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볕 따가운 날 미루나무 그늘 품속에 아기가 자고 있다 고추밭에 엄마는 보이지 않고 서쪽으로 바삐 가는 해님
차마 미루나무 그늘은 잠든 아기 곁을 떠나지 못하고 서성이고 있다 바람이 불 때마다 매미가 자지러지게 엄마를 부르고 있다. (하청호·아동문학가)
+ 모기향
퍼런 사과 껍질을 깎아 놓았다. 모기는 배가 아프다고 방바닥에 뒹군다. 나방은 두드러기가 나 가렵다고 날개를 부빈다. 오호, 덜 익은 풋사과를 먹었지 배탈이야 배탈 잘 됐지 뭐 선생님이 열 번은 말했을 걸 헤헤헤 껍질의 냄새만 맡고도 참지 못하는 너. 너, 너 배운 것도 죄 까먹는 너. 너. 너 (안영훈·아동문학가)
첫댓글 우리들의 고향 태인은 농사를 주로 짓고 사는 평야지대여서 여름이 되면 강에서 멱감고 보리밥에 된장국 국수에 수제비 과일등등 먹거리도 풍성하고 모기가 왜그렇게도 많았던지 좋은 추억들이 많이 남아있다 !