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코리아타운 밥집 ’5대 천왕’
●고향집 엄마 손맛이 그리워질 때 ‘전원식당’
누가 뭐래도 LA에서 늘 첫 손가락에 꼽히는 가정식 한식당이다. ‘집에서 먹는 밥처럼 차려주는 곳’을 원할 때 주저없이 추천되고, 만족도 또한 나무랄 데 없다는 평이다. 찌개-구이-조림-볶음으로 구분한 차림표는 다른 한식당들에게 교과서처럼 퍼졌다.
충남 서산 출신 전정례 여사가 1994년에 문을 열었고, 2009년부터는 아들 전용원씨가 물려 받아 ‘엄마 손맛’을 이어가고 있다. 창업주 전 여사는 LA코리아타운 올림픽가에 따로 반찬전문집을 차려 전원식당을 LA의 으뜸 밥집으로 키운 손맛을 살리고 있다.
나물과 장아찌 등 10여가지의 밑반찬과 동태·생태찌개, 새우젓 된장찌개, 민어구이, 은대구 조림, 제육보쌈 등으로 골라 주문하고 나면 모처럼 고향집에 돌아와 어머니가 차려준 밥상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단골들은 전여사가 서산에서 직접 가져다 나르는 어리굴젓을 비롯, 조개젓 감태젓 등 젓갈류는 물론 LA자택 텃밭에서 직접 길러 이따금 식탁에 서비스하는 풋고추와 싱싱한 상추, 오이 등을 말할 때면 대뜸 엄지를 추켜 세우곤 한다. 지난 2011년 LA타임스에 대문짝만하게 소개된 이후에는 타인종 고객이 부쩍 늘었다. ▲전화:213-383-8855
●귀한 손님을 위한 상차림… ‘소반’

유학생들의 엄마들이 “꼭 그 집 가서 밥 먹으라”고 한다는 LA의 대표 집밥 가운데 한곳이 ‘소반’(대표 류시우)이다. 이민 와서 40여년을 한국에서 공수한 메주로 된장과 간장을 담아 남편과 아이들을 먹였던 류정자씨는 결국 밥집 안주인이 되었다.
2009년 4월 올림픽가와 노튼이 만나는 곳에 간판을 내걸었다. 한인들 모두가 그 귀한 장맛을 볼 수 있게 되었으니 ‘소반’의 창업이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평생 월급쟁이로 은퇴하고 몸을 쉬자니 따분해 재미 삼아 연 밥집이다. 손님들 많이 올까봐 무서워 광고 한번 안했는데… 어떻게들 다 알고 찾아오시니 신기할 따름이다”
오픈한 지 5년. 어느덧 ‘소반’은 LA위클리 푸드칼럼니스트 조나단 골드가 “결코 잊을 수 없는 아찔한 맛을 선사한 맛집”으로 소개할 만큼 유명세를 탔다. ‘소반’의 특별함은 역시 100% 한국산 메주로 직접 담근 장맛이 비결이다. 모든 음식에 장 외에는 어떤 화학조미료도 쓰지 않는다.
안주인이 직접 담은 간장에 역시 한국에서 공수된 상동게로 담은 간장게장은 OC는 물론 샌디에고에서도 손님이 찾아올 정도로 ‘소반’의 국가대표급 메뉴다. 특별한 장맛으로 일반 식당에 비해 가격이 다소 높지만 식사 후의 만족감에 비할 바가 아니다.▲전화: 323-936-9106
●오래된 친구처럼 구수한 ‘올림픽 청국장’
이민생활 20년에 미국사람 다 되었다지만 구수한 ‘청국장’만큼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것이 바로 한인들. ‘올림픽 청국장’ 매니아들의 한결 같은 이야기다. 지난 23년 간 불황인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는 ‘올림픽청국장’(대표 한경자). 비결은 역시 23년을 이어온 한경자 대표의 고집이다.
한 대표는 1992년 식당을 연 이후 지금까지 매일 콩을 삶아 직접 청국장을 띄워내고 있다. 메주콩과 한국 볏짚을 이용해 고초균(끈끈이) 효소를 듬뿍 담아내는 한대표의 청국장은 시골 할머니의 전통 방법을 고수하면서도 한 대표만의 노하우가 담겨 있다. 흔히 말하는 불편한 청국장 냄새는 전혀 없고 고소함과 깊은 맛이 일품이다.
최근에는 ‘청국장’을 최고의 건강식으로 알고 있는 백인 손님들의 발길도 끊이질 않는다. 점심 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인데도 테이블은 만석이다. 올림픽 청국장 비결을 묻는 손님이 하도 많아 아예 청국장 띄우는 과정과 레서피를 사진과 함께 앨범으로 만들어 놓은 것도 재미있다.
자신만의 노하우를 공유하는데 거리낌 없는 모습에서 진정한 ‘고수’임이 느껴진다. 청국장을 비롯한 된장찌개, 김치찌개, 순두부 찌개류가 ‘올림픽 청국장’의 넘버원 메뉴. 모두 9.73달러로 부담을 줄였다. 시원한 콩국수도 여름별미로 인기다.▲전화:(213)480-1107
●갈 때마다 기분 좋은 ‘웨스턴 도마 칼국수’

‘밥집’의 기본은 무조건 ‘친절, 서비스’이라고 말하는 ‘웨스턴 도마칼국수’의 백미옥 대표. ‘맛’은 너무 당연한 것이니 이야기도 말자고 한다. 이민 와서 첫 직장으로 웨이트레스를 시작한 이후 이를 천직으로 생각했다는 백대표는 지금도 홀 서빙 만큼은 직접 담당한다.
2001년 개업한 이후 손님과 인사를 나누고 안부를 묻고 알뜰히 살뜰히 챙기는 것이 그의 일이고 행복이다.
“동네 밥집은 그저 편해야 한다. 아무 때나 들러 밥 주라 해도 반갑게 한 상 차려주는 것이 밥집 이모가 하는 일이고…. 어려운 때라 손님들 부담 될까 봐 밥값도 못 올리겠다. 죄다 단골손님인데 어떻게 올려 받나(웃음)”
40여 가지의 메뉴가 착한 가격으로 선보이고 있다. 손으로 직접 밀어서 만든 쫄깃한 면발은 웨스턴 도마칼국수의 자랑이다. 해물 칼국수, 만두칼국수는 8.99달러, 바지락과 멸치, 닭 칼국수는 7.99달러에 맛볼 수 있다.
칼국수 전문이지만 백미옥 사장이 직접 추천하는 메뉴는 다름아닌 ‘닭볶음(도리)탕’이다. 여름철에 더위에 매콤한 닭도리탕을 놓고 감자와 푸짐한 닭고기를 안주 삼아 시원한 막걸리를 곁들이면 몸보신이 따로 없을 듯하다.
▲전화: (323) 871-1955
●한식의 색다른 즐거움 ‘초막’

‘초막’이 오픈 한 것은 지난해 11월. 아직 1년이 채 안된 밥집의 입소문이 매서운 이유가 궁금하다. 알고 보니 ‘초막’의 주인장은 LA한인타운의 명소 채프만 몰에서 명성이 자자했던 ‘토방’의 샘 한 대표. ‘토방’의 맛과 명성이 ‘초막’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초막’은 이름처럼 소박하고 정겨움을 주는 신개념 복고풍 한식 전문점이다. 생선구이, 조림, 탕 전문점을 표방하고 있는 만큼 일단 생선요리를 반드시 맛봐야 한다. 튀기지 않고 생선전용 그릴에서 굽는 구이는 비린내 없는 담백한 맛이 그야말로 입에 넣으면 씹을 틈 없이 넘어간다. 
가장 인기 있는 생선요리 중 하나는 ‘갈치조림’인데 칼칼하면서도 부드러운 생선살에 육즙이 그대로 살아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밥 한 그릇이 뚝딱이니 과연 ‘밥도둑’이 따로 없다. 런치스페셜로 내놓은 도시락 콤보는 입맛, 눈맛에 재미까지 더해 날로 인기를 더하고 있다.
고등어 구이, 돼지불고기 등의 메인디쉬와 함께 된장찌개까지, 게다가 추억의 양은 도시락을 열면 계란 후라이까지 들어있어 즐거움을 더한다. 추억의 맛과 신선한 아이디어로 장년층부터 젊은 층까지 다양한 연령이 찾아오는 ‘초막’은 8월부터 영업시간을 새벽 1시까지로 연장해 밥집에서 주점으로 2배의 만족감을 준다. 오전 7시부터 북어국 들깨죽 등 아침식사도 제공한다. ▲전화: (213)529-4303
◇오렌지카운티 ‘베스트 5′
●럭셔리와 전통이 한자리에..부에나팍 ‘수라’
OC에서 귀한 손님을 모시고 갈 만한 한식당이라면 단연 부에나팍 한남체인 몰 서쪽편에 자리한 ‘수라’(대표 이찬호) 한정식 레스토랑이다. 11년째 한 자리에서 를 지키고 있는 ‘수라’는 한식과 일식, 프리미엄 고기구이를 고루 갖춘 곳이다.
귀한 접대와 상견례 장소로 그만이며 프라이빗한 피로연 장소로도 더할 나위 없다.’수라상’을 방불케 하는 코스요리는 한식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죽, 로스편채, 해파리무침 등 세가지 전채요리와 탕평채, 사시미,장어구이,인삼샐러드,관자와 새우구이,전복갈비찜,신선로,더덕구이, 간장게장 등 20가지의 코스(A) 요리는 귀한 손님을 위한 최고급 메뉴들로 정평 나 있다. 실속파들을 위한 코스B는 죽, 두부샐러드, 갈비찜,신선로,삼색전, 낙지볶음,해파리냉채 등 10가지가 코스로 제공된다.
정갈한 밑반찬은 ‘신선함’을 가장 중시한다. 입맛을 돋아주는 남도식 겉절이는 절대 미리 만들어 놓지 않고 하루 두 번 곧바로 버무려 나가는 인기만점의 밑반찬이다. 구이용 고기들은 이찬호 대표가 11년째 자신만의 유통라인을 통해 확보하고 있는 최상급들이다. ▲전화:(714)523-0056
●한국에서 먹던 부대찌개 맛 ‘한끼’
부에나 팍에 자리잡고 있는 ‘한끼’는 정갈한 분위기의 숨은 맛집이다. 오픈한 지는 고작 두달 밖에 안되지만 입소문 듣고 찾아오는 손님들이 이어지고 있다. ‘한끼’의 자랑은 뭐니뭐니해도 ‘부대찌개’다.
오주현 사장은 오픈 당시 업소명을 아예 부대찌개 전문점으로 할까 고민했을 정도로 레서피에 대한 자신감을 전한다. 한국에서 먹던 그 맛을 찾아가도 번번히 실망을 금치 못했던 미식가들이라면 꼭 한번 가볼 만 한 곳이다.
“제대로 된 부대찌개 레서피를 손에 넣기 까지 많이 애를 썼다. 부대찌개를 맛보기 위해 오신 손님들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 때는 정말 기분이 좋다”
오 사장의 넉넉한 인심으로 양도 푸짐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오픈 기념으로 부대찌개 포장(투고) 시 1인분에 6.99달러에 서비스하고 있다. 부대찌개 외에도 ‘한끼’에서 꼭 맛보아야 할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최고의 웰빙식인 ‘곤드레 나물밥’이다. 시레기밥보다 훨씬 부드럽고 담백하다. 
입에 착 달라붙는 양념장을 넣고 슥슥 비벼먹는 맛이 그야말로 일품이다. 역시 오픈기념으로 6.99달러. 이 외에도 불고기 뚝배기($8.99), 냉면($6.99), 갈치조림($12.99)등 다양한 가정식 백반 메뉴들이 착한 가격으로 선보이고 있다.
▲전화:(714)739-2833
●오직 ‘맛’으로 승부한다 – 라 팔마 ‘맛’
지난 6월 오픈한 라팔마 ‘맛’은 최근 OC에서 뜨고 있는 ‘맛집’이다. 김팔산 사장은 ‘청결, 친절, 그리고 맛’을 기본원칙으로 꼽았다. 모든 직원이 손님들의 오감만족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조리사들은 지상 최고의 맛을, 홀에서는 최고의 서비스를 위해 땀 흘리고 있다.
‘맛’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맛’의 차별화는 각종 밑반찬부터 시작된다. 집에서 갓 만들어 낸 신선하고 깔끔한 반찬들이 셋팅되는 순간부터 손님들을 만족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기본적인 찌개류는 물론 각종 바베큐와 일품요리까지 30여 가지의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김 사장이 가장 추천하는 메뉴는 낚지돌솥과 영양갈비찜, 그리고 아구찜과 닭갈비다. 이왕이면 가정에서 손수 만들기 번거로운 음식들과 여름철 영양을 보충할 수 있는 것이다.
제대로 된 보양식을 즐길 요량이라면 ‘염소전골’이 최고의 선택이 될 듯하다. ‘맛’은 온 가족이 함께 경영하고 있는 만큼 손님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믿을 수 있는 맛집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한다. 월요일은 문을 열지 않는다. ▲전화:(714)252-5033
●가든그로브 ‘호돌이 식당’
17년을 변함없이 가든그로브 토박이들에게는 널리 알려진 식당으로 이곳 단골들은 이구동성 ‘옛날 집에서 먹던 어머니의 밥상’이라고 말한다. ‘이모’라는 호칭이 썩 잘 어울리는 이광숙,이용자 자매가 반갑게 맞이한다.
서비스는 언니 이광숙씨, 맛은 동생 이용자씨 담당이다. “우리 식당은 사람들에게 맛있다는 말 듣고 찾아와 단골이 된 손님들이 대부분이다. 비싼 음식도 아니고 거창한 음식도 아니지만 다들 집에서 받는 밥상 같다고 좋아들 하신다.
” 6가지 맛깔스런 제철 반찬과 함께 꽁치구이, 된장찌개가 나오는 ‘가정식 백반 정식’과 ‘열무된장’은 이곳의 가장 서민적인 메뉴다. 
구수한 된장찌개가 일품이며 열무된장에는 커다란 야채와 참기름이 담긴 커다란 양푼이 함께 나와 손님이 직접 열무비빔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생태가 신선하지 않으면 손님이 주문해도 팔지 않는 ‘생태찌개’는 별미 중의 별미다. ▲전화:(714)539-9088
●귀한 손님상을 차리는 정성으로 – 부에나 팍 사랑방
부에나 팍 비치길에 있는 ‘사랑방’의 한광희 사장은 베테랑 한식 요리사다. 지난 15년 간 이름만으로도 유명한 우레옥, 함흥냉면 등의 음식 맛을 책임져 왔고 동네에서 유명했던 ‘비치스파 쟁반냉면’도 그의 작품이었다.
한 대표의 음식맛 비결은 간단명료하다. 바로 한대표 자신이 직접 만든 간장, 된장이 그것이다. 한국 시골에서 만든 메주를 공수해서 이곳에서 직접 떠서 만드니 그 맛을 어떻게 흉내낼 수 있겠나. 국간장, 청국장도 물론 100% 한대표 손에서 나온 작품이다.
기본 베이스가 되는 양념은 절대 시중에서 사는 법이 없다.사랑방에서 맛볼 수 있는 닭볶음, 은대구조림, 묵은지 고등어 조림 등의 일품 요리는 물론 밑반찬까지 모두 한대표의 간장, 된장을 사용하니 그 맛이 다를 수 밖에 없다. 그 유명했던 쟁반냉면은 이제 사랑방에서 맛볼 수 있다. 
맛의 비결은 역시 소스. 고추장과 과일 등이 들어간 특제소스는 달콤 새콤한 맛이 그만이다. 여름철 보양식인 ‘흑마늘 삼계탕’은 한대표가 직접 20일 동안 발효시킨 흑마늘과 현미찹쌀로 만든 ‘한광희 표 보양 삼계탕’이다. ▲전화:(714)562-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