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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전통 그리고 기술력이 뒷받침된 다양한 변화가 돋보여..
2020년 최신 모델들을 미리 만날 수 있었던 '2019 카라반 살롱'에서 만난 RV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본다. 국내 캠핑카 유저와 알비어들의 마음 속에는 유럽 스타일의 세련된 외형과 전면부의 회전 시트를 활용한 리빙룸 그리고 고급스러우며 에어로다이나믹한 모터홈에 대한 열망을 품고 있다. 하지만 현시점까지 국내에 유럽 디젤 베이스의 모터홈이 공식적으로 판매된 것은 전무한 실정이다. 그나마 르노 마스터, 이베코 기반의 캠핑카 베이스 공급에 따른 기대감을 남기고 있고 디젤 엔진의 유럽 모터홈이 국내에 인증을 마쳤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국내에는 다소 생소한 모습의 모터홈이지만 트럭 베이스의 동일한 엔진으로 제작되고 있는 유럽 모터홈, 전면부의 디자인으로 인해 수직하강 침대를 적용할 수 있고 좀 더 시원스러운 개방감을 전할 수 있다.
유럽 모터홈을 후면부에서 바라보면 마치 세련된 디자인과 뛰어난 완성도의 독일 3사 자동차를 엿볼 수도 있고 카라반이 도로 위를 견인되어 가는 느낌도 받을 수 있다. 넉넉한 실내, 대형 수납공간, 각종 편의사양, 완벽한 실내 인테리어에 멋스러움이 더해져 보는 이들을 사로잡고 있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아직 그림의 떡일 뿐이다.
국내에서 제작되는 캠핑카들이 비싸고 수입 캠핑카의 경우 현지 가격이 저렴하다는 의견이 많은데 이런 현상의 배경에는 자동차 제조사와 캠핑카 제작사의 협력과 지원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란 점을 이해했으면 한다. 캠핑카 제작사는 원하는 사이즈의 베이스를 저렴하게 공급받아 외형과 내부의 가구, 시설을 제작하면 되지만 국내 RV 제작사들은 완제품을 공급받아 시간과 비용을 들여 해체하고 뜯어내고 잘라낸 다음에 다시 프레임을 얹고 새롭게 캠핑카의 베이스를 제작하여 출발선 자체가 다른 셈이다. 아직 수요가 많지 않아 굳이 그렇게 공급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현실이다.
주문 제작으로 생산되는 이런 고급화된 시장은 아니더라도 캠핑카 활성화법의 취지에 맞추어 자유롭게 제작할 수 있는 사회적인 여건과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다양한 베이스로 안전 규정에 맞게 제작된다면 알비어의 취향과 용도에 맞추어 선택의 폭은 넓어질 것이고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다. 언제까지 포터, 봉고, 스타렉스 베이스로 캠핑카를 제작하고 있을 것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특정 업체의 기득권이 아니라면 좀 더 활성화를 시키고 이를 뒷받침하는 규제와 제반 사항이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해본다.
국내에서는 볼 수 없지만 유럽 카라반, 캠핑카, 모터홈, Class A, 특수 주문형 모델을 살펴보며 조금 더 발전해 나아갈 방향성을 찾아보길 바란다. 국내 캠핑카 관련 법규의 개정으로 인해 승합 차량에서 특수차량으로 변경되었고 승합, 경차, 화물 베이스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캠핑카로 제작될 명분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정작 돌아온 것은 차고지 증명과 세금 부과로 인한 규제를 안겨주고 있다. 세금을 걷기 위한 법 개정이 아니냐는 핀잔을 받고 거센 반발로 인해 또 다른 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은 와닿지 않는다. 원칙을 지키는 한도 내에서 자유로운 아이디어를 담은 새로운 모델들이 제작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하며 짧은 포스팅을 마무리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