다. 암베르성에는 공식적인 문이 동쪽과 서쪽에 두 개
있는데 서쪽문은 달(月)의 신(神)인 찬드라를 의미하는 찬드 폴(Chand Pol)이다. 수라지폴로 들어가면 잘렙(Jaleb)
광장이 나오는데 이곳은 궁전의 광장 겸 운동장으로 왕이 군대를 사열하는 장소라고 한다. 암베르성은 크게 네
개의 광장과 정원이 있으며 동문과 서문으로 감싸고 있는 잘렙 광장은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일행 중 모자가 코끼리를 타고 올라오고 있다.
코끼리를 내리는 곳이 잘렙광장이다.
남쪽 벽을 따라 올라가면서 보이는 외부의 풍경들
잘렙광장 나무 몇 그루만 있고 코끼리 정거장이 있는 셈이다. 코끼리가 들어오는 동쪽문이 수라지폴이고 반대편에
있는 서쪽문이 달의문이 찬드폴이다.
코끼리들이 올라오고 내려가는 길에는 응가들이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