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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장애인부모회(733-0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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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 스크랩 가족치료총정리
해피하니 추천 0 조회 17 07.12.15 17:5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가족치료총정리

󰊱� 가족치료란 무엇인가?
가족치료가 무엇인가에 대한 보편적인 하나의 정의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구체적인 방법이나 기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그 주요한 원인으로는 먼저 아직도‘가족치료󰡑�가 이론적으로나 실천적으로 발달과정에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가족치료가 어떤 특정한 전문분야만의 전문적 활동으로 한정되어 있지 않고 각 분야마다 그 분야의 특성 안에서 가족치료를 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족치료는 정신의학, 심리학, 그리고 사회사업에서 각기 접근을 하고 있고, 아동, 청소년, 노인, 부부간의 상담을 포함한 폭넓은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유사성과 포괄성에도 불구하고, 사회사업 혹은 사회복지학에서 접근하는 가족치료에서 어떤 경향성을 발견할 수 있다. 즉, 개개인이 아닌 내포된 가족상황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원조를 서비스의 주된 내용으로 하는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면 몇몇 정의를 빌려 가족치료의 개념을 살펴보자.

1. 미국정신의학협회(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가족치료는
1)가족 중에 한사람 이상을 한 회기에 동시에 치료한다.
2)치료는 지지적, 지시적, 또는 해석적일 수 있다.
3)가족 중 한사람의 정신장애는 다른 가족들에게 있는 장애의 현실 일 수 있으며 상호관계와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하였다. 이 정의는 정신장애라고 하는 비교적 제한된 문제에 초점이 있는 것 같지만 사실상 정신장애가 광범위하게 진단되고 분류되는 만큼 반드시 정신과적 치료를 요하는 사안으로 한정할 필요는 없으며 가족치료의 성격을 잘 드러내는 정의라 할 수 있다.

2. 미국의 사회사업 사전
1) 누가? : 하나의 단일한 서비스 단위라고 여겨지는 가족구성원 집단과 함께 일하는 전문사회사업가 또는 다른 가족치료자들의 개입.
2) 어디에 초점을? : 이 접근은 전형적으로 개인들의 체계, 대인관계 유형, 그리고 의사소통 유형에 초점을 둔다. 가족치료는 가족원들 사이에 역할과 상호적 의무를 명확하게 하고 더욱 적응적인 행동을 촉진하게 한다. 치료자는 언어적, 비언어적 행동에 노력을 집중하고 가족의 지난 날 보다는 '여기 그리고 지금'에 전념한다.'
3) Goldenberg와 Goldenberg: 가족치료란 '가족성원들로 하여금 가족의 역기능적인 의사거래 유형을 개선시킬 수 있도록 도와줌으로써 현재 가족 체계내의 연동적인 정서적 문제를 찾아 개선시키려는 일종의 심리치료 기법'이라고 하였다.
4) Robinson, Zuk : Robinson은 가족치료자의 임무는 '가족을 하나의 단위로 보고 가족 성원에게 증상을 유발시키는 가족의 행동유형을 분리, 변화시켜서 개인으로 하여금 가족에게서 분리되고 독립되어 성숙해지며 자기 또래 집단과 정서적 유대를 맺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Zuk역시 가족치료의 목표는 '가족성원들 사이의 병리적 관계인 균형을 변화시켜서 새로운 형태의 관계를 맺게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처럼 가족치료에 대한 표현은 다소의 차이가 있지만 그러나 대부분의 치료자들은 가족원중 어느 한 개인에게 나타나고 있는 어떤 병리나 증상 문제 또는 부적응행동은 발생원인이 그 개인 한사람에게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바로 그러한 증상을 낳게 한 가족전체 또는 부분의 상호작용에 기인한다는 점을 전제로 하고 있다. 치료자들은 모두 한 개인의 증상, 문제 또는 고통의 호소가 가족의 역기능에 대한 표현이며 이것은 가족의 향상성을 유지하고 가족의 역기능을 숨기고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가족성원들 중 한사람에게 나타난다고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치료자들은 다같이 가족체계를 변화시켜야 개인에게도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 가족치료모델의 변천과정
전통적인 심리치료에서는 개인에 대한 병리적인 차원의 접근방식이 중심적이었으며 따라서 가족과 같은 그룹 중심의 접근에 대해서는 상당히 미온적이었다. 그러나 1950년대 이후 개인에 초점을 둔 개별심리치료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확산되면서 가족에 초점을 두고 가족체계의 변화를 도모하는 흐름이 발전하게 되었다. 그러나 가족치료의 시작을 정확히 언제로 볼 것인지는 명확한 것이 아니며 또한 그 발전경로를 명확히 서술하기도 상당히 어렵다. 다만, 제 2차 세계 대전 이후의 10년 정도의 기간동안, 전쟁 후에 급증한 가족의 갑작스러운 재결합이 가족성원들에게 인간 상호간의 혹은 사회적, 문화적, 상황적인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했고, 이에 대한 전통적인 치료방법에 대한 회의가 20세기 중후반 이래의 새로운 사회과학 패러다임과 맞물리면서 가족치료로 발전하게 되었다.
일반적으로는 20세기 중후반 이래의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에서 일어난 다양한 패러다임의 변화가 가족치료의 발달에 상당한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가족치료에 많은 영향을 준 이론들로는 일반체계이론, 인공두뇌학, 생태학, 의사소통이론, 사회구조주의 이론 등을 들 수 있다. 이런 이론들에 바탕하여 인간에 대한 물리적,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경제적 환경에 대한 영향을 강조하고 동시에 이러한 환경들과의 상호적인 또는 순화적인 관계 안에서 인간을 바라보는 시각이 확산되었다. 그리고 이런 시각에 바탕하여 가족 내의 문제에 있어서도 가족 내 성원의 병리적인 차원에서 접근하던 것에서 벗어나 가족을 일종의 체계로 바라보고 가족 내의 역동성을 강조하는 흐름이 확산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인식전환과 맞물려 1950년대와 1960년대에 가장 먼저 태동한 가족치료모델이 정신역동적 대상관계 가족치료모델이었다. 이는 프로이드의 심리분석에 바탕하여 클라인이 개척한 대상관계이론을 적용한 것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이론은 이후,‘다세대적 가족치료모델󰡑�의 보웬을 통하여 정신역동적 접근법에 체계론적 관점이 융합되고, 이어󰡐�의사소통 가족모델󰡑�에서는 가족성원들 개인의󰡐�내력󰡑�이 아닌 가족 내에 존재하는󰡐�현재의 상호작용󰡑�을 강조하며 1950년대 가족치료모델의 중심적인 이론으로 부상하였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인본주의적 시각에 기반한 경험주의모델이 발전하였고, 1970년대 이후에는 가족체계 자체의 역동적 질서에 관심을 두는 미누친(Minuchin)의 구조적 가족치료모델이 등장하였으며 1980년대 이후 에는 전략적 가족치료모델이 새롭게 영향력을 확장하였다.
이론의 변천과정에 있어서 최근에 일어난 가장 큰 변화는󰡐�사회구성주의적인 가족치료모델󰡑�에서 이루어진 발전이다. 해결중심이론, 이야기치료모델, 반응팀 이론 등은 현실이 밖에 존재하는 객관적인 실재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구성되어지는 것이라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시각을 받아들었다. 이들은 세상에 대한 우리의 시각이나 인식은 객관적인 세계의 반영이 아니라 타인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발전시킨 무엇이라고 보고 치료자와 클라이언트 사이의 전통적인 역할의 재배치하고 개인과 가족간의 역동성에 기반한 새로운 모델을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 가족치료에 관한 이론들
1. 정신분석적 가족치료
1960년대와 1970년대까지만 해도 가족치료 분야는 체계론적 관점이 중심이었기 때문에 정신분석적 사고는 무시되고 있었다. 그러나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정신분석학 분야에서 대상관계이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며, 가족치료 분야에서도 개인심리에 대하여 새로운 관심을 갖게 되면서 정신분석적 가족치료가 관심을 끌게 되었다. 프로이트가 가족에 관심을 가졌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본격적으로 정신역동을 가족치료에 접목시킨 사람은 애커만이다. 애커만은 가족은 안정적이고 예측이 가능한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주장했다. 또한 어려움을 겪는 한 개인을 가족에서 고립시키거나 격리하기보다는 가족 안에서 치료할 때 변화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즉 애커만은 사람이 고립되어 살고 있지 않기 때문에 개인의 무의식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가족상호작용이라는 맥락의 이해를 필요로 한다고 믿었던 것이다. 정신분석적 가족치료의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1) 치료 목표
정신분석적 가족 치료자의 주된 관심대상은 개인이다. 이들이 추구하는 변화는 개체화 또는 분화라고 하는데 이것은 원가족에서 분리되어 성장하는 것을 강조한다. 따라서 치료목표는 개인을 가족에서 해방시키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즉 가족성원을 무의식적 제약에서 벗어나게 하여 과거의 무의식적 이미지보다는 현실에 기초하여 가족이 건강한 개인으로서 서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2) 주요개념
먼저 프로이트는 개인의 역동을 이해하는 도구로 어린 시절의 가족의 관계에 관심을 가졌다. 그러나 그의 관심은 가족 자체가 아니라 가족 환경이 환자의 본능적 표현을 어떻게 발전시켰는지에 있다. 예를 들어 갈등은 불안과 우울과 같은 불유쾌한 정서에 의해 표현된다. 불안은 특정한 욕구에 따라 행동하게 되면 처벌받을 것이라는 무의식적인 생각과 연합한 불유쾌함이다. 이와 같이 프로이트는 가족을 개인이 자신의 성격을 발달시키는 매개체로 간주하였다.
애커만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각 개인이 나타내는 행동의 역동심리과정을 가족의 역동심리 과정에 접목시키려고 하였다. 그는 각 개인의 임상적 진단과 치료를 가족의 진단과 치료라는 넓은 틀 속에서 가족을 하나의 심리적, 사회적 유기체로 파악하였다. 또한 인간은 누구나 사회, 가족으로부터 기대되는 역할에 부응하려고 노력하여 자기의 정신 내의 역동적 균형을 유지하며 내적 자아실현을 시도한다는 역할이론을 강조하였다.
맥락적 가족치료라고도 불리는 보스조르메니 내지(Boszormenyi-Nagy)의 가족치료에서는 가족 내의 윤리적 책임을 강조했다. 그는 인간이 관계하는 것에는 생물학적, 역사적인 사실과 정서적, 인지적 요인을 포함한 개인 심리, 체계간의 상호 교류, 주고받는 것의 균형인 관계 윤리에 의해서 이루어진다고 보았다. 따라서 건설적인 관계는 두 사람 간의 의무에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페어바인(Fairbairn)의 대상관계이론은 개인을 대상으로 한 정신분석과 사회적 관계를 연구하는 가족치료를 이어주는 이론이라고 할 수 있다. 대상관계이론은 인간은 과거의 초기 경험에 의하여 형성된 개인의 이미지를 토대로 현재 인간관계를 맺어 나간다고 파악한다. 대부분의 가족은 스트레스에 직면해서 경직되고 역기능적 양상을 가지기 전까지는 적절하게 기능을 한다. 가족이 견딜 수 있는 스트레스의 양은 가족의 발달단계와 구성원이 보이는 고착유형에 달려있다고 보는 것이다.
3) 치료기법
정신분석적 가족치료는 다른 모델의 치료자들과 비교할 때 상당히 비지시적인 기법을 사용한다. 이들의 기본적인 자세는 방해를 최소화하고 불필요한 개입을 배제하면서 개인의 반응을 살피는 것이다. 정신분석학적 접근에서는 환자가 자유연상을 통해 무의식적인 것을 표면화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정신분석적 가족치료에서는 처리되지 않은 가족의 비밀을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경청, 감정이입, 해석, 분석적 중립성의 유지라는 네 가지 기법을 사용한다. 이러한 기법을 통해서 치료자가 가족의 통찰이나 이해를 적극적으로 도우며, 나아가 가족이 문제에 대하여 무엇을 할 것인지를 생각하도록 촉구한다. 또한 치료자는 가족에 대한 사정에는 소극적이다. 치료의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최종적인 진단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 즉, 초기에 행해지는 사정은 단지 치료를 시작하기 위한 준비단계로 여긴다.
2. 경험적 가족치료
이 모델은 가족에게 통찰이나 설명을 해 주기보다는 가족의 특유한 갈등과 행동 양식에 맞는 경험을 제공하려고 노력한다. 치료자가 제공하는 경험은 가족 성원이 자발적으로 자신을 열어 보일 수 있는 기회, 표현의 자유, 개인의 성장 등을 의미한다. 또한 치료자는 어떤 경험을 제공하든지 과거보다는 현재에 초점을 맞춘다. 즉 지금 여기에서 치료자와 가족 사이에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상황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
이러한 치료자로 휘태커(C. Whitaker)와 사티어(V. Satir)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들은 치료과정을 통하여 내담자의 체험을 중시하고 치료자의 가족에 대한 개인적 관여가 치료적 변화를 촉진한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방법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휘태커는 개인적인 만남을 강조하여 치료자가 가족 성원에게 다가가 인간 대 인간의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 반면, 사티어는 치료란 성장 과정의 체험연습이라고 주장하며 치료자는 가족이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성장 모델을 강조했다.
1) 치료목표
경험적 가족치료의 목표는 가족을 안정된 상황에 머무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성장시키는 것이다. 감수성, 느낌의 표현, 자발성과 창조성, 확실성의 성장이 치료의 일반적 목표이다. 이들은 물론 증상의 감소나 사회적 적응도 중시했지만 내면의 경험이나 그러한 경험의 확대를 가족치료의 기본적 목적으로 삼은 것이다.
휘태커는 가족 성원에게 가족의 부분으로서 소속감을 가지게 하는 동시에 독립된 개인으로서 자유를 인식할 수 있도록 원조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따라서 치료자의 역할은 치료과정을 통하여 가족 성원의 잠재력을 쉽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사티어의 성장의사소통 치료는 자신의 자아존중감을 높이고 자기 인생에 대한 선택권을 스스로 갖도록 돕는 개인의 성장으로 최대의 목표로 삼았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가족이 서로 협력하는 과정과 기술을 강화하도록 도우면서 개인의 낮은 자존감을 회복시켜 자신의 가치를 인정할 수 있는 감정과 자원을 발전하도록 돕는 것이 치료의 과정이다.
2) 주요개념
경험적 가족 치료에서는 이론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지 않는다. 그들은 가족과 깊은 교류를 가짐으로서 가족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신념으로 치료에 임한다. 경험, 만남, 직면, 직관과정, 성장, 존재, 자발성, 행동, 지금 여기 등이 경험적 가족치료자가 즐겨 사용하는 개념이다.
경험주의적 가족치료는 현상학적 기술, 심리극, 환자 중심의 만남 등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경험주의적 가족치료자는 혼란스럽고 역기능적인 행동은 성장과정 중의 일시적인 실패이며 단지 그들의 능력과 가능성을 표현하는데 무엇인가 부족한 결과로 보았다.
휘태커의 개념은 내면심리에서 대인관계로, 개인에서 가족으로, 심리적인 면에서 체계적인 면으로 발전하였다. 그는 가족은 교육을 통해서가 아니라 경험의 결과에 의해 변화한다고 보았다. 또한 대부분의 경험은 인식이나 의식 밖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비언어적, 또는 상징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다는 기본 가정 아래에서 상징적 경험주의 가족치료를 주장했다.
사티어 역시 행동이론보다 현상학적 이론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할 수 있다. 사티어의 주요 개념은 가치체계, 자존감, 가족규칙, 의사소통 유형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가족체계 내에서 가족 성원이 자신과 다른 가족에 대하여 어떻게 느끼고 어떻게 반응하는가 라는 정서적 수준과 인간의 잠재적 능력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3) 치료기법
휘태커의 상징적 기법에서 치료자는 가족이 일상생활을 영위하면서 해야 하는 결정을 치료과정에서 직접 다루는 것을 피하고, 대신 가족성원이 감정을 열고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보았다. 휘태커는 치료자가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어 그들의 경험을 함께 나눔으로서 가족에 합류하는 것을 선호하였다. 또한 어떤 기법을 활용하든지 치료자는 지금 여기에서 강한 경험이 있어야 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가족사나 형식적인 사정을 하지 않는다. 치료자가 가족을 아는 과정은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것이다. 각 가족 성원의 이야기를 토대로 하나의 그림을 그리고 가족을 보는 각 성원의 관점을 파악한다.
사티어는 의사소통을 명확히 하도록 활발하게 행동하며 가족의 시야를 가족의 과거 일에 대한 불만에서 문제 해결로 바꾸려고 노력했다. 가족 개개인에게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치료에서 무엇을 기대하며 왜 여기에 와있는지 분명히 표현하도록 촉구하는 것이다. 또한 가족 각자에게 말하게 함으로서 의견의 불일치를 드러내고 이것을 경청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도록 돕는다.
이 외에 Kantor의 가족조각기법은 가족 성원 한 명이 가족 개개인의 신체적인 공간을 자신의 이미지에 따라 배열하는 표현을 통하여 가족관계를 나타내는 무언의 동작표현이다. 가족 조각기법은 현실의 공간에 인간을 놓고 자세나 표정을 사용하여 특정한 대인관계에 관하여 조각하는 개인의 인식이나 감정을 나타낸다.

3. 행동주의적 가족치료
행동주의적 가족치료는 성원들 간의 보상교환의 비율을 높이고 혐오교환을 줄이며, 의사소통과 문제해결기술을 교육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먼저 행동주의적 부모훈련은 자녀의 문제행동을 부모의 비효과적인 강화조건부에 의해 지속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치료자가 교사의 역할을 수행한다. 부모들에게 구체적인 문제행동과 관련한 부모와 자녀의 상호작용에 대해 기술하도록 돕는 것이다. 다음으로 행동주의적 부부치료에서 치료자는 부부가 서로에 대한 혐오행동을 줄이고 정적 행동을 늘림으로서 서로에 대한 만족을 증진시키는데 초점을 둔다.
1) 치료목표
행동주의적 가족치료의 목표는 매우 제한적이다. 간단히 표현하자면 현재의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특별한 행동유형을 수정하는 것이다. 이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제거하거나 가족에 의하여 확인된 긍정적 행동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치료과정에서의 변화를 토대로 가족이 앞으로 자신들이 당면하게 될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행동주의적 가족치료의 목표라고 할 수 있다.
2) 주요개념
행동주의적 치료의 전제는 행동은 결과에 의해 유지되는 것이지만, 최근에는 귀인이나 자기성찰과 같은 인지적인 요소도 포함되어 있다. 어떤 새로운 행동이 결과에 대하여 많은 보상이 주어지지 않으면 행동은 변화를 거부할 것이라는 사실은 이러한 전제에서 비롯된다. 반응은 가속화시키든지 감속화시키든지 행동 속도에 영향을 미친다. 강화에 대하여 반응이 뒤따르지 않을 때 소거가 일어나는 것이다. 이것은 행동형성과 모델링에 연관지을 수 있다.
3) 치료기법
치료자는 문제행동을 지배하는 상황을 사정하기 위해 우선 가족의 행동 유형에 관심을 가진다. 그리고 사정 결과에 의해 얻어진 자료를 토대로 행동 분석을 한다. 이러한 행동 분석에 의해서 어떤 행동을 변화시킬 것인가에 대한 계획을 세운다. 계획이 세워지면 가족의 특성에 맞는 기법에 따라 직접적인 개입을 하게 된다.
부모교육에서는 조작적 조건화가 가장 널리 사용되는 접근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이것은 포괄적인 사정 절차로 시작한다. 사저에는 변화된 행동의 빈도 뿐만 아니라 그것에 선행하거나 뒤따르는 사건을 정의하고 관찰하며 기록하는 과정이 수반된다. 그리고 바람직한 행동이 증가하도록 심리적 또는 사회적인 다양한 강화 요인이 사용된다.
부부치료 역시 정교하고 구조화된 사정으로 시작한다. 일반적으로 면담 이전에 임상적 상태, 특별한 표적 행동에 대한 사정, 그리고 표준적인 부부관계를 사정하는 질문이 포함된 구조화된 사정단계를 거친다. 사정이 끝나면 치료자는 관계를 분석하기 위하여 부부와 만난다. 여기에서 주요한 치료전략은 부정적 통제 비율을 감소시키는 한편, 긍정적 통제를 증가시키는 것이다. 부부는 그들의 희망과 고민거리를 분명하게 행동적으로 표현하도록 격려된다. 전통적인 방법은 각 배우자에게 상대방이 더욱 자주하기를 바라는 세 가지 목록을 작성하게 한다. 이것은 거래나 친밀성을 위한 기초를 제공할 수 있다. 이런 절차의 주된 의도는 부부가 강압이 아니라 보상 행동에 기초해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강화를 설정하도록 하는 것이다.

4. 해결중심적 가족치료
해결중심적 가족치료는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새롭게 등장한 가족치료의 접근방법이다. 이 모델은 가족이 가진 예외적인 해결에 중점을 둔다. 그러므로 가족이 적용해 왔던, 또는 적용이 가능한 해결책 등에 초점을 맞추어 질문하게 된다. 문제가 무엇인가를 파악하기보다는 가족이 원하는 해결이 무엇인가에 초점을 두어 가족을 도우려고 하는 것이다.
1) 치료목표
해결중심적 가족치료의 목표는 도움을 받으러 온 가족이 그들 자신의 생활을 보다 만족스럽게 하기 위해서 현재 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것을 하거나 생각해 내도록 하여 현재 가족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러한 목표를 위해서 치료자는 내담자가 아직 잘 사용하고 있지 못하는 능력을 찾아주어야 하며 나아가 그들의 문제를 다루어 나갈 보다 나은 기술을 이끌어 내 줄 수 있어야 한다.
2) 주요개념
해결중심적 가족치료는 인간에 대한 긍정적인 철학을 가지고 있다. 어떠한 가족에게도 일상생활에서 성공했던 여러 가지 경험이 있다고 믿는다. 이러한 경험을 근거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것을 확대하거나 강화함으로서 가족 스스로가 자신의 실체를 완성해 나간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또한 해결중심적 가족치료는 한 부분의 변화는 전체 체계의 변화를 가져온다는 체계론적 입장을 지지한다. 이러한 입장에서 치료자는 작고 성취할 수 있는 목표를 세워 가족에게 성취감을 맛 볼 수 있게 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며 작은 변화가 해결을 위한 출발점이라고 믿었다. 한번 작은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고 경험하면 사람들은 낙관적 감정을 느끼며 미래의 변화에 대하여 더욱 자신감을 갖게 한다.
3) 치료기법
해결중심적 가족치료는 전략적 가족치료보다 구체적인 기법을 사용한다. 가족이 보다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몇 가지 질문 기법을 사용한다. 또한 치료구조는 팀 접근법을 사용한다. 이것은 치료팀이 문제의 다양한 관점, 즉 해결의 다양한 관점을 제공해 줄 수 있다는 생각에 근거한 것이다.
해결방안과 관련된 목표를 세울 때에는 가족에게 중요한 것, 작고 성취할 수 있는 것, 없는 것보다 있는 것, 구체적이고 명확하며 행동적인 것, 시작하는 첫 단계라는 인식을 줄 수 있는 것. 현실적인 것 등의 원칙을 바탕으로 한다.
치료에 쓰이는 질문 기법으로는 면담 이전의 변화를 묻는 질문, 예외 질문, 기적 질문, 척도 질문, 대처 질문 등이 있다.
5. 구조적 가족치료
구조적 가족치료는 상당히 역동적이며 짧은 면접과정 속에서 가족의 문제점, 가족 특유의 양식을 한 눈에 파악하여 가족의 구조를 변화시키려고 노력한다. 이 모델은 개인을 사회적 존재로 파악하여 개인을 둘러싼 구조에 관심을 둔다. 가족의 구조가 변하면 동시에 가족 성원들의 지위가 달라져서 결국 각 개인의 경험도 변할 수밖에 없다고 보는 것이다.
1970년대에는 체계론적 관점을 근거로 하는 구조적 가족치료의 영향이 매우 컸다. 가족규칙, 역할, 연합, 하위체계, 경계, 전체성 등과 같은 구조적 가족치료의 주요 개념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이러한 개념은 가족 구조에서 각 가족성원의 위치와 가족관계, 가족기능, 가족문제 등에 관한 관점을 구조화시키는 데 많은 기여를 해 왔다.
1) 치료목표
구조적 가족치료자는 문제가 역기능적 가족 구조에 의해 유지된다고 본다. 따라서 치료는 가족 구조를 변화시켜 가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치료목표는 구조의 변화이며 문제해결은 체계적 목표의 부산물이다.
문제 행동의 변화와 향상된 가족 기능은 서로 연관된 목표이다. 효과적으로 지지하는 가족은 가족성원을 지지하는 체계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치료의 목표는 가족이 서로 지지하면서 개인이 문제행동을 해결하고 성장하도록 촉진하는 것이다. 이것은 결국 가족 체계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다. 가족목표는 가족이 제시하는 증상과 구조적 역기능의 특성에 의해 파악될 수 있다. 가족체계의 상호교류 규칙을 재구조화하는 것은 구조적 가족치료자가 가진 또 다른 목표이다.
2) 주요개념
구조적 가족치료에서 구조란 보이지 않는 일련의 기능적 요구이다. 이것이 가족성원끼리의 상호작용방법과 연속성, 반복, 예측되는 가족 행동 등을 조직한다면 가족은 나름대로 고유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가족성원을 이해하기 위한 매개 개념으로 경계선, 제휴, 권력이 있다.
첫 번째로 경계선(boundary)이라는 말은 주로 하위체계 간에 사용되는 말이다. 경계선은 직접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개인과 하위체계 사이, 또는 가족 성원과 다른 가족 사이에 허용할 수 있는 접촉의 양과 종류는 이러한 경계선으로 구분된다. 따라서 경계선이란 가족의 상호작용 과정에 구성원의 누군가가 어떤 방법으로 참가할 수 있는가에 대한 규약이다. 이러한 하위체계 간의 상호역동은 애매한 경계선, 명료한 경계선, 경직된 경계선 등으로 구별될 수 있다.
두 번째로 가족은 배우자 체계, 부모하위 체계, 형제하위 체계 등의 세 가지 하위체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하위체계 속에는 많은 제휴(alignment)가 일어난다. 하위체계 구성원 간의 관계는 연합의 개념이며, 경계선 안에서의 상호작용이다. 제휴는 가족의 상호작용과정으로 가족체계의 한 개인이 다른 협력 관계 또는 상반된 관계를 가지는 것이다. 제휴에는 연합과 동맹의 두 가지가 포함된다.
세 번째로 권력(power)이란 개개인의 가족 성원이 상호작용과정을 통하여 다른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력이다. 권력은 일반적으로 절대적인 권한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 달라진다. 또한 권력은 가족 성원이 서로 적극적 교류를 하는가 소극적 교류를 하는가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다.
3) 치료기법
구조주의 가족치료에서는 치료자가 가족에 참여하고 적응하는 것이 구조화의 선결조건이다. 치료자는 가족에 합류하기 위하여 가족 성원에 대한 수용과 그들의 방식에 대한 존중을 가족에게 전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 후에 가족이 제시하는 문제를 체계적 관점에서 재명명화하여 행동의 변화를 유도한다. 여기서 치료자는 같은 문제를 보다 새롭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제시해야 한다. 구조적 가족 치료에서는 치료 면담 중에 실연화를 사용하여 재조명이 일어나도록 하는데 이와 같은 기법은 구조적 가족치료의 중요한 부분이다.
구조적 가족치료에서는 사정을 위한 면담과정을 별도로 가지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가족구조의 사정은 가설이며 이러한 가설에 따라 치료의 목표가 설정된다. 또한 한 회의 면담 중에서도 여러 번 피드백 과정을 반복하면서 가족 구조의 변화를 시도한다.
기법은 목적에 따라 교류의 창조, 교류와의 합류, 교류의 재구성화의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교류의 창조는 가족성원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거나 치료의 장면에서 가족성원이 자발적으로 나타내지 않는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기법이다. 치료자가 가족에게 관여하는 방법을 의도적으로 구조화하는 것이 중요하게 여겨지며 치료면담 중에 가족에게 역기능적인 가족성원 간의 교류를 실제로 재현시키는 실연화를 통해 가족구조를 효과적으로 이해한다. 또한 가족 내의 과제 설정을 통해 구조적 가족치료기법의 목표에 관계하는 정보를 수집하고 교류의 개선을 다지는 기초작업을 하기도 한다.
교류와의 합류는 가족과의 치료관계를 순조롭게 하기 위한 기법이다. 합류는 치료자가 가족과 인간적인 관여를 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합류를 촉진하는 기법으로는 따라가기와 유지하기, 흉내내기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교류의 재구조화는 목표를 향해 가족성원 사이의 교류유형을 변화시키려는 지도를 하는 기법을 말한다. 교류의 재구조화 기법 중에서 󰡒�체계의 재편성󰡓�은 일차적 환경의 구성원의 배열을 바꾸어 구조를 변화시키는 기법. 󰡒�증상의 초점화󰡓�는 가족이 호소하는 증상에 직접 관여하여 교류유형을 변화시키려는 기법, 󰡒�구조의 수정󰡓�은 가족체계의 경계선, 제휴, 권력에 직접 관여하여 가족구조를 변화시키는 기법을 의미한다.

6. Murray Bowen의 체계적 가족 치료
Bowen 가족 치료에서는 불안과 자기분화수준을 매우 중요한 개념으로 삼고 있다. 불안은 전염되는 성향을 가지고 있고 가족을 역기능의 체계가 되게 한다. 불안이 높아지면 분화수준이 낮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의존하지 않으면 자신을 제대로 견디기 어렵게 되고 지적반응을 하기보다는 감정적 반사행동을 하게 된다.
따라서 Bowen의 가족 치료에서는 치료의 목표를 분화수준을 향상시키는데 둔다. 분화수준을 높임으로서 가족들이 감정적 반사행동을 하기보다는 지적으로 반응하는 방법을 배우도록 돕는 것이다.
1) 주요개념
a.자기분화수준
자기분화수준이란 Bowen이론의 핵심개념으로 자신과 타인을 구분하고, 정서과정과 지적 과정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즉, 개인의 자기분화 정도는 정서적 기능과 지적 기능 사이에 융합이나 분화의 정도를 말하며 두 개의 기능이 분화되지 않고 융합된 상태의 사람은 정서적 반사행동(emotional reaction)을 하기 쉽고 낮은 수준의 스트레스에도 역기능적으로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Bowen은 성숙과 자아성취는 개인들이 원가족과의 관계에서 미해결된 정서적 애착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개인의 분화수준이 낮을수록 다른 가족원들과 정서적 융합의 정도가 높다고 보는 것이다.
Bowen은 진짜 자기(solid self)와 가짜 자기(pseudo self)로 구분하여 설명하였는데, 진짜 자기는 지적, 합리적 신념이 확고하고 삶의 원칙이 명확한 반면 가짜 자기는 감정적으로 결정하며 자기 인식이 결여되어 있다. 따라서 자기 분화가 잘 된 사람의 자아는 진짜 자기로 대부분 이루어져 있으며 자신의 삶을 자율적, 독립적으로 영위해 갈 줄 아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b. 삼각관계
두 사람 사이의 관계에 불안이 발생할 때 삼각관계를 형성하여 안정을 추구하게 되는데 삼각관계의 형성은 긴장완화효과는 있지만 두 사람 사이의 문제해결을 방해하는 역할을 한다. 가족분화가 낮을수록 삼각관계형성이 심화되고 연동적 삼각관계(interlocking triangle)가 수 없이 복잡하게 형성된다.
c. 가족투사
분화수준이 낮은 가정일수록 가족 내 투사경향이 심하다. 부모가 자신의 미분화를 자녀에게 전달하며 부부간의 낮은 자기분화수준에서 오는 미분화된 불안이 밀착된 공생관계를 형성하고 미분화된 자기문제를 자녀에게 투사한다.
d. 핵가족정서체계
Bowen은 사람들이 자기 자신의 분화수준과 비슷한 수준의 배우자를 선택한다고 보았다. 따라서 자신의 분화수준에 따라 배우자를 선택하고 정서적 관계를 형성한다. 부부관계에 불안이 높아지게 될 때, 부부가 나타내는 관계패턴은 거리감유지, 어느 한쪽의 과잉기능과 과소기능, 공공연한 싸움, 자녀에게 투사하여 삼각관계형성 등의 4가지 패턴을 나타낸다.
e. 정서적 단절
정서적 단절은 세대간에 이루어지는 정서적 과정에 대한 개념으로써 사람들이 부모와의 관계에서 과거에 해결하지 못한 정서적 애착을 처리하는 과정을 다루는 것이다. Bowen은 정서적 단절을 부모로부터의 격리, 위축, 부모로부터 멀리 달아나는 것, 부모가 중요시하는 것을 부정 혹은 거부하는 것으로 정의하였다. 과거와의 단절이 심할수록 자기 자신의 결혼생활과 부모의 가족문제를 관련시켜 생각하며 자녀들과 정서적 단절을 좀더 심화된다.
f. 세대간 정서전달과정
가족투사과정이 여러 세대에 걸쳐 계속되면 가족체계의 낮은 분화수준은 세대에 걸쳐 자녀에게 전수된다. Bowen은 낮은 분화수준이 3세대 이상에서 반복되어 정서장애나 정신분열 등의 정신문제를 나타내게 된다고 보았다.
g. 형제순위
W. Toman의 형제순위에 관한 연구를 가족 치료에 적용한 개념으로 특정한 자녀가 어떻게 가족투사과정에서 대상으로 선택되는가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h. 사회의 정서적 과정
사회내의 정서적 과정은 가족 내의 정서적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개념이다. 가족은 만성적으로 불안에 휩싸이면 가족의 기능에 퇴행이 일어난다는 것이며 사회적 퇴행은 불안에 의해 사회적 문제해결능력을 위태롭게 하는 정서적 과정이다. Bowen은 불안은 정서적 융해의 산물이며 지속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분위기에서 이해와 자기분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2) 치료목표
Bowen 가족 치료의 목적은 불안을 감소시키고, 자기 분화수준을 향상시키며, 가족체계의 개방과 가족원의 자율성을 조성시킴으로써 성장을 돕는 것이다.
치료자는 클라이언트의 증상을 체계 내의 현상으로 보며, 증상은 융해된 삼각관계를 통해서 형성된다. 융해된 삼각관계 안에 있는 사람이 삼각관계로부터 자신을 독립시킬 수 없을 때 증상이 생기는 것이다. 또한 증상은 분화수준으로 표현된다. 따라서 치료활동은 개인의 분화수준을 다루어 분화수준을 올리는 일이지만 근본적으로는 융해된 삼각관계를 해체하는 활동이다.
자기 분화수준을 향상시키는데 있어 관계체계의 변화를 시도할 때, 핵가족관계만을 탐색하는 것이 아니라 원가족의 맥락을 이해하도록 하고 핵가족과 원가족의 구성원들이 관계를 조정하는 과정을 통하여 분화수준을 향상시키게 된다. 이 때 조정의 과정에서 가족간의 불안이 증가하고 저항이 발생한다. 따라서 가족구성원의 분화수준을 높이는 치료는 관계 속에서 발행하는 불안을 다루는 방법을 배움으로서 진행된다.
Bowen은 치료과정 중의 치료자의 객관성과 중립성 유지를 중시하였고 Guerin은 정확한 가계도의 작성을 통하여 다세대 체계맥락 안에서 현재 문제를 파악하며 중요한 가족원과 접촉하여 만남으로 불안과 정서적 불안수준의 감소를 추구하도록 돕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3) 치료 5단계
단계목적개입초점1단계:
증상에 초점두기증상이해, CT 감정완화,
불안감소평정상태 유지, CT 정서문제 다루기, 탈삼각관계유지, 사실수집, 증상, 가족사, 가설관련 8가지 개념탐색2단계:
가족패턴확인증상이 관계패턴과 문제의 일부분임을 인식하기 결과와의 연관성, 방식, 방향, 미해결된 정서 문제, 변화되지 않는 해답3단계:
패턴 속의 자신발견증상관련 가족 패턴에서 자신의 역할과 책임인식하기패턴찾기: 개인과 가족이 경험하는 반복적이고 예측가능한 행동4단계:
계획수립개인의 행동원리, 신념,
가치에서 근거한 행동에 대한 계획1. 자신의 역할포함한 문제의 맥락확인
2. 개인의 신념, 행동원리확인
3. 신념에 근거한 문제와 관련된 자신의 위치확인
4. 자신의 신념에 근거한 미래의 책임있는 행동결정
5. 변화에 저항하는 가족성원의 가능한 반응, 예측하고 대비하기
6. 새로운 행동에 대한 가족체계의 반응에 적절한 반응 결정하기
7. 가족체계에 중립적 반응의 결정5단계:
계획의 수행전략행동강화,
반복적 일관성 유지(변화행동이 없으면 다시 4단계로, 성공: 증상제거, 자기분화수준의 향상)

7. MRI의 󰡐�시도된 해결󰡑� 모델
변화의 이론을 발달시킨 MRI집단은 의사소통과 체계개념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클라이언트에게 나타나는 증상에 초점을 맞춘 단기치료접근법이다. 치료의 목적은 클라이언트가 생활을 잘 해나갈 수 있도록 가능한 빨리 그리고 효과적으로 클라이언트가 제시하고 있는 불평을 해결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Shoham et al., 1995). MRI집단은 Watzlawick 와 그의 동료들에 의하여 개발된 상호작용적 치료의 이론적 토대에 기여를 하였다. 이 접근법은 수많은 문제를 다루는 실제적인 치료모델이며 클라이언트의 문제를 병리적인 시각으로 설명하는 것을 지양하고 클라이언트의 변화와 불평을 위한 목표의 두 가지 측면에서 클라이언트 중심의 치료방식을 사용한다. MRI 단기치료모델은 현재 클라언트에게 나타나고 있는 문제에 초점을 두며 문제와 변화에 대하여 두 가지의 상호 연결된 가정에 입각해 있다. 문제의 기원과 원인과는 상관없이 만일 클라이언트와 클라이언트가 상호작용하는 사람들이 현재의 문제행동을 계속하게 되면 클라이언트들이 심리치료자에게 가지고 오는 문제들은 계속해서 유지되는 것이다. 반면에 만일 문제를 유지시키는 행동이 적절하게 변화되거나 제거되어질 때 그 문제의 성질이나 기원 혹은 기간에 상관없이 그 문제는 해결되거나 사라질 것이다(Weakland et al.,1974).
MRI집단에 따르면 가족의 문제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가족의 시도에 의해 오히려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MRI집단은 문제를 둘러싸고 있는 상호작용의 과정을 강조하고 일반적인 시각에서 모든 행동은 사회체계 내에서 더 폭넓게 진행되는 의사소통의 교류 과정 가운데 설명할 수 있는 것으로 본다, MRI집단은 인간은 두 가지 방법으로 󰡐�문제󰡑�를 발전시키는 것으로 본다. 첫째, 어려움을 잘못 다루는 것이다. 둘째,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의 실패와 똑같은 문제해결방식의 계속적인 적용이다. MRI 모델은 󰡐�문제󰡑�란 오랫동안 그 문제를 변화시키려고 계속해 온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들로 이루어진 것으로 본다. 그러한 문제행동들이 지속되는 것은 일차적으로 사람들이 그 문제행동들을 변화시키려고 행하여 왔던 방법, 즉 사람들의 󰡐�시도된 해결󰡑�에 있다고 본다. 따라서 치료자의 일차적인 임무는 새로운 도는 다른 행동을 기존의 행동과 대체하거나 본래의 문제행동을 󰡐�하찮은 문제󰡑�로 재평가하는 것에 의하여 클라이언트에게 지금까지 시도해 온 해결책을 소개하는 것이다
1) MRI 모델의 문제해결 방법
MRI 모델의 치료의 초점은 해결책에 있고, 치료의 중심된 과업은 다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클라이언트에 이해서 제안되고 있는 문제에 대하여 행동적인 용어로서 구체적이고 분명한 묘사를 얻는 것이다. 둘째, 모든 시도된 해결책의 공통적인 특징과 취지를 발견하는 것이다. 셋째, 클라이언트가 말로나 행동으로 완전히 다른 어떤 것을 행동으로 하도록 치료자의 영향력을 사용하는 것이다(Schlaner & anger-Diaz, 1999).
MRI 접근법은 문제를 유지시키는 현재의 해결방식을 제지하고 󰡐�똑같은 행동을 덜하게(less of the same)󰡑�하는 데 있으며, 가정 내에서 행동적인 변화가 일어나게 하는데 초점을 두는 경향이 있다. 문제해결고리(loop)를 차단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은 어떤 이에게 똑같은 것을 덜 하도록 하기 위하여 어떤 상황 하에서 어떤 행동을 제안하는 것이다. 이러한 제안은 클라이언트 자신의 용어, 위치, 세계관과 양립할 수 있는 방식으로 구성되어야만 한다. 이 모델의 치료의 목표는 가족을 재조직하는 것이 아니라 증상을 없애는 데 있다. 따라서 치료자의 과업은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오히려 학대시키는 정적 환류고리(positive feedback loop)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이 모델은 병리적 행동이 차단되면 증상은 건설적인 대안행동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가정한다. 치료자는 우선 의사소통하는 메시지로 증상을 확인하고 그 문제를 지속시키고 있는 행동의 연쇄고리가 무엇인가를 탐색해야 한다. 즉, 치료자는 문제주변이 정적 환류고리를 규정하고 이러한 상호작용을 유지하는 규칙을 발견, 환류고리 혹은 규칙을 변화시키는 방법을 찾는데 초점을 맞춘다. 일단 문제와 목표가 분명하게 규정되 다음에는 가족이 해결하려고 시도하지만 오히려 문제를 유지하는 환류과정이 무엇인가를 찾는다. 이런 과정을 통하여 선행행동이 발견되면 치료개입의 목표는 파괴적이지 않는 행동, 즉 증상을 지지하지 않는 행동으로 대체하게 된다.
2)제 1차 변화와 제 2차 변화
체계에 있어서 변화란 제 1차적인 변화와 제 2차적인 변화를 말한다. 1차변화란 체계의 근본적인 조직은 변화하지 않고 체계에 있어서의 변화를 의미한다. 반면에 2차변화란 체계의 근본적인 조직을 변하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즉, 2차 변화에서는 가족의 구조 혹은 가족구성원간의 의사소통패턴에 있어서의 변화를 추구한다.
2차 변화와 관련된 네 가지의 원리가 있다. 첫째, 2차 변화는 1차 변화 관점에서 해결책이라고 본 것을 사용한다. 왜냐하면, 2차 변화 관점에서 󰡐�해결책󰡑�은 그 자체가 지금까지 시도되어진 해결책에 있어서 문제의 근본으로 나타난다, 둘째, 1차변화가 상식적인 수준에서 세워진 것처럼 보이는 반면에 2차 변화는 일반적으로 이상하고 갑작스러운 그리고 비상식적으로 보인다. 죽, 당황하게 하는 역설적 요소가 변화의 과정에 내재한다. 셋째, 󰡐�해결책󰡑�에 대한 2차 변화 기법을 사용하는 데 있어서 상황은 항상 여기-현재(here & now)를 다룬다. 이러한 기술은 가정된 원인이 아니라 결과를 다룬다. 넷째, 2차 변화 기술의 적용은 시도된 해결책에 대한 자기반성에 의하여 나온 역설을 낳은 함정으로부터 상황을 제기하며 상황을 또 다른 구조에 놓는다.
3) MRI 모델의 네 단계 절자
문제에 접근하기 위한 네 단계이 절차가 공식화되어 적용될 수 있다. 첫 번째 단계는 구체적인 용어로 문제를 명백히 정의하는 것이다. 두 번째 단계는 지금까지 시도된 해결책을 조사하는 것이다. 세 번째 단계는 성취할 구체적인 변하를 분명하게 정의하는 것이다. 네 번째 단계는 이러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계획을 공식화하고 수행하는 것이다.

󰊴� 가족치료모델의 적용사례 :
- 의사소통의 문제를 지닌 목회자 부인의 부부치료 ( 독립된 장으로 분리할 것)
1. 사례 개요: 본 사례는 클라이언트(목회자 부인)가 남편과 시어머니와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례로서 남편이 본 연구자에게 의뢰하였다. 클라이언트는 근본적으로 원가족과의 문제 즉, 클라이언트는 어머니와의 자아분화가 안되어 있었다. 또한 이러한 자아분화가 안된 가운데, 시집와서 시어머니와의 갈등관계를 자지고 있었으며 남편이 목회자로서 너무 바쁘고 또한 시어머니와의 갈등관계에서 부인의 입장을 편들어주지 않는데서 오는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정신지체아인 자녀들의 출산을 인하여 정신적인 고통과 더불어 양육하는데 있어서 남편과의 갈등을 겪고 있었다. 본 사례에서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클라이언트가 남편과 대화를 하는데 있어서 서로 대화가 안된다는 것이었다.

2. 치료목표
치료자는 문제점을 다음과 같이 파악하여 이에 적합한 치료목표를 세우고 진행하였다.
1) 남편은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어머니의 의견에 항상 따르고 있었고 어머니의 입장을 편들었다. 또한 부인은 원가족관계에서 어머니와 아버지가 거의 이혼을 한 상태로 별거하고 있는 가운데 어머니와 자아분화가 되어 있지 못하였다. 따라서 치료자는 먼저 부부가 각자 자신의 원가족과의 분화를 시도하도록 하였다

2) 부부는 서로 간에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의사소통이 잘 되고 있지 못하였다. 물론 두사람 간의 신뢰감과 사랑을 하고 있다는 감정은 분명히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간의 역기능적인 의사소통으로 인하여 문제가 오히려 악화되어가고 있었다. 따라서 치료자는 두 사람이 지금까지 시도해왔던 의사소통방식을 지금까지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방식으로 시도하려고 하는 목표를 세웠다.

3) 부부간의 의사소통 단절로 인하여 부인은 남편으로부터 받은 스트레스로 인하여 자녀들과의 관계에서 더욱 짜증이 증가하였고 이러한 자녀와의 관계가 남편과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이루고 있었다. 따라서 남편이 집에서 더 많은 시간을 부인과 함께 보내고 자녀들과도 함께 할 수 있도록 하여 부인이 지금까지 해왔던 과도한 역할기능을 남편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였다. 즉 부부하위체계의 강화와 더불어 자녀하위체계를 강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한편, 부인은 남편의 도움으로 가족으로부터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시도하였다.

3.치료모델
이 사례연구에서 사용된 모델은 절충적인 모델(electric model)로서 보웬의 가족체계이론(family system theory)과 Salvador Minuchin의 구조적 가족치료(structural family theory), 의사소통이론과 MRI의 시도된 해결모델(attempted solution model), 그리고 변화하는 단계를 살펴보기 위하여 Prochaska DiClemente의 초이론적 치료(transtheoretical therapy)모델을 활용하였다.

1) 보웬의 가족체계 치료모델
보웬의 가족체계이론은 정신역동적인 접근법과 체계론적 관점을 연결시킨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이러한 이론적인 근거와 함께 임상으로부터 탄생된 이론이다. 대부분의 초기 가족치료자들은 통찰보다는 행위에 관심을 두었고 이론보다는 기법에 더 치중을 하였다. 반면에 보웬은 기법보다는 이론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하였다. 가족체계이론에서는 가족을 정서적체계로 보았는데 이 체계는 한 집안을 살고 있는 사람을 모두 포함하는 핵가족, 그리고 현재는 함께 살고 있지 않은 확대가족으로 구성된다. 보웬은 정신분석적 개념인 󰡐�미분화된 가족자아군󰡑�이라는 용어를 체계론적인 개념인 󰡐�융합과 분화󰡑�의 용어로 대체하여 사용하였다.

보웬의 가족체계 치료모델에서는 부모 특히 어머니와 자녀사이의 미분화된 정서적 관계를 중시하였으며 이러한 관계는 가족투사 과정을 통해서 전수된다고 보았다. 또한 치료목표로 미분화된 가족자아집합체로부터 분화되는 것에 두었다. 특히 자아분화가 낮을수록 삼각관계형태는 심하고 관계가 중요할수록 그 형태가 강하다. 두 사람의 정서체계는 긴장이 없을 때는 안정되지만 불안이 증가하면 삼각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이때 인간관계의 갈등과 불안을 객관적으로 평가하지 못하고 제 3자와의 의존적 관계(융합)를 통해 극복하려하고 이 불안한 부부정서 관계에 자녀를 끌어들여 속죄양을 만들기도 한다. 보웬은 삼각관계를 가장 불완전한 관계체계로 보았고 삼각관계가 일시적으로 불안이나 스트레스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으나 오히려 가족의 정서체계를 더욱 혼란되게 하여 증상을 나타나게 한다고 주장하였다.

* 사례에의 적용
본 사례에서 부인은 원가족과의 관계에서 외할머니가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웃 남자로부터 원하지 않는 애를 낳게 되었고 그 이후 새로운 남자와 결혼하게 되었다. 그러한 결혼관계에서 외할머니는 모든 스트레스를 어머니에게 해소하였고 어머니를 신체적으로 몹시 학대하였다. 따라서 어머니는 할머니 밑에서 늘 주눅이 들어 자아존중감이 엄청나게 낮았으며 자아분화가 안된 상태로 성장하였다. 그렇지만 어머니는 공부를 잘 하였고 새 아버지가 부유하였기 때문에 대학을 졸업할 수 있었다. 그러나 대학을 나온 남편과의 부부관계에서 종교문제로 인하여 가정이 파탄이 났으며 한때는 어머니가 정신병자가 되어 정신병원에 입원한 경험도 있었다. 결국에는 부인은 어머니와 오빠와 함께 살게 되었는데 이러한 가족관계에서 부인은 결국에는 낮은 분화정도를 가진 어머니와 밀착관계를 가지게 되었다. 따라서 부인은 원가족과의 관계에서 아직 분화가 되어있지 못했다. 어머니는 딸이 시집을 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딸에 대하여 늘 전화를 하여 자신의 스트레스를 풀고 있는 형편이었으며 부인은 이러한 어머니에 대하여 과도한 역할기능을 하여 소진상태에 있었다. 원가족과 자아분화가 안되었을 때 나타나는 두 가지의 인간관계 스타일이 있는데 하나는 과도한 역할기능이고 또 다른 하나는 미흡한 역할기능이다.

2) Salvador Minuchin의 구조적 가족치료모델
구조적 가족치료모델을 가족체계 자체의 역동적 질서에 관심을 두고 진단과 치료를 위한 명확한 지침을 제공하는 아주 기본적인 구조와 체계를 가지고 가족을 묘사하는 모델이다. 구조적 가족치료자들은 개인을 사회적인 존재로서 파악하여 개인을 둘러싼 구조에 초점을 두었다. 가족이 구조가 변하면 동시에 가족의 지위가 변하며 결국에는 각 가족구성원들의 경험도 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접근법의 주된 특징은 치료의 목적으로 가족 내의 구조적 변화를 강조하는데 있다. 이 접근법에서 치료자는 개인변화, 가족체계, 가족역동을 잘 이해하여 가족이 재구조화를 행하는 역할을 한다.
가족체계는 하위체계로 분화되고 하위체계를 통해 가족체계의 기능을 수행한다. 하위체계는 가족구성원들이 경계와 규칙에 의해 규정된다. 또한 가족의 하위체계는 부부하위체계, 부모하위체계, 형제하위체계, 부모-자녀하위체계로 나뉘어 질 수 있다. 잘 기능하는 가족에서는 가족체계에서 개별화와 통합성을 중요시하는 방법으로 작용한다. 만일 가족성원들이 그들의 걱정을 말하고 문제에 직면하며 그들 스스로 해결하려고 노력하면 더 건강해질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가족들은 이미 존재하고 있는 가족체계에 적응하려고 하며 그들의 실체의 감정을 숨기려고 한다.

* 사례에의 적용
본 사례에서 남편은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결혼을 한 이후에도 명확한 경계선을 갖지 못하였다. 또한 이러한 어머니와의 불명확한 경계선으로 인하여 부부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한편 부인은 친정어머니와의 관계에서 미분화된 자아로 인하여 경계선이 명확하지 않았다. 이러한 두 사람은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부부하위체계가 분명하지 못했다. 이러한 명확한 부부하위체계의 부족으로 인하여 부인은 자녀들과 밀착된 부모-자녀하위체계를 가지게 되었고 남편은 상대적으로 자녀들과 경직된 부모-자녀하위체계를 가지게 되었다.

3) 의사소통이론과 MRI의 시도된 해결 모델
내적인 심리 역동에 초점을 두지 않는 의사소통이론가들은 사람은 언어적 비언어적 의사소통방법을 연구함으로써 가족체계에 대하여 배울 수 있다는 것을 가정하고 있다. 따라서 의사소통이론가들은 가족성원들의 개인적인 역사적인 분석에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가족체계내의 관찰할 수 있는 현재의 상호작용관계에 초점을 둔다. 의사소통모델은 체계적인 준거틀을 가지고 있으며 가족치료학파와 굳이 연결시키지 않더라도 부부, 가족치료에서 일반적으로 발견되는 하나의 치료적 기술은 의사소통훈련과 문제해결훈련이다. 특히 의사소통훈련은 결혼관계에서 갈등문제에 대하여 배우자에게 의사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고양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다. 특히 행동주의 부부치료자들은 문제해결과 행동변화를 위하여 경청하는 것과 표현하는 것을 가르쳐 왔다.
가족치료의 창시자들은 정신분열증 환자들을 중심으로 가족치료와 관련된 많은 개념들을 발견하였는데 그중 PALO ALTO에 위치한 MRI집단의 여러 학자들의 연구로부터 의사소통 가족치료의 중요개념, 이론적인 틀, 치료적 기법 등이 나왔다. 변화의 이론을 발달시킨 MRI집단은 의사소통과 체계개념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클라이언트에게 나타나는 증상에 초점을 맞춘 단기치료접근법이다. 치료의 목적은 클라이언트가 생활을 잘 해나갈 수 있도록 가능한 빨리 그리고 효과적으로 클라이언트가 제시하고 있는 불평을 해결하는 게 그 목적이 있다. MRI집단은 Watzlawick와 그의 동료들에 의하여 개발된 상호작용적 치료의 이론적 토대에 기여하였다. 이 접근법은 수많은 문제를 다루는 실제적인 치료모델이며 클라이언트의 문제를 병리적인 시각으로 설명하는 것을 지양하고 클라이언트의 불평과 변화를 위한 목표의 두가지 측면에서 클라이언트 중심의 치료방식을 사용한다. MRI단기치료모델은 현재 클라이언트에게 나타나고 있는 문제에 초점을 두며 문제와 변화에 대하여 두가지의 상호연결된 가정에 입각해 있다. 문제의 기원과 원인과는 상관없이 만일 클라이언트와 클라이언트가 상호작용하는 사람들이 현재의 문제행동을 계속하게 되면 클라이언트들이 심리치료자에게 가지고 오는 문제들은 계속 유지되는 것이다. 반면에 만일 문제를 유지시키는 행동이 적절하게 변화되거나 제거되어질 때 그 문제는 성질이나 기원 혹은 기간에 상관없이 그 문제는 해결되거나 사라질 것이다. MRI집단에 따르면 가족이 문제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가족이 시도에 의해 오히려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MRI집단은 문제를 둘러싸고 있는 상호작용의 과정을 강조하고 일반적인 시각에서 모든 행동은 사회체계 내에서 더 폭넓게 진행되는 의사소통의 교류 가운데 설명할 수 있는 것으로 본다.
MRI집단은 인간은 두가지 방법으로 󰡐�문제󰡑�를 발전시키는 것으로 본다. 첫째, 어려움을 잘못 다루는 것이다. 둘째,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의 실패와 똑같은 문제해결방식의 계속적인 적용이다. MRI모델은 󰡐�문제󰡑�란 오랫동안 문제를 변화시키려고 계속해온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본다. 그러한 문제행동들이 지속되는 것은 일차적으로 사람들이 그 문제행동들을 변화시키려고 해하여 왔던 방법, 즉 사람들의 󰡐�시도된 해결󰡑�에 있다고 본다. 따라서 치료자의 일차적인 임무는 새로운 또는 다른 행동을 기존의 행동과 대체하거나 본래의 문제행동을 󰡐�하찮은 문제󰡑�롤 재평가하는 것에 의하여 클라이언트에게 지금까지 시도해 온 해결책을 소개하는 것이다.

* 사례에의 적용:
본 사례에서 남편은 어려서부터 부모님과 대화를 나누지 못했고 자신의 생각 또는 감정을 혼자서 풀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남편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은 말을 하지 않고 혼자서 잠을 자면서 해결하는 방식을 취하였고 이러한 방식은 결혼을 하고나서도 그대로 부부관계에 적용되고 있었다. 또한 남편은 목회자라는 직업상의 이유로 교회의 일을 부인에게 말하는 것을 꺼려하였고 부인이 타인들에 대하여 부정적인 말을 할 때는 성경적으로 남을 비난하지 말아야 한다고 함으로서 부인의 대화를 차단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었다. 부인은 남편과 대화하는데 있어서 남편의 침묵으로 일관하는 방식에 대하여 짜증을 내고 부인 또한 말을 남편에게 하지 않는 방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으로 대화가 차단되면서 또 다른 일이 발생했을 때 우회적으로 서로를 공격하는 방식이 되었다. 이러한 두 부부간의 의사소통의 단절로 인하여 자녀들에게 스트레스를 푸는 방식으로 발전하였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는 두 사람간의 문제가 해결될 수 없었으며 이 방식이 이 부부간에 있어서 문제를 해결하고 시도해왔던 방식임을 발견할 수 있다.

참고: 초이론적 모델
초이론적 모델은 클라이언트가 변화하는데 있어서 다음과 같은 다섯가지 단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 다섯가지단계는 전인식단계(precontemplation stage), 인식단계(contemplation), 준비단계(preperation), 행동단계(action), 유지단계(maintenance)이다.
1) 전인식단계: 사람들이 문제를 갖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지 못하거나 다른 이유 때문에 변하는 것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하지를 않는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 자신의 행동이 문제가 있다거나 병리적이라는 것으로 인식하려는 것에 대한 저항이 나타나는 단계이다.
2) 인식단계: 개인적인 문제가 존재하는 것을 인식하는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는 사람들이 문제와 원인, 해결책을 이해하려고 하며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그리고 자신들이 어떻게 자신들의 삶에 대한 통제를 할 수 있을까하는 것을 결정하기 위하여 노력하기 시작하는 단계이다.
3)준비단계: 자신의 의도와 행동적인 기준을 통합하는 단계이다. 이 단계에 있는 개인들은 즉각 행동을 취하려고 의도하고 약간의 변화가 이러나고 있다고 하더라도 준비단계에 있는 개인들은 효과적인 행동을 위한 기준에도 도달하지 못한 상태이다.
4)행동단계 : 자신들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하여 행동, 경험, 환경을 바꾸는 단계이다. 행동은 가장 현저한 행동의 변화를 포함하며 엄청난 시간과 에너지의 투자를 요구한다. 행동단계에서의 이루어진 문제행동의 변화는 확실히 보여지는 경향이 있으며 굉장한 외부의 인정을 받게 되는 단계이다.
5) 유지단계: 행동단계에서 얻은 것을 계속하고 더 문제화된 기능의 수준으로 재발되는 것을 막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는 단계이다. 이러한 유지단계는 최소한 6개월 정도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종종 수 년동안 지속되거나 평생을 지속할 수도 있다.

* 사례에의 적용:
남편은 부인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여 치료자에게 의뢰를 하였는데 그 당시는 남편은 전인식단계에 있었다. 그러다가 남편이 치료자와 상담을 시작하면서 부인이 우울해하고 자녀들에게 스트레스 받는 원인이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달게 되는 인식단계로 바뀌면서, 대화로 부부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준비단계를 거치면서, 변화를 위한 행동단계로 전화되었다.
부인 또한 자신이 남편과는 대화가 안되고 남편한테 󰡐�벽󰡑�이라는 감정을 느끼면서 대화를 거부하였던 방식에서 자신에게도 대화하는데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전인식단계에서 인식단계로 변하였고, 자신의 의사소통방법을 변화시키기 시작하였다. 즉 인식단계에서 행동단계로 변하였다. 이러한 행동단계가 계속해서 유지단계로 이어지고 있다.

4. 치료의 결론
9회의 상담을 통하여 부부관계가 많이 향상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특히 부부가 원가족과의 미분화된 관계가 각자의 인식의 전환으로 인하여 분화되게 되었다. 특히 부부가 이전까지 해오던 문제해결방식이 효과가 없고 오히려 두 사람간의 긴장과 갈등만을 야기시키는 패턴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어 의사소통하는 방식을 변화시켰다. 즉 이전까지 시도해왔던 문제해결방식을 새로운 문제해결방식으로 대체함으로써 이전까지 대화가 안되던 방식에서 벗어날 수가 있었다. 또한 부부가 새로운 의사소통방식으로 인하여 두 사람간의 대화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그전까지 꺼려했던 내용에 관한 이야기를 함으로써 부부간의 관계가 변화하기 시작하였다. 한편 남편은 부인과 함께 하는 시간이 늘었고 더불어 가정에서 아빠로서 역할이 증가하였다.
따라서 자녀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증가하였으며 그 전에는 자녀들에게 인상을 쓰며 화를 냈던 방식에서 이제는 자녀들과 놀아주고 부드럽게 대화를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변하였다. 이러한 남편의 역할로 인하여 부인은 자녀에게 짜증내는 것이 많이 줄게 되었다. 또한 때때로 남편이 자녀와 노는 시간을 이용하여 부인은 자신만이 혼자 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게 되었고 이렇게 자신에게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함으로써 더욱 에너지를 충전시킬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어 결국에는 자녀와의 관계 및 남편과의 관계가 개선되었다. 즉 부인은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자아분화가 되기 시작하였고 남편과 부부하위체계를 명확히 함과 더불어 자녀와의 관계에서 부부하위체계와 자녀하위체계간에 명확한 경계선을 두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부부는 서로 대화가 됨으로써 두 사람만이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고 이러한 부부관계의 변화로 인하여 자녀와의 관계도 자연스럽게 변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 한국가족의 문제
1. 가족구조와 기능의 변화와 관련된 문제
1) 현대 가정의 핵가족화에 따른 문제
직업 구조의 변동과 그에 따른 도시화, 출산 자녀의 감소 등으로 가족 수가 줄어들고 가족 형태가 변모함으로써 가족관 및 도덕관의 변동으로 인한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즉 가족 간의 관계가 단조롭게 되어 자녀들이 보다 넓은 인간관계를 형성하는데 저해 요인이 되며 고립화되고 더 나아가 소외감을 갖거나 안정감을 잃게 된다는 점이다.
2) 부모의 거주 시간 축소에 따른 문제
점차 가족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한국의 아버지는 집 밖에서 있는 시간이 많으며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어머니도 직장을 가지게 됨으로서 자녀들이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부모와의 대화 시간이 부족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부모의 권위가 약화되어 자녀에 대한 교육, 훈육을 기대할 수 없게 되었다.
3) 부모의 과잉보호와 지나친 기대에 따른 문제
핵가족은 대가족에 비해 자녀수가 적음으로 인하여 부모의 관심과 보호가 지나쳐 자녀들을 자신의 보상 심리에 따라 정서 교육이 결여된 채 무리하게 입시 준비만 시킴으로써 심리적 부적응 현상과 자녀에게 부정적인 영향이 많다.

2. 가족 역할의 변화에 관련된 문제
1) 부부관계
현대 한국 가족의 부부 관계는 통제와 억압, 반항과 투쟁, 자유와 평등 이 세 가지가 공존하는 과도기에 있다고 생각된다. 한 마디로 한국 부부 관계에서 주목할 점은 남편과 부인의 의식의 격차이다. 즉, 남편들의 경우 여전히 가부장적 가족 의식을 가지고 있는 반면, 부인들은 평등적 가족 의식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임상적 경험에 의하면 이와 같은 의식의 차이가 한국 가족의 많은 문제를 초래하게 된다고 본다.
표면적으로 현재 한국 가족의 부부관계에서 부인의 권한이 강화된 것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아직도 남편이 아내를 지배하고 통제하려는 전통적인 의식이 그대로 존재하고 있다. (이와 같은 양면적인 부부 관계는 가정 폭력의 문제를 안은 부부들에게서 자주 볼 수 있다.) 한편, 이른바 신세대라고 불리는 부부들의 부부 관계는 절대적인 평등한 동반자적인 관계를 추구해 나가고 있어서 현재 한국 가족의 부부 관계는 혼돈되어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2) 부모자녀관계
현대 사회에는 부모 자녀 간의 상호작용이 감소한 것과 관련하여 자녀에 대한 부모의 권위가 약화되었다.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일터와 가정이 시공간적으로 분리되고 여성의 사회 진출로 인해 이러한 문제는 보다 심화되었다. 또한 가정 내에서 이루어지는 교육보다 가정 밖의 전문 기관에 교육의 역할을 의존하는 비율이 높아지게 되었다.

3. 의사소통과 관련된 문제
한국인의 의사소통의 특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인의 의사소통은 이성적이기보다는 감정적인 경향이 있다.
둘째, 일방적인 의사소통이다. 이는 한국인이 가진 권위주의적 성격 특징과 맞물려 자기의 힘을 과시하려는 의도에서 가족 간의 의사소통에서도 우위에 있다고 생각되는 가족 구성원은 자신의 의견을 일방적으로 피력하여 다른 가족 구성원이 이를 수용하도록 강요하는 경향이 강하다.
셋째, 비언어적인 의사소통을 선호한다는 점이다. 한국인은 다른 사람에게 민감하게 반응하며 눈치와 체면을 중요시한다. 또한 가족 구조 내의 상하 관계가 가족 간의 동등한 입장에서의 솔직한 대화를 통해 정보를 얻기 힘들므로 상호간에 눈치를 살피게 된다. 이와 같은 형식적인 대화는 비언어적 의사전달의 선호로 이어지게 된다. 일반적으로 한국인은 남이 내 마음을 알아주기를 기대하고 명백하고 솔직한 의사소통을 잘 못하고 간접적으로 표현하는데 이것이 오해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넷째, 의사소통의 내용에 있어서는 과거 지향적이라는 점이다. 새로운 것보다는 종래의 것을 중요시하여 유지하기를 원하는 과거 지향적 의사소통은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와의 괴리감을 조장하여 결국 대화의 차단으로 이어지게 된다.

4. 밀착과 격리와 관련된 문제
기능하는 가족은 가족원 사이에 경계가 명백하고 we 또는 us라는 집단에 대한 소속감과 함께 I-ness라는 자의식을 각 가족원에게 준다고 정의되고 있다. 따라서 이와 같은 밀착과 격리는 가족 문제를 초래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한국 사회는 빠른 도시화,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핵가족화 되어 가고 있다. 그러나 핵가족의 형태를 갖고 있을지라도 실제는 변형된 확대가족 문화 속에서 가까운 확대가족들과의 강한 상호관계를 가지며 살고 있다. 또한 한국인은 효, 조화, 중용, 질서, 친족의식, 충성심, 순응성, 인내심, 강한 소속 의식 등을 주요한 가치고 삼고 있다. 이렇게 본다면 수십년간 한국에 서구의 개인주의, 자유주의, 평등주의와 실리주의로 인하여 전통적인 가치관과 집단지향적인 면이 많이 약화되었으며 자아지향적인 의식이 강해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집단지향적인 면이 우세하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상반되는 이 두 가치관들과 의식의 대립은 한국 사회와 가정 내에서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 한국문제의 가족 치료적 접근
가족 치료에는 여러 가지 접근 방법이 있으나 여기서는 한국 가족이 안고 있는 문제 해결에 유용하다고 생각되는 몇 가지 가족 치료 이론의 적용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1. Bowen의 세대간 가족 치료
원가족에서 분화를 중시하는 Bowen 가족 치료는 가치관의 대가족주의와 핵가족화의 전환점에서 흔들리는 현대 가족들에게 바람직한 접근 방법이라고 판단된다. 즉, Bowen의 이론이 가족 내에 연합하고자 하는 힘과 분리하고자 하는 힘과 관련된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핵가족화가 진행되며 지나친 밀착이 쟁점이 되고 있는 현대 가족에게 적합한 접근 방법이라고 사려된다. 특히 Bowen의 가족 치료는 가족에 대한 잘못된 이해나 잘못된 지각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문제를 새로이 규정할 수 있는 새로운 사고의 변화를 촉진함으로써 내담자의 분화를 도와주는 데 그 목적이 있으므로 한국 가족 문제를 해결해 나갈 때 적합할 것이다.
Bowen의 가족 치료는 치료자가 가족의 정서 과정에 융합되기보다 제 3자로서 객관자의 입장에 서는 것이 효율적인 치료 과정을 유지할 수 있는 관건이 된다. 그러나 한국인의 정서에서는 내담자나 치료자 모두 이성적이거나 객관적인 입장을 지켜 나가는데 어려움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이 접근 방법을 추구하는 치료자는 교육 분석 등을 통하여 치료자 자신의 분화 수준을 높임으로서 가족과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자세로 적정 수준의 정서적 거리를 두는 훈련이 필요하다.

2. Satir의 의사소통 가족 치료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한국인의 의사소통은 감정적이며 비언어적, 간접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은 가족 환경에서 자라나는 구성원들의 의사소통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뒤따른다고 사려된다. 특히 간접적인 의사소통이나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한국적 상황에서 위장이라는 바람직하지 못한 의사소통의 유형이 자주 보일 수 있다. 위장(mystification)은 가족들 사이에 의사소통이 진행되는 것을 어리둥절하게 하고 덮어 감추고 가면을 씌우는 것에 의해 갈등과 모순을 처리하는 방법이다. 위장은 갈등을 저지시키는 것이 아니라 갈등을 덮는 것이다.
따라서 이와 같은 경우 자신들이 보고, 듣고, 느낀 것을 분명하게 전달함으로써 가족 구성원의 자존감정을 높이는데 목적이 있는 Satir의 의사소통의 접근 방법은 한국 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유용하다고 판단된다. Satir 가족 치료는 의사소통을 가르칠 때 자신들이 가진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이야기하게 하는 것보다 상담 장면에서 직접 체험 학습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보았다. 따라서 이 접근에서는 의사소통의 실제를 체험하는 과정속에서 자신들의 감정을 표현하도록 도와서 가족이 바람직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가르친다. 이와 같은 치료 기법은 자칫 타인 앞에서 가정의 일을 표현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가치관이나 체면을 중시하는 한국인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치료자는 이러한 문화적 특징을 충분히 고려한 접근 방법의 개발이 필요할 것이다.

3. Minuchin의 구조적 가족 치료
앞서 기술했듯이, 현대 한국 가족에서는 자아지향적인 가치관과 집단 지향적인 가치관이 상반되어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가족 내에 분리와 밀착의 문제가 뒤엉켜 가족 구조를 상당히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 구조적 가족 치료가 가족의 밀착과 분리를 축으로 가족 구조의 변화에 그 목적이 있다면 이와 같은 문제에 어려움을 가진 한국 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구조적 가족 치료는 유용하다고 생각된다. 구조적 가족 치료는 가족 구조의 이론에 기초하여 여러 가지 기법을 조합함으로써 가족 구조의 개선을 시도한다. 이러한 목적을 위한 기법은 이 접근 방법 특유의 것이 있지만 다른 여러 가지 접근을 구조 개선의 맥락으로 사용한다. 가족 구조의 기능과 그 문제의 이해는 이론상 모든 가족에게 적용 가능하다. 그러나 실천적, 절충적인 접근 방법을 가지는 구조적 가족 치료는 환경 체계에 대한 적응 장애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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