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커의 활용법
흔히 조커에 울고 조커에 웃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데드가 14나 15라면 조커의 유무가 빽런과 성공 사이를 가늠하기도 합니다. 정말 성공과 빽런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볼 수가 있겠죠. 같은 상황에서라도 조커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승부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그만큼 그 중요성은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겠지요.
1턴과 10턴의 조커는 휴지와 다름없고 선을 잡은 사람이 조커를 바탕무늬로 내면 무늬를 지정할 수 있으며(조커는 무늬가 없기 때문에), 총맞은 조커는 아무런 힘이 없다는 사실은 이미 다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조커는 어떤 식으로 써야만 할까..? 주공입장, 프렌드입장, 수비입장 세가지로 분류해서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주공입장)
주공 손에 조커가 들었을 경우, 초구가 있어야만 그 위력이 배가 됩니다. 만약 초구가 없다면, 초구 잡은 사람에게 총을 맞아서 조커가 무용지물로 변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우리편 마이티 프렌드가 초구를 마이티로 잡은 후, 쪼콜을 쏜다면 그 아픔은 말할 나위 없겠죠. 쪼커 유무 싸인을 인정하지 않는 마이티에서는 그런 경우, 조상님을 탓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간혹 미드마이티에서도 실전마이티처럼 조커 유무싸인(속칭 "369그림싸인")을 주고 받으실려고 애쓰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는 상대방과 사전 약속이 되어 있지 않는 한은 별로 도움이 안되는 일입니다. 오히려 369싸인을 모르시거나 알고 있더라도 안쓰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역효과를 가져 올 수도 있습니다. 차라리 오랄로 "나 조커 있다"라고 외치는게 나을지도 모릅니다.(대신 돌 날라오겠죠?)
참고로 조커 유무사인은 주공이 초구나 2턴에서 3, 6, 9, 또는 낮은 그림을 내면, "나는 조커가 없습니다"라는 뜻입니다. 그러니 프렌드는 턴을 잡아서 조콜(총)을 날리던지, 총이 없다면 주공에게 조커가 없다는 것을 참고하여 플레이를 하란 뜻입니다.
일단, 주공에게 조커는 있고, 초구 없는 상황에서 초구를 잡은 마이티 프렌드가 쪼콜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한두턴 슬쩍 흘리면서 조커를 다소 느긋하게 사용하셔도 됩니다. 왜냐하면 주공이 흘리면 수비들은 "쪼로 안잡고 흘리네...주공이 쪼가 없나보군..." 하는 생각을 하게 되고, 자기편에 조커가 있을 확률이 높다는 생각에 함부로 쪼콜을 날릴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수비들이 첫 턴을 가져가고 2턴째 돌때 흘리셔도 무방하지만, 수비들이 첫 턴을 가져가면 마공이나 한 번 돈 무늬 재차 돌리기(오버간을 노리고) 등의 집요한 공격이 들어오기 때문에 주공의 의도하는 곳에 조커를 쓸 찬스를 잃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어쨌던 초구 없는 주공의 조커는 괴롭기 때문에 대개는 초구를 마이티 프렌이 잡아주고 기루다 돌려 줄 때, 조커로 잡는 것이 일반적입니다.(기아세가 있다면 구태여 쪼로 잡을 필요는 없겠지만요.)
초구와 조커를 둘 다 갖춘 주공이라면 자유자재로 작전을 구사 할 수가 있습니다. 특히 기아세까지 들고 있다면, 초구 돌리고 2턴째 기루다A 돌린 다음에 바로 조커를 먼저 쓰는 것보다는 낮은 기루다로 가시는게 좋습니다. 운좋게 마이티 프렌드가 기루다K를 들고 있다면 마이티를 쓰지 않고도 그 턴을 잡아 갈 수 있겠지요.(기루다K가 없다면 마이티를 사용해서라도 턴을 잡아 줄 것입니다.) 혹 마이티 프렌드가 쪼콜을 들고 있다면?? 프렌드가 주공과 입장을 바꿔놓고 곰곰히 생각해 봤다면 함부로 쪼콜을 날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조커가 없는 주공이라도 기루다가 A,K,Q 이렇게 연결된다면 조커에 한 대 맞을 각오를 하고 A,K,Q순으로 차례로 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기루다K도 없이 A만 있는 주공의 경우, 만약 조커가 없다면 초구 돌리고 2턴째 첫 기루다 플레이 할 때, 기루다A부터 오지 않고 낮은 기루다로 왔을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프렌드가 마이티 박고 연속적인 쪼콜을 기대하면서 - 이런 경우 조카는 옴짝 달싹 못하고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주공이 초구와 조커를 완비한 상태에서 기루다A,K,Q까지 들고 있다면, 우선 기루다 플레이를 끝내신 후 물카에 조커와 프렌드의 마이티를 사용하시면 간단합니다. 단, 이런 경우, 시작하기 전에 한번쯤 경매입찰가를 고려해서 노기루다 초식을 노려 보십시오.
보통 주공이 조커가 있는 경우라도, 아직 그 위치가 노출되지 않은 초반에는 수비들끼리 서로 조커 턴을 마련(쓸모없는 그림을 한 장 정도 실어주면서)해 주면서 조커의 위치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마련입니다. 그러다 후반부에 접어들면 자연스레 수비들도 주공 손에 조커가 있다는 것을 포착하기 때문에, 쪼콜이 아직 나오지 않은 후반 내지 종반에 조커를 쓰지 않고 흘리는 것은 큰 모험입니다.
(프렌드입장)
프렌드가 조커를 들게 되는 경우는 주로 조커 프렌드로 지정되었거나(이 경우는 마이티는 주공손에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마쪼 프렌드일때가 많습니다. 물론 초구 프렌드이면서 조커를 동시에 들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당신이 조커 프렌드로 지정되었다면, 구태여 조커를 어떻게 사용해야 될지 많은 고민을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주공이 알아서 적당히 낮은 카드를 내서 조커 쓸 타이밍을 줄 것이고, 프렌드는 주공의 의도대로 따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쪼콜(총)을 같이 든 무장쪼프렌드랍시고 무심코 흘렸다가 주공의 마이티가 딸마 되는 경우도 볼 수 있는데, 이는 주공의 계획을 완전히 망쳐 놓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어쩌다가 결과적으로 득이 되는 경우도 있긴하나) 이때, 주공은 손에 콜쪼가 없는 상태에서 초구감마저 없다면, 초구에 마이티라도 박아서 조커를 보호해 주는 것이 거의 필수입니다. 초구를 잡은 수비들이 콜쪼를 쏠 확률은 1/3 이하로 낮은 편이지만 설마하다가 당했을 때 아픔의 강도는 죽음과도 같이 엄청나기 때문입니다. 쪼콜이나 초구감없이 조커 프렌드를 지정한 주공이 마이티마저 아끼는 것은 치사율 30%의 무서운 병에 걸린 상태로 올림픽에 나가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마쪼 프렌드(마이티와 조커를 동시에 들고 있는 강력한 프렌드)일 경우, 만약 주공이 초구가 있다면 상황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쪼콜을 맞더라도 조커를 내지 않고 마이티를 대신 내서 조커를 보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공이 기루다 플레이를 하는데 기루다가 추울 것(탑기루다가 없는 듯한 상황)같다 싶으면 마이티를 박고, 연속적으로 조커로 콜기(컴기루다)를 해 줄 수도 있고, 마공 보호가 든든하다면 조커를 먼저 사용한 다음에 다시 기루다를 돌려줘서 주공을 안심시켜 주는것도 좋습니다. 이러면 주공은 '프렌드가 마쪼네'하고 기뻐하겠지요. 또, 아껴뒀다가 기루다 아닌 무늬로 주공에게 턴을 넘긴 다음에, 나중에 뒤에서 잡을 수도 있기 때문에 그 초식은 정말 변화무쌍합니다.
하지만, 주공이 초구가 없다면 초구 잡는데 마이티를 소모해야 하기 때문에 조커의 위상은 좀 불안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주공이 턴을 되찾아가서 콜쪼를 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런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코저 초구를 마이티로 잡은 다음에 2턴째 바로 콜기(컴기루다)해 주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대신 안정적인 만큼, 그 효과의 극대화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이율배반적인 이야기 같지만, 쪼콜을 무서워해서는 제대로 된 마이티를 치기어렵다는 말도 있습니다. 이는 쪼콜 당했을 때의 아픔보다는 쪼를 움켜쥐고 슬쩍 흘렸을 때의 성공 기대치가 높을 때에 해당되는 말입니다. (보너스로 스릴감도 만끽 할 수가 있으니 꿩먹고 알먹고입니다. 단, 당신의 심장 박동소리를 절대 노출시켜서는 안됩니다.)
초구 프렌드이면서 조커를 들고 있는 경우에도 초구 잡고 바로 콜기를 하거나 컴클로버를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2턴째, 그냥 기플레이를 해주면 주공이 마이티 박고, 쪼콜해 버릴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그걸 노리고 조커프렌드를 안잡고 초구 프렌드를 잡았겠지요.) 만약 쪼콜이 주공손에 없다 치더라도 주공은 이미 조커에 한 대 맞을 각오를 하고 초구 프렌드를 부른 상태기 때문에 당신의 조커를 무척 고마워 할 것입니다. 조커로 콜기를 하지 않고 컴클로버를 하는 경우는 입찰 경매가가 아주 높을 때 사용되는 초식으로, 일단 조커 프렌드를 잡지 않고도 높은 입찰에 응한 점으로 미루어 주공의 기루다는 춥지 않다는 가정을 해야 합니다. 반대로 기루다가 춥고 물카가 없다면, 당연 쪼프를 잡았겠지요. 이때 런을 노린다면 주공손에 있을지 모르는 콜쪼를 잡아줘야 하므로 이왕이면 컴클로버를 해주시는게 좋습니다. 만약 주공손에 콜쪼가 없더라도 다른 무늬 물카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수비입장)
조커를 사용하는데 가장 제약이 많은 쪽은 수비쪽입니다. 마이티가 적에게 있기 때문에 한 번 타이밍을 놓치면 두고두고 후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개 조커는 그림이 많을 때 먹는게 원칙이지만, 몇가지 지켜야할 철칙이 있습니다. 우리편이 이겼을 때 조커로 잡아서는 안되며, 그림이 적더라도 그로 인해 한 턴 더 잡을 수 있는 기대가 있을 시에는 과감하게 사용해야 하고, 가능하면 8턴 이내에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왕 우리편이 이겼는데 중복으로 조커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그림을 한 장 실어주고 다음 턴을 노리는 것이 훨씬 이득입니다.
만약, 주공이 기루다 플레이로 기루다A를 내고 중간에 나머지 사람들이 그림을 안내고 낮은 숫자로 와서, 그림이 딸랑 기루다A 한 장 뿐일지라도, 수비인 당신 손에 조커와 기루다K가 있다면 그림 숫자와 관계없이 과감하게 잡으셔야 합니다. 기루다K로 다시 한 턴이 보장되기 때문입니다. 즉, 조커의 효과를 확보한 그림 한 장 외에도 +알파(그림카드 2-3장)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런 경우, 뒤에 적의 마이티가 살아 있다 하더라도 과감하게 조커를 내셔서 적의 "기아세 + 마이티"를 "나의 조카"로 해치운다면 결코 손해보는 장사는 아닐 것입니다.(조커는 그림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뿌듯합니다.) 결국, 주공 손에 물카가 나올 때, 보호해 줄 마이티가 없어졌기 때문에 그림을 듬뿍 실어서 잡을 수 있겠죠? 게다가 당신의 기루다가 한 장 남는 이득까지 있습니다.(기루다 내야 할 시점에서 조커를 대신 냈기 때문에)
가능하면 8턴 이내에 조커를 사용하라는 말은 조커가 10턴째는 쓸모없는 휴지가 되는 룰의 특수성 때문입니다. 만약 수비수인 당신이 8턴 째까지 조커를 사용하지 않고 아껴두었다면 9턴째 우리편 수비들이 물론 그림을 팍팍 실어 주겠지요. 하지만, 주공이 물카가 한 장 남은 상황이라면, 주공은 9턴째를 물카로 먼저 나올 것입니다. 다시말해 어짜피 조커에 밟히고 물카도 밟혀야 하는데, 두 가지를 동시에 맞을 수 있으니 주공입장에서는 일석이조가 되는 셈입니다. 이는 처음 설명드린 우리편이 이길 때, 조커를 사용하지 말라는 것의 응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혹, 이런 경우를 접하게 되면, 9턴째 과감하게 조커를 포기하고 어짜피 우리 편이 이긴 상황에서 그림을 한 장 더 실어 주는 것이 현명합니다.(결론적으로 조커는 10턴째 썩게 됩니다만) 하물며 그때까지 만일 적의 마이티가 살아 있다면, 그 결과는 더욱 비참합니다. 9턴째 마이티가 나 올 것이 뻔하므로 당신의 조커는 힘 한번 못써보고 죽게 됩니다.
수비수의 조커는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끝내 욕심이 화를 부르게 마련입니다.) 그림 두 장이면 만족 하실 줄 아셔야 하고, 더불어 동료 수비수들은 조커 턴을 마련 해 주는데 세심한 배려를 기울여야만 합니다.
조커의 사용법을 일일이 글로 설명드리기에는 무척 힘듭니다. 그만큼 상황 변수가 많고, 그 결과가 천차만별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누가 옳고 그르다고 정확히 판별 할 수 없을 때도 있고, 플레이어 각자 치는 스타일에 따라서 사용법도 틀리므로 운칠기삼(運七技三)의 경항이 많습니다. 하지만, 충분한 경험을 축적하시다보면 운오기오(運五技五) 정도로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